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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3/26 21:09
이 댓글 보고 생각을 해보니 맞는 말이네요
부모님 세대 때만 해도 초등학교만 졸업해도 다행인 사람들이 꽤 많았고 고등학교 졸업하면 고급 인력이었고, 대학교 갔다 하면 지금의 석박사 취급이었으니까요
24/03/26 21:27
예전부터 제가 느꼈던걸 함축적으로 잘 말씀해 주셨습니다.
누구나 배울 수 있는 교육의 평등, 기회의 평등을 얻기 위해 인류가 그렇게 노력을 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정작 모두가 공평하게 경쟁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지금은 오히려 사람들이 경쟁이라는걸 할 수 조차 없었던 과거의 신분제 사회를 그리워한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24/03/27 02:04
그리워하는건 신분제가 아니라 고도성장이죠. 그당시 경쟁이 덜하다 느끼는건 애초에 아웃된 사람들 비중도 있겠지만 그땐 그만큼 사람도 많았고, 무엇보다 워낙 금방 성장하니 어지간한 일을 해도 삶의 질이 나이지는게 체김이 되던 시대였죠. 지금은 노오오력해도 부모 자산 따라가기 벅차고 현상유지 겨우 하기 십상인거고..
24/03/27 09:25
삶의 질이 0에서 50정도로 오르는 것과 80->90되는 것 중에 전자가 체감은 잘되겠지만 그게 좋냐라고 물어보면 전 아니라고 봅니다.
24/03/27 11:11
실제 사람의 행복도도 그게더 높겠지만, 둘 중에 고르라면 고를 수가 없는건 당연한거죠. 소독한 똥에 좋은 영양소를 넣어서 몸에 좋다고 해도 먹을 사람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24/03/27 12:11
80년대 섬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저로서는 절대적인 낮은 삶의 질이 상대적인 삶의 질 차이보다 훨씬 나쁘다고 생각합니다.
(저 때 섬은 거의 10년 이상 뒤쳐져 있었죠)
24/03/26 20:57
저 세대 중 일부는 분명 컴맹의 환경으로 자라지 않았는데, 사무 활용 능력 성장 기로에서 컴맹이라고 자기합리화를 합니다. 자유에 대한 책임을 그대로 지기 때문에 능력 조차 양극화인 세대죠.
24/03/26 20:59
윗세대는 대학교 진학률이 30%대였어요
애초에 경쟁할 기회조차 얻기 힘들었죠 그 30% 어르신들이 편하게 취업하는 것만 보니까 저 세대는 전부 꿀 빨았구나 하고 착각하는 거구요
24/03/26 20:59
초등학교부터 "니 옆 자리에 있는 애들, 전국의 모든 동갑내기가 경쟁자"라는 얘기를 수없이 듣고 자라긴 했죠. 직장 잡을때 까지 거의 나이 30까지 경쟁을 하니(근데 그것도 시작일 뿐) 세대 전체에서 낙오하고 분노하는 젊은이들이 수두룩하게 나오는게 이해갑니다.
반면 서로 양보하고 협력했던 기억은 별로 없는데 예전에는 반의무적으로 결혼하고 애를 낳았으니 사람간의 긴밀한 유대심이나 책임감을 어느정도 알아서 배웠지만 지금은 그렇지도 않으니 사회 갈등이나 반출생주의 같은 악순환은 더욱 깊어져 가겠죠. 제 생각에 풍족함이나 경쟁의 치열함의 정도에 다들 이견이 있을 수 있겠으나 사회적으로 불행함을 느끼는 정도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게 확실하게 느껴집니다.
24/03/26 21:00
1년에 백만명씩 태어나면 그 경쟁도 만만치 않습니다.
굳어버린 요즘 세상의 어려움도 인정하지만, 윗세대로 갈수록 힘들었을 겁니다. 뒤떨어진 사람에게 더 차가웠거든요.
24/03/26 21:01
아는 조상님 이야기인데 50년대에 청년이었으면 총맞아 죽어도 소속이 한국군도 아니고 인민의용군일 수도 있더군요.
경쟁이 쉽지 않았습니다.
24/03/26 21:12
제 사촌형들이 60년대 생들인데 대학 나온 사람들이 하나도 없습니다. 중학교 때 전교 1등이었는데 상고로 가야했던 양반도 있었죠.
그 위 세대로 올라가면 전태일은 '대학생 친구 하나'를 절규했구요. 그 시절에는 '대학생'이라는 그 자체가 특권계층이었습니다. '대학물 먹었다'라는 말이 있던 시대죠. 옛날이었으면 공장에서 미싱 돌리고 시골에서 논 갈아야 할 애들이 요즘엔 다 대학 나옵니다. 그러면서 옛날 대학생들이 누렸던 사회적 지위를 바라면 말이 안되죠.
24/03/26 21:43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사회통합교육이란 걸 합니다. 외국인 근로자가 비자 바꿀 때 가산점을 받아보려고 참가했다죠. 사통교육 중 한국사회의 문제점으로 젊은 세대의 취업난 얘기가 나왔답니다.
그러자 외국인 근로자 왈. ㅡ 한국 젊은 세대의 현실은 바닥인데 눈이 너무 높다. 한마디로 주제파악 못하고 좋은 자리만 바란다고 하더랍니다. 그래서 가르치던 사람이 그럼 대안이 뭐냐고 물어보자 ㅡ 그걸 왜 나한테 물어보냐. 난 외국인근로자일뿐이다. 하더라죠. 참고로 외국인 근로자들은 이삼십대입니다. 사오십대 아니고. 취업난 겪는 한국의 젊은 세대와 비슷한 또래입니다. 운이 나빠서 가난한 나라에 태어났을 뿐.
24/03/26 21:21
30대 결혼 90%인 시절~? 나도 결혼하고 싶다~ 막 이럴 순 있어도 그 고생을 생각하면 쉽지 않겠지만
어차피 자기가 가지지 못한걸 그리는거라 니가 더행복한거야 해봐야 납득못할 사람이 많을걸요
24/03/26 21:21
지금은 좋은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좋은 일자리의 경쟁률이 엄청나게 높지요. 자립할수 있을만한 일자리의 경쟁률이 높다.. 라고 주장할 수도 있겠지만, 그런데 그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하긴 합니다.
24/03/26 21:24
지금 한국 같은 선진국 가서 돈 버는게 엘리트였던 시대를 성장 할거란 희망있었다 하는거 보면..
동남아 같은 곳 선택하면 그 성장인가 희망인가를 선택할 수 있을텐데
24/03/26 21:24
현재 경쟁이 심한건 맞는데 좋은 일자리에 몰리기에 나타나는 경쟁인거죠. 윗세대들이 다수가 감당했던 수준의 일자리 정도는 지금도 구인난 입니다.
이전 세대가 그런 일자리에서 박봉으로 살았어도 산업발전, 부동산 상향으로 시대에 따른 부를 얻었다고는 하지만, 지금도 코인이나 주식, 미디어등 영리치들이 생길수 있는 구조는 과거와는 비교불가죠. 오히려 정보와 기회가 넘처나니 갈피를 못잡고 나의 기준을 고찰하기 보다는 대세의 기준에만 몰리는 현상이 심합니다.
24/03/26 21:25
할아버지 할머니 세대는 일제 강점기와 한국전쟁, 아버지 어머니 세대는 월남전과 군부독재 30년인데 이게 비교 되는 난이도인가요? 90년대에 태어난 저는 시대운 정말 잘 타고 났다고 생각합니다. 힘든 부분이야 당연히 있고, 자기가 사는 시대만 경험하기에 늘 나뿐이 모르지만 이게 비교될 상황인가? 싶군요
24/03/26 21:31
치열한 경쟁이 어떤걸 말하는건지 모르겠네요.
저만해도 학생 때 일당 2만5천원짜리 노가다해보려고 친구들과 새벽에 인력시장 갔는데 초보라고 퇴짜맞고 거푸집 동바리해체하고 남는 자재 주워모으는 허드렛일 겨우 얻어서 일하다 한 친구는 이틀째에 대못을 밟고 신발과 발이 관통하는 중상을 입었는데 치료비도 제대로 못받았어요. 먹고사는것만큼 치열한게 뭘까요? 각자의 어려움이 있는거지만 윗세대랑 비교할만한 이야기는 아닌듯해요.
24/03/26 21:37
예전엔 인기도 없었던 공무원이나 공공기관 인턴자리에 수십대 1 자리 나는거 말하는거겠죠
요즘엔 공채도 없어져서 학벌 스펙은 기본에 실무능력까지 만들어서 와야하니까요
24/03/26 22:42
공무원도 고졸 정도는 되셔야 하는데 그땐 그정도 되시는 분들도 새벽부터 인력시장 나가거나 미싱 돌렸죠
중졸이 넘쳐나고 고졸 되도 공무원 될만큼 여유가 없어요 그냥 굶어 죽던가 인력 시장 나가서 일하던가 둘중 하나죠
24/03/26 21:32
80년대 생인데, 저는 절대로 아버지의 시대, 할아버지의 시대에 그들보다 잘 살았을 것이라고 장담하지 못할 것 같습니다. 사춘기때 IMF겪었고 리만때 졸업했는데도 글쎄요. 본문 젊은이의 말이 그렇게 공감이 가지는 않네요.
24/03/26 21:35
운도 무시못하는게 지금 태어나면 복인 사람이 있고 아닌 사람이 있듯이 어쩔수가 없죠...과거 사람들이 과연 똑같은 기회가 주어졌을때 지금 사람보다 못할까? 그건 아니라고 봅니다.
24/03/26 21:37
지금의 좃소기업이라고 하는 기업근무환경이 그당시 대기업들 근무환경인데
경쟁이 지금보다 덜하면 뭐하나요? 경쟁해서 이겨봐야 좃소기업들어가는건데.
24/03/26 21:38
저는 조금 다른 차원의 걱정?이랄까 불안 같은게 있었는데 (혹은 아직도 있는데)
[내가 가지고 있는 이 풍족한 삶을 내가 유지할 수 있을까?] 입니다. 저희 부모님은 저 포함해서 3남매 잘 키우셨거든요. 근데 제가 이제 스스로 생활하는 시기에서 제가 부모님이 주신 환경을 최소한 유지할 수 있을까... 에 대한 걱정과 불안이 있던 거 같아요. 분명 전반적인 삶의 질은 예전에 비해 엄청나게 높아진 건 맞지만, 또 그 삶의 질이 양극화 된 것도 사실 같거든요. 그래서 저는 제가 생각하기에 중간 정도는 되는 것 같은 이 삶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걱정과 불안이 좀 있는 거 같아요.
24/03/26 21:57
이른바 비교에 의한 삶의 등급인데... 다같이 못살던 과거에는 상위계층의 삶을 엿볼수 있는 미디어가 전무했고, 비슷하게 못사는 소득수준 그룹안에서 살았기에 내 앞에 당면한 문제에만 집중할수 있었죠.
과거에도 전쟁위협이 일상이었고 미래에 대한 불안이 없지않았을겁니다만, 지금처럼 넘처나는 정보와 비교속에서 필요이상의 불안이 마치 눈앞의 현실처럼 그려지는 폐해는 적었었다고 봅니다.
24/03/26 21:43
윗세대면 뭐 한국전쟁을 격으신분들? 군사정권시절을 격으신분들? IMF를 격으신분들?
도대체 뭘보고 지들이 더 경쟁하는 시대라고 하는거죠?
24/03/26 22:02
적게잡아 20대라보고 부모세대 50대만 생각해도 만만한 삶은 아니었죠. 정치커뮤니티에서 형성된 꿀빨은 386 이미지가 워낙 내리깔아져서 그렇지, 80년대 군번에 민주화 과도기, 산업적인 안전장치가 희미했던 때라 힘든 시기는 마찬가지긴 합니다.
24/03/26 22:20
다 힘들죠. 각자가 생각하는 윗세대(부모세대)가 다르다보니 기준이 다르다는 걸 말해드린 거에요. 저 친구한테 부모나이면 70년대생 언저리일텐데, 6.25가 나오고 월남전이 나오고 하고 있으니까요.
24/03/26 22:15
군 휴양소 관리병도 자신이 한 군생활이 가장 빡세다고 하는게 인지상정이죠 허허허
세상에 만만한 삶은 그리 많지 않을거고, 어렵지 않은 세대가 과연 존재하긴 할까요. "그때는 사는게 만만했잖아"라고 하면서도 또 그 만만한 시기를 '야만의 시대'라 부르며 "어찌 살았는지 모르겠다"고 하는게 현실이죠. CCTV 없던 시절, 약자들은 증거도 없이 얼마나 당하며 살아야 했겠으며, 그렇다고 현재가 CCTV가 난무하는 시대라서 약자들이 당하지 않고 사느냐면 그렇지도 않죠. 뭘 누가 더 힘들고 그런게 어디있겠어요. 인생이 다 힘든거지 허허허
24/03/26 22:29
IMF이후엔 말할것도 없고,
그 이전엔 장남이 아니라서 진학못하고, 돈이없어서 못하고, 일손이 부족해서 못하고 등등 기회조차 못받은사람이 대부분이었죠.
24/03/26 22:44
근데 저는 21세기에 태어나서 좋습니다
부모님 썰 들어보면 이게 내가 아는 한국이 맞나 싶거든요 운 좋게 인권조례 후 학교 들어가서 맞아보지도 않았고, 군대…는 생각하면 걱정이 태산이지만 그래도 80년대 군대보단 낫겠죠 뭐 ㅠ 직장…..은 고달플 것 같긴 한데, 우짤 수 없고…
24/03/27 08:15
요즘 군대썰 들어보면 2010년대 초반 군대랑 비교해도 천지차이라...
그때랑 비교해도 월급은 10배는 오르고 핸드폰 사용 가능에 병사들간에 폭행 같은 부조리도 별로 없는 거 같더라고요 학교나 군대는 위에서 까라 하면 까야 하는지라 의외로 제일 변화가 느린 건 직장이 아닌가 싶습니다 특히 중소기업들은 뭐..
24/03/27 08:32
이게 그런 부조리가 저는 스트레스가 쌓여서 생기는 영향이 크다고 생각하는데
휴대폰으로 그런 스트레스가 굉장히 많이 해소되버리니까 굳이 터치를 안하게 변한게 아닌가 싶네요.
24/03/26 22:44
약간 다른 측면을 이야기 해보자면, 그 '경쟁' 에 참여하기 위한 교육 시스템이 이전 세대보다 훨씬 잘 되어있고 또 경쟁을 위한 노력에 방해되는 요소들도 많이 늘었죠. 덕분에 탈락자 생길 확률도 조금이나마 늘었구요.
...... 세상은 공평한 겁니다.
24/03/26 22:48
취직은 어렵긴 한가 보더라구요. 신입사원들 이력서만 보면 왠만하면 빌게이츠급 이력이... 면접보면 대부분 허풍이라 마이너스가 돼서 그렇지
24/03/26 23:03
뭐든 자기가 남들보다 힘들고 불합리하게 느껴질때가 많긴 하죠. 물론 절대적으로 불행해보이는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할 겨를도 없겠지만 말이죠.
24/03/26 23:27
지금 청년들 상대적으로 힘든건 압니다. 다만 중소기업다녀도 먹고싶은거 먹고 사고 싶은거 다 살 수 있습니다. 못모아서 그렇지. 자산 가치가 많이 오르기도 했구요.
24/03/26 23:32
공부의 성취기준은 올라갔다고 생각합니다만 그만큼 여건이 좋아진거죠.
인강만 봐도 예전보다 훨씬 공부하기 좋아진거니까요. 요즘 애들이 평균적으로는 공부를 더 잘할거라 생각하고 그만큼 그런 환경이 조성된거라 생각하는데 그러나 아무리 생각해도 우리나라의 과거 노동 환경을 생각하면 지금이 더 좋아졌다는 생각만 듭니다. 옛날에는 다 블랙기업이었죠. 진짜 주6일제에 드라마만 보면 아버지들은 일요일날 주무시기만 했죠. 근데 지금 생각하면 그게 당연해요. 새벽부터 저녁까지 죽어라 일하고 일요일날은 하루종일 자고 그런 노력끝에 지금 젊은이들은 그러지 않아도 될 정도의 나라가 된거죠.
24/03/26 23:53
뭐...고양이가 땅에 떨어진 음식 한조각을 먹기위해 옆 고양이를 죽기살기로 싸워서 쫒아내는것처럼 치열한 삶을 살아왔는가 하면 저는 그렇게 살지 않았거든요
그러면서도 물질적으로는 분명 풍요로운 삶을 살고 있습니다. 이게 이 나라가 발전했기 때문이고 열심히 일해서 국가경쟁력에 스텟을 꼬박꼬박 찍어온 조상님들의 은혜를 입었다고 생각합니다.
24/03/27 01:24
절대적으로야 나중에 태어난게 낫다고 보지만 결국 대부분의 사람들은 본인세대에서 상위 몇%인가가 문제이다보니... 배고픈건 참고살아도 배아픈건 못참는다잖아요
24/03/27 03:59
글들을 보고 드는 생각은,
답답함 마음에 하는 저 하소연이, ‘그래서 어떤 도움이 될까’ 였습니다. 팩트라서 모두가 인정해도 치열한 경쟁은 바뀌지 않고 조금 더해진 동정이 더 답답함으로 이끌 것이고, 팩트가 아니라면 탓할 곳도 없어지는 거죠. ‘ 나는 치열한 경쟁의 희생양‘ 라는 타이틀에 숨거나 졌잘싸를 시행하려는 걸까요… 당장 할수 있는 것들부터 했으면 좋겠습니다. 눈높이와 기대치를 최상에 맞춰놓고 이것아니면 안돼라고 하면 답이 없죠. 모든 개선과 변화의 시작은 문제인식 이라는 사실을 빨리 깨닫길..그리고 당장 필요한건, 변명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무엇을 해야하는가를 알아채는 것..이라 생각이 드네요.
24/03/27 04:50
사실 팩트가 중요한 건 아닙니다. 중요한 건 자기 위안이죠.
내수용 논리와 글로벌적 논리가 싸우면 내수용이 이겨요. 똑같습니다. 내게 위안을 주는 논리가 이깁니다. 나머지는 귀막음. 내게 도움이 되는 팩트가 아니면 모르쇠.
24/03/27 05:15
고등학교 1학년이 담임이 반전체가 첫달은 모두 야자를 했으면 좋겠다고 해서 야자를 한답니다.
핸드폰 수거는 자율이지만 그 반은 다같이 수거했으면 좋겠다고 해서 수거를 했답니다. 고등학교 1학년이 영수 학원을 다니기 위해서 좋아하던 태권도 도장을 그만뒀답니다. 2024년 3월 이제 입학한지 한달도 안된 고1 학부모 친구에게 들은 이야기입니다. 28년전 저보다 당연히 경제적으론 풍족해졌을지 몰라도 행복도로 봤을때 그 시절 저보다 나을게 없어보이고 지금이 1996년이 아니라 2024년인걸 생각해봤을때 아이들은 충분히 불행해보입니다
24/03/27 06:03
00년대 후반학번인데 지금도 이런다니 끔찍하네요. 사실 전 매우 부조리한 환경속에서도 학교 피곤하고 즐겁게 다니긴 했습니다. 저희때야 뭐 맞고 단체기합받고 강제로 시키면 뭐하고 이런게 워낙 익숙해서 그냥 그러려니 하고 살아서 그랬던 것 같은데 요즘 친구들에게 자율을 가장한 억압은 다른 차원으로 다가올 것 같은데요.
24/03/27 09:08
그래도 제가 말하고자 하는 뜻을 잘 이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때가 더 힘들었어라고 말해봐야 그땐 80~90이었고 지금은 2024고 사회에서 말하는 아젠다들이 다르고 아이들이 얻는 정보의 양이 차원이 다른데 우리때보단 수치적으로 쥐꼬리만큼 나아진게 그들에게 무슨 위안이 된단 말입니까
24/03/27 07:54
옛날이였으면 태권도 도장을 갈 형편이 되는집도 적어서 태권도 도장을 그만둘수도없고(애초부터 못다니니까)
수거할 핸드폰이 있는 고등학생도 적었을텐데요
24/03/27 08:59
제 부모님 세대쯤 되면 내 자식들은 굶기지 말아야지가 목표셨을테고 저는 그래도 굶지 않곤 자랐습니다. 먹고 살만해진 저희 세대는 학창 시절 겪었던 부조리함들을 자식 세대는 겪지 않았으면이 목표였는데 글쎄요 우리도 뭔갈 뺏겼고 지금 얘들도 뭔갈 뺏기고 있고 우리 시절도 공부(관심이 있든 없든)에 치여 시간이 없었는데 지금 얘들은 그 점에선 더하더군요.
우리땐 학원은 그래도 다니는 얘들이 반쯤이었는더 지금 얘들은 주5일제 수업을 하니 토요일 내내 학원에 있더군요
24/03/27 08:25
옛날에는 야자를 선택도 못했죠. 강자세항이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핸드폰 수거를 안하긴 안했죠. 핸드폰이 없었으니까요. 당장 1970~80년 시절로 돌아가라고 하면 푸세식 화장실 보고 질겁을 할 겁니다.
24/03/27 10:06
당연히 힘들겠죠. 어차피 다들 힘드니까요. 남들 죽을 고생하는 것보다 자기 손가락에 박힌 가시가 훨씬 아픕니다.
어느 세대건 간에 안 힘든 세대는 없었고, 저는 나이도 같이 젊어지지 않는 이상 과거 상황으로 돌아가라면 절대 돌아가기 싫네요. 나이 먹으면 다들 그래 왔듯이 우리는 낀세대 라면서 불평하겠죠.
24/03/27 16:14
미래의 꼰대로 성장하고 있군요. 전국민이 인터넷을 많이 써서 그런지 핑계는 어느세대든지 참 잘 댑니다. 행복하게 살기 힘든 사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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