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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5 10:38
크크 제가 군번이 풀림+꼬임이 겹쳐서
분대장은 못달았는데 분대장 못단 사람중에서는 중대 최고짬이 됐어서 1번초나 말번초만 꽤 했던 기억이 크크
24/09/15 14:28
그런경우가 있죠.
보직특성상 타분대 이동 불가 나보다 조금 일찍 들어온 동기가 있음 동기가먼저 들어온게 2-3주정도 그러면 분대장 안달수 있죠
24/09/15 16:43
네 저희가 3주안에 들어온 인원이 중대에만 21명이었습니다 크크
- 이게 대대 병력으로도 이랬어요 저 자대 처음 갔을때도 그랬습니다 우르르 들어왔다 우르르 나가고 이런 느낌 크크
24/09/15 12:38
본인은 매우 입대하기 싫어했고 전쟁을 증오했다고는 하더군요..
하지만 당시의 사회적 분위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입대했다고..
24/09/15 15:11
이게 조금 문화적 차이를 이해해야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우선 톨킨은 1차 세계대전 참전 용사입니다. 전투중에 부상으로 후방으로 후송된 중에 본인의 소대가 전멸되기도 했죠. 그의 인생에 있어서 가장 괴로운 사건 중에 하나라고 합니다. 그리고 그는 영국인입니다. 아울러 1892년생이죠. 19세기에서 태어나서 20세기를 살다가신 분입니다. 그는 제국 시대에 태어나서 그 종말을 고하는 1차 세계대전의 참호전을 겪은 사람이고, 민간인에게 잔인한 전쟁이었던 2차 세계대전까지 겪은 사람입니다. 그런 그가 군대를 안가서 벌로 불침번 초번을 시킨다는 것은 말이 안됩니다. 그렇다면 왜, 그는 저렇게 작성을 했는가. 우선 1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군의 불침번 시스템은 한 근무자가 4시간씩 근무를 섰습니다.(현재 한국군은 2시간입니다만) 그리고 당시의 영국의 문화는 지금의 문화와 아주 달랐습니다. 장교들에겐 전쟁중이라도 저녁시간에 약간의 음주가 허락되었을 정도니까요. 특히나 영국의 펍문화를 생각한다면 저녁시간 간단하게 맥주 한 잔, 또는 포도두 한 잔 정도는 별 무리가 없는 설정일 겁니다. 아울러 반지의 제왕에서도 프로도 일행이 여정 중에 먹는 음식들에선 따로 언급은 되지 않습니다만, 프로도 일행들이 펍에 가거나 잔치나 파티에서 술을 마시는 모습은 자주 보여집니다. 특히 먹는 거에 진심인 호빗들은 자주 그 먹는 것에 대해서 만큼은 상황을 생각하지 않는 모습을 자주 보여줍니다. 샘과 프로도가 모르도르로 가는 길에 토끼 한마리를 잡아 먹을 때, 샘이 했던 이야기를 생각해보세요. 작은 조각만으로도 하루가 충분히 배가 부르다는 램바스 브래드를 한 번에 얼마나 먹었는지도요......그런 그들이 저녁 식사 시간에 술을 안마셨을 거란 생각은 안듭니다. 자 그렇다면, 이런 호빗의 생태를 잘아는 간달프라면, 언제 불침번을 시키는 게 가장 힘들거라고 생각할까요? 실제로 1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군에선 전시가 아닌 경우 가장 힘든 불침번 근무 번이 초번이었습니다. 저녁 때 가볍게 반주 한잔 하고 살짝 기분 좋게 잠자리에 들 그 시간에, 남들은 다 자는데, 자긴 잠 못자고, 눈 똑바로 뜨고 술 기운 쫒아가면서, 4시간을 근무서야 합니다. 저녁 10시부터 세벽 2시까지요. 좋을리가요. 톨킨은 제대로 적은 게 맞아요.
24/09/15 17:26
키메라님의 글에 답글로 아래 내용을 적었었는데, 모바일 상황에서 추가 부분을 적다보니, 키메라님 글의 답글에서 본문의 댓글로 옮겨졌네요..
다시 옮기기도 이상해서 그 과정을 설명하는 답글을 남깁니다
24/09/15 16:39
초번초 - 관련 밈이 있길래 찍어 올린 것인데, 진지하게 답변을 달아 주시어 감사합니다? 흐흐
톨킨이 장교로 1차대전에 참전한 것은 저도 위키를 몇 번 씩 읽어 알고 있고, 전쟁의 패러다임이 몇 번씩이나 바뀌었는데, 현재의 상식이 그 시절에 상식이 아닐 수 있다고는 생각합니다. 단지 최근 초번초 관련 밈에 부합되는 부분이라 생각되어 올렸고, 키메라님 위에 댓글달아주신 많은 분들이 저와 비슷하게 즐겨주신 것 같네요. 그런데, 당시 상황에 대해 진지하게 설명을 해주셨는데 팩트라고 할 만한 부분은 ”당시 영국군이 4시간식 불침번을 섰다“ 는 것 밖에 없네요.. [영국의 펍문화를~] - 이 부분은 톨킨의 공식 설정인지요? 톨킨은 언어부터 역사까지 세계관을 만들었는데.. 펍문화와 비슷한 문화를 가진 종족이 있을 것이다 정도라면 몰라도 그게 일반적이라 하자면 억측이신 것 같은데요. 또 호빗들이 음식에 얼마나 진심인지 설명해 주셨는데, 저 장면은 들킬까봐 불도 제대로 못 피우고 기대하던 저녁도 제대로 못 먹었다고 불평하며 카라드라스를 넘다가 포기하고 모리아로 들어오는 길에 파수꾼에게 고생하고 겨우 한 숨 돌린 상황입니다. 그 상황에서 호화로운 식사에 음주를 즐겨야 하는 것이 호빗의 생태이기에 초번초가 힘들 것이라는 부분은 동의하기 힘드네요.. [톨킨은 제대로 적은 게 맞아요] 저도 동의하는 부분입니다. 그리고 저 부분에 간달프가 왜 초번초를 벌이라 했는지에 대한 저의 해석은 - “그 날 반지원정대 아홉 명이 모두 엄청 고생했고, 처음으로 숨 돌리는 부분이라 초번초가 가장 힘든 역할이기 때문” 입니다. 혹시 너무나 좋아하시는 톨킨을 웃게의 소재로 쓴 것에 기분이 상하신 거라면 사과의 말씀 올립니다. (저도 너무나 좋아하고 지금도 다시 읽고 있습니다 흐흐) — 추가 — 말씀하신 전쟁의 경험이 톨킨의 책에 녹아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합니다 -!!
24/09/15 19:49
키메라님 댓글도 글쿠 작성자분 댓글도 글쿠 읽는 재미가 있었네요. 애초에 유머로 한 이야기니기도 하니깐 흐흐. 전 파티 인원수가 많아서 아마 불침번을 다 서는게 아니고 일부만 서느라 저렇게 시킨거 아닌가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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