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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3 15:37
저정도 위치까지 했는데도 노년의 생계를 고민해야되는
한국의 배금주의 중 아주 일부는 이정도 체급의 나라가 되었는데도 나이가 들었다 그것만으로 굶어죽을 걱정이 되어서 나오는 거 아닐까 싶습니다.
24/09/03 19:32
사실 배금주의가 [살아남아야한다]는 생존 본능에서 나오는 부분도 좀 있다 생각하는데
이게 따지고 보면 아이러니해요..얼핏 생각해 보면 1950-60년대도 아니고 당당한 선진국에 오른 지금에 와서도 [살아남아야한다]는 절박함을 가지고 있을 이유가 있나? 싶은데 이런 이야기들 들어보면 아..그래서..싶고..
24/09/03 15:37
취업시장에서 나이가 깡패라는걸 나이들수록 느끼긴 합니다.
일단 젊으면 확실히 기회가 주어지긴 해요. 매년 그게 줄어든다는걸 체감하지 못해서 그렇지.. 인터넷에서 자영업 왜 하냐고 비웃는 사람들은, 저런 극도의 공포감을 아직 체감하지 못하는거일거라고 생각하긴 합니다.
24/09/03 15:38
30대 중반, 경력직 재취업 (원티드로만)354번째 불합격 이후에 강력한 현타가 와서 아무데도 이력서/자소서를 못 넣고 있습니다. OTL
지금 적당히 일하고 적당히 사는 데 만족하면 안 되는데...... 휴.
24/09/03 15:38
돈 깍아서라도 일하고싶다고해도... 쉽지않죠. 그나마 요즘 it쪽은 좀 수평적인 조직구조라서 나이를 아예 신경 안쓴다면 거짓말이지만 당사자들만 잘하면 크게 상관없는 분위기로 되어가는듯
24/09/03 15:39
그런데 이력서에 나이 적는거 우리나라만 그렇다고 들었는데... 맞나요? 제 생각에는 나이나 성별을 이력서에 기입하는 거 자체가 차별의 요소가 없지 않아 보이는데... 본문의 글쓴이도 나이만 보고 컷했다고 이야기하는데 시스템적으로 문제가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24/09/03 15:49
나이는 보통 거의 안적습니다. 물론 인턴 자리에 누가봐도 노인이 지원한다, 이런거면 배경이 궁금해할 수도 있지만... 주소도 안적구요. 사진의 경우 영국은 붙이면 안되고 프랑스는 붙여도 된다 들은거 같네요.
24/09/03 15:58
나이안적고 사진 그런거 없고 다만 학교졸업년도로 어느정도 나이유출이 가능합니다.
한국에 비하면 자기관리만 좀 되는 사람이면 나이때문에 스트레스는 안받을수있는거 같아요.
24/09/03 16:57
일본은 아예 이력서 양식까지 거의 동일하더군요. 일본인들 이력서를 종종 받는데 열어보면 양식이 대동소이합니다. 우리보다 훨씬 경직된 느낌
24/09/05 09:03
요즘 이력서 양식엔 잘 적지 않긴 합니다만..
나이나 성별을 적지 않아도 나이는 학력이나 경력으로 유추 가능하고, 성별은 이름만 봐도 높은 확률로 유추 가능합니다.
24/09/03 15:41
비슷한 처지네요 ㅠㅠ
반대로 나보다 나이 많은 사람들은 IT에 인재풀이 별로 없어서 30대 중반에 팀장하고 30대 후반에 임원달고 했는데 반대로 나는 낀거 같은 그런 느낌 ㅠ 저출산 노령화 기회만 봅니다 ㅠ
24/09/03 15:42
어차피 50세 전후로 은퇴생각이라 그쯤 짤리는건 괜찮고, 지금 짤리는것도 이직이 가능하니 괜찮은데
일을 그만두기도, 이직하기도 애매한 나이에만 직장찾을일만 안 생겼으면
24/09/03 15:44
40살 부터는 스팩을 떠나서 순수 나이 때문에 취직하기가 힘들어지죠
최소 30중반까지는 10년이상 일 할 곳에 자리 잡거나, 혼자서도 할 수 있는 기술을 배워야 저런 걱정을 덜 할겁니다
24/09/03 15:45
사실 40대 초반, 업무 경력 10년 이상인 사람이더라도 20대 중후반 사람처럼 돈 받고 20대 중후반 사람인 것처럼 일한다고 하면 얼씨구나 하고 뽑겠죠.
일반적으로 그렇게 못한다는 것을 서로가 아니까 저런 상황이 발생하는 거고요. IT가 그나마 이게 덜한 것도 (상대적으로 비싸진) 완전로또 신입을 데려오느니 돈 약간 더 주고 업계 굴러가는 걸 좀 아는 시니어를 데려와서 주니어 업무를 시키는 게 더 효율적이기 때문에 그럴 뿐입니다.
24/09/03 15:48
저도 이제 회사 대표들 나이대랑 비슷해져가니까 과연 굳이 나를 뽑을까 싶은 생각이 들더라구요.. 50대 60대에도 일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 지금 다니느 회사나 잘 다니자는 결론으로..
24/09/03 15:56
그래서 지금 20-40대는 최소 두세 번은 직업 갈아엎을 거 생각하고 자격증이든 뭐든 환승 준비하는 게 현명하죠. 그게 힘들다면 알바 하게 되는 것이고...
24/09/03 16:01
그정도 커리어면 실력으로 증명해서 인맥으로. 이직하는거죠.
회사 다닐때. 설렁설렁 1인분만 하면 되지. 이런 마인드로 일하던 분들이 가장 곤란할때가 바로 40넘고 이직할때죠.
24/09/03 16:05
솔직히 엄살로 보입니다. CTO 직책까지 올라간 사람이면, 어쨌거나 노하우나 경력이 더 중요한 업종에서 일했다는 거거든요.
헤드헌터가 CTO로 오겠냐고 제안도 했다면서요? 그럼 그냥 골라서 가면 됩니다. 이전 직장보다 페이가 좀 떨어질진 몰라도요. 진짜 공포를 느껴야 하는 사람들은 몸 쓰는 일하다가 나이가 들어서 몸이 말을 안 듣는 분들이지..
24/09/03 16:28
예전에 친한 친구 놈 하나가
넌 나이들어도 꾸준히 할 수 있는 일이라 부럽다고 하는데.. 이넘이 내 연봉 두배는 훌쩍 더 버는. 혹여 최소 10년은 먼저 짤려서 재취업 못하고 은퇴해도 생애소득에서 많은 차이가 날 녀석이라 이거 한대 때려줄까 하는 생각이 잠깐 들었죠.. 뭔가 그때의 기분이 생각 납니다.. 크크..
24/09/03 16:39
제가 저 분은 모르지만.. 30대 후반 + 40대로 가는 분을 채용할 때에는 고 경력자가 많습니다.
고경력자분들 중 연봉이 높은 분들이 많아요. 그래서 그 분들은 당연히 경력만큼의 연봉을 원하는데 그 연봉이 적지 않다보니 그 가성비 책정을 20~30대 초반의 개발자보다 더 빡세게 검토 합니다. (아마 저 분도 그랬겠지요.) 근데 그 가성비가 부족하다면 채용할 필요가 없으니 탈락 시키거나 10년차는 아닌 것 같은데 6~7년차 정도 실력은 되니 그 년차 연봉을 제시했는데 거절하면 나가리 되는거죠. 여튼 채용 승인하는 입장에서 41살은 지금 시점에서는 또 많은 나이 아니라 생각합니다. 어설프게 경력 쌓고 고액 연봉자가 되었는데 이직하려니 본인의 연봉이 실력과 씽크가 안맞아서 생기는게 문제인거죠;
24/09/03 16:44
저성장 시대에 고용불안정은 이젠 상수로 봐야죠. 2030때 가고 싶었던 자리 5060되서도 계속 있을수있는건 극소수고 성장시대에 섞여 딸려올라갈수 있었던 연공서열이나 눈씨싸움으로 버티면 겨우 보전할수 있었던 자리는 계속 쿼터가 줄어드는 현실입니다. 최저시급 문제같은 인간의 경제기본권, 언제 어디서 떨려나도 살아갈수 있다는 안전장치가 단지 자리를 보전하는 사람vs떨려난 사람 사이의 양분적인 선택지가 아니라 누구에게라도 해당할수있는 인생의 모습입니다. 한국 사회에선 특유의 나이대접 뿐 아니라 나 혼자만의 체면이란게 있기 떄문에 굳이 아래를 돌아보려하지 않고 위만 바라보다 어느날 뒤통수맞고 아래층지나 지하로 추락하는 모습이 일어날수 있는건데요. 자산의 축적도 중요하지만 자산의 유지도 중요한 개념이고 소비와 지출 사이에 합당한 지점을 찍는건 각자가 챙겨야할 중요한 덕목이죠. 미디어에 오염된 세상에서 우상향과 소비 컨텐츠로 자존감을 자극하지만, 보다 많이 얻기위한 발버둥보다 적게 잃는것도 인생의 한 방편이 될수있습니다. 회사에 매달리면 나의 체면을 살려주고 평생 책임져줄수 있을거라는 암묵의 계약은 파기되었고, 나는 오로지 홀로 존재하며 회사는 그 와중에 잠시 거쳐가는 수단 정도로 받아들여야죠. 회사를 위해 내 생활과 내 가정과 내 자식을 등진 지난 성장기때의 덕목은 이제 과거사로 넘겨야할 시점일테고요. 한번 주어진 인생에서 번듯한 회사가 내 자존감을 대체할수 있는 아이콘이 될수도 있겠지만 한시적인 개념에 목매다가 떨려났을때 갈피를 못잡듯 내 인생 전체를 그에 대입해버리는 관성을 하루라도 빨리 버리는게 현명한 일입니다.
24/09/03 16:54
그건 아닙니다. 나이 많으면 다루기 힘들다, 말이 많다, 물리적으로 밀어붙혀야 할때 갖은 사유가 튀어나올 확율이 있다, 적당히 뭉게고 넘어갈수 있는 일도 한번 맞서기 시작하면 통제가 안된다..등 연봉을 떠나 부담스러운 존재죠. 나이에 무관하게 연봉 낮춰 맞출수 있는 연한도 업종마다 다르겠으나 조직내 주요연령대 플러스마이너스 5년정도 일겁니다. 그 이후는? 특별한 이유가 아니고서는 서류탈락이죠. 결국 같은 업종에서 연봉을 낮추는 개념이 아니라, 평균연봉이 낮은 업종으로 바꾸는 개념으로 가는 겁니다.평균 연봉이 낮은 업종은 단계별로 나열되 있겠죠.
24/09/03 16:56
원래대로면 경제활동이 가장 활발한 시기가 40대인데
요즘 상황보면 설자리가 없어요 그러니까 남들이 욕을 하던 말던 짤리지 않는 수준에서 최대한 버티기 모드로 들어가는거죠 창업을 하던 소상공인을 하던 그게 더 지옥인거는 대충 뉴스만 봐도 아는 현실이고요
24/09/03 16:57
저희쪽은 작년 초반까지도 40-50대 C레벨도 사람이 없어서 난리였긴 했습니다만
작년말부터 바이오쪽 직격탄을 맞아서 고용도 줄고 있는 사람도 짜르는 분위기라 어떻게 될지...
24/09/03 17:12
본인이 cto였고 cto 제안도 몇 개 오지만 나는 굳이 나를 오버스펙이라 여기는 곳으로 취업을 노력중이다.
인데...글에는 없는 다른 이야기가 있지 않나 싶네요.
24/09/03 17:17
제 친구 중 하나가 스타트업 CTO인데, 많은 분들이 생각하는 그런 CTO는 아닙니다. 그냥 스타트업 연구원 중에서 경력이 가장 있다+책임감 몰빵이란 느낌이죠.
24/09/03 17:44
저랑 비슷한 처지군요. CTO까지 했던것도 나이도..
원서를 아무리 넣어도 연락오는곳이 없습니다. 면접 딱 2번 봤네요 하하..
24/09/03 18:15
개발쪽은 그나마 다른직군 대비 시니어 개발자 뽑는데 좀 거부감이 덜하지 않나요?
성향상 개발일은 잘하는데 밑에 애들 관리는 힘들어하는 사람 많고, 그런 사람은 나이 먹어도 C레벨쪽보다는 그냥 개발자로 남으려는 성향이 좀 있을텐데.. 50도 아니고 41세면 10년차 시니어개발자 직무에서 나이로 바로 컷당할정도인가 싶네요. 출처 들어가서 프로필 보니 무려 개발책도 5권이나 출간하셨네요. [이재홍 @pyrasis 소프트웨어 개발자 겸 작가. 저서) 아마존 웹 서비스를 다루는 기술, 가장 빨리 만나는 Docker, 가장 빨리 만나는 Go 언어, C 언어 코딩 도장, 파이썬 코딩 도장]
24/09/03 19:24
저도 슈카월드 동영상 보고 (아직 이르지만) 그런 감정 느꼈습니다
https://youtu.be/SpWz5Q4OS1A?si=ML3poPJLLU2A7TOD https://youtu.be/DdEYXFtkj_w?si=rvH1BXm25KTerVks 골똘히 생각해보니까 40대-50대에 쫓겨나면..그 다음에..뭐하지? 심지어 내가 그 나이때 될 때쯤인 2040년대~2050년대 이후엔 내야 할 연금/건보료도 왕창 늘어날텐데..?
24/09/04 00:41
젊은 사람은 점점 줄어드는데, 나이 많은 사람도 쓰기 싫어하면 앞으로 일은 누가 해야 하나요...
일거리도 점점 줄어드니 조아쓰 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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