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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4 10:19
저도 어릴 적에 미국 오래 살다 왔지만, 동양인은 미국에서 제 3 인종집단이라서...
아비투스라고 표현하죠... 그거 끼어드는 거 쉽지 않아요.
24/09/04 10:21
그래도 미국 한인들은 현지 내 한인 커뮤니티가 거대하게 형성되어 있기 때문에 사정이 그나마 나은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외국에서 마이너리티로 있으면 본인 소득이 어느 수준에 속해 있든지간에 항상 삶이 팍팍하고, 개도국 같이 현지인들 특유의 국룰이 공식적인 법규를 찍어누르는 동네에 있으면 아무리 고소득자여도 서러움 내지는 빡침을 느낄 일이 한국 대비 압도적으로 늘어납니다.
24/09/04 10:33
언어 - 영어가 아니고 사용자가 드문 고립어
인종 - 미국에서 제일 대우 못받는 옐로우 이민자 숫자 - 메이저 황인종 국가 중 꼴지급 이런 상황이니 미국 안가봐도 쉽지 않을 꺼라고 봅니다 모국어가 영어면 그래도 언어 이질감은 덜하겠는데 한국인 입장에서 타 나라 이민은 거의 모든면에서 타국인 대비 블리하죠
24/09/04 11:32
+한국 자체가 선진국이라 엄청나게 삶이 윤택해지는것도 아님
한국이 필리핀처럼 치안 막장국가면 옐로우고 콩글리시고 뭐고 미국으로 탈출하겠지만 한국도 못해도 A급 정도는 되는 나라인게 크죠 크크크
24/09/04 10:39
그래도 미국 한인은 한인 숫자 자체가 있으니 자기들끼리 뭉칠수라도 있어서 그나마 나을 걸요.
3세계는 말할 것도 없고 이탈리아같은 곳들은 그것도 못합니다.
24/09/04 10:40
저도 잠깐 2년정도 미국 살았는데... 한인이 아닌 다른 인종 사람과 마음을 튼 친구가 되기가 너무 힘들다는 느낌 들더라구요. 그렇다고 한인모임 가면 또 그 범위가 제한적이다 보니까 별 것 아닌 것까지 소문 너무 빨리 나고.. 트러블 생기면 모임 못 가는데 대체재가 없고?
미국은 관공서/서비스업체 같은데서 우기면 더 해주는게 한국보다 심해서, 서양인들은 서비스쪽이랑 열심히 싸워서 얻을 것 다 얻어가고 동양인들은 그냥 해주는 대로 받아가고 하더라구요 크크
24/09/04 10:44
나이들어 귀향하는것도 쉽진 않아보이더라구요. 미국떠날때 나이에 맞춰져 젊을때 나를 항상 기억하고 그리워했지만 막상 귀향을 추진해보면 한국도 많이 바뀌고 나와 주변인들도 이미 바뀌어있어 그리움과는 차이가 있는 현실이 된거죠.
집구하거나 기본적인 볍률등 새로 배워야 할게 너무많고 그리움과는 다르게 본인 스스로도 미국의 생활문화에 익숙해져버려 돌아온다해도 또 아니다싶은 일상생활이나 문화에 직면합니다. 지인들에게 휘둘리거나 사기당하기도 쉽고 미국도 한국도 아닌 이방인의 존재가 되버린거죠. 그렇다고 한국에 계속 살았다한들 당시 시대상에 근거해 미국에서 이룬 성공을 한국에서 똑같이 이룰수있었다는 보장도 없고... 아는분도 태권도장이나 법원통역으로 은퇴하시고 지금은자산적으로 나름 성공하신 분들인데 한국이었다면 그런 특수가 없었을거고요. 60대쯤 열심히 귀향 추진하시다가 결국 미국에 머무르시게 되더라구요. 자식도 안보는 사이가 되버려 언어적 소통이나 문화적 갭이 이민1세대에겐 큰 어려움입니다
24/09/04 10:44
특히 주류 백인 사회에 대한 부러움이 생기다가도 동시에 드는 이질감이 있죠. 재산이 많다 적다 영어 잘한다 못한다 이런거로 될 문제가 아니라... 괜히 해외 나가면 오히려 교민들이 문화적으로 보수적이고 자기 자식들 한국어 가르치는게 아니더라는. 그까이 고립어 왜 가르치냐 자식들 얼른 영어 가르쳐서 주류사회 녹아들게해야지 이런식으로 작동할수가 없더라고요.
24/09/04 10:44
저도 유학시절 한국 돌아와 딱 내리면 진짜 그 긴장레벨이 확 내려가는게 느껴졌었어서 한국에 살아야겠다 생각했네요.
기본 스트레스 레벨자체가 다름.
24/09/04 10:51
고립어인 한국어 특성상 영어를 배우기가 어렵죠. 그리고 한국은 선진국이기때문에 미국으로 간다고 큰 차이가 나는것도 아니고요.
그래서 이민은 본인보다는 본인의 자식들을 위한거라고 생각합니다.
24/09/04 11:03
저도 이 생각입니다
현 시잠에서 이민가는건 자녀를 의해 나가는거고 10대 이하라면 한국의 미래를 보고 나갈만한데 이때 나가는건 본인의 의지만으로는 힘들죠
24/09/04 11:02
서로간의 객관적인 장단점을 교환하는게 이민이라면 좋겠지만 익숙함이라는 팩터때문에 이민1세대가 장점보다 단점을 느끼기 쉽다고 생각합니다.
이민간 나라의 음식이 누구나 인정하는 지구1티어라고 해도 이민1세대가 식문화에서 이민와서 잘했다 생각하기 힘들거고.. 뭐 그 외에도 다양하겠죠. 그런 부분을 넘을 정도로 큰 차이가 발생해야되는데 한국이 그 정도로 못난 나라는 아니라고 생각해서 그래도 한국고유의 부분을 단점으로 많이 느끼던 사람들은 잘 살겠죠.
24/09/04 11:12
일은 미국회사에서 하고 생활은 한국에서 하고 싶습니다.
일 자체는 재택근무라 괜찮은데 시차가 너무 힘드네요. 20대에는 여러인종들이랑 같이 놀고 미국식으로도 잘 지냈는데 30대 되니까 남는 친구들 다 한국인인거 보고 깨달았습니다 지금 연봉에 경험생각하면 미국회사 나가기에는 너무 아쉽고 한국회사에서 일 할 자신도 없지만 나중에라도 경제적 자유 얻으면 한국에서 알바하면서 살고 싶네요.
24/09/04 11:19
https://bbs.ruliweb.com/community/board/300143/read/62762102
외국에서 비주류로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보면 산드라 오가 봉준호 감독을 보고 했던 이야기가 계속 생각납니다.
24/09/04 11:22
사촌이 호주에 이민가서 아이를 낳고 키우고 있는데,
그 아이가 호주에서 언어발달이 늦어서 치료 받을 겸 한국에 들어왔습니다. 한 1년 정도 한국에 있으면서 많이 좋아져서 다시 호주 들어갔는데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는 것 같아서 힘들다구 하더라구요 2세대도 언어문제 때문에 많이 힘든 것 같아요.
24/09/04 11:23
한국사람 끼리 뭉치는건 당연하구요
심지어 이민 1세대, 1.5세대, 2세대 숫자만 충분하다면 서로 끼리끼리 뭉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근데 인종관련없이 그냥 잘지내시는 분들도 가끔있어요.
24/09/04 14:43
조나단은 굳이 따지면 1.5세대인데 너무 어릴때 와서 2세대나 마찬가지고 주변에 뭉칠 인종이 없었을테니 반강제적으로 한국인 그룹에 껴야했을텐데 적응을 잘한 케이스이죠. 형은 적응을 잘 못한거 같구요.
24/09/04 11:31
미국보면 학창시절부터 인종별로 자연스럽게 갈라져서 놀게 되더군요.
거주지도 인종별로 모여살고, 인적 커뮤니티도 그렇게 형성되구요. 성인되면 더 심해지겠죠. 저 말들이 다 이해가 갑니다.
24/09/04 12:07
이런 분도 계시겠지만
누군가에게는 일상생활에서 한국인들 안 보고 사는 게 엄청난 메리트일 수도 있죠. 요즘 세상에 한국어 고립어 드립은 이해가 안 되네요. 영유 견학 좀 가 보시지...
24/09/04 14:44
영유 원어민 교사, 다니는 애들, 그렇게 자라서 취업까지 한 친구들까지 어쩌다보니 거의 매일 보는데 한국어와 인종, 문화의 장벽을 쉽게 넘을 정도로 대단한 영어 실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이 들지는 않습니다. 청담동 영유도 베이비시팅인게 현실인데 견학 가보신 곳이 어디신지요?
24/09/04 12:29
영원한 이방인. 이게 가장 정확한 표현인거같습니다. 외국으로 가서, 외국의 국적을 따더라도 평생 비주류이고 평생 이방인인건 변함이없죠. 소위 검은 머리 외국인들도 제가 보면 여러부류가 있는데 정말 단순히 병역 면제 목적으로 하는 사람들이 없진 않다고 생각하지만, 그 이상으로 젊었을때 (특히 20대때) 처음 외국생활을 했을때 어 나는 외국 정말 너무 좋고 잘맞다. 한국처럼 치열한 사회에서 못살겠다. 라고 생각하고 외국에서 살기시작했는데, 특히 30대 중반이후에 급격한 외로움과 고독감, 특히 이 30대가 정말 터닝포인트인게… 30대가 넘어가면 자기도 나이가 많아지지만 보통 이민 1.5세대라 함은 자기가 이민을 처음 간 세대인데, 이럴경우 부모님들은 한국에 계시는 경우가 많은데… 사람이 30대 중반이 되면 부모님은 60대 중후반이 되는 시점이 오는데 이러면 부모님과의 단절도 엄청나게 크고.
처음엔 정말 외국생활 너무 좋다 너무 편안하다 라고 하지만 5년 10년이상 지내면서 고독감이나 외로움, 등의 어려움을 겪고 다시 한국으로 돌아오길 원하시는 분들이 정말 많죠. 그리고 아무리 뭐 편견 인종차별이런게 없다고 하지만, 근본적으로 아예 사라지는 문제는 절대 아니고, 여기에 내가 말하고자하는 바를 100% 다 못 표현하는것도 항상 있는 문제고. 차라리 그런면에서 한국인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외국가서 살고 싶다 라고 한다면 전 일본이 제일 낫다고 생각하긴합니다. 중국은 언어 장벽이 너무 큰데 반에 그나마 외모라도 비슷하고 언어도 배우기 쉬운 일본은 뭐가 어찌됬건 동양인의 외모로써 사회의 구성원으로 들어가는게 조금이라도 더 낫거든요. 다만 이 일본조차도 또 다른 어려움들이 있으니… 그냥 진짜 한국이 최고에요. 한국인은 한국이 제일 낫고, 더 늦기전에라도 차라리 한국으로 돌아오는게 나은 경우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한국인들조차도 외국가면 처음엔 외국커뮤니티에 스며들려고 노력하지만 그 어려움들을 깨닫고 한인 커뮤니티로 들어가서 거기서 활동하는 경우가 많으니
24/09/04 14:41
보통 1.5세대는 부모랑 같이 이민와서 어릴때 한국과 미국 둘다 경험한 세대를 칭하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본인이 성인때 이민을 결심하고 오면 1세대, 한국에서 출생했지만 부모가 이민을 결심해서 따라오게된 1.5세대, 이민 1세대 부모 자식인데 외국에서 나고 자란 2세대. 물론 유년기에 자녀만 보딩스쿨이나 친척집에 보내는 경우도 있지만 보통 1.5세대는 부모와 같이 미국온 케이스입니다. 사실 1.5세대도 나뉘죠 청소년기 전에 와서 외국어가 더 편한 케이스와 청소년기 이후에 와서 한국어가 더 편한 케이스.
24/09/04 12:40
제 사촌은 결혼하고 미국으로 이민 가서 우울증이 너무 심해서 한인교회 나가고 많이 나아졌다네요.
매우 독실한 불교신자였던 부모님도 이해해 줬다는 크크
24/09/04 15:16
호주생활 30년하면서 저도 없었어요. 그냥 내가 어딜가든 남이 나를 대하는건 결국 나하기 나름인지라... 외모나 태어난국가의 문제가 아니라 마인드/문화에 대한 이해에 따라 차이가 나는듯. 뭐 사실 한국에서도 살았어도 매우 만족하고 살았을듯.
24/09/04 13:42
한국은 끊임없는 비교의 연속과 눈치싸움인데, 미국은 그런게 훨씬 덜합니다.
10대, 20대 mz들의 입장에서는 미국이 더 좋을수도 있죠. 나이들수록 에너지가 떨어져서 고향앞으로 관성이 작용.
24/09/04 17:05
일본은 그나마 나은 편에 속하지요.
같은 동아시아인이라 외모가 비슷하니 (국적만 밝히지 않는 한) 인종차별은 없고, 혼혈 2세도 그런 부분에서 자유롭죠. 지리적으로도 가깝다보니, 비행기로 편도 2시간 정도라, 귀국해서 고향방문하고 부모님이나 친구 보는것도 크게 어렵지 않고요. 문화적으로도, 언어적으로도 꽤나 비슷한 구석이 있구요. 물론 가장 만만한 조건인 일본조차도, 외국인으로서 살다보면 수많은 고충이 생길텐데, 머나먼 미국땅에선 그런 부분이 더 클 것 같네요.
24/09/04 14:47
원본 영상봤는데 가장 큰 이유가 자식과의 의사소통이라고 나옵니다. 한국말을 가르치려고 노력했지만 본인 마음대로 안됐다고 하네요. 왜 이건 편집했는지 모르겠네요.
24/09/04 15:17
그건 엄청 크네요. 내 아들이랑 지금처럼 소통이 안된다고 생각했더니 숨이 턱 막힙니다.영어로 놀리고 한국말고 놀리고 너무 꿀잼인데...
24/09/04 17:17
그건 부모하기 나름인데
어릴때 모국어를 버리고 이민 국가 언어를 매인으로 취급하면 1년도 안되서 모국어는 잠식되서 사라집니다. 보통 외국어 빨리 배우라고 그렇게 하는데 주변에 엄청 후회하시는 분들 많습니다. 집에선 모국어만 사용하게 해야합니다 어떠한 경우에도
24/09/04 17:23
2세는 이게 쉽지가 않죠. 집애서 모국어만 써도 학교 친구 직장은 다 현지어니까요. 이게 되려면 보통 부모자식 관계가 좋아서 모국어 대화를 많이 해야 되는데 많은 부모들은 모국어로 적은 대화와 서먹한 관계, 아님 현지어로 많은 대화 이지선다에 걸려서요.
24/09/04 17:28
이지선다가 아닙니다.
바이링구얼은 언어중추에 두개의 언어가 자리잡은걸 말하고 기본적으로 언어중추는 하나의 언어를 위해 존재하기 때문에 파티셔닝이 안되면 지배적언어가 서브언어를 덮어버립니다. 조금 노력하면 둘다 가능합니다.
24/09/04 20:23
미국에서 아버님 친구댁에 잠깐 있었는데 본인과 자식도 자리잡고 어느 정도 성공하신 댁이라 자부심이 좀 높았습니다.
그러다 술 한잔 드시니 저 잡고 한탄을...자식과 소통이 없다고. 언어는 모국어도 잘 되는데 1세대와 2세대 가치관이 완전 다르다고 합니다. 그냥 이해하고 살아야 하는데 본인 가치관은 한국식이라 힘든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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