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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8 09:54
대전에 30년 넘게 살고 있는데 그렇게 느끼신다니 신기하네요. 개인적으로 대전 사람들은 사투리를 전혀 안 쓴다고 생각했는데 외지분이 느끼시기에 그렇게 느끼시기도 하는군요.
24/08/28 11:30
대전 뿐 아니라 충청도 대부분의 지역에서 사람들이 '충청도 사투리' 라고 하면 대부분 떠올리는 '~유' 의 사투리는 거의 안 쓰는 것 같습니다. 친구나 아랫사람에게 쓰는 '~여/겨', '기여' 는 많이 남아 있는 것 같고요. (충청도 사투리의 억양이 타지역에 비하면 좀 약하긴 하지만) 특유의 억양도 아직 조금은 남아 있는 것 같습니다.
24/08/28 09:59
저는 대전에서 태어나고 20년 넘게 살았을 때는 대전은 그래도 타 지방에 비하면 사투리를 안 쓰는구나 생각했어요. 근데 서울에 와서 살다가 가끔 대전에 가서 친구들 만나면 차이가 엄청 느껴집니다. 기야? 머 이런거..사투리 체감이 됩니다.
24/08/28 10:01
전남 2년 살아봤는데 일반적으로 대화할땐 사투리가 안들리더군요 특히 젊은 사람들은
간혹 억양같은게 나올때가 있긴한데 여기 사람들은 사투리를 안쓰나 싶을정도로 다들 표준어 쓰더라고요
24/08/28 10:05
계속 표준화가 된다고 칠때 남아있는 마지막 사투리는 경상도 사투리 아닐까 싶은..저도 경상도 사람이지만 유독 타지갔을때 원본을 유지하는게 경상도 사투리더라고요.
24/08/28 10:10
지역 인구도 많은 편이고, 경상도 남자인경우 쓴다고해도 큰 페널티가 없어 고칠 노력 자체를 덜합니다. 다른 지방쪽은 알게 모르게 고쳐볼려고 하는 남자들이 있죠. 여자들은 어디든 표준어 말투를 배워볼려고 하는건 있는것 같고요.
24/08/28 10:18
대전에 전라도 말투쓰시는 분들도 꽤 많이 있어요. 제 기억에는 호남선 지나가는 서대전역 부근 동네에 사시는 분들이 전라도 분들이 많이 계셨었어요.
24/08/28 10:23
경상도사투리가 튀다보니 충청도 사투리를 잘 못느끼지만 억양도 있고, 말하는 방식이나 말투는 전라도랑 비슷한 느낌도 있긴해요.
세종 2년살면서 다니던 직장에서 조금 느끼긴했습니다만 외가쪽이 충정도라 그냥 저도모르게 비스므레하게 쓰긴했네요.
24/08/28 10:33
대전 쪽은 사투리는 뭐 그렇다 치더라도, 억양이 뭔가 미묘하게 다르긴 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윗댓글에서 언급하신대로 지역이 가까와서 그런지, 뭔가 전라도 느낌도 좀 나는 것 같고요.
그리고 대전 쪽은 '둔너(드러누워)', '인나(일어나)' 이거 안 쓰나요? 이건 청주 지역에서만 쓰는 사투리인가요?
24/08/28 10:39
부모님이 충청도 출신이신데 사투리를 하나도 안쓰셔서 어렸을때는 충청도 분들인거 몰랐음 물어보니 원래 어렸을때 충청도 사실때부터 안쓰셨다고 하시더라구요 두분 다 부모님이 서울분이라서 그런가 신기했네요.
24/08/28 11:15
수도권 30년 살고 대전/세종 10년 차인데, 충청도 아재들은 특유의 억양과 바이브가 있습니다. 젊을 수록 서울말과 크게 다르지 않는거 같네요.
24/08/28 11:26
아쉽게도 본지역(?)에서는 듣기 힘든 사투리가 됐습니다. 적어도 친한 사이 아니고서야 '~유'는 거의 듣기 힘듭니다. 가족간 정도로 친한 사이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특히 젊은 세대 중심으로는 거의 사라지지 않았나 싶습니다. 친구 사이나 아랫사람에게 쓰는 '~하는 겨', '기여' 정도의 어미는 많이 남아 있는 것 같은데, '~유' 는 거의 없어진 듯 합니다. 그리고 타지역 사람들과 섞여서 그런지 말하는 속도도 예전보다는 빨라져 '도올 구울러가유우~' 식의 말은 좀 듣기 힘들겁니다.
24/08/28 11:18
제가 대구출신인데 대전에 좋은 학교랑 회사가 좀 있다보니 살고 있는 친구들 꽤 있습니다
여러모로 경상도에서 접근하기가 수도권보다 덜 부담스럽다는 느낌이 있어요
24/08/28 11:58
저도 양가가 모두 충청도 출신인데, 일단 집안에 사투리 쓰시는 분들이 없습니다.
삼촌, 고모, 이모 모두 표준어를 쓰고, 여전히 충청도 사는 사촌 누나도 표준어를 씁니다. 심지어 외가는 충청도인데 성격 엄청 급하고 말 빠름 크크크
24/08/28 12:21
경상도 사투리는 소백산맥이 결계입니다. 절대 소백산맥을 넘지 못 하더라구요.
대학 1학년 때 충북 충주에서 온 애랑 경북 문경에서 온 친구 둘이 있었는데 걔들 살던 고향집이 소백산맥으로 나뉘어져 있지만 차로는 고작 25분 거리로 아주 가깝게 살았더군요. 직선거리는 더 가깝고요. 그런데 사투리는 완전히 달랐습니다. 충주 친구는 표준어 사용했고 문경 친구는 아직도 고쳐지지 않는 경상도 사투리였죠.
24/08/28 13:40
대전은 대부분은 표준말과 다를바 없지만 어르신들 말하는거 가만 들어보면 말은 표준어지만 억양과 어조에서 이게 충청도말이구나 하는게 들립니다. 젊은 사람들은 표준말과 별 다를바 없지만 서울토박이랑 비교해보면 억양에서 미묘한 차이가 있긴 해요. 자각해야 알 정도의 미세함이라 대부분은 눈치못챌거에요. 저도 서울사는 사촌이 충청도말투쓴다고 해서 알았습니다. 근데 대구사는 사촌들하고 만나면 서울말 곱게쓴다고 말투 이쁘다고 칭찬받음. 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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