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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4/02 17:01
설명드리자면, 이번 리포트 취재를 위해 찍은 게 아닙니다. 말 그대로 자료화면이거든요.
청년 혼자 방에 누워있는 장면을 서버에서 찾아 쓴 거예요. 그래서 디테일이 부족하고, 코카콜라제로님 말대로 오잉? 싶기도 하죠 크크 기사 주제와 좀 이질감 느껴지는 영상이긴 합니다. 시간이 촉박하다보니 안 겹치는 그림들 찾으면서 컷편집했을게 눈에 보이네요.
24/04/02 13:46
그 놈의 임금이 참 딜레마죠. 가만히 놔두자니 서민층의 가계가 박살나고, 올리면은 저기술/저임금으로 연명하던 내수 중소기업들의 산업 경제와 서비스 물가가 박살나고...
저는 유별난 한국의 출산율도 모두 결국 저임금으로 사람 신나게 갈아넣다가 인건비 인플레이션 맞으면서 제어 불가 상태가 된 탓이라고 봅니다.
24/04/02 16:31
한국은 저렴한 인건비를 바탕으로 한 제조업으로 성장한 국가인데 이걸 중국이 더 싸게, 더 많이 해낼 수 있으니 큰일난거죠.
서비스업으로의 업종 전환 하루빨리 못하면 개도국으로 돌아갈 각오도 해야 한다고 봅니다.
24/04/02 16:34
평균임금올라봤자 도움 안된다는건 이미 증명된거같네요... 뭐든 얻기 힘든것이 가치가있는데 누구나 다쉽게 얻을수 있는건 가치가 떨어져 버리잖아요. 한시간 시급 만으로 햄버거도 못사먹는다고 아우성 해서 시급 올렸지만 햄버거 값도 같이올랐죠.... 만원으로는 딸기한상자도 못사먹네요....
24/04/02 16:36
그러니까 취업률이 같이 올라야죠. 임금인상의 결과가 물가인상과 실업율 증가라면 의미가 없는거고요.
엄청난 호경기와 경제성장이 와서 임금과 취업률이 함께 오르는 상황을 얘기한겁니다. 마치 일본의 버블시절처럼요.
24/04/02 17:32
취업률이 오른다는건 평균임금이 오르는 이야기랑은 사뭇다르죠. 일자리가 없어서 취업률이 안오르는건 아니니까요. 누구나 가고싶은 돈 많이주는 직장이 많이 늘어야 취업률이 오르는 건데 이걸로 평균임금이 오르는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평균임금은 편의점 아르바이트 월급이 올라야 이룰수 있는거죠.
24/04/02 13:35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47/0002427676?sid=102
[51만 명의 청년들... 왜 고립될 수밖에 없었을까] 2024.03.27.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5/0004960126?sid=102 ["부모 등골 빼먹나" 비난에…30대 은둔청년이 털어놓은 속내] 2024.03.14.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214/0001318214?sid=102 [고립·은둔 청년 첫 실태조사 "75% 자살 생각"] 2023.12.13
24/04/02 13:59
저정도로 자신감을 잃게되면 누가봐도 괜찮은 외모를 가졌음에도 스스로가 생각하기엔 못생겼다 느끼게 되죠.
SNS나 미디어를 많이 접하다 보면 더더욱 그런 생각에 확신을 갖게 되고요. 보정 쎄게 먹인 남들 사진만 보다가 거울 앞에 서면 내가 진짜 못생겨보이거든요...
24/04/02 14:03
저렇게 은둔하게 되는 첫번째 관문이 [이돈받고 일할빠엔]입니다.
결국엔 뭔가 스텝업을 해보려고 하다가 길이 막히니 은둔할수 밖에 없는데, 어차피 비슷한 동네, 비슷한 또래를 만나더라도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안되죠.
24/04/02 14:00
생각이 75% 고, 시도는 26.7% 이긴 합니다. 그래도 너무나도 높은거지만요...
○ (자살생각과 시도) 75.4%가 자살을 생각했고(8,436명 중 약 6,360명), [이 중 26.7%(약 1,698명)가 자살 시도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 전체 청년 평균 자살생각(2.3%*) 대비 매우 높은 수준] * (출처) ‘22년 청년 삶 실태조사(국조실) 중 자살생각 비율 - 고립·은둔 기간이 길어질수록 자살 생각과 시도 비율이 점차증가 [▸ “좋지 않은 형편에도 자식 사람 좀 만들겠다고 계속 데리고 가시는 부모님께 너무 죄송해서 못난 말하며 이제 치료도 끊었다... 나는 그냥 사회에서 버림받은 존재인 것 같다. 내가 무능하니까. 그냥 필요가 없으니까. 죽고 싶어도 불효하는 것 같아 죽지도 못하겠다” (청년 당사자 H)]
24/04/02 13:59
https://www.mohw.go.kr/board.es?mid=a10503000000&bid=0027&list_no=1479278&act=view
[2023년 고립은둔 청년 실태조사 결과] <실태조사 개요> □ (연구기간) ’23.5월~’23.11월 / (조사시기) ’23.7월~’23.8월(7주) □ (수행기관) 한국보건사회연구원(책임연구원 : 김성아 박사(국조실 선행연구 수행)) □ (조사대상) 전국 19~39세, 고립은둔 경험이 있는 청년 누구나 * (조사기간 중 온라인 링크접속 집중 홍보) 언론 보도자료, 온라인 커뮤니티(FM 코리아, 디시 인사이드 등), 지자체 고립·은둔 관련 지원기관, 종합사회복지관, 주민센터 등 □ (방식·내용) 온라인 링크(URL, QR 코드)를 통한 자기응답식조사 * 사전 스크리닝 질문 통한 최종 응답완료자 추출: ① 고립도 측정, ②시작(시기, 기간, 계기 등), ③ 양상(활동, 식생활, 사회적관계 등) ④ 자가인식, 회복의지 ⑤ 인구사회적 특성 등 □ (기타) 추첨을 통한 사례금(편의점상품권 등) 지급으로 응답률제고 <실태조사 주요결과요약> ○ (의의) 고립·은둔 청년만을 타켓으로 한 전국단위 첫 조사- 전국 인구추계와 유사한 거주 분포(조사 신뢰도 ↑) ○ (규모) 응답완료 21,360명, 객관적 위험 12,105명, 개인정보동의 1,903명 ▸ 1차 조사 : (링크접속) 56,183명 → (조사참여자) 33,570명 → (응답완료자)21,360명 → (1차 위험군 식별) 12,105명(응답완료자 중 56.7%, 객관적 위험) ▸ 2차 심층조사 : 12,105명 대상 8,874명 최종응답(이 중 1,903명 개인정보 동의)
24/04/02 14:04
(경제수준) 본인을 下층으로 인식하는 비율은 75.7%, 가족전체를下층으로 인식하는 비율이 54.3%.
다만, 가족은 중상층이나 본인은 하층으로 인식하는 비율도 24.2% (경제활동) 지난 1주간 돈을 벌기 위해 1시간 이상 소득활동을한 적 있는지에 대해 47.2%가 했다고 응답(고립 67.6%, 은둔 31.6%) * 질적 분석 결과, 은둔청년의 경우 생계유지를 위해 물류센터 등에서 간헐적으로 일을하거나, 편의점 아르바이트 등 타인과 실질적 접촉을 하지 않는 경제활동을 주로 함 풍족한지 안한지는 결국 당사자들이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다른거겠죠.
24/04/02 14:09
결국 본인이 어떻게 느끼느냐의 문제니까요.
세계 최빈국 중의 하나였던 부탄이 행복지수는 최고였다가, 인터넷과 SNS가 보급되고, 선진국과 비교해서 자기들이 못산다는 걸 깨닫게 된 이후로는 행복지수가 바닥을 쳤다는 얘기가 생각나네요. 저렇게 사는 사람들 입장에서도, 세상 사람들은 다들 명품 두르고 클럽 다니고, 해외여행 다니면서 행복하게 사는데 자기는 아무리 일해봐야 그렇게 될 수 없다고 생각하면서 아예 외부와의 소통을 단절해 버리는 경우도 있을거라 봐요. 게다가 현대로 오면서 지역 커뮤니티라던지, 종교 커뮤니티 등의 힘이 다 빠져버리면서, 자신과 비슷한 레벨의 사람들을 만날 기회 자체도 엄청나게 축소되어 버렸다는 것도 한몫 할 것 같습니다.
24/04/02 19:12
SNS 안 하는 나 자신, 칭찬해~ 흐흐흐
'비교'가 문제죠. '비교'는 자본주의의 '경쟁' 시스템 때문이고요. '경쟁'은 사람과 사람을 '화합'하게 하는 개념이 아니라 '분열'하게 하는 개념이기 때문에 서로를 '적'으로 만들고요.
24/04/02 14:01
제가 사회 초년생일때는 이런저런 핑계로 허송세월 보내는애들이 이해가 안됫는데, 오히려 지금은 이해가 됩니다... 그렇다고 은둔까지 하는건 아직 이해 안되지만요
24/04/02 14:10
저도 아버지 회사 도산하고 뭔가 미래가 안보이던 시절, 극단적으로 인간관계를 단절하고 1년여 살았던 적이 있었는데,
저게 익숙해지는게 무섭더라구요. 와우하다 카트하다 스타하다 야구 보다 하면서 하루가 가는데, 처음엔 점차 줄어드는 계좌 내 잔고가 무섭고, 이렇게 내 삶이 정리되는 것인가 싶어 무서운데, 막상 시간이 지날수록, 이렇게 스트레스 안 받고 살아도 살아지는 구나, 무슨 부귀 영화를 누리겠다고 그렇게 아둥바둥 살았나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러다 1년여 쯤 지나고, 진짜로 계좌 내 잔액이 만원 단위로 내려오고, 당장 이번 달 전기세를 못 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니까 두 가지 생각이 동시에 밀려오더라구요. 다시 직장 생활을 시작하고 사회 생활을 할까, 아니면 그냥 삶을 이렇게 마무리할까... 다행히 저는 전자를 택했고, 운 좋게도 빠른 시간에 다시 취업을 하면서 이후로 20여년 간 온갖 고생을 사서(?)하고 있는 상황이기는 하지만, 모쪼록 본인의 의도와 상관없이 은둔 생활이 시작되는 시점에서 사회와 주변인들이 도움을 줘야만 한다고 생각합니다.
24/04/02 14:17
이런 뉴스 예전에도 나온거 같은데 대부분 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더군요 굶어죽을거 같으면 나중에 알아서 일하겠지 정도 인데 근데 저러다가 나이먹은 사람은 어떤회사가 쓰나요?
24/04/02 14:20
외지에서 혼자 살면서 일하다가 건강상의 문제로 일을 그만두고 집에서만 혼자 처박혀 지내봤었습니다. 점점 더 자신감도 사라지고 이제 이 몸으로 뭘 하고 살아야 하나(장애가 남는 건강의 문제) 싶은 생각만 가득하고 그러다 보니 밝은 생각 이란게 사라지고 좌절감이나 우울함만 생기더군요. 본가로 돌아가서 병원 다니고 새로운 일을 할 수 있게 공부도 하고 운동도 하고 그러면서 나아졌습니다. 장애는 여전히 남아있지만 정신적으로 건강해졌단 생각이 듭니다. 부디 다른 분들도 은둔에서 벗어나시길 바라봅니다.
24/04/02 14:23
정부나 기업에서도 아직도 사람 귀한줄 모르죠. 더 심각한건 사회구성원 자기들끼리도 서로 비교하면서 손가락질 하는 풍토가 만연한 나란데 히키가 안생길수가 있음? 조금만 뒤쳐지거나 낙오해도 도태니 뭐니 에휴..쯔쯔
24/04/02 14:32
저는 커뮤니티에 극단적인 글, 댓글 쓰는분들이 저런 사람일 가능성이 높다봐요
그래서 예전엔 이상한 사람이라고 욕했지만 요즘은 좀 안타깝더라구요
24/04/02 14:54
저도 20대 때 엄청 내성적이였는데,
생활비만 벌려고 알바를 해도 하루 최소 8시간은 일 해야 겨우 생계유지가 됬었습니다. 보통의 사람들은 월세+핸드폰+전기+수도+식비 만 하더라도 최소 월 120은 나옵니다. 그리고 이 돈을 최저시급 알바로 벌려면 하루 평균 8시간은 나가서 일 해야해요. 제가 보기에 은둔생활을 2년3년 한다는건, 최소 부모가 계속 지원을 하니까 가능하다고 밖에 생각이 안 듭니다. 하루에 8시간씩 나가서 일 하다보면 은둔청년이 되고싶어도 못 되요.
24/04/02 17:15
아 그렇긴 하죠..제 말은 [의지만 있으면 세~~상에 못할 것이 없다~~~ 젊은 놈들이 나약해 빠져가지고~~~ 라떼는~~~] 이런 분들…
24/04/02 14:56
저도 경험 해봤는데 먹고 살만하니까 은둔 하는거죠 막말로 하루 종일 굶고 돈없다 그럼 쿠팡이라도 나갑니다
정말 절박하면 은둔하고 싶어도 안됩니다
24/04/02 14:56
통계로 보면 안타까움이지만, 개개인의 모습을 보면 정뚝떨인 케이스도 한가득인 뭐 그런느낌.
그래서 사회적 지원프로그램은 돌리는게 맞지만 과도하게 돈써서 구제하자는것도 좀 그렇죠. 기사처럼 밖으로 내보낼수 있는 사연들이야 다 안타까운 사연들이 가득하지만 실제로야 그냥 구제불능인 사람도 한트럭이고. 줄은 내려보내도 올라오는건 스스로 해야죠
24/04/02 18:35
저도 저기중 절반은 그렇지 않을까 싶어요 사회가 좀 더 온정어린시선으로 봐야하는것도 맞다고 생각하는데 기본적으로 집에서 주니까가 크겟죠
24/04/02 15:15
저분들이 다시 마음을 가다듬고 사회에 발을 내딛어 일을 하려고 해도
우리나라는 주변 눈치 안 보고 좀 서툴러도 가능한 일자리가 별로 없는 것 같아요. 미국 다큐에서였던가 IQ100 내외의 사람들이 할 수 있는 일자리가 점점 없어진다고 하던데 우리도 시대적 흐름과 한국적 특성이 만나서 결국 할 수 있는 일은 쿠팡물류 같은 단기알바 정도만 남은 것 같네요
24/04/02 15:17
대략 16년 전 심리학과 졸업논문에서 히키코모리를 주제로 발표했었는데, 교수가 자네 대학원 생각없나 라는 말에 바로 런 했던 기억이 나네요.
그때 이미 사회적 문제로 언급된 상황이었는데, 대책이 없이 여기까지 왔군요.
24/04/02 15:19
미래에대한 막연한 불안감이 가장 큰 문제라고 봅니다.
결국 등골행위를 하는이유도 일용직 전전하는걸로는 평생 살만한 견적이 안나와서 소득이높거나 안정적인 직장 둘중 하나를 목표로 하려할텐데 두쪽에 들어가기 어려운데 나이만 차고있으면 체념을하고 그렇다고 악화되려면 되었지 나아질일은 없으니 자살이라는 선택지가 가까워질법도 하죠. 결국 기본소득이 있긴있어야된다고 봅니다. 물론 아무고토해도 되는수준이아니라 그냥 주어잡히는 일 저소득 불안정 시간제여도 일단 일을 붙잡고있으면 어찌저찌 버텨진다는 수준의 의미로 말이죠.
24/04/02 15:52
'응답자 중' 이니까 사실 비율은 큰 의미가 없을 것 같고
솔까 다같이 마음에 병이 있는 사람들인데 남녀 나눠서 뭔 의미가 있나 싶고
24/04/02 16:07
일본에선 나약하게 된 자신을 어쩔 수 없다며 수긍하도록 한다던데 댓글에서 돈이 없고 기댈곳 없으면 나가게 된다는 말에도 일부는 동의합니다만 피폐해진 정신을 정상인의 시각으로 보는 것도 일종의 가해가 될 수 있다고 느끼긴 합니다.
그거 그냥 배부르고 등따신 소리야… 로 나아가는 것을 경계해야한다고 생각해요. 사람마다 다 다른 것이니까요 누구는 문지방에 새끼발가락 찧어도 아이쿠 하고 참지만 누구는 눈물이 펑펑 나는 것처럼요..
24/04/02 17:29
분노사회에서 포기사회로 접어들면서 생겨나는 현상이죠. 화내고 소리쳐도 안되니까 의욕을 상실해버리는. 뭐 지금도 나가서 아무 일이나하면 몸에 문제가 없다면 혼자 먹고살만은 합니다. 단지 거기서 끝인거죠. 그러니 상승욕구가 있는 사람들이 저렇게 변해버리는거구요.
24/04/02 18:20
이게 좀 어려운게 뭐 다들 먹고살만하니까 저러고 앉았다라는 시선이 아직도 있거든요.
근데 이미 일본에서 결과가 나오고 있잖아요. 먹고 살만하지 않아지면, 부양자가 없어지면 그냥 죽어요. 고독사해요. 먹고 살만하지 않으면 일부는 나오겠지만 일부는 그냥 죽어버려요. 이게 결국 사회의 문제가 되는건데 개인의 의지 문제로 문제의 해법을 찾으려는 방식은 이제 그만 멈춰야죠. 개인적으로 느끼는건데 한국 도시에는 정말 개인이 최소한의 의지로 최소한의 일을 할 수 있는 직업군이 거의 없습니다. 단기 알바인 쿠팡류의 물류나 노가다로 대표되는 일용직 정도만이 있죠. 일용직은 심지어 시즌에 따라서, 지역에 따라서 구하기 쉽지도 않을 때가 많구요. 솔직히 말해서 알바생한테도 갈아넣길 바라는게 기본이고, 오른 인건비만큼 편의점 알바같은 임시직에게도 업무를 늘리는 방향으로 구조가 바뀌고 있으니까요. 결국 저런 청년들이 최소한의 용기를 냈을 때 단계별로 밟아나갈 사회적인 업무가 없고, 단계가 없습니다. 한번에 용기를 완벽하게 사회생활 준비하는 수준으로 끌어올리라는건 이미 저 상태까지 가는 사람들에겐 너무 과한 요구죠.
24/04/02 19:08
이런 문제의 제 1 원인은 "사람은 '어떤 조건'을 만족시켜야만 가치있는 존재다."라는 생각이죠.
'어떤 조건'이란 공부를 잘 하거나, 돈을 잘 벌거나, 외모가 출중하거나 등이죠. 어려서부터 커서 '훌륭한 사람', '착한 사람', '공부를 잘하는 사람' 등이 되어야 한다고 하면서 키우기 때문에 '조건을 갖춰야 가치있는 존재다'라는 생각이 주입되죠. 그래서 그런 '조건'을 갖추지 못한 사람들은 사회에서 '가치없다'고 보고, 자신도 '나는 가치없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거죠.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실제로 사회 구성원 대부분이 이 생각에 동의하고 살고 있고요. 그래서 그 '조건'이라는 적정한 기준을 만족시켜야 하는데 SNS는 이 기준마저 너무 높게 만들어 버렸습니다. 잘 나가는 사람처럼 보이도록 SNS에 멋지게 사진을 꾸며서 올리면서 사람들에게 '봐라~ 나, 가치있지?'라는 뜻의 글을 곁들입니다. 그 사진이 무엇이든, 그 문장이 어떤 문장으로 구성되었든 그 뿌리에는 '봐~ 나, 가치있지?'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그렇게 자신의 '가치있음'을 확인해야 만족하며 살 수 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사람은 '어떤 조건'을 만족시켜야만 가치있는 존재다."라는 명제 자체에 대해 진지하게 고찰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사람은 이미 있는 그대로 가치있다."는 생각으로 전환되어야 해결될 문제입니다. 후자가 사실이기 때문에.
24/04/02 21:24
이게 가장 본질적인 한국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휴머니즘이 물질만능주의로 대체된 것. 그게 타인은 물론 자기 자신까지 옥죄고 불행하게 만드는데도...
반면 '먹고 살만 하니까 저러는거다'라는 반응들은 여전히 이런 관점을 벗어나지 않는 말로 보여 안타깝습니다.
24/04/02 20:08
다른 복지가 필요한게 아니라 정신과 지원이 필요하죠. 아니면 정신개조 클래스라도 열던가.. 문제는 저 계층은 참석률도 낮습니다 크
24/04/02 21:35
시대 흐름이죠. 저출산 대책 세우는거 보면 히키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거란 생각은 전혀 안드네요.
취업 못했는지 잠수타고 연락 끊긴 친구들 종종 있죠
24/04/02 22:35
직장이 있고 경제적 문제는 없지만 저렇게 살고 있어요.
업종상 일의 대부분이 혼자서 하는 일이고, 직장 외에는 어떤 장소에도 나가지 않고 인간 관계는 없습니다. 아마 사고라도 나서 죽는다면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몇 년 지나기 전까진 아무도 모를거에요. 참 많이 우울하긴 해요. 외롭다는 느낌 당연히 들고. 근데 성인이 되고서 사람 사귀는데에 드는 시간/정신적인 비용을 생각하면... 참 힘들어요,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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