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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0/08 12:38
실망하시지 않기위해 미리 기대를 좀 빼드리면, 지하철에서 오줌냄새를 비롯한 악취가 너무 심각하게 많이 납니다 크크 유럽보다 더 심한 느낌..
24/10/08 13:28
우산 쓰고 걷다가 주저 앉아서 오열했다...
팀장님이 밥 사주신다고 해서 우산쓰고 식당 가다가 비오는 뉴욕 거리를 우산도 쓰지 않고 걷던 추억이 떠올랐어 뉴욕에서는 어지간한 폭우 아니면 우산 안쓰고 다니거든 비맞으며 자유롭게 뉴욕을 거닐던 생각이 나서 길거리에 주저 앉아 하염없이 오열했어 뉴욕이 이렇게 그리운 건 내가 뉴욕을 그만큼 사랑하기 때문겠지
24/10/08 13:36
좀 더 부티나고
현대적이고 북적북적하고 지저분한 유럽 느낌이었어요. 개인적으로는 미국 서부가 더 인상적인.. 그렇게 넓직넓직하면서 볼게 많고, 선진국 틱한 곳은 없는거 같은..
24/10/08 14:34
이게 참 사는거랑 보는거랑 갭이 큰거같아요
제 입장에선 더럽고 좁고 무서운 곳인데 미디어에서 보이는 뉴욕은 멋지잖아요? 저도 어퍼이스트사이드에서 살았으면 여전히 좋았을라나요 뉴욕에 솔직히 맛집도 너무 비싸고 볼것도없고 날씨도 안좋고 샌프란이나 시애틀이 참 좋아보입니다 저는
24/10/08 14:37
시기가 있나보죠?고도로 발달되면 그 맛이 안살려나요??
예전에 홍콩을 갔었는데 그 도심에서도 섹션마다 갭이 확 느껴졌었는데 (마치 동시댁 아닌 느낌을..) 그런데 24년 지금에 가면 예전 그 홍콩맛은 안날거 같은 느낌인지라
24/10/08 15:09
1998년부터 2004년까지 브로드웨이 29번가, 2nd AVE 72번가에 살았습니다.
시기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뉴욕에서 911을 경험했고, 다양한 변화를 보면서 살았죠. 그 도시에서 첫번째 스파이더맨 영화를 봤고, JK롤링이 읽어주는 헤리포터를 들었었고, 스티븐 킹의 연주회에 참여했었고, 리들리 스콧과 로버트 드니로의 강연을 들었고, 첫사랑과 헤어졌고, 백남준 선생이 사주는 샌드위치를 얻어먹었고, 이름 모를 재즈 연주자의 길거리 연주에 눈물 흘렸었고, 영화에 나왔다던 베이글을 사먹고 배탈이나서 응급실에 실려갔었고, 도시를 주제로한 시트콤에 스치듯 나오기도 했고, 친한 친구가 길거리에서 총을 맞고 죽기도 했고, 그 때문에 경찰서에서 조사도 받아보고, 세계에서 제일 크다는 박물관에서 도슨트로 일하기도 하고, 7월 4일 불꽃놀이보러 허드슨 강가에서 어글렁거려 보기도 하고, 새해 자정 떨어진다는 구슬 보겠다고 타임스퀘어에서 주구장창 앉아서 기다리다가 독감도 걸려보고, 강에서 자격증없이 낚시하다가 경찰에게 혼나도 보고, 그냥, 그 도시의 사람으로 살았었죠. 그때에 6년간의 경험이, 지금 살아가면서도 가끔 떠오르는 추억입니다. 한 때는 뉴욕커로 살았던 게 자랑이기도 했고, 언제고 돌아가겠다는 생각도 했는데, 나이들어보니, 사실 뉴욕을 그리워 하는 게 아니라, 두려울 것 없이 다양한 경험을 하며 살아가던 젊음을 그리워 하는게 아닐까 싶기도 하네요. 한국으로 돌아오고나서도, 서너번 뉴욕에 들렸던 거 같습니다. 갈 때마다 이 도시도 변하는 구나 싶었습니다. 지금도 종종 구글 스트리트로 뉴욕의 도심을 보면, 많이 변했다 싶은데, 그래도 그대로인 곳도 있어 많은 추억이 떠오릅니다. 전 세계에서, 그 도시에 사는 사람들이 소속감을 가지고, 국가나 민족의 이름보다 도시의 이름을 먼저 말하는 경우가 딱 두개 있습니다. 뉴욕커와 파리지엥이죠. 개인적으로 그 두 도시가 현재 인류 문명의 총아라고 생각합니다. 뉴욕에서 제가 초기에 살았던 아파트는 1903년에 완공된 아파트였어요. 1910년에 만들어진 엘리베이터를 사용했었죠. 다양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젊을 때 한 번쯤 들려서 살아보면, 무척 큰 경험이 될만한 도시에요.(단점은 파리나, 뉴욕이나, 안전한 도신 아니에요..)
24/10/08 15:39
반박도 환영한다면 이스탄불이죠
로마의 천년고도이자 과거와 현재가 만나고 유럽과 아시아가 만나고 기독교와 이슬람이 만나는 보스포루스 해협이 지나는 바다의 도시
24/10/08 21:40
맨해튼 가운데 전경좋은 호델에서 일주일정도 호캉스 즐기고 싶습니다.
그러다 갑자기 자유의 여신상 머리통이 날아오거나 공룡같이 생긴 원자력 도마뱀이 지나간다거나..
24/10/09 04:16
뉴욕이 단연코 살면서 한번쯤 가봐야 하는 도시라고 생각하지만
그런 도시가 뉴욕만도 아니고 뉴욕이 원탑인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유럽을 가보기 전에는 비슷한 생각을 했던거 같은데 유럽 도시들은 또 그 나름의 뉴욕과는 확연히 다른 매력이 있더군요. 결론은 다 가보세요. 세상에 좋은 곳이 너무 많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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