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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0/16 19:32
와인도 한병에 2억 정도(세금 제외하고... 세금을 내야 한다면 67%가 추가되니....) 하는데요 뭐...(요즘 제일 핫하다는 Leroy Musigny Grand Cru 2015년 빈티지가 올 한해 병당 2억~4억 사이를 왔다갔다 하는 것 같습니다. 물론 세금 제외하고요.)
24/10/16 20:12
https://www.mk.co.kr/news/business/10489483
2년전 기사에 국내가격 7~8천정도를 예상하던데... 하긴 르루아 여사가 워낙 전설이고 이제 돌아가실때가 다 됐으니, 가격이 천정부지로 뛸 일만 남았을것 같긴 하네요. 이제 제일 비싼 부르고뉴는 DRC가 아니라 르루아로 봐야겠네요.
24/10/16 20:47
거기에 부르고뉴 레드와인 (피노누아) 2015년 빈티지가 역사상 손에 꼽을 수 있는 '그레이트 빈티지'인 것도 영향이 큰 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 평가 사이트들, 심지어 평소에 점수 짜게 주는것으로 유명한 전문가들도 별다른 이견 없이 부르고뉴 2015년 빈티지 점수를 98,99,100이라고 하니... 부르고뉴 레드와인 2015빈티지는 지금 사두는게 가장 쌀겁니다. 크크크 2019년, 2020년 부르고뉴 빈티지도 상당히 좋은 빈티지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하네요(물론, 시간이 좀더 지나야 명확해 질 것 같습니다. 예전에 비해 정확해졌다고는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평가가 뒤집히는 경우가 있다보니)
24/10/16 21:32
15는 보르도도 역대급 그레이트 빈티지로 치는것같던데 위치와 토양이 꽤나 다른 부르고뉴도 다를바 없나보네요. 그 해에 서유럽 날씨가 전반적으로 포도재배에 최적이었던건지 크크크
24/10/16 22:26
물론 저는 와인 x문가 축에도 끼지 못하지만, 15년 보르도 빈티지에 대해서는 생각이 조금 다릅니다. (보르도 레드 와인만 언급하겠습니다)
2015년 보르도 빈티지는 분명 좋은 빈티지라는 것을 부정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약간 고평가 되어 있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2009년, 2010년 2년 연속으로 그레이트 빈티지를 맞이했던 (특히나 2010년 빈티지는.... 2009년도 그레이트 빈티지 임에도 불구하고 2009년이 좀 부족하게 보일 정도로 역대급 빈티지였죠) 보르도 와인은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인고의 시간을 보내야만 했다고 봅니다. 2011년 보르도 레드와인에게 있어서는 상당히 우울한 빈티지였죠. 2012년 보르도 레드와인은 2011년 보다는 좋은 편이었지만, '좋은 빈티지'라고 불리기는 많이 아쉬웠던 빈티지였습니다. 2013년 보르도 빈티지는 예상치 못했던 서리 피해 때문에 재앙과도 같은 빈티지를 맞이하게 됩니다. 전문가들은 애둘러서 '어려운 빈티지입니다.'라고 표현하지만, 적나라하게 표현하자면 '망해쓰요!!' 빈티지였으니... 천만 다행으로 2014 보르도 빈티지는 (2013년에 비하면) 엄청나게 좋게 나왔지요. 그래도 2013년 재앙과도 같았던 한 해의 충격을 잊기에는 너무나도 부족했습니다. 2012년과 비견 될 수 있는, 즉 '좋다고 하기에는 부족한' 빈티지였습니다. 대망의 2015년 보르도는 2010년 이후 가장 좋은 빈티지를 맞이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레이트 빈티지라고 하기에는 아주 살짝 부족하다고 봅니다. '드디어 어두운 터널에서 탈출했다'라는 해방감과 안도감이 알게 모르게 반영 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2015년 빈티지보다 2016년 빈티지가 '그레이트 빈티지'에 더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명망 있는 전문가들의 판단 역시 보르도 2015년 빈티지 점수보다는 보르도 2016년 빈티지를 살짝 높게 평가하는 것이(1~2점 차이 입니다만) 종종 눈에 띕니다. 만약 누군가가 저보고 '동일한 보르도 레드 와인 2015 빈티지, 2016 빈티지 중 단 한가지만 고를 수 있으면 어떤 빈티지를 고르겠느냐?'라고 물어본다면 "둘 다 내놔 쉐꺄!!!"라고 하다가 한대 얻어맞고 별다른 망설임 없이 울면서 '보르도 레드와인 2016년 빈티지요!' 라고 대답할 것 같습니다. 물론 다른 분들의 생각은 다를 수 있다는 걸 알고 있고, 그분들의 경험과 판단을 존중합니다.
24/10/17 00:22
저도 동의합니다. 보르도 2015빈티지가 좋긴 하지만 살짝 고평가된 빈티지라고 생각하고, 진짜 맛있게 마셨던 것들은 모두 2016 빈티지였네요.
그냥 어렴풋이 느끼기만 했었는데 이렇게 글로 써주시니 명확해진 느낌이 듭니다. 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24/10/16 20:13
돈은 엄청 많고 술도 엄청 좋아하고 귀한 술 모으는 거 좋아하는 사람이 우리나라에 3명은 있을 것 같긴 합니다 크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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