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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7 00:09
요새 주 5일 알바(중 4일은 혼자 사무실 근무)하면서 노동요 고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어제 들은 노동요 중 킬링보이스 장기하가 정말 매력이 넘치더군요.
24/09/07 10:30
제 전 직장 생산 라인이 아줌마들 위주의 조립 공정이었는데, 구역별로 자유롭게 음악이나 라디오 틀어 놓고 흥흥거리며 일하더라고요.
50분 하고 10분 쉬고 이런 형태로 작업했는데, 표정들이 대부분 미소를 머금고 즐겁게 일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이것도 10여 년 전이네요.
24/09/07 11:53
충분히 가능하니깐요.
자기 경험만 가지고 너무 편협하게 생각하지 마세요. 사람 손 많이 타는 제조업은 모랄빵 엄청나게 중요합니다. 업무에 집중하는 강도보다는 업무에 집중하는 시간이 중요한 업무는 개개인의 능력보다 전체적인 분위기가 좋은게 압도적으로 중요해요. 회사 사장이 그쪽으로 전혀 모르거나 신경 안쓰고 있어서 효율 엄청 나빴던거라 충분히 상승 가능한 생산량 범주입니다. 기계만 기름칠이 중요한게 아니에요.
24/09/07 12:24
사람 손 타는 제조업은 정해진 수량 이상 생산 하지 않습니다. 납품 물량이 부족하면 잔업과 특근이 있어서 오히려 그걸 선호합니다. 정규작업 시간에 초과 생산은 스스로 갉아 먹는 일이라 신입들이 못 모르고 설치면 따로 불러서 선배들이 알려줍니다.
또한 생산량이 30프로 이상 늘어나면 부품수급과 완제품 적재장소가 원활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중소기업 사장이 그쪽으로 전혀 모르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쪽으로 더 빠삭하죠. 마치 양판소에서 이고깽을 위해서 이세계인들을 저능아 수준으로 만드는 상상력 빈곤한 소설가의 망상과 똑같죠. 직장에서 사람은 음악이 아니라, 돈으로 움직입니다. 자신의 상상으로 편협하게 생각치 마시길요.
24/09/07 13:26
음악이 생산성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건 상식적인 것이긴 하죠.
특히 템포 빠른 음악. 헌데 노동자들 입장에서는 야근, 특근이 있는 게 이득이라는 것도 맞습니다. 특히 규모가 있는 회사에서 일하는 노동자에게는 그렇죠. 반대로 사장 입장에서는 야근, 특근을 안 시키고 생산량을 늘리는 게 낫고요. 대체로 소규모 사업장일 경우에는 사장이 현장에 들락거리기 때문에 주간에 생산량을 늘리는 데에 주력할 가능성이 높죠.
24/09/07 14:58
그래서 미국 같은 경우는 제가 있던 곳은 저임금 현장직은 시급제로 돌려서 40시간 넘기면 바로바로 오버페이 받지만
관리직은 포괄 비슷하게 묶어서 사정없이 갈아버리고 아웃풋 안나오거나 아웃풋 나와도 시급제 직원들 오버타임 많이 나오면 위에서 볶아대더라구요.
24/09/08 01:16
사실 소설에 가깝긴 함. 일 해보면 음악 트는걸 싫어하는 사람들도 꽤 있음. 선호하는 음악아니면 시끄럽고 의사소통 방해된다고.. 그냥 사람들이 이런 영화같은 상황을 믿고 싶어하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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