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모두가 건전하게 즐길 수 있는 유머글을 올려주세요.
- 유게에서는 정치/종교 관련 등 논란성 글 및 개인 비방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Date 2024/09/14 16:36:31
Name Myoi Mina
File #1 bli.jpg (214.3 KB), Download : 220
출처 2차 출처 펨코
Subject [기타] Blind에서 난리난 학폭 가해자에게 청첩창 받았어요


안녕하세요.

제목 그대로, 17년 전 중학교 시절 저에게 학교 폭력을 가했던 가해자로부터 결혼식 청첩장을 받았습니다. 너무 황당하고 어이가 없어 이 일을 털어놓고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가해자는 2006-2007년 강릉 경포중학교 재학 시절 저에게 심각한 학교 폭력을 저질렀습니다. 하나씩 열거하자면, 저에게 매점 심부름을 시키고(소위 말하는 빵셔틀), 바닥에 엎드리게 한 뒤 양말만 신은 발로 모두가 보는 앞에서 얼굴을 밟는 등 신체적 폭력을 가했습니다. 수업 시간 중에도 선생님의 지시를 무시하고 자신의 명령을 더 우선시하라며 저를 자기 자리로 부르곤 했습니다. 본인 문자 메세지를 아껴야 한다며 제 핸드폰을 빼앗아 문자 메시지를 마음대로 보내거나, 밤마다 요금을 제가 부담하도록 전화를 본인에게 걸게 하고 끊지 못하게 강요하는 등의 괴롭힘도 있었습니다. 바닥에 떨어져 있는 메뚜기 시체와 본인이 뱉은 침을 햝아 먹게도 했습니다. 폭력은 2학년부터 3학년까지 2년 동안 이어졌고 고등학교에 진학하고 나서야 해방될 수 있었습니다. 거의 자살 직전까지 갔었으나 중학교 졸업 만을 바라보며 그나마 끝까지 참아낼 수 있었습니다.

그동안 힘들었던 기억을 잊고 잘 살고 있었는데, 갑작스러운 초대로 그 시절이 다시 떠오르며 매우 불쾌하고 혼란스러웠습니다. 왜 본인이 학폭을 가했던 사람을 결혼식에 초대하는지, 본인의 과거 전리품 정도로 생각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고, 사이코패스적인 행동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게다가 가해자가 현재 현직 경찰관이라는 사실에, 무언가 크게 잘못되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처음엔 굉장히 혼란스러웠고 대화를 이어가다 중간에 무시하고 넘어가기로 했고, 더 이상 답장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틀 후, '왜 씹냐?'는 메시지가 또다시 도착했습니다. 이쯤 되니 이 사람이 정상이 아니라고 판단했고, 뭔가 충격을 주지 않으면 지금까지 인생을 살아오면서 그랬던 것처럼 저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도 이런 식으로 폭력을 행사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나 경찰 직위로 미래에 어떤 괴물이 될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청첩장에 적힌 연락처로 신부 측에 이 사실을 알렸습니다. 별다른 반응은 없었고, 이후 가해자로부터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겠다는 협박을 받게 되었습니다. 현직 경찰관에게 고소를 당하게 되었지만, 아무리 힘들더라도 17년 전 그때만큼 아프지는 않을 거라 확신합니다. 할 수 있는 한 끝까지 맞서 보려 합니다. 아래는 가해자와 나눈 카카오톡 대화 캡처본 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며, 평안한 추석 연휴 보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블라인드 원글에는 실명이랑 카톡 캡쳐가 나와있다고....



"왜 씹냐"는 대체....... 이 인간은 그냥 뇌가 다른듯 덜덜덜














그리고...


1.jpg 청첩장 보낸 학폭러에게 일침하는 154만 유튜버.jpg

2.jpg 청첩장 보낸 학폭러에게 일침하는 154만 유튜버.jpg

3.jpg 청첩장 보낸 학폭러에게 일침하는 154만 유튜버.jpg

4.jpg 청첩장 보낸 학폭러에게 일침하는 154만 유튜버.jpg

5.jpg 청첩장 보낸 학폭러에게 일침하는 154만 유튜버.jpg

6.jpg 청첩장 보낸 학폭러에게 일침하는 154만 유튜버.jpg

7.jpg 청첩장 보낸 학폭러에게 일침하는 154만 유튜버.jpg

청접장 보낸 학폭러에게 일침하는 154만 유튜버(없는 게 뭐냐고)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24/09/14 16:38
수정 아이콘
그치그치는 없는게 없지
euphemism
24/09/14 16:43
수정 아이콘
와 얼마나 머릿속에서 과거미화를 돌렸으면 저렇게 행동을 하는지
헝그르르
24/09/14 16:46
수정 아이콘
검색해보니 경찰서랑 이름 모두 나오네요.
여론상 그냥 넘어가긴 힘들듯.
청첩장?? 후벼파서 부스럼 만드는 격이네요.
실제상황입니다
24/09/14 17:07
수정 아이콘
사실이라면 대체 왜?
진짜 그냥 우롱하려고 보냈던 걸까요?
정신머리를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네요.
학폭을 했어도 에지간히 대가리 찼으면 사려야 하는 거 아닌가?
Rorschach
24/09/14 16:46
수정 아이콘
현직 경찰...
튀김빌런
24/09/14 16:47
수정 아이콘
근데 그럼 어떤 명예훼손으로 걸었을까요? 사실적시? 허위사실?
24/09/14 16:49
수정 아이콘
사고방식 자체가 다릅니다
키르히아이스
24/09/14 16:50
수정 아이콘
신부한테만 콕 찝어 알렸으면 명예훼손 걸만한 꺼리도 없겠네요
24/09/14 17:08
수정 아이콘
신부한테만 알린건 전파가능성이 부정될 가능성이 있는데
블라에 올린건 그냥 인정이죠

벌금이 얼마가 나오던 병원비 낸다는 느낌일거 같네요
키르히아이스
24/09/14 17:23
수정 아이콘
블라인드에 실명깠다는 부분을 못봤네요. 뭐.. 저정도면 그깟 벌금 신경도 안쓸것같긴 합니다
24/09/14 19:16
수정 아이콘
근데 이정도면 민사도 가능하지 않을까요? 실명과 직장은 블라에 올리면 좀...
24/09/14 19:49
수정 아이콘
민사도 될거 같긴한데 얼마나 책정될지는 모르겠네요
형사는 기계적으로 예측되는 부분이 있는데 민사는 판사님 판단에 따르는거니까요
이런 상황이면 서로 자료가 얼마나 남아있냐가 문제겠죠
비익조
24/09/14 16:52
수정 아이콘
현직 경찰...
짐바르도
24/09/14 16:56
수정 아이콘
업보네요. 
계화향
24/09/14 16:57
수정 아이콘
(수정됨) 학폭 같은 문제는 가해자쪽 얘기 들어보면 어릴때 조금 괴롭혔던거 소심하게 아직도 안잊고 악감정 가지고 있냐 뭐 그렇게 생각하더라구요. 애초에 사리분별이 가능한 인성이었면 학창시절 그렇게 살지도 않았을거같단 생각이 듬.
24/09/14 16:58
수정 아이콘
널리널리 퍼져라
실제상황입니다
24/09/14 17:05
수정 아이콘
이건 주작이라도 제발 사이다 후기 올려줬으면 좋겠습니다. 글만 읽었는데도 너무 화나네요.
숙성고양이
24/09/14 17:08
수정 아이콘
와 끝까지 지독하네요
지탄다 에루
24/09/14 17:14
수정 아이콘
지능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진짜 저런 인간들은
24/09/14 17:20
수정 아이콘
(수정됨) 피해자에게야 평생 트라우마지만
거해자 본인에게야 십수년전 어릴때 가지고놀던 장난감1이었을텐데 아무기억이 없겠죠.
이슈되는 학폭가해자들 대부분 그래요.
폭로되면 다 기억나는데 발뺌하는게 아니라 진짜 대부분 기억을 못하거나 내가 장난좀 쳤었던 친구? 그정도로 생각하면서 부인하다
당시에 주변에 있던 제3자들에 의한 객관적인 진술들이 쏟아져야 이제서야 깨닫던가 계속 철판 깔던가 하는거죠.
강박관념
24/09/14 17:32
수정 아이콘
진짜죠. 진짜 본인은 장난이였고 기억못해요. 피해자만 억울하지.
이직신
24/09/14 17:38
수정 아이콘
가해자들은 진짜 본인이 한걸 가해로 생각안하는건 사실인거 같긴하네요
다시마두장
24/09/14 17:41
수정 아이콘
이런 말 하기 좀 뭣하긴 하지만 원문의 카톡 캡쳐를 보니 어떤 사람인지 사이즈가 바로 나오네요.
저런 양아치들이랑은 인생에서 어떻게든 엮이지 않는 게 최선인데... 제가 당사자라면 갈아마시고 싶을 것 같습니다.
No.99 AaronJudge
24/09/14 18:00
수정 아이콘
지독하네요
저런 사람이 경찰을 한다고?
아밀다
24/09/14 18:20
수정 아이콘
뭐... 경찰 시험만 붙으면 하는 건데 별거 있나요...
싸구려신사
24/09/14 18:11
수정 아이콘
원출처 글로는 어떻게 접근하나요?
실제상황입니다
24/09/14 18:24
수정 아이콘
검색해봤는데 삭제된 것 같습니다.
카톡 내용은 개드립에 올라와 있는 것 같네요.
아밀다
24/09/14 18:19
수정 아이콘
카톡 대화까지 보고 오니까 음... 애초에 도발...?하려고 부른 거 같기도 하고요.
씨네94
24/09/14 18:23
수정 아이콘
정의구현할지... 제발 사이다엔딩..
라라 안티포바
24/09/14 18:25
수정 아이콘
카톡까지 보고오니까
물론 정도는 좀더 약했다 생각했을지언정 본인이 했던 짓이 정당하다고는 생각안하고 티배깅한거같습니다. 내가 이러면 네가 어쩔건데? 라는 마인드
24/09/14 19:31
수정 아이콘
경찰관이 보낸 카톡 봤는데
진짜 쓰레기도 이런 쓰레기가 없네요 피꺼솟
24/09/14 18:40
수정 아이콘
카톡 언급되는게 궁금해서 저도 보고 왔는데
학창시절때 모습 그대로일거라고 생각하는거 맞는거같습니다
MissNothing
24/09/14 19:21
수정 아이콘
와 크크 현직 경찰관에 저정도 태도까지 보엿으면 뭐... 사이다 앤딩각이 떳네요.
그것과 별개로 제가 저런일이 있었으면 명예훼손 신경 안쓸것같습니다.
워3팬..
24/09/14 21:18
수정 아이콘
이건 선 넘는 행동이네요.
24/09/14 23:57
수정 아이콘
질병휴직각 예상합니다
지그제프
24/09/15 04:37
수정 아이콘
강릉.. 몇년 살아보니까 학교 따지고 선후배 따지고 아주 장난이 아니어서 와 뭐 이런 동네도 있구나 했었는데.. 결과가 주목되네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505505 [기타] 국가별 가정용 에어컨 설치 비율 [22] VictoryFood7120 24/09/16 7120
505502 [기타] 베테랑2 평가 근황.JPG [78] 실제상황입니다11716 24/09/15 11716
505501 [기타] 결말 보면 할 말을 잃게 만드는 영화들.jpg [51] 실제상황입니다12914 24/09/15 12914
505498 [기타] 김천 김밥축제 마스코트 [31] 카루오스9103 24/09/15 9103
505496 [기타] 세계 최초 3단 폴더블 화웨이 메이트 XT 실기 영상 [18] Heretic6670 24/09/15 6670
505490 [기타] 진상인지 아닌지 엄대엄으로 갈리는 쿠팡썰 [46] 붕붕붕10999 24/09/15 10999
505479 [기타] 경향신문의 슈카월드 저격..JPG [97] 실제상황입니다13550 24/09/15 13550
505477 [기타] 실패한 캣맘 대응법 [19] 닉넴길이제한8자9570 24/09/15 9570
505469 [기타] 한중일 동아시아 3국의 남성들 평균 키 비교 [33] 보리야밥먹자8756 24/09/14 8756
505467 [기타] 연령별 부사관 외모 [12] 묻고 더블로 가!10096 24/09/14 10096
505453 [기타] 성심당 대전역점 잔류 수순…월세 4억에서 1.3억으로 대폭 감소 [42] 로즈마리7776 24/09/14 7776
505450 [기타] 추석 연휴 주의해야 할 부분 [15] Cand6999 24/09/14 6999
505447 [기타] Blind에서 난리난 학폭 가해자에게 청첩창 받았어요 [36] Myoi Mina 11162 24/09/14 11162
505442 [기타] 성소수자들의 구호를 빼앗은 아이유.JPG [22] 실제상황입니다8299 24/09/14 8299
505440 [기타] 알리에서 제대로 당했네요.. [28] 선플러9875 24/09/14 9875
505437 [기타] 오늘 공개된 북한군 사격 훈련의 특이점 [21] Myoi Mina 7352 24/09/14 7352
505428 [기타] 인류에게 상당히 충격적일 수 있는 일 [80] Neanderthal12062 24/09/14 12062
505426 [기타] 한국 최초 드래곤볼 팝업스토어 개최 예정 [3] 고쿠4997 24/09/14 4997
505424 [기타] 인공지능 댓글알바 뛰다가 걸림. [7] 하프-물범6858 24/09/14 6858
505421 [기타] 추석 영화 방영 라인업 [4] 길갈6001 24/09/14 6001
505419 [기타] 인천 소래포구 before and after [36] Neanderthal10177 24/09/13 10177
505415 [기타] 감성 지리는 일본 맥도날드 50주년 광고 .mp4 [32] Myoi Mina 6817 24/09/13 6817
505405 [기타] . [8] 삭제됨10700 24/09/13 1070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