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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07/16 10:52:27
Name [AGE]MadDream
Subject [유머] 실연당한 친구 이야기 .
(진짜 오래 전,, 2003년에 보고 한참 웃었던 글인데, 지금 쯤이면 다들 잊으셨겠지요 ㅡㅡ;;)
((암튼 갑자기 생각나서 퍼왔습니다;;;;))
(((약간 욕설이 있습니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던 어느 날.. 친구인 K 군에게서 전화가 왔다.


K군 : 나 미현이하고 헤어졌다...

나 : ..............

전화를 받고 달려나가보니 녀석은 이미 적잖이 취해 있었다...


K군 : 이제 왔냐? 씨빨놈아! 형님이 부르면 하루 전에
도착 해 있어야 할거 아냐!! "

나 : (못 들은척) -_-;; 아줌마 여기 잔 하나 주세요.

원래 술이 약한 K 군의 옆에는 이미 빈 소주병 2병이 놓여 있었다..

나 : 새꺄.. 적당히 마셔.... 안 그래도 술 약한 놈이...

K군 : 아가리 꿰메!!! 씹빱새리야!!!!!!

나 : 어.. -_-;;


실연의 아픔에 괴로워하며 평소 주량 소주 반병인 녀석이 소주 2병을 비워 버린 K 군...
안그래도 성질 더러운 녀석의 성질이 약 4배 정도 더 더러워져 있었다.. -_-;
그러한 K 군의 시야에 확 들어오는 장면이 있었으니...

한 쪽 구석에서 커플로 보이는 남여가 고기를 싸서 서로에게
먹여주고 있는 장면이었다.

평소에도 제정신이 아닌것만 같은 녀석이 술이 떡이 됐으니

무슨 일을 벌일것만 같은 예감....


K 군 : 아~ 이런 씻~~뻘놈의 세상!!!!

... 불행히도 예감 적중.. -_-;;


내가 말릴 틈도 없이 그렇게 고함을 지르며 벌떡 일어 선

K 군은 갑자기 카운터로 달려가더니 뭔가를 집어 들더니

그 커플을 향해 성큼성큼 다가가는 것이 었다.



' 뭐.. 뭐야???? 설마 칼이나 송곳 같은건 아니겠지????? '

놀랍고도 두려워 어찌 할 바를 모르고 있었던 나는 그 물체가

무엇인지 확인 한 후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K 군의 손에 들린것은 다름 아닌...

... '빨간색 싸인펜' 이었다...

... -_-;;

' 휴우.. 뭐야.. 사람 놀라게 하기는......

아니 근데.. 저 색희... 저걸로 무슨 짓을 하려는거지?? '


비록 손에 들린것이 칼과 같은 위험한 물건은 아니지만

어찌됐건 녀석이 무슨 짓을 벌이려 한다는 것은 변함이 없었다.

빨간색 싸인펜을 손에 쥔 채로 커플들 앞에 떡 하니 선 녀석..


커플 男 : 당신 뭐야??

심상찮은 낌새를 느낀 커플 중 남자가 외치자 고기집의

대다수의 이목이 그들에게 집중 됐다.

그러나 K 군은 그에 아랑곳 하지 않고 빨간색 싸인펜의

뚜껑을 열더니...

갑자기 여자의 이마에 점을 톡 찍는 것이었다. -_-;;;;;;

커플 女 : 꺄아악!!

나 : 풉!! (마시던 술이 튀어나왔다;;)


나를 비롯한 주변에서 그것을 지켜보던 모든 이들이 경악했고

남자는 화가 난 듯 K 군의 멱살을 쥐어 잡았다.


커플 男 : 야 새꺄! 너 뭐하는 새낀데 남의 얼굴에다가

낙서질이야!? 뭐하자는 플레이야!!?


이 상황에서.. 친구된 도리로서 그들을 말려야 했으나
나 또한 도대체 그게 뭐하는 짓인건지 너무나도 궁금했기에...
가만히 냅뒀다... -_-;;
(미안하다.. 나 원래 이런 놈이다 -_-;)
자칫하면 큰 싸움으로 번질듯한 분위기...

그러나 이어진 K 군의 한 마디에 주변의 모든 사람과 심지어는 그 남자까지 뒤집어졌다...


K 군은 외쳤다!!


K 군 : 누클리어 런치 디텍티드다!!!! 씨빨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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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노는아이
08/07/16 10:53
수정 아이콘
다시 봐도 웃긴..-_- 빨간펜 이야기...
텍스트 유머는 이거와 여고생과 새우깡이 최고인듯...
스타벨
08/07/16 10:54
수정 아이콘
빨간색 싸인펜에서 기억이 새록 ;
Darwin4078
08/07/16 10:55
수정 아이콘
설마 뉴클리어 런치 디텍티드는 아니겠지 했는데..

여담인데 배넷만 열심히 했던 제 모 친구는 항상 뉴클리어 밤 디텍티드라고 했습니다.
핵폭탄에 왜 점심이 들어가냐구..

물론 모르고 한 소리죠.
여자예비역
08/07/16 10:56
수정 아이콘
동네노는아이님// 새우깡은 알겠는데.. 여고생은 뭔가요?
Darwin4078
08/07/16 10:59
수정 아이콘
여자예비역님// 그거.. 여고생이 새우깡 가지고 버스에서 남고생한테 시비건 거.. 아닌가요?
하얀조약돌
08/07/16 11:01
수정 아이콘
푸하하하... 전 이거 처음 보는데...
웃다가 전화 받아서... 방금 통화 한 부장님께 한 소리 들었네요 -_-;
Zakk Wylde
08/07/16 11:24
수정 아이콘
제 친구가 모대학교 원자력 공학과에 입학했습니다.
제 친구가 그냥 만원에 3장짜리 같은 흰티를 입고 와서는 과티라고 하더군요...-_ -+

무슨 이런게 과티냐고 했더니 친구왈 "자세히 봐봐~ 여기에 빨간 점이 찍혀 있잖아"

뭐 9년전 일이네요...
[AGE]MadDream
08/07/16 11:25
수정 아이콘
Zakk Wylde님// 님 얘기가 더 잼있는듯 하하
스타벨
08/07/16 11:33
수정 아이콘
Zakk Wylde님// 뉴클리어 2탄으로 손색없는걸요~
동네노는아이
08/07/16 11:44
수정 아이콘
Zakk Wylde님// -_- 저도 원자력 공학과인데 혹시 우리학교일까요..쿨럭
원자력 공학과 있는데가 별로 없을텐데...
Zakk Wylde
08/07/16 12:20
수정 아이콘
동네노는아이님// 원자력 공학과는 전 대학 하나만 있는줄 알았는데.. 제친구는 샤대학 99학번
Geo&III]Lucifer
08/07/16 12:39
수정 아이콘
뉴클리어 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
Zakk Wylde님// 거기에 한번더 대폭소입니다 크크
08/07/16 14:20
수정 아이콘
Zakk Wylde님// 서울대는 정확하게 원자핵공학과입니다.
후배들이 과티를 저렇게 입고 다니고 있다는 걸 들으니.. 조금 안습. ㅠㅠ
달빛요정굳히
08/07/16 19:53
수정 아이콘
크하하하하하하 이거 처음보는데 정말 대박이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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