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모두가 건전하게 즐길 수 있는 유머글을 올려주세요.
- 유게에서는 정치/종교 관련 등 논란성 글 및 개인 비방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Date 2024/06/08 10:28:07
Name Myoi Mina
File #1 7118814171_486616_32d234c062e43fd11c3e8342e014f3e4.jpeg (348.2 KB), Download : 184
출처 펨코
Subject [유머] 다 지어놓은 아파트 해체한 일본건설사


1. 일본 중견 건설사인 ‘세키스이 하우스’가 도쿄 구니타치시에 아파트를 지음.

2. 지역 유지들이 후지산 가린다고 화냄.

3. 정상적으로 건축허가 다 받았는데 구니타치 시청에서 건물 크기 줄이라고 의견서를 건설사에 보냄. 말이 ‘의견’이지 사실상 짓지 말라는 행정지도 같은거.

4. 건설사는 원래 11층 설계인걸 10층으로 수정하고 직접 동네를 다니면서 양해를 구하고 겨우 다 지음.

5. 준공허가 앞두고 시청에서 그걸론 부족하고 부피를 줄여야 한다고 재차 의견 보냄.

6. 결국 입주 몇주를 앞두고 자진 해체하기로 결정함.

업계에서는 시청 말 안들으면 앞으로 사업하기 어려울 거라고 판단해서 꼬리 내린걸로 보는 중.

우리나라 포함 다른 여러 나라와 달리 행정명령이나 법적조치가 아닌 ‘의견’일 뿐이라 행정소송도 못함


...일본은 진짜 관이 갖고있는 힘이 비정상적으로 막강한 듯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하아아아암
24/06/08 10:32
수정 아이콘
????
이정재
24/06/08 10:40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가 세세한 규정같은거 만든다고 관의 힘이 너무 강하다는분 계셨었는데... 진짜 센데는 그런거 만들필요도 없죠
닉을대체왜바꿈
24/06/08 10:44
수정 아이콘
세세하게 안하면 법에도 없는데 왜 그렇게 해야함? 하면서 염병떠는 회사들이 너무 많아요..
24/06/08 11:45
수정 아이콘
일본에서는 공무원한테 깝치면 이유도 없이 허가 3-4년 안난다던가(거부도 아님)
와서 검사라던가 체크로 아작을 내놓음

근데 일본 15년 가까이 살아보니 공무원뿐 아니라 일본애들이 말도 안되는걸로 태클걸고 미루고 재검토 시키는게
일상인데 마음까지 먹으면 답이 없어서 길수 밖에 없는듯
닉네임을바꾸다
24/06/08 10:42
수정 아이콘
행정지도...하...라인생각나네요...
네이버후드
24/06/08 10:42
수정 아이콘
우리는 그냥 무시하고 지어서 통과하던데
사람되고싶다
24/06/08 10:43
수정 아이콘
민주주의 하고 정권교체 하는 이유가 저런 거 때문이죠.
DownTeamisDown
24/06/08 10:49
수정 아이콘
그래서 일본에서 우리나라 민주주의가 한국보다 낫다고하면... 그건 아닌데 하는 생각이죠.
24/06/08 10:49
수정 아이콘
저 나라는 관이 민주성의 체현체라... 문화가 저러니 알아서 조심하고 재차 확인하고 의견 물어보고
24/06/08 10:49
수정 아이콘
저건 관의 힘이 아니라 지역유지들의 힘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DownTeamisDown
24/06/08 10:51
수정 아이콘
그것도 민주주의 하고는 거리가 멀죠...
저런거에 휘둘리는 나라가 민주주의냐 하는 생각이...
24/06/08 15:38
수정 아이콘
물론 민주주의에 가깝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wish buRn
24/06/08 11:13
수정 아이콘
저도 여기에 킹리적 갓심이..
우주전쟁
24/06/08 11:00
수정 아이콘
일본이 우리나라 볼 때 이상하다고 느끼는 부분이 많겠지만 우리도 일본 볼 때 "깝깝한" 생각이 드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가깝지만 먼 나라"가 진짜 맞는 말인 듯...;;
설레발
24/06/08 11:02
수정 아이콘
이것도 틀린 것 같지만 최악의 선례를 남겼던 왕릉뷰 아파트는 더더욱 틀린 것 같아서 힘든 문제인 것 같네요
Pinocchio
24/06/08 11:33
수정 아이콘
왕릉뷰를 아직도 건설사가 지어놓고 배째라고 한걸로 아시는 분이 많은듯.
그냥 문화제청 혼자 똥볼찬걸로 결론난 사건인데 말이죠.
24/06/08 12:54
수정 아이콘
건설사를 욕한 내가 틀리면 안되니까요 크크
24/06/08 11:38
수정 아이콘
좋아보이네요. 우리나라도 앞으로 건물하나를 짓더라도 미관, 자연경관과의 조화를 신경써야합니다. 선진국 중에서 거의 제일 못났어요.
닉네임을바꾸다
24/06/08 11:45
수정 아이콘
그럼 진작에 건설허가를 안내야...
허가 내놓고 유지들이 난리치니까 행정지도로 압박해서 자진해체시킨거라 별건임 이건 참고로 행정소송도 안됨...
24/06/08 11:45
수정 아이콘
그건 맞죠...
미드웨이
24/06/08 12:19
수정 아이콘
이게 좋아보이면 안되죠. 허가 다 내놓고 국가가 꺵판부리는걸 좋다고 하다니요.
메가트롤
24/06/08 14:47
수정 아이콘
카스님이 좋아보인다는 건 당연히 미관 얘기 아닐까요... 진지하게 이 댓글이 '힘있는 관의 깽판이 좋다'로 읽히시나요...??
안군시대
24/06/08 11:51
수정 아이콘
고작 10층 정도 가지고..
어디선 100층 건물을 지으려고 공항 활주로 방향을 바꿔버리던데..
24/06/08 12:24
수정 아이콘
왕릉뷰는 그냥 문화재청 똥볼입니다.
24/06/08 12:26
수정 아이콘
유게라 좀 뭣합니다만 저와 인연이 깊은 동네라 몇 자 써 봅니다.

1. 세키스이 하우스는 중견업체가 아니라, 일본 개인용 주택판매 1위 업체로 대기업입니다.

2. 지역 유지들이 초법적으로 깽판친게 아니라, 상업지구 30m 이상, 일반지구 20m 이상 건물은 민, 관 합동으로 구성된 경관심의회와 협의하도록 조례로 정해져 있습니다.

3. 쿠니타치는 이와이 슌지 감독의 영화 4월 이야기 촬영지가 되기도 했던 곳으로, 가보시면 아시겠지만 역 앞에서 히토츠바시 대학 앞으로 이어지는 은행나무 가로수길이 꽤나 예쁘장한 곳입니다. 그래서인지 예전부터 주민들의 경관보호 의식이 높은 지역입니다. 2000년대 초반에 쿠니타치 맨션 소송이라고, 꽤나 유명한 법적공방이 있었던 곳이죠. 흥미있으시면 国立マンション訴訟 으로 검색해서 번역기 돌려서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이 소송에서는 맨션 건설사인 메이와지쇼가 시와 주민들을 상대로 거의 전면적으로 승소했고 맨션은 18층에서 14층으로 낮아지긴 했지만 무사히 완성 되었습니다. 하지만 건설사는 승소해서 받은 배상금을 다시 시에 기부했습니다. 관청, 지역주민들과 맘상해서 좋을게 없는건 맞습니다.

4. 이후로도 맨션 건설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제기하는 여러 소송전은 2016년까지 계속됐습니다. 그래서 이후에 쿠니타치에 들어오는 맨션 건설사들은 리스크를 피하기 위해서 높이 20m (대략 7층) 이하로 자율규제를 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본문 기사에 10년만에 분양 맨션이 들어왔다는건 이런 이유로 사업성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주민들 가운데는 지역낙후화, 개발침체의 원인이 되는 이런 분위기를 싫어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김태연아
24/06/09 11:21
수정 아이콘
이런설명 유게라도 좋아요
인간실격
24/06/08 12:44
수정 아이콘
일본 보면 건축규제가 진짜 빡빡한 것 같아요...물론 내진설계때문에 그런 부분도 있겠지만
24/06/08 14:14
수정 아이콘
국내 커뮤니티에서 일본 관련 썰 돌아다니는 건 정말 맞는 게 없는 느낌이네요. 어쩌다 기사 링크 있어도 딱 기사에 써있는 부분만 팩트고 본문 글은 사실과 다른 경우가 많고요.
24/06/08 15:39
수정 아이콘
그만큼 현실을 보는 여러 관점이 있다는 얘기 아닐까 싶기도...
서린언니
24/06/08 16:30
수정 아이콘
18년 제가 사는동네 취재한 KBS다큐부터 사실과 비약을 섞은지라 요샌 그러려니 합니다
No.99 AaronJudge
24/06/08 17:11
수정 아이콘
그러게요
억빠와 억까가 난무
DownTeamisDown
24/06/08 18:01
수정 아이콘
사실 저기에 과장된게 있어도 개인적인 생각으론 그렇죠.
법치보다는 인치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인치가 우선이되면 문제가 자기들끼리는 화목하지만 외부에서 새로운 변혁이 들어오기힘들죠.
24/06/08 18:34
수정 아이콘
우리도 뭐 읍읍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506897 [유머] 출판사들이 서로 경쟁업체라고 생각하지 않는 이유. [20] 캬라6868 24/10/15 6868
506895 [유머] 흑백요리사 시즌2 제작확정 [42] 한입6132 24/10/15 6132
506885 [유머] 논란의 블라인드 1000플 게시물 [48] 인간흑인대머리남캐9604 24/10/15 9604
506883 [유머] 초등학생이 어머니를 생각하며 지은 삼행시 [3] 인간흑인대머리남캐5566 24/10/15 5566
506881 [유머] 540Hz 모니터를 산 디시인 후기.jpg [24] 유머6589 24/10/15 6589
506880 [유머] 요즘 유튜브 화나는 댓글 1티어.jpg [9] 유머7515 24/10/14 7515
506876 [유머] 호불호 갈리는 음료수들의 역사 [50] Davi4ever6142 24/10/14 6142
506875 [유머] 고래 포획은 금지지만 혼획은 봐드림 [34] 인간흑인대머리남캐6822 24/10/14 6822
506873 [유머] 금연 전투력 [11] 인간흑인대머리남캐3886 24/10/14 3886
506872 [유머] 호텔 침구 정리 대회.twt [7] VictoryFood5771 24/10/14 5771
506870 [유머] 외국인 선정 K-해산물 1위 [21] 공기청정기7638 24/10/14 7638
506869 [유머] 칼럼식 기어에 대한 쉬운 설명 [15] 판을흔들어라6097 24/10/14 6097
506866 [유머] 안성재의 모수 서울에 갔던 사람의 소름돋은 후기 [32] Leeka9578 24/10/14 9578
506863 [유머] 갤럭시 ai합성의 완성도를 체감해보자 [14] 여기4967 24/10/14 4967
506861 [유머] 불행을 대하는 그리스식 방식 [9] 유머5811 24/10/14 5811
506860 [유머] 요즘 중학생 사절이라는 스터디 카페들. [29] 캬라8123 24/10/14 8123
506853 [유머] 소설 작가가 오랫동안 후속작을 안내고 방치하면 벌어지는 일. [37] 캬라7442 24/10/14 7442
506848 [유머] 보기 쉽게 정리한 조선 왕 계보 [36] 동굴곰6806 24/10/14 6806
506846 [유머] 패션 혼돈의 시기 [12] 카루오스5620 24/10/14 5620
506842 [유머] 한강 노벨상 수상 반응의 가짜광기와 진짜광기 [27] EnergyFlow7074 24/10/14 7074
506841 [유머] 그 날, 대전시가 멈췄다 [23] kapH6110 24/10/14 6110
506839 [유머] 벡종원의 역전우동 근황 [9] 카루오스6586 24/10/14 6586
506834 [유머] 학창시절 호불호 갈리는 반찬 [16] 길갈4715 24/10/14 4715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