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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3/05 17:10
저는 그 뭐지? 미리 주사 안맞으면 첫째때는 괜찮은데 둘째부터는 현대의학의 힘이 아니고서는 살 확률이 없는 뭐였다더라구요. 그 주사를 안맞았어서 태어나자마자 혈액 투석받고 인큐베이터에 들어가있었다고... 엄마 혈액형때문이랬나 그랬는데 무슨 병인지는 기억 안남. 외가쪽 먼 친척도 저랑 완전 같은케이스였는데 그쪽은 투석 타이밍을 좀 놓쳤는지 뇌성마비 환자라고 들었네요.
24/03/05 17:13
대충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rh식 혈액형 부적합임신이라고 뜨네요. 태아적아구증이라고도 나오구요. 황달 얘기 나오는거보니 이거인듯. 어머니가 rh-라
24/03/05 17:39
읽어보니까 태아랑 rh +, -로 나뉘어서 출산과정에서 모의 항체가 태아를 공격해서 나타나는거라네요. 그래서 면역주사를 미리 맞아놓으면 된대요
24/03/05 17:42
예. 저도 대충은 알고 있습니다. 첫째 낳을 때 산모에게 항체가 생겨서 둘째부터 위험해지죠. 면역주사를 맞으면 되는군요.. 어머님이 고생하셨겠네요.
24/03/05 17:15
3번은 죽었습니다. 전.
특히 두번째는 5~60년 전만해도 죽는사람이 더 많은 병이었기 때문에, 현대의학, 특히 그중에서도 이렇게 저렴한 진료비로 저를 치료한 한국 의료체계에 무한한 감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세번째는 맹장이었는데, 동네 의사선생님의 신속한 진단, 당일 수술로 문제없이 해결해서 이때도 정말 현대의학 만만세였네요. 보험처리해서 오히려 돈을 벌었었네요.
24/03/05 17:19
어릴때 머리에 돌맞아서 머리가 터졌습니다.... 지금도 그 꼬맨 자국에 머리가 안나고 두개골이 들어가있는데 과거였으면 이미 죽었겠죠 흑흑
24/03/05 17:21
기억나는것만 3번이네요
음식잘못 먹어서 급체온거 손가락상처가 화농이 되 결국 몸전체가 고열로 일주일간 앓아누었던거 사랑니가 곪아서 역시 일주일간 죽다 살아난거 =이건 의사선생이 옛날이었으면 정말 지옥을 경험하고 죽었을거라고
24/03/05 17:24
현대라고쳐도 한국정도 의료보험체계가 아니었으면 집안통째로 거지가 될수도 있었겠네요. 정말 한국 의료체계좀 어케 좀 잘 유지했으면..ㅜ
24/03/05 17:28
27세 때 뇌종양 수술, 몇년 전에 독감, 작년에 코로나... 죽을 위기가 세 번 있었네요... 지금 먹는 약도 꾸준히 안 먹으면 그냥 죽는 거고.
24/03/05 17:33
크게 아프거나 다친적은 없지만
전형적인 약골 저질체력 골골이라 조선시대 태어났으면 아무개는 날 때부터 병약하여 .. (중략)단명하였다 테크였을듯
24/03/05 17:34
맹장염, 요로결석, 충치 고통 심한거 걸리면 옛날에는 죽었다고 봐야죠. 종기도 있고 세종, 숙종, 정조는 종기같은거로 죽은거로 아는데 지금이면 웬만하면 치료 가능하죠.
24/03/05 17:36
대충 어금니 때운거 씌운거 임플란트 몇개이상 있는 분들은
예전같았으면 어금니 다 부러지고 썩어 캐스트어웨이처럼 뽑고 30대중반쯤 되면 못씹어먹어서 죽같은거 먹다가 기력이 떨어저 죽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24/03/05 17:44
아직 없다는 분들도 사실은 다 현대의학덕분에 모르고 지나간거라고 봐야합니다.
지금이야 어릴때 백신을 맞아서 대수롭지 않게 넘어가는 천연두/홍역/수두/볼거리 같은 전염병들이 수시로 찾아왔습니다. (얘네들은 전파력이 코로나급이죠)
24/03/05 17:51
국민학교 저학년 때 비맞으면서 털레털레 하교하고 머리아프고 귀가 띵해서 이빈후과 가서 중이염 판정 받고 거의 매일 병원에 갔었어요..
오죽하면 어느날 간호사 선생님이 아이고 엉덩이에 주사 놓을 자리가 없네 하면서 안쓰러워하셨던.. 익산 송이빈후과 선생님들 감사했습니다!!
24/03/05 18:01
저도 같은 생각인데, 아직 없다는 분도 모르면서 지나간 일들이 많았을거에요.
뭐 장염 같은 질병도 약 없으면 탈수로 죽을 수도 있죠. 조선시대엔 왕조차 종기로도 사망했는데요. 일단 맹장수술을 했는데 이게 터지면 복막염이니 뭐 현대의학 아니었음 32세에 죽었겠네요.
24/03/05 18:15
병원 거의 안가고 감기약 같은 것도 안먹는 편이라 난 별거 없나 싶었는데
제왕절개로 태어났네요 아예 못 나왔을 확률이 꽤 되는군요
24/03/05 18:42
본문 말마따나 현대인 중에 열나서
항생제1알 안 먹어본 사람이 있을까싶네요. 세균성 감염으로 열 나는데 약 안 먹고 낫는다? 진짜 쉽지않음.. 일주일 이주일 열나다가 종국에는 패혈증으로 죽습니다. 항생제 아니더라도 어릴때맞은 수많은 백신도 있죠
24/03/05 18:42
선천성심실중격결손 (2심방 불완전한 2심실로 태어남).... 4세에 수술했습니다.
크면서 막히는 경우도 있다곤 하지만... 수술 없었으면 어릴때 죽지 않았을까요?
24/03/05 19:13
의사 자체에 대한 호불호라기 보다는 증원이 옳으냐 틀리냐의 문제때문이라.. 의사는 여전히,앞으로도 존경받는 직업중 하나죠. 내 자식이 의사된다면 반대할 사람이 없을거라서,,
24/03/06 00:16
그런 현대의학을 지금 그 의사들만의 힘으로 이룩한 걸까요? (특히 의대출신들이 제일 몰린다는 성형외과나 피부과 의사들이?) 그 근간이 되는 과학이론들과 공학기술이 쌓아올린 성과 없이는 불가능이죠. 뿐만 아니라 그 밖의 다른 분야 어느 하나가 없었어도 마찬가지이고. 예를 들어 현대농업 하나만 없었어도 여기 사람들 다 굶어 죽었거나 애초에 태어날수도 없었겠죠.
24/03/05 18:51
1950년대 아시아 아동 사망률 (5세전에 사망) 이 23% 정도네요.
현대가 아닌 1900년도 초로 가면 훨씬 높을테니 많은 사람들이 5세 이전에 사망했을 수도...
24/03/05 18:54
제 부모님 세대만 봐도.... 외할머니께서 아이를 9명 놓으셨는데 살아남은 아이가 세 명... 제 외삼촌, 이모, 그리고 막내인 제 어머니...
24/03/05 19:07
결핵 걸렸는데 그냥 슴슴하게 병원에서 약받고 몇달 먹으니까 낫더라구요. 불과 몇십년 전엔 죽는 병이었다는게 실감이.. 줄어든 폐활량에서 조금 느끼긴 합니다.
24/03/05 19:33
제 딸이요 영유아검진에서 선천성 질병 발견 못했으면
시름시름 앓다가 죽거나 발달장애였습니다. 조리원에서도 검사결과 보고 환불해줄테니까 당장 대학병원 가라고 하더라구요 크크 지금은....너무 건강해서 아빠도살자가 되어버림ㅠㅠ
24/03/06 00:17
태어날때부터 조산으로 위태위태 했는데 현대의학 아니었으면 90% 확률로 죽었을 거고 20대 초반에 폐결핵 걸렸었는데
마찬가지로 현대의학 아니었으면 사실상 죽었다고 봐야 하고... 실은 지금도 현대의학의 약이 아니면 살수 없는 몸뚱아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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