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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3/30 22:00
자기 잘못은 없는데,
자기 소대 병이 사고쳐서, 지휘책임 명목으로 간부까지 모조리 고통받을때... 지금 생각하면 그렇게 불쌍할 수가 없어요. 특히 초급 간부는 기껏해야 20대 초중반인데, 사회에선 40대 정도는 되어야 하는 관리자 역할을 요구받는게 참... 경력 몇 십 년은 해야 관리자 역할을 맡길 수 있는건데 말이죠.
24/03/30 22:00
저는 워게임 때문에 차출되어서 군단 본부에서 근무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같이 근무하는 중령 둘이 있었는데, 짬이 높은 중령이 아래 중령을 어찌나 욕하고 갈구는지..... 저는 그렇게 호통치고 욕하는 거 처음 봤습니다. 나중에 살짝 개인적인 자리에서 어떻게 저런 폭언 욕설 참냐고 물어봤는데 걍 웃어넘기시더라구요.
24/03/30 22:05
ROCT 출신 소위가 지휘통제실에서 소령(진) 작전장교에게 웃으면서 이야기 하는데
넌 어디 쏘가리가 이빨보이면서 쳐웃냐고 면박을 주더군요. 마침 일병이던 제가 당시 상황병이라 해당 자리에 있었는데 저도 모르게 소위와 눈이 마주쳐 버렸고, 소위가 얼굴이 벌개지는게 눈에 보였습니다. 꽤 괜찮은 분이었는데, 너무나 뜬금없는 타이밍에 쪽을 먹는 모습이 참... 장교가 안쓰럽다고 처음 느꼈었죠.
24/03/30 22:07
27 먹고 간 군대라 대대 참모부나 중대장이 중위~대위였는데 ROTC 출신 참모 중위들이 저보다 어리고 야근도 많아서 대부분 불쌍해보였습니다
물론 군대에서 받는 월급은 쟤네가 나보다 많으니까 책임도 더 져야지! 하면서 저는 할것만 했습니다
24/03/30 22:23
대대전술훈련 평가지원 나갔고 평가관이랑 같이 있었는데 중대장이 왔었습니다. 대위 그래도 단지 좀 됐고 소령(진)까지 얼마 안남았었는데...
평가관이 소령인데 중대장을 이름이나 성을 붙여.. 이봐 김대위 정도는 해줘야 하는데 "통신"..... 잠깐 쉬는 타임에 중대장 담배피러 나왔는데 많이 힘들지 않냐고 저한테 묻는데 ... 기분이 참... 병사야 뭐 그렇다 치지... 아니 그래도 위관급에 장기복무급을 ... 직속상관 무시당하는거 눈앞에서 봤다는게 ...
24/03/30 22:26
코인 박살나서 빤스만 입고 비오큐에서 혼자 울면서 술먹은 제가 제일 불쌍했습니다만 크크
그외엔 20분 일찍 퇴근했다고 개같이 깨지고 격오지로 자리 옮겨진 선배랑 경례 제대로 안했다고 한기수 선배에게 맞아서 팔 부러진 동기정도?
24/03/30 22:40
저희 부대는 마음의 편지에 대대간부들이 불쌍하다고 나온적 있었습니다
그때 대대장이 진급이 눈멀어서 간부들 쥐어짜던 사람이라... 매일매일 10시에 퇴근하고 심심하면 욕먹고 아침회의도 하루에 1~2시간 오후회의도 1~2시간 간부 욕하고 이런저런 주제로 길게 훈화하는 걸 몇 달씩 하니까 간부들 곡 소리나오는게 병사 눈에도 안타까웠나 봅니다.
24/03/30 22:49
전역을 앞둔 선임들이 그렇게 술먹도 비오큐로 집합을 시키더군요 쓸데없는 이야기하고 상사를 앞둔 중사가 대대 부사관 집합하면 불려가서 같이 갈굼 먹힘 이유는 주임원사가 한마디 했다고 ㅠㅠ
24/03/30 22:51
해안경계부대 나왔는데 신규로 온 포반장님이 야간매복뛰고 부대복귀해서 잠 못자고 용접작업하는거 봤을때 간부들 짬질이 찐이라더니 진짜구나 하고 생각했던 기억이 납니다
24/03/30 22:54
중대 부사관단의 절반 이상이 부사교 출신이 아닌 특전 교육단 출신에 중대장님, 부중대장님이 전부 특전사 근무 경력이 있는 분들이셨습니다
그양반들 기준에 맞춰서 굴러야 하는 부사교 출신 부사관들과 ROTC출신 장교들이 무지하게 불쌍했었죠... 저요? 저는 그때 중대장님이랑 3000미터 기록놓고 내기하고 있었습니다
24/03/30 22:54
전문하사들이 제일 불쌍하죠.. 뭐 본인이 선택한거라 스불재이긴 한데
군생활 잘했던 선임이었는데 6개월 복무기간동안 하루하루 실시간으로 흑화해가던 모습이 참...
24/03/30 23:16
관심병사 한 명이 소대장하고 같이 철책 순찰 나갔다가 소대장 총으로 자살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당연히 다 뒤집어졌는데 당시 중대장의 표정이 잊히지 않습니다. 덩치 좋은 사람이었는데 축 처져서 넋 나간 표정을 하고 식당에 앉아 있었죠...
24/03/30 23:43
장기 안되거나 진급 안되서 애매한 나이에 퇴직하게 되는 분들이 불쌍하죠. 당장 보이는 갈굼이야 일시적인거라 지나가며 짬이 차다보면 그만인건데 저거는 경력단절이라고 봐도 무방한 수준으로 앞으로 미래가 깜깜해지는 수준이 되서요..
24/03/31 01:29
중대원 다 모인 자리에서 소대장이 중대장 앞차기 맞고 바닥에 구른뒤에 영화에서 보던것처럼 후다닥 일어나서 차렷자세 하는데 끔찍했습니다
24/03/31 02:20
연대급 기행부대 참모 하시던 간부사관 대위 형님이 상황 서면서 따님 학원비 때문에 사모님이랑 통화하실때... 소령 다셨을라나...
24/03/31 04:32
장교들도 간부간 갈굼 장난 아닐거에요. 보통 병 없는데서 하는데 제 눈 앞에서 조인트 까이고 대가리 박고 하는 소위들 보니 사병들하고 별 차이 없어보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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