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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08 12:22
현재 5학년인데 또래 아이들보다 살짝 쳐지는 것 같습니다.
작년까지는 또래들보다 한해가량 쳐져있었구요. 구구단도 다 못외우더라구요... 초등 4학년이... 그래서 작년에는 고생 꽤나 했습니다. 거의 매일 붙들고 숙제봐주고 했었네요. 올해는 조금 덜 하는데 지금도 일기 길게 쓰는건 여전히 조금 어려워 하네요. 첫째는 초등 1년 2학기때 한글을 뗀 거 같은데, 지금 초등 6학년인데 이 친구는 현재 공부를 꽤 합니다. 셋째딸은 초등2년인데 받아쓰기 하는걸 보면 초등교과상 2학년정도까지가 마지노 선인듯 합니다. 다들 잘 아실테지만, 책 많이 읽히는게 가장 중요한듯 합니다. 책만 많이 읽어도 초중고 학업의 난이도가 대폭 낮아지는듯 해요. 그나저나 본문의 아이들은.... 대단하네요 여러모로.
24/07/07 22:51
솔직히 좀 정신 나간거 같아요... 저걸 개설하는 사람이나 저기 수업 참여시키는 부모나... 수요가 있으니 공급이 있겠지만...
진짜 어린나이에 저런걸 다 이해할 천재라서 수업듣는거면 말릴 이유가 없으나 대다수는 뭘 알기나 할까요;;
24/07/07 23:19
보통 저렇게 운영하는 학원들은 가능한 학생들 가려서 받습니다.
애매하게 걸친 애들이 저기서 번아웃 올지는 몰라도 대부분은 소화 가능한 애들일겁니다. 그리고 요즘 부모들도 과거처럼 무식하게 교육시키는게 아니라 아니다 싶으면 바로 포기하죠. 문제는 그 포기 과정에서 아이들의 정신건강이 아주 박살나버린다는......
24/07/07 23:19
많은 아이들이 학원에서 (과도한)선행으로 배우는 내용을 이해 못해서
학원에서 배우는 내용을 다시 알려주는 새끼과외(?)를 찾곤 합니다.... 어떻게 아냐구요? 대학생때 제가 그 과외를 해봤으니까요... 몇달 하다가 현타와서 학원을 그만두든가 내가 그만두든가 하다가 때려침...
24/07/08 19:01
오 저랑 비슷한 과외를 해보셨나보네요
실제로 저런 초선행학습 학원이 존재 하구요 (근데 저는 유치원생이 미적분 공부하는 그 정도는 아니었음) 제가 가르쳤던 학생은 거기서 중상위권 정도 하는 학생이었는데 저 학원에서 강의하는 내용을 정말 하나도 이해 못하더군요 도함수가 함수의 접선의 기울기를 나타내는 함수다 뭐 이런 기본적인 개념도 하나도 몰라요 근데 또 막상 문제 보면 앤간한건 또 풉니다(??) 굉장히 좀 신기한 경험이었어요
24/07/07 23:43
개인적으로 학습시간 외 여가시간을 즐길 여유 없이 [공부]만 한 아이들은 어딘가 큰 결핍 혹은 결여되어 있는 경우를 많이봐서
저걸 견딜수 있다고 해도 저게 과연..? 싶기는 하네요.
24/07/07 23:53
스타프로게이머가 되려면 단축키부터 다시 배우죠. 진도빼는건 쉽고 기초공사는 어렵습니다. 미적을 일찍 때는건 쉬운거고 기초를 쌓는게 어려운건데 왜 쉬운것부터 하는지..
24/07/08 00:05
저도 고등학교 때까지만 미적분하고 그 다음부터는 신경을 안썼고
미적분은 외우는 거라고만 생각했는데 (+통계) 석사 디펜스 때 실험한 거 통계 처리하고 교수들앞에서 설명해야 하는게 목숨걸고 하게 되더군요. 지금은 잘 써먹고 있습니다.
24/07/08 00:17
저번에 유게에서 본건지 딴데서 본건지 몰겠는데 미국에서 남녀공히 싫어하는 상대 탑급이 취미를 가지지 않는 사람, 취미를 무시하는 사람 이었죠
저런건 공부자체가 취미인 경우가 아니면 필시 인간으로서 한 부분이 결여된 사람으로 자라날 수밖에 없어서...학이시습지 불역열호아~ 이런 마인드인 아이가 몇퍼센트나 있을지
24/07/08 00:34
;;헐...저는 제가 수학 좋아해서 국민학교 졸업전에 고등학교꺼는 끝냈었긴했는데...
학교 들어가기 전에 저걸 끝낸다고????
24/07/08 01:27
저런게 필요한 사람들이 존재한다고 생각하긴 하는데, 새삼 생각해보면 한국은 의대가 진학이 문제가 아니라 사교육이 문제에요.(문제가 있더라도 사교육계 문제가 훨 심함) 의사는 그래도 다들 어느 나라에서나 인기 직업이고 기본적으로 도움이 되는데.. 의사 일반의 피부미용만 해도 월 천씩 벌어서 문제라는데 사교육도 스펙 되면 20대 초반에 월 천씩 벌기도 하는데, 돈 버는거 자체를 뭐라 하기는 그렇다고 봅니다만.. 문제는 사교육계가 과열되서 불안심리 조장하고 과잉경쟁을 유도하는게 출산율 포함해서 악영향이 굉장히 큰 것 같습니다. 대치동 사는 지인 얘기 들어보면 가관이에요.
24/07/08 01:31
저런 교육도 따라가는 애들에게는 도움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저런걸 따라갈 사람들은 0.1% 이내나 될텐데, 시키는 부모들이 그런걸 제대로 알고 시키는게 아닐거라, 누칼협입니다만 보기가 편치는 않네요. 자기 자식이 아무리 이뻐 보여도, 객관적으로 외모도 떨어지고 끼도 없고 노래도 못하는데 아이돌 시키겠다면 이상한 사람이죠. 공부는 재능 덜 탄다는것도 경쟁자가 평범한 사람 기준으로나 그렇지, 저런 수준은 재능 없이는 안되는 수준인데 참..
24/07/08 05:55
보통은 저거 못 따라가고, 그리고 솔직히 말하면 따라갈 필요도 별로 없습니다.
정말 완전 상위권 아니면 아마 1년~2년 정도의 선행학습까지가 한계일 거에요. 그 이상은 솔직히 적당한 상위권 애들이면 친구들끼리도 '야 나 그때 어디까지 했었다.' '진짜 뻘짓이네. 그거 이해는 다 했냐?' '당연히 못했지.' 이러고 놀았어요. 물론 걍 쉬운거 푸는 정도면 가능하긴한데 그정도는 의미가 없고.. 근데 1~2년 정도 적당한 선행은 필요합니다. 그걸 아예 안하고 학교 진도대로 그대로 따라가겠다고 하면 그거는 많이 힘듭니다. 남들은 이걸 이미 배우고 왔는데 나는 지금 이걸 배워야 한다면 내신에서부터 너무 불리함.
24/07/08 06:09
무의미한 진도 뽑기로 장사하는 학원들 많아요.
어차피 수학 재능러는 진도 미리 뽑을 필요가 없고, (올림피아드 수준이면 남이 진도 뽑아줄 필요가 없습니다. 그냥 때되면 스스로 벽을 뚫어버림.) 수학 재능 없으면 미리 뽑는 게 의미가 없습니다.
24/07/08 08:44
의료, 건기식 시장과 비슷한 부분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너무 중요하고 걱정도 많이 하는 부분이니까 필요 이상으로 뭘 많이 하려는 사람들이 자꾸 생기고 그걸 시장이 부추기고...
24/07/08 08:46
선행 싫어서 고등학교 때까지 일부러 선행 안하는 조금 수준 떨어지는(?) 학원 다녔습니다. 수능성적 0.5%인 이내인 과 입학해서 졸업만 잘 했어요. 애 낳으면 애 어릴때 취미시키고 운동만 잔뜩 시킬겁니다.
24/07/08 09:30
저런 사례 추적관찰 한 결과로 당장 초등학교 레벨에서는 앞서 가는데 막상 고등학교 수준으로 가면 오히려 학습력이 더 떨어진다고 하던데...
24/07/08 09:40
제 생각에는 '단순히 기계적으로 풀 줄 안다.' 와 '푸는 방법을 이해하고, 응용한 것을 풀 수 있다' 는 구분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대부분 저 나이대 아이들이 고교 과정을 제대로 이해해서 푸는 걸까요? 전 아니라고 봅니다. 그냥 가르쳐 주는 거 외워서 푸는 거죠. 저거 제대로 이해해서 푸는 건, 글쎄요, 저 나이대 아이들 전국을 통틀어 5명이 안 될 것 같고(어쩌면 한 명도 없을 수도), 전 세계적으로 통틀어 봐도 손으로 꼽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 나이대에 저걸 이해해서 푼다면 '고작' 의사를 시키면 안 되죠. 적어도 한 학문 분야에서 대한민국을, 아니 어쩌면 전 세계를 이끌어나갈 인재일 겁니다. 비꼬는 말이 아니라 진짜 그 정도의 재능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역대 임용된 카이스트 교수 중 최연소라고 하는 한수진 교수라는 분도 만 16세가 돼서야 겨우(?) 검정고시를 통과했는데, 이 분도 과연 초등학교 입학 전에 고교 과정을 했을지는 의문이네요. 뭐, 굳이 이야기하자면 초등 5~6학년 정도의 아이가 고1 정도의 수학을 이해해가면서 푸는 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초3까지 초등학교 레벨의 수학을 다 익히고, 4~5학년 동안 중등수학을 한다면 5~6 학년 정도에 고1 레벨의 수학을 공부하는 건 가능할 것 같거든요. 다만 이것도 어느 정도 공부머리가 '많이' 따라줘야 하겠지만요. 하지만 초등 전에 고교수학, 그것도 미적분을 푼다는 건...... 글쎄요. 그리고, 진짜 재능이 있어서 하는 거 아니면 저건 부작용이 더 클 것 같은데요. 이해하면서 풀든, 외워서 풀든 저렇게 할 수 있기까지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할 것이고, 아무리 요새 시대가 그렇지 않다지만, 친구랑 부대끼면서 사회성이 길러져야 할 시기에 수학문제를 풀고 있다는 게 별로 좋을 것 같지 않고, 또, 저렇게 하고 초등학교를 들어가면 '나는 고교 수학까지 풀었어' 라면서 학교 수업을 무시하기 쉬운데, 학업 성취에 있어서도 이게 바람직하진 않을 것 같고요. 아이가 진짜 전국에서 손꼽히는 두뇌가 아닌 이상 득보다 실이 더 많을 것 같습니다. 재능이 있어서 이해가 가능하더라도, 상당부분 희생하고 얻는 게 더 많은 것 뿐일 것 같고요.
24/07/08 10:49
뭐든 정도껏이 중요하죠. 본문의 케이스도 무리수지만, 취미시키고 운동만 잔뜩 시켰다가 학업 도저히 못따라가는 상태가 되어서 급하게 학원 찾다가 애랑 학원강사만 고통에 빠뜨리는 케이스도 많습니다.
24/07/08 11:15
초등학교때는 소금물 농도만 나와도 힘들어했던것같은데, 저 수업을 듣는 것과 다 이해하는거는 정말 별개의 영역입니다.
부모의 욕심때문에 갈려나가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대부분은 저 내용 소화할 수 없습니다. 간혹 무시무시한 커리큘럼 다 소화하는애들이 있는데, 그런친구들이 올림피아드도 나가고 대입결과도 좋은거죠.
24/07/08 12:17
전혀요. 과학고 나왔는데, 동기중에 IMO 나가서 항상 금메달에, 심지어 1위까지 한 친구가 있었습니다.
서울대 수학과 갔다가, 하버드 수학과로 가서 MIT, UC Berkely에서 교수를 하고 있습니다. 그 친구도 유치원때 미적분을 하지 않았는데, 저 학원장은 무슨 개소리를 참 참신하게 하고 있군요. 유튜브를 봤는데 조미료를 치다못해 들이부었더라고요. 아무리 선행학습이 빨라져도 우리나라 학군지 학생들이 무슨 폰 노이만, 라마누잔도 아닌데 어떻게 유치원 시절에 미적분을 할 수 있습니까. 좀 상식적으로 생각해 봐도 말도 안 되는 소리고, 일부 몇 개 암기시키는 의미없는 행위 아니면 안 된다는 걸 잘 알고 있을텐데요
24/07/08 13:16
의대 가치가 너무 높아요.
그러니까 저렇게 말이 안되는 짓을 해도 앞에 의대만 붙여 놓으면 장사가되죠. 빨리 미용 시장 개방해서 의대만 나오면 레이저 쏘고 워라벨 챙기면서 세후 월천이 되는 부분은 개선 해야 됩니다.
24/07/09 10:48
멀리보면 어른의 욕심인거죠
우리애가 의대반을 다녀 우리애는 똑똑해 그리고 자식이 평범하게 자라면 넌 어릴땐 의대반 다닐정도로 똑똑했어를 시전하기 위한 초석이죠 의대입시라는게 시대마다 다른데 그렇게 일찍 준비해서 뭐서 쓰려는지 밖에보면 의사는 악마고 쓰레긴데 왜 다들 의사를 시키려고 저 고생이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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