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애 관련하여 무덤을 판 짤막한 얘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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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과 A양.
이목구비 생김새로만 따지면 전체 과 여자 중에서 최고로 미인입니다.

하지만, 몸 관리가 좀 덜 되어서 본인 스스로도 꽤나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죠.
자연히, 이성 친구들보다 여자애들끼리 어울리기 시작하였고,
다른 여자애들이 모두 남자친구가 생긴 이후에는 그녀는 그야말로 외톨이였습니다.


외로워진 A양은 연애를 목표로 다이어트를 결심하게 되었었고,
학기 말 술자리에서 다음 학기에는 환골탈태하여 올 거라고 다짐을 하고 있었죠.

저는 이미 다른 사람들과 한잔 거하게 한 후라 많이 취해있던 중에, 그 말을 듣고는
평소에 아끼는 동생에게 다정하게 조언을 해 주려고 A양을 마주보고 앉았습니다.



나 : 근데.. 너무 빼는 것도 보기 별로 안좋다. 적당한게 제일 낫다.

A양 : 아니에요, 저 완전히 날씬해져서 올거에요.

나 : 뭐.. 그래도 되고, 니는 이목구비가 괜찮으니까 적당히만 빼도 된다.

A양 : 살짝 통통한 정도로요?

나 : 음.. 그러니까 "너무 비만체형이 오래 가면, 당뇨나 관절질환이 올 수도 있으니까 너는 [ 30kg ] 만 일단 빼라"
(이 말을 아주 부드럽고 진지하게 했습니다..)

A양 : (울그락불그락) -_-+

다른 여자애들 : 오.. 오빠;; -_-;;;;


그 날 이후부터, 지금까지 A양이 저를 보고 먼저 아는 척 하는 일은 없었고,
저는 순식간에 여자애들에게 공공의 적 랭킹 1위로 급부상 하였습니다.

최근에는 A양의 절친한 친구인 B양이 술자리에서 저에게 복수의 꼬장을 피우기도 하더군요;;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