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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3/18 07:51
그때 전쟁을 직접 눈에 보고온사람이 많다보니 저걸 입틀막 하기에는 여론이 안좋았죠.
지금처럼 전쟁 안겪은 사람이 주류가 아니다보니까요.
24/03/18 08:21
지금 일본은 일제가 무슨 짓을 저질렀는지에 대해 벨기에마냥 위대한 망각을 시전하고 있어서, 당대인들이 살아 숨쉬며 반성하던 저 시절보다도 역사 의식 수준이 훨씬 떨어지죠. 물론 저 시절에도 미시마 유키오 같이 입만 산 머저리 파시스트들은 적잖이 있었습니다만.
24/03/18 09:27
일본의 전쟁, 전 후 세대, 그리고 버블과 그 이 후 세대는 교육과 경험이 너무나 많이 다르다 보니 인식의 차이가 워낙에 크다는 말을 들었던 기억이 있네요.
2000년대 이후 전 후를 다룬 영상 작품의 연출만 봐도 주로 대공습 이 후의 폐허와 임팔 작전에 참가한 군인들의 참혹함, 미군정의 강압 등을 통해 일본인들의 반전 의식을 고양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는 연출을 하지 일본군이 행한 해외에서의 역사는 다루지 않습니다. 소설로 치면 단순한 주인공들의 고난으로 활용하고 있는거죠. 이게 본토에 있던 당시 일반인들의 전쟁에 대한 인식인지는 모르겠으나 (군인이 아니라면 해외에서 일본군이 뭘 하는지는 제대로 알 수 없을테니) 현대에 와서도 이 부분을 그 시선으로만 바라보는 연출을 하는 것에 대해선 아쉽고 또 아쉽습니다. 일본군이 했던 만행을 중심으로 하는 연출이야 여러가지 여건과 정서 상 어렵다고 해도 주인공을 돋보이게 하는 악역 역할로 라도 당시 행태들을 활용하는 연출이 충분히 가능할텐데 말이죠.
24/03/18 10:12
실제 전쟁에 나가거나 히로시마/나가사키에서 직접 생지옥을 겪은 사람들이 다수 살아있던 시절이니 여론이 지금과는 많이 다르지 않을까요.
24/03/18 10:46
저게 몇년도쯤일까요? 제가 얼핏 알기로는 전쟁직후 미군정을 거칠때까지는 일제시대를 부끄럽게 여기는 정서도 꽤나 있었던 걸로 들었습니다. 70년대 이후 급성장을 하면서 분위기가 바뀌었고요.
24/03/18 11:23
저때는 되려 나올수 있었죠
60년대 시작으로 90년대 까지만 해도 일본내의 운동권이 엄청나게 강했고 더불어 문화예술인들의 자국 비판적인 시각과 표현이 일상적인 시절이었죠
24/03/18 11:24
당시에는 전쟁을 기억하는 세대가 많았으니 거짓말을 치는 게 힘들었는데
지금은 전쟁을 겪어보지 못한 세대가 많으니 그런 일 없었다고 발뺌하기 쉽죠 지금 대한민국도 비슷하죠
24/03/18 12:48
지금 우리나라도 보면.. 전쟁하자고, 북한 쳐들어가서 빨갱이들 다 죽이자고 소리내는 사람들 중에 전쟁 겪어본 사람이 알마나 되겠어요.
24/03/18 13:34
댓글 보면 저거 연재시기가 80년대까지라는데, 그럼 버블시기거나 하면서 여유가 있어서 오히려 저런말이 나올 수 있었겠죠. 사람이 아무래도 여유가 있어야 좀 편해지고, 경제 안좋아지면 어디건 깔 거를 찾기 떄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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