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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04 13:54
예전에 다른데서 본 댓글에 마지막수 캐슬링으로 안한게 유일한 흠이라길래 뭔말인가 해서 찾아보니 왜 마패 안하고 우물다이브 안했냐 뭐 대충 그런 뜻이더라고요
100년 전에도 티배깅 개념이;;;
24/07/04 19:00
자살공격처럼 보였던 흰색 퀸의, h7 지점에 있는 폰 잡아먹기였는데..
사실은 흑색이 이걸 당한 순간부터 뭘해도 외통수인 상황이었네요. 덜덜 [별거 아닌 상황처럼 보였는데 사실은 외통수 작전]이었다면, 상대방이 눈치채지 못하게 그런 구도를 만든 그 설계 능력이 아름답다고 해야할 것 같습니다. 저는 왜 굳이 킹을 캐슬링으로 g8 위치에 두었는가 이게 궁금합니다. 킹을 g8로 옮기라고 칼로 협박당하는 상황도 아니었고 결과적으로 안 옮겼으면 흰색이 자신의 작전을 아예 실행할 수도 없었을텐데 말이죠. 그런데 상대방이 킹을 g8 위치로 옮기는걸 보자마자 흰색은 바로 비숍을 d3 위치로 옮겨서 외통수 공격 준비를 빠르게 하기 시작합니다. 나이트로 f6에 있는 흑색 비숍을 잡아먹는 동시에 h7 위치를 비숍의 공격가능 영역으로 만드는 뛰어난 수였죠. (추후에 h7 위치에 자리잡고 있을 흑색 킹을 상대로 체크하기 위함이죠.) [상대방의 움직임에 따른 맞춤형 작전 설계 능력]이 빛났던 수였다고 할 수 있겠네요. 비숍을 d3 위치에 둬서 상대방의 킹이 h7 자리에만 와준다면 무조건 이기는 그림을 치밀하게 그려놓았으니 상대방의 킹이 h7에 올 수 밖에 없도록 하기 위해 무려 퀸을 희생하는 흰색의 플레이.. 흑색이 이 작전을 캐치 못 한건 1. 여기서 상대방이 퀸으로 폰 따위를 잡으면서 작전을 시작할 줄 몰랐다. 2. h7 위치가 원래는 d3에 위치한 흰색 비숍의 이동가능 영역이 아니어서 눈치를 채지 못 했다. (e4에 위치했던 흰색 나이트가 공격해옴과 동시에 흰색 비숍이 h7 위치로 가기 위한 길이 열려버리고 말았는데 이걸 눈치 못 챈 것) 3. 흰색의 나이트 2개가 전진배치 되어있는데 이게 갑자기 그렇게 치명적인 상황을 가져올 줄 몰랐다. 등이 있겠네요. 그 이후에는 흑색 킹이 한개 밖에 없는 탈출경로로 피할 때마다 백색은 계속 똑같은 상황을 만들어주면서 흑색 킹을 토끼몰이하듯이 압박했고 마침내 체크메이트.. 역대 최고의 체크메이트라는 찬사를 들을 만합니다. 초보자가 보면 흑색은 왜 위험하게 킹을 상대진영 쪽으로 계속 전진시키지 싶을 수 있는데, 흑색도 그러고 싶어서 그런게 아니라 "할 수 있는게 그것 뿐이어서" 그런거였고 그런 상황을 설계한 흰색이 정말 잘했네요. (사실 전 체스 고수가 아닙니다. 이것이 왜 그렇게 최고의 체크메이트인지 이해하고 싶어서 위 영상을 여러번 돌려보고, 스스로 나름대로의 분석을 계속했더니 이 정도 수준의 이해력을 얻게 됐습니다. 생각보다 시간을 많이 썼네요. 이해하는 것도 시간 오래 걸렸는데 이 댓글 쓰는 것도 오래 걸리네요 흐흐.)
24/07/04 22:26
흑 킹이 캐슬링한 것은, 이 경우가 안좋게 당했던 것이고 많이 하는 흔한 수입니다. 기본적으로 체스에서 중앙은 공격이나 자리 차지를 위해 폰들이 전진하게 되고, 폰 뒤에 있는 킹은 보통 안전해서.. 이 경우도 흑이 퀸 안움직이고 폰 한칸 전진했으면 수비가 되긴 했을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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