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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08/11 03:05:28
Name Shady
Subject [유머] 야구 100분토론
숀 서키: 야구팬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100분 토론의 진행을 맡은 숀 서키입니다. 오늘은 7월 13일 발표되어 야구팬 사이에 큰 논란이 되고 있는 2008 베이징 올림픽 야구 국가대표팀 선수 선정 문제와 관련해서 의견을 나눠보는 시간 갖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오늘 토론에 임해주실 패널 여러분들을 소개하겠습니다. "국대 선발 문제없다"는 찬성측에는 부산 가을야구 추진위원회 의장을 역임하고 계시는 로이스터 님 자리해 주셨고, 그 옆에는 한국 배나구 메카니즘 연구위원회 회장 허구앤 님 나와 주셨습니다. 반대편 "국대 선발 문제있다" 측 패널로는 국제 번트협회 수석 기술고문인 김재박 님 자리하셨구요, 오른편에는 한국 과체중자 인권과 성불구자 기본권 보장 연대 간사이신 김고자 님 나와 주셨습니다. 그러면 먼저 찬성측 패널의 모두발언부터 들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로이스터 의장님 말씀해 주시죠.

  

로이스터: 말씀 드리기 전에, 김재박 고문님께 질문 하나 드리겠습니다. 제 이름이 왜 로이스터인지 아십니까?

  

김재박: 그거는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로이스터: 자 이름이 와 로이스터인가 하면, 선수 선발 로스터 짜는데 남다른 능력을 갖고 있어서 로이스터인 겁니다. 많은 분들이 아시겠지만 저는 한번 짜놓은 로스터는 좀체 바꾸지 않습니다. 그만큼 처음 짜놓은 로스터에 자신이 있다는 얘기죠. 이 제가 짜놓은 로스터가 얼마나 완벽한가 하면, 이번 올스타 게임 있지요, 올스타 게임 동군 로스터가 저희 팀 로스터랑 싱크로율 90% 이상 일치할 정도로 뛰어나다 이거 아닙니까. 그래서 로스터 하면 로이스터, 로이스터 하면 로스터 아니겠습니까.

  

김재박: 그러면 그 사이에 '이'자는 왜 들어가는 겁니까?

  

로이스터: 어머니 성 같이쓰기 운동 합니다.

  

김재박: 옳다쿠나.

  

로이스터: 아무튼 이런 제가 이번 국대 로스터를 면밀히 살펴보건대, 로스터에는 아무런 문제도 없습니다. 아주 탁월한 선택, 굿 초이스, 굿잡입니다. 요즘 롯데 시합에서 칠 일이 없는 박수, 지금 이 자리에서 맘껏 쳐주고 싶은 마음입니다.

  

숀 서키: 예, 알겠습니다. 다음 허구앤 회장님 말씀하시죠.

  

허구앤: 제가 참 어제 오늘 각종 야구사이트 게시판을 맨밀히 관찰하맨서, 안타까운 마음을 많이 느꼈습니다. 이 국가대표 맹단이라는 것이 단지 선수 개개인의 성적이나 배나구 구사 능력, 나이나 소속팀 같은 한두가지 팽가 요인만 갖고 결정되는 것이 아니거든요. 제가 미국야구 인사들과 많이 친하니까 말씀드립니다만 국제 야구계 인사들 팽가도 이번 저희 선발된 선수들이 하나같이 다 뛰어나고 갱개할 만한 선수들이다, 이런 팽가가 많습니다. 베스트 오브 베스트를 뽑았다,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숀 서키: 다음으로 김재박 고문 말씀하시죠.

  



  

김재박: 야구팬 여러분, 명단 보니 행복하십니까? 올림픽 보기 나아지셨습니까? 지금 나온 국가대표 명단 내용을 절대 다수의 야구팬들이 전혀 납득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자고로 이런 대표선발에는 어떠한 사적인 감정이나 이득의 추구, 정치적인 고려나 나눠먹기식 배분 같은 것도 끼어들어서는 안된다는 게 평소 제 주관입니다. 그런데 이번 선발 명단에는 최고의 경기력을 낼 수 있는 선수 구성보다는 감독 개인의 성향과 소속팀의 이익이 크게 반영되었기 때문에 문제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이렇게 말하는게 저희 팀 선수가 딱 한명 뽑혔기 때문에 삐져서 그러는 거는 절대로 아닙니다.

  

숀 서키: 압니다. 마지막으로 김고자 간사께서 발언하시죠.

  



  

김고자: 일단은, 제가 참 명단 발표를 보고 어제 하루종일 눈물을 흘렸습니다. 이번 올림픽 대표로 꼭 출전하고 싶은 맘에, 밤에 먹고싶은 야식도 참아가며 열심히 관리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말이 됩니까. 저보다 허리가 5인치는 더 굵은 돼호는 국대를 가고, 저 야식 참을 때 옆에서 라면에 계란 풀어 끓여먹으며 유혹하던 현진이도 국대 가고. 도무지 납득하기가 힘듭니다. 일단은 오늘 두산에 준석이하고 울분을 토하며 장시간 전화 통화를 했습니다. "왜 같은 과체중인데 우리만 못 가는 거냐"했더니 녀석이 말하더군요. "형 저는 지금보다 20kg 빼도 어차피 못가요. 이건 복싱 체중조절이 아니예요"라구요. 일단은, 준석이야 그렇다치고, 왜 저만 못가는 겁니까. 같은 과체중인데. 왜!

  

숀 서키: 그거는 올림픽 참가 규정에 "성기능 불구자는 출전을 제한한다"라는 항목이 있어서 그렇습니다.

  

김고자: 정말입니까?

  

숀 서키: 농담입니다. 시간 다 쓰셨구요,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국대 명단에서 가장 논란이 되는 부분 가운데 하나가 KIA 윤석민 투수의 탈락 문제가 되겠는데, 여기에 대해서 로이스터 님은 어떻게 보십니까?

  

로이스터: 기본적으로 지금 올림픽 대표 선발은 대표팀 감독이 기술위원들과 협의를 거쳐 뽑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물론 윤석민 어린이가 굉장히 좋은 투수고 한국야구의 에이스 가운데 하나인 것은 알고 있지만, 감독과 기술위원들에게 권한이 있는 만큼 결정을 존중해 줘야 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그리고 승준 송 선발을 놓고 말이 많은데, 승준은 미국야구를 오래 경험한 국제경기 경쟁력이 있는 투수라서 뽑힌게 아닌가 그리 봅니다.  

  

김재박: 문제가, 지금 한국야구에서 윤석민 만큼 던지는 투수가 아무도 없다는 거거든요. 제가 한국시리즈 네번 우승 감독이라서 잘 아는데, 단기전은 어디까지나 당시 가장 뛰어난 선수가 활약을 펼치게 되어 있습니다. 윤석민 정도의 강력한 공을 뿌리는 선수라면 선발이건 불펜이건, 어느 나라 팀 상대건 잘 던질 수밖에 없다고 보는데 탈락했다는 것이죠. 게다가 석연찮은 변명까지 하면서 말입니다.

  

숀 서키: 석연찮다는 것은 어떤 점을 말씀하시는 것인지요?

  

김재박: 가령 송승준은 손민한 대신이라던가, 권혁을 윤석민 대신 뽑았다던가 하는 대표팀 감독의 변명 말입니다. 사실 송승준은 딱 보면 이번에 면제 안되면 야구랑 영영 빠이빠이할 입장이라 뽑은 게 뻔하고, 윤석민 대신 뽑힌 선수는 권혁이가 아니라 자기네 팀 투수인 임태훈 아니겠습니까. 이렇게 속이 빤히 보이는 자기네 선수 챙기기를 하니까 당연히 팬들이 분노할 수밖에 없다 이겁니다.

  

허구앤: 기술우언으로서 말씀드리자면 일단 최근에 윤석민 선수가 부상에서 회복된지 얼마 안 되었다는 점을 고려하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많은 분들이 송승준이나 임태훈을 갖고 머라 하시는데, 두 투수 모두다 좋은 선수 아닙니까? 송승준 선수는 역회전하는 배나구의 매카니즘이 아주 뛰어난 선수고, 임태훈 선수는 윤석민 못잖은 강력한 직구와 불펜에서 보여주는 침착성 등을 높이 샀습니다. 임태훈 작년 방어율이 2.31에 7승 20홀드를 따냈고, 올해도 2.90 방어율에 13홀드나 해내고 있는 특급 셋업맨입니다. 윤석민이 불펜에서 뛰던 2006년 성적보다 어떻게 보면 더 좋은 기록이고, 게다가 윤석민은 최근 2년간 선발로만 뛰었기 때문에 대표팀에서는 활용도가 낮다고 판단했습니다. 무슨 윤석민 대신에 가득염을 뽑은 것도 아니고 뛰어난 선수들을 잘 골라 뽑았는데 터치하는 것은 옳지가 않다고 봅니다. 오히려 저는 구원진에 한기주를 뽑은 것도 많이 배려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김고자: 일단은 대표팀은 최상의 전력을 구축해서 메달을 목에 거는게 구성 목적 아닙니까. 그런데 지금 현재 최고인 선수들을 제쳐놓고 다른 이유를 고려해서 선수를 뽑아서 어떻게 좋은 결과를 바랄 수 있을지 의문이네요.

  



  

로이스터: 그라믄 지금 김고자 간사 말씀은 대표팀을 뽑을 때 무조건 현재 최고 실력인 선수로만 뽑아야 된다, 이런 말씀이십니까?

  

김고자: 당연하죠. 일단은 저보다 5인치나 허리가 굵은 돼호는 뽑히고 왜 제가 탈락입니까. 일단은 제가 홈런도 두배나 더 많이 치고 별명도 두배나 더 많은데요.

  

로이스터: 그라믄 뭐 외야수는 전준호랑 박재홍 뽑고, 마무리는 향운장이 나가고 하면 되겠네요. 이거는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아닙니다. 물론 실력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겠지만, 대표팀 세대교체라는 측면도 무시할 수가 없는 부분이고, 코리아라는 나라의 특성상 다양한 다른 요인이 끼어들지 않을 수 없다 봅니다.

  

허구앤: 그렇습니다. 기본적으로 뱅액 문제가...

  

숀 서키: 잠시만요, 허 연구회장님. 무슨 문제라구요?

  

허구앤: 뱅액이요, 뱅액. 아, 그러니까 군대 문제가 걸려 있다는 겁니다. 한국 야구 선수들은 메달 획득으로 면제받지 못하면 꼼짝없이 입대를 해야 하는 상황이 되기 때문에 팀별로 적절하게 안배를 하지 않을 수가 없다는 겁니다. 다른거 아무것도 안 따지고 실력만 갖고 대표팀 짜맨 얼마나 좋겠습니까? 하지만 한국 상황에서 그건 불가능합니다. 실력도 고려하고 병역 문제도 고려하고 팀별 안배도 고려하고 국제대회 능력도 고려하고 이런거 저런거 다 맞추다 보맨 모든 사람을 만족시키는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은 불가능하다는 겁니다.

  

김재박: 뭐 병역 면제나 한국적인 상황도 좋다 이겁니다. 하지만 그런것들 다 배려해서 베스트와는 거리가 있는 선수단으로 올림픽에 나갔는데, 경기를 망치고 메달 획득에 실패하면 어떻게 되는 겁니까. 가재도 게도 모두 놓치는 그런 결과가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다른 국가들은 모두 최상의 선수단으로 올림픽에 임해서 한국과의 대결을 벼르고 있는데, 한국만 이런 어정쩡한 선수 구성으로 임해갖고 제대로 된 승부가 가능하겠습니까. 대체 왜 이런 천민 짓을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허구앤: 지금 천민짓이라고 하셨는데 김 고문께서도 몇년전에 대표팀 감독을 역임하면서 병역 면제 가능한 선수들을 대거 선발하지 않으셨습니까. 이번 국대는 천민이라고 하시는 분께서 왜 대표팀 감독 하실 때는 그런 천민 짓을 하셨습니까.

  

김재박: 그때는 지금과는 사정이 달랐습니다.

  

허구앤: 그렇습니까? 근데 김 고문께서 메달 획득 가능성 걱정하시고 성적 부진 염려하시니까 생각이 났는데, 2년전 모 감독이 이끈 한국 국가 대표팀이 도하에 가서 일본 사회인야구 선수들로 짜여진 팀한테 화끈한 개망신을 당했던 일이...

  

숀 서키: 자 자, 주제와 관계없는 발언은 삼가 주시구요.

  

허구앤: 그때 대표팀이 한 거는 고급스러운 메이저리그식 야구고, 이번 대표팀은 천민짓입니까. 답변 바랍니다.

  

숀 서키: 자, 화제를 좀 바꿔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번에는 내야수 선발에서 롯데 이대호 선수 선발 문제인데,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들 보시는지 궁금합니다. 먼저 김고자 간사께서 하실 말씀이 많을 것 같은데요.

  

김고자: 일단은 제가 어제 이 토론을 준비하면서 세 시간 동안 야식을 먹으며 울분을 토했습니다. 돼호가 물론 좋은 선수인 것은 확실합니다. 돼호가 올해 3루 수비도 어설픈 듯 하지만 나름대로 잘 해주고 있어서 대표팀 3루수로 쓰겠다는 얘기가 전혀 납득이 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성적을 봐주십시오. 일단 저는 과체중에 부상당한 몸을 이끌고도 홈런 1위를 달리고 있는 강타자입니다. 반면에 돼호는 올해 체격에 어울리지 않게 홈런 11개에 그칠 정도로 부진한 모습입니다. 만일 대표팀에서 돼호가 부진하고 덩달아 요미우리 2군에서 뺑이치고 있는 승엽 선배까지 부진하면 성적이 어떻게 되겠습니까. 일단은 3루수 자리는 사실 동주형이 헤드퍼스트 슬라이딩 같은 뻘짓만 안하면 공백이 생길 일이 없다고 봅니다. 일단은 승엽이 형을 1루수로 쓰고 저를 지명타자 내지는 3루수 백업으로 쓴다는 생각으로 당연히 뽑았어야 했다고 봅니다. 저 사실 데뷔 초에는 3루수도 곧잘 봤었고 지금도 잘 할 수 있습니다. 몸개그 몇번 했다고 사람 운동신경을 폄하하시면 안됩니다.

  

숀 서키: 잘 들었습니다. 여기에 대해 찬성측 의견 있으십니까?

  

로이스터: 물론 김고자 간사의 말도 일리는 있습니다. 사실 대표팀 김감독도 고자 선수를 대단히 뽑고 싶었을 겁니다. 저도 마찬가지 심정입니다. 하지만 좀 더 엔트리 구성을 종합적으로 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번에 대표팀이 가진 큰 약점 가운데 하나가 바로 유격수 자리입니다. 마땅히 대표 유격수로 내놓을 만한 선수가 없습니다. 박진만 선수가 대거 삽질중인데다 팀에서는 걸사마한테도 밀리는 형국이고, 그렇다고 진만 선수를 빼자니 수비에서 커다란 구멍이 생기는지라 코치 수업 받을 나이 다 되어가는 김민재 옹을 울며 겨자먹기로 데려가야 했습니다. 사실 박진만 선수만 정상 컨디션이라면 김민재 옹이 대표팀에 낄 일은 없었다고 봐야 합니다. 그러니 제 생각에는 김고자 간사는 이대호 선수의 선발을 아쉬워 하기보다는, 다음에 홈런치고 덕아웃 들어갈 때 배트로 김민재 옹을 한번 더 가격하는 것이 어떨까 싶습니다.

  

김고자: 고의가 아니었습니다. 억울합니다.

  

로이스터: (묵살) 그리고 대호가 아무리 부진하다고 해도 대호는 여전히 대호입니다. 내내 죽쑤다가도 큰 물에만 가면 갓 잡은 연어처럼 날뛰는 선수들이 있는데 대호가 바로 그런 타입이라고 봅니다.

  

김고자: 일단은 대호는 체중 감량에 실패했지 않습니까.

  

로이스터: 이거는 레슬링 그레꼬로만형 대표 선발이 아닙니다.

  



  

숀 서키: 잘 알겠습니다. 그러면 이쯤해서 한번 시청자 전화 연결을 통해 의견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전화 연결해 주시죠. 여보세요.

  

시청자 A: 여보세요.

  

숀 서키: 예, 어디 사시는 누구시죠?

  

시청자 A: 예, 저는 서울에 사는 임영박이라고 함니다.

  

숀 서키: 아 서울 임선생님. 반갑습니다.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시청자 A: 그, 선동열 선수가 나가면 안됩니까?

  

숀 서키: 예? 무슨 말씀이신지? 대표팀 감독은 김경문 감독이 맡고 있습니다만...

  

시청자 A: 그러니까, 선동열 선수가 이번에 대표 선수로 나가면 안되는 겁니까?

  

숀 서키: 아, 죄송합니다. 선동열은 예전에 은퇴해서 지금은 삼성 라이온즈 팀 말아먹고 있는 중인데요.

  

시청자 A: 아, 그렇습니까? 그럼 선동열은 출전을 못하는 겁니까? 그러면 최동원 선수가 나가면 안되는 겁니까?

  

숀 서키: 전화 끊겠습니다. 아, 시청자 여러분께 양해 말씀 드립니다. 다른 전화 연결해 보죠. 여보세요?

  

시청자 B: 안녕하십니까~

  

숀 서키: 예, 어디 사시는 누구시죠?

  

시청자 B: 예, 저는 미국 LA에 사는 주부 박리혜라고 합니다.

  

숀 서키: 아, 박리혜 주부님. 반갑습니다. 멀리 LA에서 전화를 주셨네요. 어떤 의견이신지요?

  



  

시청자 B: 우선 저는 LA 지역 박찬호 선수 후원 부녀회장을 맡고 있는데요, 이곳 현지에 사는 주부들 사이에는 이번 대표팀 구성에 대해서 굉장히 걱정의 목소리가 많습니다. 야구 대표팀을 이끄는 분들이 꼭 좀 알아주셨으면 좋겠네요. 야구 국가대표는 적어도 프로 경력이 30개월 이상 된 선수들이어야 한다고 보는데요, 송승준 선수나 임태훈 선수는 30개월 미만의 검증되지 않은 선수들이거든요.

  

로이스터: 웨잇, 웨잇. 말씀 중에 죄송하지만 송승준 선수는 미국야구에서 꽤 오랜 기간 뛰어 왔습니다만...

  

시청자 B: 뭐 흑인천 감독님 생각은 그러시겠지만, 여기 미국 현지의 공신력 있는 데이터 기관인 베이스볼큐브 측의 자료에 의하면 송승준 선수는 빅리그에서 뛴 개월수가 '0'개월이더라구요. 한국 프로에서 뛴 경력을 다 합쳐도 30개월이 안 되는 걸로 입증이 됐습니다.

  

숀 서키: 박 주부님? 죄송합니다만 시간이 부족한 관계로...

  

시청자 B: 예 한마디만 더 하겠습니다. 제가 박찬호 선수 후원회장으로서 박 선수 돈카츠도 만들어서 먹이고 여러가지로 노력을 하고 있는데 이번에 대표팀에 뛰지 못하게 되서 정말 안타깝습니다. 그래서 제 생각은, 이런 미국야구에서 뛰는 한국 선수들의 대표팀 출전을 어렵게 만드는 한미 프로야구간 불평등 협정이 개선되어야 하지 않나 그렇게 생각합니다.

  

숀 서키: 말씀 잘 들었습니다. 한가지만 정정하자면 대표팀 차출 불허는 미국야구만이 아니라 이번에 일본에서 뛰는 임창용 선수도 해당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팀 사정이나 선수 본인 의사가 중요하게 작용하는 것이라서 미국 야구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아무튼 박 주부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그러면 이번에는 시민 논객들 의견 들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김키위 아나운서.

  

김키위: 네, 저는 지금 열기로 가득한 롯데 응원석에 나와있습니다. 지금 임경완 선수가 또 불을 지필 준비를 하는데요...

  

숀 서키: 저기 김 아나운서? 지금 야구중계 방송이 아닙니다. 방청석 의견 전해 주시죠.

  

김키위: 네, 저는 지금 토론의 열기로 가득한 방청석에 나와 있습니다. 먼저 대표팀 선수 구성에 찬성하는 측 시민 논객부터 만나 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자기 소개 해 주시죠.

  

방청객 A: 저는 서강대교 앞에 사는 야구팬 이운재라고 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프로야구의 미래를 걱정하는 팬들로 이루어진 이성적이고 객관적인 카페 '인사이드파크호텔'의 운영진을 맡고 있습니다. 저희 카페에 오시면...

  

숀 서키: 저, 카페 얘기는 알겠구요, 대표팀 선발에 대한 의견을 말씀해 주시죠.

  

방청객 A: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문제와 관련해서 저히 까페에서도 많은 생산적인 토론이 이루어 졌습니다. 굉장히 안타까운 점은 이번 대표팀 선발에 감독님 나름대로 고충이 있고 계산이 있었을 텐데, 야구팬들이 너무 비이성적으로 자기팀 선수만을 위하는 입장에서 개다굴을 놓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있습니다. 그래서 좀 더 이성적인 의견을 접하고 싶은 분들은 네이버에서 저희 카페에 오시면...

  

숀 서키: 그러니까 이운재 님 말씀은 지금 야구팬들이 감독의 고충은 생각하지 않고 지나치게 일방적으로 비난을 하고 있다는 것인가요?

  

방청객 A: 그런 면도 없지않아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번 대표팀 선발이 결국 공정성이나 객관성이 떨어지는 방식으로 이루어져서 논란을 자초한 면이 있다고 생각 합니다. 그래서 야구팬들이 개다굴을 놓는 것에 마음적으로는 많이 동의를 합니다. 그래서 이번 사태에서 핵심 문제가 무엇인지 알고 싶으신 분들은 네이버에 저희 까페에...

  

숀 서키: 잠시만요. 그러면 이운재 님 의견은 정확하게 뭡니까? 야구팬들이 감독을 몰아가는게 잘못이라는 건가요, 아니면 대표팀 선발이 잘못됐으니 비난받아야 한다는 건가요.

  

방청객 A: 말씀 드리겠습니다. 야구팬들이 지나치게 다굴을 놓는 것은 분명 잘못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대표팀 선발은 보다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이루어졌어야 한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그래서 이번 선발은 어느정도는 다굴을 맞을 수밖에 없는 방향으로 이루어졌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이런 다양한 의견들을 접하기 위해서라도 많은 분들이 저희 까페에...

  

숀 서키: 잘 들었습니다. 이번에는 반대쪽 의견 들어보죠. 마이크 전달해 주시죠.

  

방청객 B: 저는 대구에 사는 박속닌이라고 합니다.

  

숀 서키: 예 말씀해 주시죠.

  

방청객 B: 이번에 우리 석민 선수가 대표팀에 탈락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정말 어이없는 일입니다. 아무리 팀이 막장을 달리고 있다지만 그래도 삼성 라이온즈 4번타자를 맡고 있는 선수 아닙니까? 그런 석민 선수를 두고 어떻게 이대호를 뽑을 수 있는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숀 서키: 잠시만요. 지금 논란이 되는 선수는 KIA의 윤석민 선수인 것으로 압니다만.

  

방청객 B: 아, 삼성에 박석민 선수가 아닙니까?

  

숀 서키: 예... 그, 그렇습니다만.

  

방청객 B: 지금 말 더듬으셨죠? 여러분 숀 서키 아나운서가 말 더듬는 거 보신 적 있습니까? 이번 토론은 우리 측의 승리입니다.

  

숀 서키: 말씀 잘 들었습니다. 이번에는 네티즌 의견 살펴보죠. 송지만 아나운서.

  

송지만: 네, 대표팀 선발 구성에 반대하는 야구팬들의 의견이 대단히 뜨겁습니다. 현재 저희 토론 게시판에는 수천명의 야구팬들이 모여 다양한 의견을 남겨주고 계시는데요. 한번 살펴 보겠습니다. 먼저 killmouse18님께서는 "이게 다 이명박 때문이다"라고 적어 주셨습니다. 그리고 그 바로 아래에는 somanglove님께서 "이게 다 노무현 때문이다"라고 반박 의견을 달아 주셨네요. 조금 아래로 내려가보죠. 아이디 'kiwi7177'님께서는 "턱돌이 신발님아"라고 쓰시면서 아래에 턱돌이가 여자 아나운서들과 팔짱을 끼고 있는 사진을 올려 주셨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아이디 'kingjot'님께서 "랜디 존슨이 아니라 랜디 혼슨이 맞다"라고 의견 남겨 주셨습니다. 지금까지 토론 게시판 상황, 송지만이었습니다.

  



  

숀 서키: (먼산) 자, 그러면 이제 어느정도 결론을 낼 필요가 있겠는데요. 이번에는 반대쪽 김재박 고문께서 먼저 말씀해 주시죠.

  

김재박: 대표팀 뽑힌 여러분, 행복하십니까? 야구 생활, 나아지셨습니까? 사실 한국이라는 나라의 특수성 때문에 대표팀 선수 선발을 욕 안먹고 하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어떤 식으로 선발을 하더라도 욕을 먹을 수밖에 없는 구조로 되어 있죠. 하지만 최소한 그런 상황이라도 보다 많은 이들이 납득할 수 있는 방향으로 선발할 수는 있었다고 봅니다. 지금 엔트리 구성은 구성 자체만으로도 일단 분란의 소지가 큰데다가, 실제 경기에서도 얼만큼의 성적을 낼 수 있을지 굉장히 의문스러운 구성이라고 하겠습니다. 지금 프로야구가 간신히 예전의 인기를 회복해 나가고 있는 시점에서 만일 이번 대표팀의 실패로 한국야구 위상이 추락하고, 선수들 면제는 면제대로 못 받고, 그러면 야구계 상황이 어떻게 되겠습니까. 보다 대승적으로 문제를 바라봐야 한다고 봅니다. 그런 의미에서, 아까전에 허구앤 회장이 저에 대해 했던 명예훼손 발언은 대인배의 마음가짐으로 없었던 일로 하도록 하겠습니다.

  

김고자: 일단은 그래요. 저는 이미 병역이 면제된 입장이라 대표팀에 못 나가도 큰 피해를 보는 것은 없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프로 선수라면 다들 자존심이 있고 태극마크에 대한 자부심들이 있는 건데, 실력과는 무관하게 다른 요인으로 선발이 되지 못한다고 하면, 저로서는 밤에 폭식하는 것 말고는 달리 이 울분을 해소할 길이 없습니다. 일단 개인적으로 저희 볼빨간 감독님이 대표팀을 지휘하셨을 때는 지금과 같은 말은 나오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저야 주로 벤치에 앉아 있었지만 그때는 최고의 전력을 구축해서 출전했고 결과까지 좋아서 찬사를 들었던 걸로 기억하거든요. 일단은 이번에는 시즌 중에 치러지는 대회인데다 해외파들이 대거 불참해서 코칭스태프도 나름대로 고충이 있겠지만, 좀 더 실력을 우선 순위에 두고 뽑을 수는 없었는지 의문스럽습니다. 그리고 일단 이 자리를 빌어 말씀드리는데, 여성팬 여러분, 저의 사내로서의 기능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습니다. 그리고 저 로리도 절대 아닙니다. 믿어주십시오.

  



  

숀 서키: 잘 들었습니다. 이제 찬성측 로이스터 의장 발언해 주시죠.

  

로이스터: 제가 이번에 올스타전 투표 논란을 보면서 놀란게 한국 팬들이 '평등'이라는 거에 대단히 민감하구나 하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미국 같은 경우 이번에 아메리칸리그 14개 팀 중에 9명 뽑는데 보스턴 선수만 4명이 뽑혔습니다. 그런다고 아무도 뭐라 하지 않는데 한국에서는 롯데 선수들이 대거 뽑힌 거 가지고 말들이 많더군요. 대표팀 선발 역시도 팀별 분배를 신경쓰려다 보니 그 과정에서 이런저런 잡음이 생길 수밖에 없지 않나 싶습니다. 또 하나가 병역 문제인데, 서로 자기팀 선수들을 병역면제 혜택을 받게 하려는 마음이 있다 보니까 필연적으로 형평성 논란이 빚어질 수밖에 없지 않나 생각합니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앞으로는 국제대회 메달을 따면 병역을 면제한다는 규정 자체를 대대적으로 손볼 필요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지금 같은 상황이면 국가를 위해 출전하는 '국가대표'라기보다는 개인의 이익을 위해 뛰는 '사익대표'라고 할 수 있는데 이래서는 곤란하다는 것입니다. 지금과 같은 제도 아래서라면 누가 대표 감독을 맡고 어떤 선수를 뽑든 논란은 되풀이될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허구앤: 저도 로 의장 말씀에 동의를 합니다. 사실 지금과 같은 구조 아래서는 어떤 감독이 국대를 맡더라도 논란이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많은 분들이 윤석민 선수 이야기를 하는데 그렇다고 조범핸 감독이 대표팀을 맡으면 이런 논란이 없겠느냐, 그러면 또 반대편에 불만 갖는 분들이 나올 거란 말입니다. 차제에 이런 문제를 없애기 위해서 저는 어서 전임감독제가 실시되어야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선수 선발에 있어서도 상시 기술위원회를 마련해서 구단별 득실이나 이런저런 이해관계와는 무관하게 대표팀 선발이 가능하도록 해야만 논란이 없지 않겠는가 하는 섕각입니다. 또 한가지 당부드리고 싶은 것은 김갱문 감독의 경우 시즌 중에 소속팀을 잠시 비워두고 대표팀을 맡는 큰 희생을 치르고 있다는 점을 팬들이 알아두셔야 한다는 겁니다. 1-2위 싸움이 치앨한 상황에서 감독이 장기간 자리를 비운다는 것은 팀으로서나 개인으로서나 상당한 희생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자신의 팀 선수가 전혀 실력이 없는 션수도 아니고, 충분히 대표팀 합류할 자격이 있는 성적을 내고 있는 선수를 데려가는데, 팬들이 그걸 가지고 지나치게 문제삼는 것은 곤란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숀 서키: 그러니까, 허 회장님께서는 현재의 대표팀 운영체제 자체가 개선될 필요가 있다, 이런 의견이시군요. 잘 알겠습니다. 지금 이 문제를 놓고 야구팬들 사이에서는 굉장한 격론이 벌어지고 있고 그 와중에 많은 감정 싸움도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그런 가운데 오늘 토론에서 소신있게 발언하기가 굉장히 어려우셨을텐데, 토론에 참여해 주신 패널 여러분께 감사를 드립니다. 오늘 100분 토론은 여기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시청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출처] 100분 토론 - 야구 올림픽 대표 선발, 어떻게 볼 것인가? |작성자 기호태


약간의 비속어가 있는데 대체할 단어가 생각이 안나서 쪽지나 댓글로 고쳐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출처: 노히트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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쩌는경박이
08/08/11 03:14
수정 아이콘
기네요..축구보다 지쳐서 다는 못 읽고 잡니다.
08/08/11 03:17
수정 아이콘
다른 건 모르겠고, '허구앤'님은 스피커를 틀어놓은 것 같네요! +_+

(근데 제목만 보고는 1분동안 모두발언 하고 이대호 선수가 춤을 출 줄 알았...;;;;)
08/08/11 03:38
수정 아이콘
우하하하 다양한 야구쪽 말들과 100분토론을 수놓았던 주옥같은 말들을 총 망라한 글이네요

인사이드파크호텔, 허구연해설의원의 다양한 인간관계, 한화의 야식조, 한국야구 차세대 개그주자 박속닌

김폭력의 민재옹 강타사건 등등

재밌네요 흐흐
08/08/11 07:00
수정 아이콘
기호태 님의 글이었군요. 중간에 선감독에 대한 평가가 너무 인색하다 싶었더니 역시나 라는 기분일까요?
~Checky입니다욧~
08/08/11 08:16
수정 아이콘
후우..다읽었다.....
08/08/11 09:56
수정 아이콘
죄송하오나.. 힘들어서 다 못 읽었어요 -_-;;
08/08/11 10:52
수정 아이콘
대부분 미소를 지으며 읽었는데요^^

중간에 김키위 아나운서랑 박속닌이랑 랜디혼슨은 누구를 지칭하는 거죠?
동네노는아이
08/08/11 11:23
수정 아이콘
Just님// 김키위는 석류 아나운서 말하는거 같고
박속닌은 박석민 선수
랜디혼슨은 랜디존슨 발음가지고 장난 하는거 같은데요
헨리 앙리처럼
Cannon_!
08/08/11 19:33
수정 아이콘
무지 옛날글이네요 ^^
08/08/11 23:41
수정 아이콘
아 야구 한본지 6년이 넘었는데도 허구연씨 목소리가 귀에 쟁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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