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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8 13:42
저희 동네 형 2명이 고등학교때 테트라포드에 빠져서 숨졌죠.
그 형네 집은 동네에서 제일 잘나가는 횟집을 했었는데, 그 후로 모든걸 다 정리하고 속세를 떠나셨구요.. 정말 위험합니다. 어릴땐 멋모른채 저 위에서 뛰어다니고, 줄 걸어서 내려간 후 그 아래 구멍으로 낚시하고 그랬는데.. 지금생각하면 아찔합니다.
24/09/08 13:44
음... 그런데 어릴적에(8~90년대) 테트라포드 잔뜩 깔린 바닷가 살던 입장에서 솔직히 말하자면, 술 마시고 부둣가에서 휘청거리다가 빠져죽은 사람 이야기는 1년에 두어번씩 들었는데 저거 사이에 사람이 빠져서 죽었다는 얘기는 한 번도 못 들어보긴 했습니다.... 어느순간부터 인터넷에서 테트라포드가 거의 파리지옥마냥 사람을 사냥하는 괴이한 물체로 인식되고 있다는걸 알고 '그래?? 진짜?????' 싶었던.... 물론 제가 살던 동네가 작은 어촌이라 그럴 수도 있고..... 그러고보니 길가에서 미끄러져서 넘어졌다가 저기에 머리를 박아서 죽은 사람이 있다는 얘기는 한 번 들었던 것 같긴 하고.....
24/09/08 13:47
우리동네에 사고사례가 한건 있긴했는데
말씀하신대로 부둣가 사고가 훨씬많았죠 경찰출동해서 구경도 가보고 크크 근데 저건 빠지면 노답이라 근들갑 떨 필요도 있다봅니다
24/09/08 14:03
어릴 땐 저도 그렇고 저기 위에서 뛰어 놀던 동네 국딩들이 한 트럭이었는데도 다들 별 문제 없이 잘 놀긴 했어요.
당시는 다들 위험한 건지도 몰라서 그랬겠지만 요즘은 안 가는 게 맞는 것 같아요.
24/09/08 14:11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2/0003627222?sid=102
[낚시하다 미끌… 테트라포드 사고 주의보] 2021.10.11. 실족으로 추락하거나 몸 끼어 올해 42건, 8명은 목숨 잃기도 괴담 취급하기엔 1년에 사고가 수십건이라 별거아닌거 취급하긴 힘들어보입니다.
24/09/08 15:31
해수부 통계를 보면 테트라포드 추락사고가 연간 70~80건정도는 꾸준히 발생하는듯합니다.
어촌에서 자주 회자되지않는 이유는 눈에띄지않으니 실종처리되는 케이스가 많아서일수도 있습니다.
24/09/08 14:10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2/0003627222?sid=102
[낚시하다 미끌… 테트라포드 사고 주의보] 2021.10.11. 실족으로 추락하거나 몸 끼어 올해 42건, 8명은 목숨 잃기도
24/09/08 14:30
해경전경 출신입니다. 파출소 1년정도 있었는데 적어도 한달에 한번은 사고발생하더군요. 어설프게 다친경우는 거의 못봤구요. 골든타임 넘어간 경우도 몇번 봤습니다. 가지마세요 진짜...
24/09/08 14:55
근데 궁금해서 여쭤보는데 파출소가 전국에 100곳정도있고 위의 뉴스에 보면 전체에서 1년에 50곳이 안되니 1년에 사고발생이 1번일어날까말까인데, 진혼가님이 있었던 곳이 유독 테트로포트 사고가 많아서 전국 지분의 20프로를 차지하는건가요?
24/09/08 15:13
시점에 차이가 있겠죠.
- 테트라포드 사고 위험성이 높은 곳에 접근을 어렵게 하도록 하는 항만법 조항이 2020년에 제정되었다 합니다. - 위의 뉴스는 그 이후인 2021년의 수치를 알리고 있고요. - 전경 폐지가 시행된 게 2011년이니, 진혼가님의 경험담은 아무리 늦어도 10년 이상 지난 일일 것으로 보입니다. - 진혼가님 경험담을 참조하면, 과거엔 지금 집계되는 수치보다 사고가 훨씬 많았을 것으로 볼 수 있겠죠.
24/09/08 15:40
깔끔한 정리 감사합니다!
07년도 군번이었습니다. 지금은 거의 보도자료를 신문사에 배포하는 과정을 거치겠지만 저당시에는 모두 그렇지 않았습니다. 저희 근무시에는 정말 큰사건이다 라고 생각하는 일들이 의외로 뉴스로 나오지 않았던 일도 꽤나 많았습니다. 근무지는 부산이었습니다. 그해 여름은 지옥이었습니다..
24/09/08 14:52
어릴때 방파제 가보면 안 미끄러지면 되는거 아님? 하고 낚시꾼들이 저기에 타이어 잘라서 깔아둔 곳이 꽤 있었습니다. 못하게 하니까 태워서 고무녹은걸 발라놓더라고요...
24/09/08 15:03
아니 근데 뭐 겉으론 그럴듯하게 보이는 것도아니고
전 겉으로만 딱봐도 [저기 들어가면 잣된다] 느낌이 팍팍오는데 저기 들어가는 사람들은 진짜.... 다윈상 자격있다봅니다
24/09/08 16:55
어릴 때 진짜 저기서 뛰어다니며 게도 잡고 그랬는데 어려서 그런가 무섭다는 느낌은 1도 없었고 동네 어르신들도 흐뭇하게 바라보고 그랬네요. 만약 지금 어떤 애들이 그러고 논다고 생각하면 아찔합니다. 그야말로 야만의 시대라서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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