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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2/01 14:19
피지알러 분들이 읽었던 책중에 가장 어려웠던 책들은 무엇이었나요? : 저거 - 순수이성비판 - 요.
그 후로 철학, 특히 서양철학은 포기했습니다. 그나마 계몽주의 영국쪽 애들은 제가 알아먹을 소리를 하더군요. 철학보다는 정치에 가까웠지만.
24/12/01 14:25
https://youtu.be/H4NDP8WWkd4 이 영상 보고나서 한번 도전해보고싶은 마음이 들긴 하더라고요. 먼저 도서관에서 빌려서 간좀 보고싶은데 도서관에 순수이성비판이 없더라고요
24/12/01 14:42
누군가 순수이성비판은 신성로마제국이라고 하더군요
순수도 이성도 비판도 아닌데 모아놓고 나면 얘 말고는 그 이름을 붙일 수 없다구요 물론 이게 멍게소리냐고 생각했죠
24/12/01 14:43
24/12/01 18:20
저도 고등학교 때 "나 이거 읽어봤다"하려고 덤볐으나 초반 수십 페이지에서 탈락했던 기억이 나네요.
얼마나 어렸냐면 그 독서가 실패였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조차 일 년 넘게 걸림. 크크
24/12/01 15:11
String theory. Vol. 2: Superstring theory and beyond
Vol. 1은 따라가겠고 지금도 간간히 써먹지만 Vol. 2는 쓸모도 잘 없고 모르겠음…
24/12/01 15:27
서양 철학은 제대로 이해하려면 정말 배경지식이 많이 필요하더라구요. 수천년에 달하는 철학의 역사가 있다보니 대부분 주장하는 담론에 대해 이미 답을 내려놓은 선배 철학자들이 많은 상황에서 현재 세상의 상황과 지식을 바탕으로 왜 나는 맞고 너는 틀린지 주장해야하는 책들이다보니...
24/12/01 15:49
철학 전공했는데 칸트보다 사르트르 책이 더 골때렸던 기억이 납니다... 번역의 질 탓인 것 같기도 하고요..
제가 공대도 다녔었는데 번역 안 좋은 공학서 vs 번역 안 좋은 철학서 하면 후자가 더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24/12/01 20:31
학부생 때 호기롭게 도전헀다가 혼이 나가는 경험을 했습니다.
어느 순간 눈은 글자를 보는데 머릿속은 백지장처럼 하얘지는 경험 이였죠.
24/12/01 21:27
철학서적이 어려운건 그냥 수학교재마낭 정의와 정리가 깔끔히 구분되지 않은채 뒤죽박죽으로 섞인데다 용어나 문장사용기저에 깔린 현대에선 읽기힘든 시대정신과 감성이 주된 요인이라고 봐서
갠적으론 짜피 현대까지 그것들이 다방면으로 언급되는건 요점과 맥락 때문이지 철학서적의 난이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옛날용어와 감성을 기반으로 전개되는 지저분하고 지리멸렬한? 논증과정이 아니기에 [전공자나 그에 준하는 전문성을 요하는 작업이 아니라면]굳이 원서를 사서 어렵게 읽을 필요있나 싶어요 전 그래서 철학건드려야 될일이 나오면 그냥 GPT나 유툽 영상들 여러개 돌려보며 그걸로 파악하고 대화합니다 다른점 지적해주면 그때그때 배우면 되겠지라는 마인드인데 아직까진 그런적이 없네요
24/12/01 22:24
상호이해를 위해 정의를 엄밀히 하는건 중요하긴 한데 진짜 엄밀하게 정리해놓은 기호논리학을 보면 그것대로 머리가 깨져나가는 참사가...
24/12/02 01:05
뭐 어디까지나 정도가 중요한거겠죠 흐흐
갠적으론 수학서적에 쓰일정도의 문장스타일이면 의미의 유동성? 모호함의 소지가 각각 최대화,최소화되는 지점 근처이지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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