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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4/02/22 13:20:50
Name 北海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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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s://theqoo.net/square/2678315234
Subject [유머] 90년대 기억있는 아재들에게 듣고싶은 IMF 사태 당시 썰.jpg




IMF 경제위기 사태 당시를 기억하는 생생한 증언들이 많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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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2/22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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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다니시던 회사가 다른회사에 넘어가는 바람에 지방으로 내려오게 됐던..
24/02/22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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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고딩이었는데, 부모님 두분 다 교사라서 크게 못느끼긴 했습니다.

다만, 절친 아버님이 은행원이셨다가 실직해서 되게 힘들어 했던 기억이랑, 용돈 펑펑 쓰던 친구들이 쭈그리 됐던 기억이 있습니다.
24/02/22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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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가장 기억에 남는건 평생 살림만 하시던 어머니가 갑자기 아르바이트를 나가신거…
2주 정도 연속 저녁 밥상에 된장찌개와 김치 콩나물만 올라왔는데, 어느날 문득 어머니가 미안하다고 하신것도 생각이 나네요
24/02/22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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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맞벌이가 시작되고 아버지가 눈에띄게 유순해지면서 경제력에 따른 가정내 권력구도의 변화를 체험할 수 있었던 시기죠.

지방 공업도시의 집값 싼 동네다 보니 이시기 전학생이 폭주했던것도 기억나네요.
안철수
24/02/22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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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반도주를 한건지 인사없이 전학간 친구 형 동생들 많았음..
닉네임바꿔야지
24/02/22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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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직장 문제는 없으셨는데 친구한테 보증을 서줬는 게 문제가 됐을지도 몰랐던 걸로. 어떻게 잘 해결된 거 같았어요.
아이군
24/02/22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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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경제구조나 정책에서 IMF가 미친 영향은 크고도 깊죠.... 당장 비정규직이라는 개념 부터가....
24/02/22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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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삼성계열 중소기업에서 알바했었는데 잘렸네요
저 금은 누가 꿀걱 했을까요 궁금...
Myoi Mina
24/02/22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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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지인, 친구들이 에버랜드 직원들(다들 입사한지 얼마 안됐던..)이었는데, 이 때 많이 날아갔었죠..
프즈히
24/02/22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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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집도 새벽에 야반도주 했었죠..
한참 가다가 잡힐거 같으니 갓길에 차 세우고 헤드라이트 끄고 숨어있고..
박용택_33
24/02/22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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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가 대부분 시골에서 농사짓고 축산업에 종사하다보니 딱히 체감 못하고 지나갔던거 같습니다.
유료도로당
24/02/22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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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때는 진짜 체감할만한 가정이 많았죠. 당장 저희집도 아버지가 저때 일을 그만두셨고.. (다행히 다이나믹한 추가 사건은 없었지만) 주변에 보면 이래저래 많이 있었죠.
24/02/22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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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아직 어릴 때고 아버지도 직장생활 잘 하셔서 별 체감없이 지나갔습니다
나라에 뭔일이 났다는 정도만 기억하고 있음
무냐고
24/02/22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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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은 다 체감했죠. 내가 아니어도 친구중에는 무조건 있었을거라서
24/02/22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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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재직중이었던터라 하루하루가 너무 힘들었던...개인적으로도 삶의 희망이랄게 없었기도 했어요
전 정권때 IMF 꿀반세대 라는 표현을 피지알에서 몇번 봤었는데 근래에는 없어진듯하여 다행이라 생각해요
24/02/22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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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문제가 없었는데 어느 날 갑자기 반에서 사라지는 친구가 종종 있었죠
24/02/22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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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잘살지못해서..
체감못함 크크
종말메이커
24/02/22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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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내 주변에 무슨일이 있나 관찰하고 기억하는 것도 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체감 안된다는 분들이 다 그렇다는건 아니고요
24/02/22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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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대기발령으로 오래 계시다가, 자회사로 전출 당하셨죠.
집안 분위기도 엄청 예민해져서. 살얼음판 걷는 기분이기는 했던거 같네요.
근데 아이였던 철 없는 시절이라 잘 모르고 몇번 혼나고 지나갔던거 같아요.
갓기태
24/02/22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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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부모님 전당포 하셨어서 우리가족 최대 전성기 벤츠도 타봄
24/02/22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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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대학 들어가서 기분 좋았는데, 등록금을 못내게 되어서 군대 갔습니다... 당시 군대 경쟁률 엄청났었던 기억...
탑클라우드
24/02/22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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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아픈 기억이 또...
24/02/22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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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갑자기 집에서 놀고 어린이날 선물이 줄어들고 수학여행 엄청 가까운데 가고..
산밑의왕
24/02/22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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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아버지도 저때 결국 잘리셨...ㅠ
HighlandPark
24/02/22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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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사업하셨는데 다행히 별 일 없이 넘어갔습니다. 그때는 몰랐는데 지금와서 생각하니 참 감사하네요.
及時雨
24/02/22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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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의 금붙이가 사라짐
성야무인
24/02/22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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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연산 떨어져서

(경쟁률이 엄청났죠..)

그대로 군대 갔습니다.
노노리리
24/02/22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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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산이 뭔가요?
성야무인
24/02/23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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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산업체입니다.
평온한 냐옹이
24/02/22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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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전 해외였는데도 체감되던 부분이 대학교에 알고지내던 유학생들이 대부분 한국으로 돌아가더군요.
아니에스
24/02/22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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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다니신 아버지들은 sm5로 많이 바꾸셨을듯..
저희집도 7년된 에스페로 있었는데 또 구입했으니...

그런데도 짤랐죠 크크
최종병기캐리어
24/02/22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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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집 친구 아버지가 저희 아버지한테 sm팔러 오셨음..

근데 우리 아버지 회사는 그룹해체함. 크크
한뫼소
24/02/22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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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미그룹 박살에 정통으로 얻어맞았는데 집 분위기 자체는 크게 바뀌지 않아서 감사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24/02/22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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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술드시고 들어와서 다같이 죽자고 가스렌지에 연결된 가스줄을 잘랐어요.
저는 그당시에 백화점에서 판매하는 일을 했었는데 근무시간은 한시간넘게 늘어나고 급여는 줄었었습니다.
24/02/22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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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딩때였는데 다행히 저희집엔 변화가 없었음
24/02/22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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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아버지가 전두환 시절부터 공무원 이었는데 제대로 세뇌당한 지역감정 선봉장(경기도가 고향인데 전라도 사람을 증오함)
여기서 웃긴점은 어머니 고향이 전라도고 나중에 살려준것도 외할아버지 였습니다 크크.
1. 김대중 밑에서 일 못하겠다고(아직도 말문이 막히는 공무원 때려친 이유....-_-........) 공무원을 때려치고 주식에 몰빵함
2. (주식으로 전재산 + 대출, 카드론 까지 땡긴거 까지 다 날린듯) 4개방 월세 받고있던 다세대 주택 처분하고 반지하 월세 들어감
3. (대출/카드론 쪽에서 채권행사 한듯) 반지하 월세방 날아가고 외할아버지네 다세대 주택 반지하로 도망감
4. 여기서 재기 시작..(어머니가 포기 안하고 악착같이 재기 시작)
5. 현재 서울 강북지역 아파트 자가 보유
24/02/22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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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인기와 더불어 의대 인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도 IMF가 가져온 변화였죠.
24/02/22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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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긴 건 그때 의사가 지금 의사보다 5배는 더 잘 벌었다는 것... 공대가 그만큼 망한건지..ㅠ
24/02/22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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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공무원이라서 체감 못함..
내년엔아마독수리
24/02/22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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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현대 계열사에 다니셨는데 하루아침에 청산당해서 사라졌습니다. 서울 올라가서 현대 본사에서 100일 넘게 데모하셨는데 뭐 결국은 별 소득 없었죠
구르미네
24/02/22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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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97년 늦 여름에 제대했는데, 사실 이때부터 좀 어려워지고 있었던 것 같아요.
저희 집은 시장통에서 대리점을 하나 했는데, 하필이면 이 때 아버지 돌아가시고, 아부지 살아 계실 땐 하루가 멀다 하고 형님형님 하면서 찾아오면서 자료도 없이 돈 빌려 간 채무자들은 어디론 가 다 사라지고, 채권자들만 찾아오다가 집에서 운영하던 가게는 건물 채 채 넘어가고, 단칸방으로 이사 가서 짐으로 가득 차서 4남매는 각각 흩어져서 살길 도모하고, 저도 대학 복학하지 말까 하다가 학점은 포기하고 졸업장만 따자는 마음으로 알바-알바-과외의 생활로 잘 버텨서 간신히 졸업만 했네요 크크
김삼관
24/02/22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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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후로 이사를 계속 다녔죠
아이셔 
24/02/22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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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군 관련 고등학교 나온 이후 계속 군부대 관련 직업 외길만 걸으시다가 이른 퇴직하고 처음로 사업 시작,
건축업한지 얼마 되지 않아 IMF 터져서 대차게 망해 집 경매 넘어갔었습니다. 대출에 사채쓴거 하나도 가족에게 공유 안해서
그게 제일 힘들었었네요. 물어보면 화만 내시고 뭔가 끝났나 싶음 뭐가 또 날라오고..
루크레티아
24/02/22 14:14
수정 아이콘
중학교 1학년 때였는데, 시장에서 장사하시던 부모님께서 천운으로 그 IMF 때도 잘 나가던 배달거래처를 잡아서 잘 버텼던 기억이 납니다.
뉴스에는 어렵다 어렵다 했는데 저희집은 진짜 별 일 없어서 이게 다행인가 싶기도 했어요.
24/02/22 14:14
수정 아이콘
체감이 안된건 어려서 몰랐다라는것과 같죠;; 안될수가 없을텐데..
롤스로이스
24/02/22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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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자 매일같이 가게와서 앉아있고 결국 폐업에 단칸방이사, 아버지 공공근로 어머니는 시장에서 쭈구려 앉아서 옷파셨습니다ㅠ
24/02/22 14:15
수정 아이콘
저희는 빌려준 돈을 못 받아서…. 한동안 반찬이 정말 부실했었죠. ㅠㅠ
몰라몰라
24/02/22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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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체감이 좀 큰 편에 속합니다. 아버지가 하시던 사업을 한참 몸집을 불리던 시기라.. 갑자기 돈줄 막혀버리니 사업도 집도 연기처럼 사라지는 거 한순간이더군요.
그전까지 살림만 하시던 어머니도 그 뒤로 일터로 나가시고.. 십수년만에 마지막 남은 빚 청산하시던 날 조용히 우시던 것도 기억에 박혀 지워지지 않네요.
그뒤로 충분히 먹고 살만 해진데다 허리, 무릎 등등 성하지 않은 곳 투성이라 좀 쉬시라 강권해도 힘이 있는 한은 계속 일하겠다고 고집하시는 게 좀 걱정이긴 합니다.
일반상대성이론
24/02/22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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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밖에서 똥 잘 못싸던 초딩 저학년 시절 아버지가 일 그만두시고 집에 계셨어서 그거 믿고 학원 중간에 똥싸러 집갔다가 아무도 없는데 열쇠도 없어서 문은 못열고 결국...
24/02/22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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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이후 대한민국에 가장 큰 변화점이 IMF 였죠. 단순 경제 뿐 아니라 사람들의 사고방식 자체를 바꿔 버림.
24/02/22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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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선생님이 아버지 실직한 사람 손들어보라 그랬던 기억이 납니다. 당시 학교에선 그런 식으로 가정환경 조사를 하곤 했죠.
24/02/22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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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요 초등 저학년이었는데 정확하게 기억나는 게 “아빠 짤린 사람 손들어 봐”라고... 어린 마음에도 몹쓸 말이니 기억에 배겼겠죠
가이브러시
24/02/22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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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96년에 군대가서 99년에 제대했는데 전혀모르고 지나간 것 같습니다.알고보니 부모님께서 저에게 말 안하신 것. 그래도 집이 날아가고 하지는 않았으니..
Lainworks
24/02/22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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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에 담임교사썰 크크ㅡ
재활용
24/02/22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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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선생이 있었는데 어떤 애를 너는 오류동 사니까 인생이 오류냐? 갈구던데 근황을 찾아보니 암걸려 죽었네요. 그런데 하나 궁금하긴 합니다 그 오류 표현이 5th grade 의미인지 error 의미인지 크크크.
네오크로우
24/02/22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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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진압이 주무였던 서울 기동대 시절이었는데, IMF 터지고는 주로 했던 게 갑작스레 문 닫아버린
이런저런 은행들 가서 점거시위하시는 직원 분들 끌어냈던 거네요. 하루아침에 직장 잃고 억울함에 조금이라도 버텨보시려고 하시는 분들
억지로 끌어내는데 얼마나 가슴이 찢어지던지...
영양만점치킨
24/02/22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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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졸자가 건물 청소하면서, 직업이 있어 행복하다는류의 방송이 많이 나왔었죠.
배두나
24/02/22 14:41
수정 아이콘
와.. 저는 저 실속구매 분이랑 거의 똑같네요.

집이 동네에서 꽤나 잘살았고 아버지 직원이 결혼하면 금덩이주고 자식 낳으면 금반지 주고..
어머니 장사도 아무것도 없던 동네에 국밥집 하나 차렸는데 그게 진짜 너무 잘되서 그 거리가 후에 국밥거리가 될 정도였거든요.
네식구인데 땅 사서 방만 8개짜리 집 지으면서 아파트도 4채사고 상승곡선 그리고 있다가 IMF한방에 작살이 났었습니다.

그때부터 아버지는 재기하려고 모은 재산 팔면서 사업 다시 하고 꼬꾸라지고 반복하다가 결국 매일 싸우면서 말도 안하는 사이가 되었죠.
그리고 아버지에게 돈 빌려준 사람들 찾아오는데 진짜 너무 무서웠습니다.
그분들이야 무슨 잘못이 있겠습니까만은 상처받는 말도 너무 많이하시고해서 어린 마음에 저도 어른들에게 험하게 대했던 기억도 있네요.
빚 받으러 오신 분들 다 가고 숨어있다 집에오는 아버지를 보면서 그땐 참 미웠고 집에 계속 찾아오다보니 아버지는 집을 나갔습니다.

아버지가 집을 나간 뒤 우리끼리 살아야 했기에 엄마가 집에서 10원짜리라도 긁어 모아 소쿠리에 담으면서 동전 세며 우는 모습을 그 어린 나이에 잊질 못합니다. 그 모습을 보고 사춘기도 거의 없었고 커서 돈 많이 벌어야겠단 목표가 생겼었습니다.

헤어지고나서는 엄마와 함께 이사를 너무 많이 다니다 군대를 갔는데 휴가 때 집을 이사갔다기에 그 곳으로 갔더니 더 안좋은 집으로 이사간 것에 충격먹고 왜 이런데로 왔냐니까 엄마가 아들 군대 갔으니 2년간은 싼데 있어도 된다고해서 또 충격먹었었죠.

그때 목표로 세운게 엄마 집 안전한대로 이동시키기, 결혼하면 모든 결혼 비용(집 구매/결혼식/신혼여행) 내가 부담하기, 엄마 아빠 화해 시키기가 있었는데, 엄마 아빠 화해시키기 말고는 모두 해냈습니다. 전 돈을 벌면 어린 마음에 화해 시킬 수 있을 줄 알았더니.. 안되더라구요.

갑자기 옛 생각이나서.. 주절 주절 했네요.
육십칠키로
24/02/22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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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하십니다. 고생하셨습니다. 배울만한 태도와 의지이네요.
후추통
24/02/22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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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기억으로 노숙자도 노숙자인데...보험사기로 자식들 팔이나 다리 강제로 잘라서 돈타먹으려던 인간들 잡혔다는 보도가 꽤 나왔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모찌피치모찌피치
24/02/22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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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글 보면 왜 부모님 세대에선 공무원이 미친 선호도인지 이해가 가긴 하네요
애기찌와
24/02/22 15:00
수정 아이콘
저도 그런거 같습니다.
IMF이전까지만 해도 학교에서 장래희망같은거 수업시간에 발표 할 때 그래도 제법 다양한 직업들이 나왔었는데..어느순간 공무원쪽이 엄청 늘었어요.
아 그 제가 아마 부모님 세대는 아닐겁니다. 그냥 그렇다는거죠...
시무룩
24/02/22 14:48
수정 아이콘
아버지께서 그 쯤 일을 그만두셨는데 아버지는 힘들어서 그만두셨다고 하셨지만 나중에 생각해보니 IMF때문에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하지만 IMF 전에 장사가 적당히 되는 음식점을 인수했었는데 그 덕분인지 가세가 기울거나 하는 일 없이 무난하게 보냈습니다
어릴때라 실제 부모님이 겪으셨을 어려움에 비해서는 훨씬 가볍게 기억하긴 하겠지만 갑자기 작은 집으로 이사를 가야했다거나 당장 밥상의 반찬이 줄어들었다거나 하는 일은 없었고
오히려 imf가 끝날때 쯤 더 큰 집으로 이사를 갈 정도였으니 다른 집보다는 그래도 사정이 훨씬 나았던건 맞을겁니다
24/02/22 14:59
수정 아이콘
당시 중학생이었는데 어머니랑 차타고 오다가 라디오에서 IMF 얘기가 나왔고 어머니가 우리나라 이제 망했다 라고 했던게 기억 나네요. 근데 딱히 집안의 변화는 없었습니다..
하우스룰즈
24/02/22 15:14
수정 아이콘
당시 초등학생이었는데 대기업 제약회사 다니던 아빠는 회사 잘리고... 아빠얼굴 보기 힘들어졌던거같아요.
윤선생 영어교실 교사, 선식판매 등등 이거저거 일 많이하셨었던 기억이 나는데, 얼마안가 부모님 이혼하시고.. 그때부터 급식비 밀리고 중학생때는 수업료 밀려서 행정실 매번 불려가고.. 제가 20살돼서 일할때까지 뭔가 돈이란걸 쥐어본적이 없었네요.
선플러
24/02/22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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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까진 저보다 더 심한 댓글은 없네요. 어린애들의 유치한상처 자랑하는 것 같지만.. "내가 더 많이 다쳤다~" 이런 음
저희는 외가쪽과 같이 가락시장에서 크게 사업을 했었습니다. 외가는 거의 가업 수준으로 형제들이 다 엮여 있었지요.
90년대 들어서 사업은 계속 잘 되었고 저희집은 4평 > 7평 > 20평 > 50평까지 집이 커졌습니다.
그리고 IMF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외삼촌 3명 자살하셨고 살아계신 분들, 숙모들, 다 암으로 3, 40대에 돌아가셨습니다.
저희 아버지는 실어증 오셔서 3년 동안 벽만보고 방 전체에 신문지가 천장까지 쌓도록 서예만 하셨습니다.
주부셨던 어머니가 이때부터 낮에는 식당설거지, 밤에는 모텔청소 하셨습니다.
1년만 버텨보자고 내려갔던 반지하에서 10년을 넘게 살았습니다.
군대 갔는데 막사가 집보다 더 좋더라고요.
사실 세세하게 적자면 뭐 한도 끝도 없는데.. 정말 비참했었습니다.
육십칠키로
24/02/22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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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유 참으로 고생 많으셨겠습니다. 확 다가오네요.
소르바스의 약속
24/02/22 15:18
수정 아이콘
당시 경제학과 4학년이었지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감을 못잡고 있었는데
교수님이 수업 들어오셔서
"여러분들 어른들한테서 6.25 겪어봤냐는 얘기 많이 들었죠?
여러분들은 다음세대에게 IMF 겪어봤냐는 얘기를 하게 될거에요"
24/02/22 15:25
수정 아이콘
전 좀 반대였는데 부친이 사업 다 말아먹어 허구한날 빛쟁이한테 시달리다 IMF를 계기로 역전했습니다.
다만 주변에 고생 하셨던 분들 이야기를 들으면 저도 워낙 어린 마음에 돈 떄문에 상처를 많이 받아 공감이 가네요.
안군시대
24/02/22 15:41
수정 아이콘
공무원이나 건실한 대기업 다니시던 분들 or 그런 부모님을 둔 분들은 거의 체감을 못하셨을거고, 그냥 은행이자가 올라갔다, 기름값이 올라갔다 정도만 생각나겠죠. 당시에 현금 많이 가진 사람들은 오히려 노났습니다. 1년만기 예금 이자가 15%까지 치솟았거든요.
하지만, 자영업자, 중소기업, 지방 은행 등등에 근무하던 분들은 그야말로 하루아침에 일자리가 사라지는 경험들을 했습니다.
지금 기준금리 3.5%라고 죽는 소리 하잖아요? 그때 기준금리 찾아보세요...
사랑해 Ji
24/02/22 15:44
수정 아이콘
어머니께서 일을 나가신것...? 그 외에는 체감을 잘 못하겠어요. 다만 친한 언니가 미대였는데 imf 이후에 동기들이랑 학교 선, 후배들이 줄줄이 휴학하거나 자퇴했다고 했었죠. 친한 언니집은 농사를 지었어서 버텼다고 하시더라구요.
raindraw
24/02/22 15:48
수정 아이콘
당시 대학 다니고 있었는데 주변 친구들 중 휴학/자퇴한 사람이 갑자기 엄청나게 늘어났고, 그나마 형편이 좀 좋았던 사람들은 대학원 진학이 많이 늘었습니다. 저는 다행하게도 아버지가 사업하시다가 IMF 몇 년 전에 사업 접으셔서 큰 타격이 안 왔는데 취직 길이 갑자기 좁은 문 그 자체가 되었죠.
지나가던S
24/02/22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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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이고 IMF에 영향받을 집안도 아닌데다가 이제막 국민학교 들어갈 때라서 체감이 없군요... 기억 나는 거라곤 그때부터 교과서에 IMF가 국민들 과소비 때문이라고 적힌 것 정도네요.
아케르나르
24/02/22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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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보니 저희 집은 별 타격이 없었던 거네요. 97학번인데 2학년까지 학교 다니고 99군번으로 입대했더랬죠. 당시엔 그냥 학교 마저 다니고 군대는 좀 미뤄볼라 그랬는데, 아버지가 니 동생 대학 보내야 된까 군대 빨리 가라고 하셔가지고.... 당시엔 좀 철이 많이 없었어서 집 사정이 전보다 어려워졌던 걸 몰랐었죠.
외국어의 달인
24/02/22 16:17
수정 아이콘
imf로 마침 부산의 국립대인 부경대가 급부상했지..
랜슬롯
24/02/22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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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좀 어렸어서 기억은 안나지만 그럼에도 확실히 기억나는건 정말 힘든 시기였던거 만큼은 확실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24/02/22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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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친의 직업이 영향을 덜 받아서 다행스럽게 그냥 뉴스로만 봤습니다.
나이스후니
24/02/22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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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한국사회의 사람들의 인식, 분위기를 만든 가장 큰 사건이죠. 안정성이 최우선이 되고, 위험회피성이 커진 시대가 온 계기라고 봅니다
24/02/22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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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온 국민이 광기에 몰려서 해외여행 다닌 사람과 외제차 타는 사람이 IMF의 주범으로 몰리고
무슨 맥도날드 가지말고 롯데리아 가자 운동과 저희집 차는 당시 외제차였는데 외제차를 칼로 그어놓고나 테러하고 무서운 쪽지도 남겨놓고 가고 그래서 외제차 로고를 아예 때놓거나 그냥 자동차 커버를 덮어서 자동차 자체를 덮고 다녔었고 IMF전에 해외여행 간 애들보고 친구들 저주하는 애들도 생기고 참 별일이 많았지요....
진짜 웃긴게 외제차를 안 타고 국산차만 타다가 딱 IMF 터지기 전에 바꿨는데 바꾸자마자 테러 당하니 그냥 국산차 르망 그대로 탈껄 이 생각 들더군요.
안군시대
24/02/22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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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으로, 영화 타이타닉을 외화유출의 범인으로 몰아가던..
근데, 지금 와서 그때 지표들을 보면 엄청 덜덜하지만, 당시를 살아간 사람들 중에 한 50% 정도는 피부로 느낄정도로 힘들었지만, 나머지는 별 느낌 없이 지나갔을겁니다. 2008년때도 마찬가지고요. 경제위기라는 것의 특성이 그런 면이 있는것 같아요.
24/02/22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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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집에 큰영향이 없긴했는데 주변에 영향이 꽤 있었죠.
지금도 좀 편안한 생활이 안되시는 친척분이 그때 당시 거의 10억을 떼이고 빚이 생기셔서..
14년째도피중
24/02/22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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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고 생각하니까 저희는 별 상관이 없었네요.
위치에너지라는 건 결국 높이에 비례하는 법이니까요. imf라 오히려 좋은 거였나.
toujours..
24/02/22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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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개떡상 메타였죠 크크
방구차야
24/02/22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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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전에 이미 망해있어서 당시에는 큰 타격이 없긴 했습니다. 95년정도에 어머니 사업보증 때문에 가재도구에 빨간딱지 붙고 집날아가고 바로 반지하화변기 집에서 새로 시작했죠. 고등학교 내내 그지같이 살다가 대학가니 IMF터지고 바로 군대갔습니다. 전역하고 2000년대 닷컴열풍 시작쯤이었고 졸업하고 직장잡고 집안도 회복세에 접어들었죠.
유리한
24/02/22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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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공군 부사관이셨는데, 기본급은 그대로였지만 각종 수당이 다 사라졌었다고 알고있습니다.
Myoi Mina
24/02/22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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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영향 받지 않는 직종이셔서 딱히 피해가 없었던...
알라딘
24/02/22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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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기업들고 그렇고 이미 체득이 되서 리스크 관리가 어느정도 되다보니 저정도 일은 없겠죠. 암만 잘벌어야 삐끗하면 집안이 풍비박산나던 시절..
24/02/22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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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양계장 건축사업하셨는데 망하고 계란장사 하셨어요ㅠ정밀 열심히 사셨습니다 지금도 그러시고... 저는 그렇게ㅜ살라고하먄 죽으먄 죽었지 못할거같은데 존경스랍습니다
엄준식
24/02/22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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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7살때였는데 빌라에서 살다가 신축아파트로 이사갔습니다 그래서 전 imf가 별 느낌이 없네요
다람쥐룰루
24/02/22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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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살다가 단칸방으로 옮겼는데 거기서 동생이 나왔습니다(???) 어케했지
새강이
24/02/23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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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부터 유치원에 못 갔어요..1학기만 다닌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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