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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2/15 15:40
저도 여기에 한표입니다.
미관이라는게 주관적인거니까요. 다만 안전 관련한 부분은 개선될 부분이 있죠. (튀어나온 보도 블럭이라던가)
24/02/15 12:34
저는 다 뭐 어떠냐 싶은데...관악구청 앞에 살았었는데 간판정비사업한답시고 같은 양식으로 통일해보고나니 가게 구별도 잘 안되고 엄청 구렸었거든요. 암튼 난잡하니 한가지 패턴으로 통일시켜! 이게 도시미관에 좋은건가? 싶습니다. 알바니아랑 비교해서 통탄까지 느낄정도로....GDP 1위인 미국도 뭐 다를까 싶은데요.
24/02/15 15:11
전 오히려 관악구청 간판 정비 사업 보고, 와 이건 다른 동네도 다 따라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역시 사람 생각은 다 다르군요.
24/02/15 16:29
저도 관악구 사는데 정말 깔끔해졌구나 느꼈었어요.
가게 구별이 안된다는 느낌은 딱히 느껴본 적 없네요. 알바니아랑 비교해서 통탄까지야.. 저도 공감합니다. 유독 비슷한 느낌의 거리뷰 사진 2어장 가지고 와서 100위권 알바니아랑 다를게 뭐냐고 하면. 딱히 공감이 안가네요.
24/02/15 14:09
장모님이 작년 평생 처음으로 파리 가셨는데 세상에 이렇게 예쁜 도시가 있나 싶을 정도로 환상적이었다고 하신 거 보면 그건 아닌듯 합니다. 물론 개똥은 질색하시긴 했습니다.
24/02/15 14:32
파리는 무슨 우체국이나 은행도 궁전처럼 지어나서
길가다가도 이쁜 건믈이 많았지요. 데굴데굴 세계여행처럼 길거리 개똥 안치우고 널린것도 사실이고....
24/02/15 12:35
관점에 따라서 미관상 안 좋을 수도 있겠는데
그렇다면 미관상 좋은 디자인, 조형물은 도대체 무엇인가? 그게 합의가 가능한가? 라는 생각도 드네요. 다수일지 소수일지도 모를 일부에게 보기 좋게 통일된 환경보다는, 보기 좋지 않더라도 안전, 편의 등을 우선했으면 합니다.
24/02/15 12:36
이게 한국이라는 나라라는 걸 왜 인정을 못하는 지 모르겠습니다. 조형물도 요즘은 아기자기하게 잘 하구요. 간판이나 찐녹색 같은 건 오히려 한국을 상징하는 수준까지 되지 않았나요. 저런 면이 싹 다 사라진다고 갑자기 이쁘게 바뀔까요.
24/02/15 15:31
일단 저런것들이 미관 엄청 신경써서 만든건 아니니까요. 돈부터 적게 쓰죠. 돈써도 다 줄줄새고...디자인 결정할 권한이 있는 높은 분들의 감각이 구린 것도 있을테고
24/02/15 12:39
옥상을 녹색으로 칠하는 이유 중 하나가, 옥상에 신고하지 않은 주거공간이나 사무실을 지었을 때
항공사진으로 보이는 걸 숨기려 해서 라고 들은 기억이 나네요. (불법 건축물이여서거나 세금 아끼려고)
24/02/15 12:39
인구 2백만 나라랑 5천만 나라가 같나? 인구밀도에서 비교도 안되게 우리가 밀집해서 사는데. 네덜란드처럼 평야지대도 아니고 산지가 70%인 나라에서 그놈의 도시미관 타령 좀 그만했으면 좋겠네요. 우리가 사는게 우선이 되어야지 남에게 어떻게 보이냐가 도대체 뭐 그리 중요하다고.
남의 시선 의식하는 그 특유의 한국인 문화 그만 발휘하길 바랍니다. 냉정히 말해 도시미관 정비한다고 관광이 활성화될 나라도 아니에요
24/02/15 12:43
인구밀도가 높은만큼 건물이나 환경의 선택지도 제한될수밖에 없는데 뭐가 상관이 없다는 겁니까.
알바니아 사진 달랑 2장 들고와서 한국 까주세요 라는 글을 퍼오는게 정말 정당한 방식이라고 생각합니까?
24/02/15 12:51
일단 일본은 우리보다는 인구밀도가 낮은 나라고요. 그런식으로 치면 서울이야말로 인구밀도 극악이죠.
한때 미국을 위협하던 경제최강의 나라였던 일본이 수십년간 갖춰온 환경과 이제 겨우 선진국 문턱 올라온 나라가 같은 선상에 놓일수없죠. 남의 나라 국민 시선 그만 신경쓰세요. 우리는 이제 그러지 않아도 아니 그러지 않아야 행복하게 살수있는 나라입니다.
24/02/15 12:54
남의 나라 국민 시선이 아니라 우리나라 국민 시선인데요. 이 글 타커뮤에서는 댓글 천개 넘게 달리면서 핫했던 게시물입니다.
https://theqoo.net/square/2201118202 https://theqoo.net/square/1809581240 참고해보시길
24/02/15 12:55
그럼 문제가 있다고 생각되는것만 비판하길 바랍니다. 알바니아 사진 2개 가져오고 한국 까주세요 하는 식의 논리를 펼치면서 그런 말을 하면 안됩니다.
24/02/15 12:56
알바니아 사진이 구린건 아시는군요. 뭐 여하튼 한국 공공건축물과 도시미관 정책들이 미적감각이라곤 1도없는 나이먹은 공무원들에 의해 돌아가니 안타까울 따름이죠. 전문 건축가 디자이너들에게 더 많은 권한을 주어야죠
24/02/15 13:13
관광지 일부만 잠깐 보신 거 아닌가요? 도쿄 도내에도 길 하나만 들어가면 아직도 이런데가 있단 말이야? 싶은 곳 많은데요. 23구 한복판도 건물마다 구린 미감과 텍스트 과다의 간판들로 쏟아질듯 도배되어 있고요. 건축물은... 비슷비슷한 색감의 타일 벽면 마감 일색인 건물들이 확실히 이국적인 분위기를 내기는 하죠.
24/02/15 13:20
물론 도쿄도 모든 부분이 완벽하지는 않지만 전반적으로 수준이 서울보다는 높습니다. 돈의 문제가 아니라 센스와 감각의 문제로 느껴져요. 도시건축 커뮤니티 돌아다니면서 도쿄에 새로 올리는 건축물들 보는데 전반적으로 디테일부터 마감까지 건축 수준이 높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수 없습니다. 조경도 그렇고요..
뭐 말씀하신 부분은 서울이 좀 더 심하죠. 서울같은 경우 강남 테헤란로에서 옆골목으로 들어가면 바로 전선지중화도 안되어있는 골목이 막 튀어나오니까요.
24/02/15 13:36
말씀하신 부분이야말로 돈의 문제 아닌가요? 건축 커뮤니티 보신다니 아시겠지만 프로젝트 규모 자체가 다른데요... 부지값이며 근래 더 돈을 밀어넣고 있으니 당연하긴 하겠지만요. 그리고 길 하나만 들어가면 이라는 말은 본문의 생활지역 짤 때문에 한 말이고 테헤란로 뒷골목 보다가 신주쿠 뒷골목 본다고 해서 눈이 확 틔일 정도도 아니거니와 거기도 지중화 안된 곳 많습니다. 건물 외부의 엉망진창 전기 배선과 전기선 얽힌 간판들 생각하면 오히려 더 심하지 싶네요.
24/02/15 12:48
한국의 진정한 문제는 도시미관이 아니라, 남의 시선을 과도하게 신경쓰는 문화입니다.
그 문화가 한국을 선진국으로 이끈 원동력이긴 하지만 이제는 우리를 고통받게 하는 사회불안의 요인이 되었습니다. 남만큼 살아야하는데 그 기준이 너무 높다보니 행복도 바닥에 출산율 최저의 나라가 탄생한겁니다. 이걸 알아야죠.
24/02/15 14:04
전 좀 글쓴이 분과 의견이 비슷한 사람인대요, 글쓴분이 이 글을 쓰신 목적이 무엇인지 정확히는 알 수 없으나, 제 생각과 비슷하다는 가정하에 반박해보겠습니다. 우리나라 도시 미관이 별로라는 것은 그냥 그 자체로 문제라는 겁니다. 남의 시선을 떠나서요. 남의 시선 때문에 예쁜집을 사는 사람도 있겠지만, 단순히 자기 만족을 위해서 예쁜집에 사는 사람도 있지 않겠습니까? 단순히 남의 시선 때문에 도시미관을 문제삼는다고 어찌 단정하시는지요.
해외 사례를 들고 오고 선진국과 비교를 하는 이유는 원래 심미적 가치라는 것 자체가 다른 것과 상대적인 가치를 지니는 측면이 커서 그렇게 하는 겁니다. 나는 내얼굴이 잘생겼다고 생각하지만 차은우를 가지고 오면 심해어에 가깝게 느껴지는 것 처럼요. 우리나라도 선진국 반열에 올라섰으니 얼만든지 눈높이가 올라갈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그리 생각하면 충분히 선진국처럼 심미적으로 예쁜 곳에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그렇게 무리한 생각, 사회불안을 일으키는 생각이라고는 판단되지 않습니다.
24/02/15 14:22
단순히 미관을 더 낫게 하자는 글이면 제가 저런 댓글을 쓰지않죠. 의도가 보이니까 그런겁니다.
명품을 사는건 개인에게 자기만족일수 있지만 한국이 세계 1인당 명품 소비량 1위 나라가 된것은 단순히 자기만족으로 설명할수 없습니다. 벤츠를 사는건 자기만족일수있으나 EU전체보다 벤츠 S클래스가 많이 팔리는 나라가 된건 자기만족의 문제가 아니죠. 한국사회의 문제는 한국이 결코 그런 나라가 아님에도 지나치게 한국인들 스스로 이 나라는 지옥으로 생각한다는겁니다. 도시미관 역시 그 문제의 하나이고요. 그냥 다른 나라들처럼 평범하게 자국을 생각하는 나라면 제가 이런 댓글 안씁니다. 통계적으로 볼때 한국이 국제적으로 가지는 환경과 달리 한국인들이 이나라를 지나치게 부정적으로 보고 있는 문제야말로 도시미관 같은것보다 훨씬 심각한 문제인거죠. 급성장한 나라이기에 당연히 도시미관에서 문제가 많습니다. 그걸 부정하는게 아니에요. 그러나 다른 나라도 도시미관에서 문제가 다들 있기 마련이고 한국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그러나 한국인들이 가지는 남보다 못하다는 것에서 느끼는 스트레스는 한국이 유독 심한 특이한 문제입니다.
24/02/15 15:25
도시미관이 예시해주신 명품, 벤츠 등과 같은 자기 과시의 범주에 들어가는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미드웨이님이 지적하고 계시는 자기과시, 타인시선 의식과 별개로(저도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저 우리나라 도시미관이 후지다라는 문제의식은 타당하고, 도시미관은 중요하며, 따라서 좀 더 논의가 확산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미관이라는 것 자체가 주관적이기 때문에, 저는 이 글과 댓글 등에서 "아 사람들이 우리나라 도시미관이 그렇게까지 후지지는 않고, 그럭저럭 괜찮다고 생각하는구나, 내 미적감각이 후진것이든 남들의 미적감각이 후진것이든 어느쪽이건 좀 우울하다"라고 느낍니다. 마찬가지로 미적 감각은 주관적이므로 충분히 글쓴분이나 저같이 우리나라 도시미관이 굉장히 후지다고 느끼는 사람도 있을 수 있으므로 글쓴분이 "저 사람 왜 저렇게 별 문제없는거 가지고 혼자 유난이야?"라는 비난은 받지 않았으면 하는 희망에 몇자 적어보았습니다.
24/02/15 15:31
자기과시의 범주라는 말은 아닌데 제가 오해하게 쓴거 같네요. 남의 시선을 지나치게 신경쓰는 문화에서 그런 현상들이 나온다는 의미로 쓴겁니다. 단순히 자기 만족이 아니라요. 작은 카테고리에서는 다르지만 큰 카테고리에는 속하는 느낌이랄까요.
24/02/15 12:40
방수페인트랑 보도블럭 색깔만 이쁘게좀 바꿔도 미관은 훨씬 나아질듯..
교회는 안다니지만 교회 십자가는 디스토피아 느낌나서 갠적으론 맘에 듭니다 크크
24/02/15 12:43
사람 사는 곳은 다 비슷해서 못난 곳만 보면 의외로 비슷비슷합니다.
진짜 문제는 한국은 미관이 빼어난 곳 자체가 몇군데 없고 고점도 많이 낮죠.
24/02/15 12:46
작성자가 원하는 풍광을 만들기위해서는 어떤 조건들이 수반 되어야는지 깊이 생각은 잘 안해본거 같아요.
마치 주차난 없는 깨끗한 거리와 발달된 대중교통을 위한 조건으로 엄격한 운전면허 조건, 비싼 차량유지비를 통한 차량 대수의 계급적 통제가 있다는 사실을 인식 못하는 것처럼요. 싸고 맛있는 시장국밥을 유지하기 위한 조건으로 뭐가 필요하겠는가 같은 것도. CG로 도시 만들거라면 그걸로나 그렇게하면 됩니다. 저건 한국사회가 밟아온 모든 과정의 결과물이죠. 저것들을 억지로 없애봐야 눈가리고 아웅일겁니다.
24/02/15 12:46
뭐가 잘된 미관인지 기준을 모르겠어서..전국을 강남/판교처럼 깔끔하게 만들순 없습니다.
나열된것들은 그냥 한국적인 것들이고 저런 사진 모아서 이러는건 억까 같네요. 청결고추는 인상적이네요
24/02/15 12:48
어떻게든 까려고 영끌한게 이정도면 꽤 괜찮아진듯?
채도니 뭐니 지적하고 있는데 채도 낮았으면 다른 포인트 잡아 꺼내서 까고 있었을겁니다 크크크크
24/02/15 12:48
방수페인트랑 연녹색 펜스는 전 괜찮던데...
난잡한 간판도 저는 싫어하긴 하지만 오히려 그런 걸 신기해하는 외국인들도 많구요.
24/02/15 12:49
짤들도 전부 극단적인 모습만 퍼와서 더 그럴수있는데 실제로는 도시내 미관정비사업이랍시고 꽃심고 보도 다듬고 등등 하면 그것도 세금낭비라고 떠드는 사람들 엄청 많죠. 그돈으로 다른사업해라, 지방소도시면 그돈으로 사람붙잡을 사업같은거나해라 식으로요.
24/02/15 13:32
확실히 우리나라 분위기 상 디자인에 힘주려고 하면 그돈씨 소리로 십자포화가 쏟아질 거 같긴 합니다. 글쓰신 분이 많이 언급하신 도쿄만 해도 오모테산도 힐즈를 4층짜리 저층건축물로 리모델링한다고 하니까 비효율적이라고 난리가 났고 건축가가 미움받을용기 제대로 내서 밀어붙였다고 들었는데 우리나라에서 그러긴 더 어렵겠죠
24/02/15 12:50
그냥 깔끔하질 못하고 너저분한 느낌이 많이 나는게 크죠 구옥 벽돌건물도 겉을 어떻게 꾸미느냐에 따라 다르지만 그 촌스러운 간판들로 덮으니까...
24/02/15 12:53
유네스코 문화유산 지정된 유적지 등등 입구 보면 오랜만에 가서 그런가 좀 놀랐습니다 깔끔하더라구요. 정비 엄청 잘되어있어서 하면 되긴 되는구나 그런생각이 들고 그렇거든요. 옛날에는 가면 어디건 뽕짝 튀어나오고 엿가락 팔고있고 대충 콘크리트랑 흙섞인 바닥에 노점이랑 가건물 투성이고 그랬는데
24/02/15 12:52
도시 미관이라고 하기엔 신도시들은 다르죠. 계획도시도 다르구요. 좁은 땅덩어리에 인구밀집 지역이 이럴 뿐 부자동네 가면 엄청 이쁘게 잘 조성해놓았습니다. 저걸 바꾸려면 밀집지역의 인구를 줄여야 하는데 그게 어려운 거라서..
24/02/15 12:55
맞아요 신도시나 재개발 지역들은 깔끔합니다. 구도심들이 60년대부터 2010년대까지 분위기가 다른 건물들이 섞여있기도 하니 더욱더 구려보이고. 밀집지역도 한번 재개발로 갈아엎으면 최소한 전선 지중화라도 되면서 나아지긴 하지만 당장 서울만 해도 재개발도 미관정비도 가능성없는... 안그런데가 훨씬많으니 답도없다 싶네요.
24/02/15 12:54
캘리포니아에서 산타 모니카 해변이 소문대로 아름다운 곳이여서 지금도 기억이 납니다. 근데 깔끔하다는 느낌하고는 거리가 먼 곳이였고 그래도 재밌었습니다. 오히려 깔끔한 느낌은 학교 근처에 있던 샌 리앤드로 해변이 더 났더군요.
24/02/15 12:58
성수동 망원동 해방촌이 매력있는거죠.
저런 구시가지를 어떻게 재해석하냐가 중요하지 저걸 다 밀어버리고 만든곳이 중국대도시들인데 거리매력 1도 없습니다
24/02/15 12:58
결론을 정해 놓고, 그런 사진 가져다 끼워 놓으면 어느 나라 갖다 박아도 다 저렇게 만들 수 있습니다.
캔버라 같은 완전 계획 도시나 가능 하지, 서울처럼 몇 백년 넘는 수도로의 기능을 해온 도시가 어떻게 깔끔 이쁨 하게 할 수 있나요, 이 또한 서울의 매력이다 라고 생각하고 접근을 해야 지
24/02/15 12:59
갑자기 문득 든 생각인데 우리 나라는 해외 대비 깨끗한/안전한 공중 화장실이 참 많은 거 같아요. 저는 최근에 자리잡은 지역에 살아서 그런지 저런 게 참 옛날일 같고 그렇네요. 근데 제발 거리에 쓰레기통 좀 만들어줬으면 ㅠㅠㅠ
24/02/15 13:02
공중화장실도 엉망진창이었다가 한번 각잡고 개선하니 세계구급 수준으로 올라갔죵. 쓰레기통은 있던것도 의도적으로 없애는 추세라 힘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24/02/15 13:01
이거는 정책결정권자가 미적 감각과 문화 자산을 키워서 극한의 효율 최저가가 아니더라도 디자인을 선택할 수 있어야 하는데 우리나라는 인적자원 육성방식에 그런 부분이 없어왔죠..ㅠ
24/02/15 13:02
계획도시나 도쿄같이 한번 싹(미군이) 밀어버린 도시 말고 자연발생 도시 혹은 급속하게 성장한 도시는 한계가 있죠. 방콕 타이베이나 다 마찬가지인데 한국은 주차문제가 심해서 건물 1층들 상가를 주인들이 잘 꾸며놔도 차에 가려 안보이고 답답하게 만드는게 크긴 합니다
24/02/15 13:04
아무 근본 없이 마구마구 짓는 공공 조형물 정도 빼면 특별히 문제 같지 않아요. 아예 관리가 안된 건 관리가 부족한 문제니까 다른 문제고 청광 연두색 뭐 저런 건 그 나름대로 저게 한국의 도시미관인 거죠.
24/02/15 13:09
녹색이야 말로 괜찮은 색이죠. 사람눈에 편안한 색이고 자연과 알맞은 색상이고
저걸 다른색으로 대체한다 한들 뭔 색으로? 떠올려봐도 딱히 더 나을거란 보장은 없습니다. 빨강, 흰색, 검정, 파랑 등등 오히려 더 안 좋은 느낌드는게 많죠. 최악보단 중간이라도 가는게... 옥상 페인트는 찾아보니 우레탄 원자재가 초록색이고, 1970년대 삼림녹화 산업때 옥상에 녹색이면 멀리서 보면 잔디를 심은것처럼 보인다고 해서 그렇다는 설도 있고, 윌스미스가 방한했을 때 비행기에서 찍은 옥상 사진을 보고 해외유저가 뷰가 좋다고 칭찬한 일도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불법주차가 젤 짜증나는데 이건 인구 인구밀집도 땜에 어쩔수 없는거라... 그냥 도로에 주차된 차만 없어도 훨씬 쾌적할 겁니다.
24/02/15 13:25
전 초록색 좋아해서 그런가 뭐가 나은버전인지 모르겠는데요;
1번이 채도 낮은 버전이고 이걸 낫다고 하는건지 밑에 검정색이 낫다고 하는건지... 저 채도 낮은 초록색이 나은거면 솔직 별 차이 못 느끼겠고, (전 야광느낌의 초록색도 좋아해서) 검정색으로 저 한국펜스 다 칠했으면 그것대로 엄청 별로라고 생각드는데
24/02/15 14:31
저도 저 외국 갈색 검정 펜스가 이쁘다고 생각은 합니다.
근데 저건 저 개인사유지나 저 펜스모양, 크기라서 그런거고 한국펜스모양에 검은색 입히면 모양은 모양대로 안좋고, 밤에 안 보여서 사고유발되고 그렇다는거죠.
24/02/15 14:40
밤에 안 보인다... 는 좀 동의하기가 어렵네요. 펜스는 보통 그런 용도로 박는 게 아니라서.
그리고 반대로 저 개인사유지 펜스에 밝은 녹색을 뿌리면 어떻게 될까, 생각해 보니 끔찍합니다. 저는 아무리 생각해도 색상 문제가 맞는 것 같습니다. 사실 저 색상 자체가 디자인에 엔간하면 써서는 안되는 색이예요. 진짜 옛날 플라스틱 바가지에서나 볼 법한... ; 어머니가 주택 지을 때 저 펜스를 박으셔서 매우 속상했던 기억이 납니다 크크
24/02/15 15:06
주말농장 경계를 녹색 메쉬 휀스로 했는데 이유는 가격이 제일 저렴하더라구요;;
흰색과 녹색이 가격이 같고 검은색이나 다른 색들은 m에 2,000원정도 추가되었던 걸로...
24/02/15 13:43
전 또 생각해보니까 펜스가 오히려 검은색으로 쓰면 난리납니다.
저런 링크글에 있는건 낮은 거고, 개인 사유지에 설치한거라고 보일정도인데 한국에 검은 펜스 설치하면 밤에 안보여서 그걸로 사고라도 나면 뭐 바로 답 없거든요.
24/02/15 17:01
저런 조형물에 공무원들 의견 별로 안 들어갑니다. 대부분 디자이너들이 제안하고, 지자체에서 결정하는 방식이죠. 가~~끔 지자체장 자아가 많이 들어가는 경우도 있긴 한데 드물고.. 저거 대부분 디자이너들 작품입니다.(공무원 속성이 있는데, 위에 인삼이나 큰 사람 조형물같이 튀는걸 할리가 없음..)
24/02/15 13:23
그닥 예쁘지도 않고 개성도 없고 그냥 있어야 할 거 같아서 자리잡고 있는 듯한 지방 관광지 조형물들은 좀 아쉽긴 해요. 외국인들이야 그냥 낯선 한국 풍경 자체가 즐길거리일 거라 괜찮겠지만 내국인 입장에서는 별로 재미가 없음..
근데 그거랑은 별개로 본문 내용 중에서도 딱히 공감가지 않는 게 많긴 합니다 특히 여러번에 걸쳐 언급되는 녹색 시리즈는 저도 딱히 예쁘단 생각은 안하지만 그렇다고 미관을 망친다 할 정도는 아니지 않나 싶고..
24/02/15 13:24
한국보다 더 개판인 홍콩,구룡성채도 요즘에서는 홍콩 특유의 분위기,낭만으로 포장되는데
우리도 인정해야죠 저 보기싫은게 한국이고 저게 한국만의 개성인데요
24/02/15 13:31
저도 공무원들 일 못한다는건 심히 공감하긴 하는데
도시 경관도 안 좋은것도 충분히 이해 하고 초록색이 아마 원료 그자체의 색이라 가성비 좋은 이유도 있을수도 있고 그래서 이런건 좀 더 조사해봐야 겠죠. 무엇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할려면 공무원 생태계를 바꾸는 것부터 해야하는데 이것부터 말도 안되는 난이도죠.
24/02/15 13:35
전 위 내용 다 그럴수 있다 치는데
갓길 인도 불법주차는 진짜 최악입니다. 작년에 이사한 거래처갔다가 제일 황당했던게 보령시청이 새로만들어서 그 주변이 전부다 논밭에서 새로개발되는중인데 일단 도로를 좁게 설정해놨고(건물넓이때문일테지만...) 그리고 주차장을 고려 안해서 신청사 주변인데 상가주변에 죄다 갓길 노란선위에 주차합니다. 건물들도 지하주차장 안만들고요 솔직히 이런거 보면서 아니 빈땅에 새로만든곳인데 이제 사람들이 차량이용 많이하는걸 분명 반영해서 만든곳일텐데 주차시설을 왜 고려안하는건가 이해가 안됬습니다. 지금은 좀 달라졌을지 모르겠네요 작년 4월쯤에 갔으니 18년도에 오사카 놀러갔다가 쾌적한 골목길보면서 너무 충격받아서 그 이후에는 갓길 인도 불법주차가 늘 신경쓰입니다.
24/02/15 13:35
눈에 보이지 않는 가치보다 성과에 중점을 두는 민족성 때문이라 생각하고요. 그게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 민족성 때문에 이렇게 누리고 배부른 소리할 수 있는거죠.
24/02/15 13:40
댓글만 봐도 왜 이런 상황인지가 보이는군요. 전후에 열심히 살았고 이제 먹고 살만해졌으니 심미적 가치에 관심을 가질 때도 됐죠. 누구에게 잘 보이려는 문제가 아니라 살고 있는 우리가 보고 다니는 풍경이고, 우리의 정서에 영향을 미치는거죠.
24/02/15 13:43
일본 갈때마다 매번 느끼는게 도시 미관이 훨씬 깔끔하다는 거였습니다.
프랑스 같은 유럽 국가들은 아예 규제로 박아놓은 경우도 있던데 한국도 이제 좀 신경써야 하지 않을까요? GDP 몇위네 경제규모 얼마네 이것만 강조하는 시기는 이제 지났다고 봐요. 솔직히 아직도 개도국스러운 모습이 서울에 너무 많이 남아있습니다.
24/02/15 13:50
일본은 도심가를 좀 벗어나면 전통가옥이랑 현대식 건물이 조화롭게 잘 이루어져 있다는게 제일 부럽습니다.
무식하게 아파트 때려지어서 조망권과 미관을 모조리 해치고 있는 거 보면 그놈의 부동산이 한국의 모든 미래를 좀먹고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24/02/15 13:43
군데군데 억까도 좀 있긴 한데 한국 도시경관의 가장 큰 문제는 제대로 된 도심계획없이 짓는대로 덕지덕지 붙여놔서 각종 주거지랑 번화가 업무지구가 짬뽕되어있는데가 많다는거죠.
+댓글을 읽다 보니 당황스러울 정도로 이것도 한국적인거고 별거에 다 유난이라는 의견이 꽤 되네요. 역시 익숙한게 좋은걸까요. 그나마 아파트 한동 남기기 굴뚝남기기 이런게 무산되서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24/02/15 13:48
Streets of Philadelphia (Official Video) - Bruce Springsteen -
https://www.youtube.com/watch?v=4z2DtNW79sQ
24/02/15 13:50
불법주차는 미관이고자시고 그냥 싹다 견인해갔으면 좋겠어요
특히 인도위에 아주 조금만 걸쳐도 문제인데 거의 전부를 막아서 사람이 도로로 다녀아하는 경우는 대체 뭔상황인지 다니면서도 이해를 못하겠어요
24/02/15 13:54
개인적으로는 인구밀집의 문제라고 봅니다.
간판정비 같은건 옛날에 비하면 지금은 훨씬 정돈되는 추세고, 이상한 공공조형물들은 좀 문제삼는거 동의하는데.. 녹색얘기 하는건 별로 공감 안되긴 합니다.
24/02/15 14:55
옥상 방수에 녹색을 쓰는 이유는 방수 기능에 더해 적당한 빛반사율을 가지고 있어서 실내 온도를 낮추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주성분이 녹색을 띄니까 겸사겸사 저렴한 가격까지 있지요. 다른색의 방수제품들도 나왔는데 아직도 녹색이 많이 쓰이는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는데 미관상 안좋아 보이는 원흉 취급 하는게 문화적 소양은 아닌것 같습니다.
24/02/15 15:40
모든 것은 그럴만한 이유가 있겠지요, 옥상 방수에 녹색을 쓰는 것도 다양한 장점이 있으니까 쓰는 걸겁니다. 다만, 글쓴분을 위시해서 우리나라 도시미관이 후지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이런저런 다양한 요소 중에 심미적 가치를 상당히 하단에 놓고 고려하는 것을 문제 삼고 있는 겁니다. 다소 비효율적이더라도(시드니 오페라 하우스의 생김새가 효율과는 거리가 멀겠지요), 다소 번거로움이 발생하더라도, 심지어는 다소 조금 위험하더라도(우리가 안전만을 위해 샛노란색 옷을 입고 다니지 않는 것처럼) 정체성 있고 정돈되어 있는 도시 미관을 추구하자는 주장이 그렇게 무리한 것 같지는 않습니다.
24/02/15 13:56
개인적으로 디자인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고, 사무직일을 하면서 생산해내는 모든 것을 조금이라도 더 예쁘고 깔끔하게 만들어보려고 하는 입장에서, 글의 논지에 백퍼센트 공감합니다. 헌데 비판적인 의견이 다수라 좀 당황스럽네요. 제시해주신 요소 하나하나가 다 별로라고는 못하겠지만, 전반적으로 우리나라 사람들이 디자인에 별다른 가치를 두지 않는 것은 분명해 보여요. 단순히 정부에서 나오는 보고서 양식 하나만 봐도(저는 금융위, 금감원 보고서를 주로 봅니다만) 정말 갈길이 멀다고 느끼거든요. 마찬가지로 도시 미관 역시도 미적인 측면에서는 아직도 멀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문제제기가 조금 더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좀 간절히요.
24/02/15 14:23
지나가면서 줏어들은거라 확실한건 아닌데
갈아 엎을 정도로는 예산이 안 나오고 애매하겐 나오는데 그걸 다 써야 해서 저지경이 됐다는 걸 듣긴 했습니다 크크크
24/02/15 14:36
건축물, 특히 주거지만 봐도 방 하나라도 더 팔아야하니 경제성을 위해 희생한 부분이 많죠. 못생긴것만이 문제가 아니가 다양성마저 거세된... 성냥갑이 바로 그런 비아냥이고.. 경제성이 미관에 앞서서 개발했다 라는 건 비난도 찬사도 아닌 그냥 담백한 팩트라고 봅니다.
최근 짓는 건축물들은 오피스는 진즉에 그랬고 아파트는 물론 신도시가면 빌라조차도 수익성만이 아니라 미적인 부분도 신경쓰고 있긴한데 한국 사회의 고령화를 생각하면 너무 늦은거같기도
24/02/15 14:01
위에 대부분은 별 상관없는것 같고 간판같은것도 지역색이라고 보면 뭐 그냥그런 느낌인데
불법주차(이건 해결방법없는듯) , 그리고 보통 인도나 길거리에 턱이 너무 높고 많은거 같아요. 좀 평탄화? 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보도블럭 정비를 말하는게 아니라 그냥 턱이많음)
24/02/15 14:03
한국의 미관을 해치는(X)
한국적인 미관(O) 익숙하면 이뻐보이지 않습니다. 스페인 포르투갈 옥상은 전부 시뻘건 색이고 긴자나 홍콩의 난립한 간판은 하나의 상징이었죠. 파리나 로마의 자갈 박힌 길은 우리 아스팔트 길이랑은 이동할 때 차원이 다른 불편함을 초래합니다.
24/02/15 16:09
저도 여기에 동의...이게 제일 크리티컬한데 이게 빠져서 뭔가 아쉽습니다.
같은 고층 건물 숲이라도 다들 다르게 생기면 그나마 나은데...똑같으면서도(같은 단지), 미묘하게 살짝씩 다른(다른 단지) 건물들 끝없이 늘어진 것을 보면...천편일률적인 느낌이 이 한국사회를 상징하는 느낌입니다.
24/02/15 14:26
좀 오래된 글 같긴 한데 전반적으로 공감합니다. 비명을 지르는 원색 간판과 현수막, 노상주차만 없애면 절반은 해결될거 같고.. 제가 여친이랑 맨날 하는 말이 한국인들의 도시미관 관련한 미의식이 아예 없는거 같다고.. 좋은 미관 가진 외국도시나 심지어 정비가 잘된 지방도시에 살기만 해도 걸어다니는 기분이 확실하게 다릅니다. 저같이 예민한 사람들은 삶의 질에 확연히 영향을 주고 무딘 분들도 부지불식간에 영향을 받을겁니다. 그정도로 너무너무 못생겼어요
24/02/15 14:47
공감합니다. 매일매일 잘 정비된 수변 유보도의 가로수길을 걸으며 변해가는 계절을 느끼면서 통학하는 것과, 울퉁불퉁한 보도블럭에 신경쓰고 언제 튀어나올지 모르는 오토바이를 피해가며 통학하는건 같은 거리라도 전혀 다른 삶이죠.
24/02/15 14:54
간단하죠. 그 경치 개박살난 서울에서 나오시면 됩니다. 유럽의 과거 경관을 지키고 있는 도시들 , 특히 파리가 거기 시민들에거 어떤 희생을 강요하고 있는지 아신다면 그리고 그걸 자기는 적극적으로 수용할수 있다면 이런 비판이 이해가 가지만 아마도 한국에서 태어나서 한국인으로 자란 이상 힘들껄요?
저도 한국의 경관을 마냥 좋아하진 않습니다. 몇몇 사진들은 바뀌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요. 하지만 절대악, 무조건 추함이라고 생각은 안해요. 동전의 앞뒷면처럼 우리가 누리는 이점의 상당 부분은 저런 추함을 기반으로 이룩된 것이라는걸 잊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24/02/15 14:58
홍콩의 그 어지러운 간판들도 외국인들은 화려하고 이쁘고 볼거리다 싶어서 방문하고 영화의 배경지로도 쓰이지만 현지인들은 싫어할 수도 있긴하죠.
24/02/15 15:19
그렇죠. 심심하면 동네북마냥 두드려맞는 한국의 성냥갑 아파트들도 외국인들에게는 신기한 볼거리가 되는거고. 국내로만 놓고 봐도 과거에는 추레한 달동네로만 여겨지던 감천문화마을이나 영주동 산복도로가 지금은 관광자원화되어가고 있죠.
24/02/15 15:15
다른 건 잘 모르겠지만, 불법주차랑 전선 지중화만 해도 도시 미관은 훨씬 좋아 보일 것 같습니다. 걸을 때 시야를 방해하는 건 전선과 길가에 자동차가 가장 크니까요.
24/02/15 15:38
거의 다 공감합니다.
그런데 사실 한국이 어느 정도 살게 된 것이 정말 최근의 일이라 디자인을 신경쓰지 못했던 것은 어느정도 어쩔 수 없죠. 그런데 걱정되는 것은 이제 좀 살만해서 디자인 신경써야 하지 않나 싶으니 저출산율로 인구 급감... 과연 디자인 변화를 제대로 볼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거의 모든 것에 공감하는데 그중 수많은 전봇대와 전깃줄은 지하로 매립하기가 어려운 건가요? 볼 때마다 궁금합니다.
24/02/15 16:00
전국적으로 조금씩 하고 있긴 한데 비용을 지자체랑 한전이 5:5로 부담하거든요. 근데 최근 한전 재무상태가 맛이 가서... 지중화사업이 대폭 축소 지연 되는 모양새입니다
24/02/15 15:45
저어기 인삼조형물은 기괴하고 특이하긴 하네요... 괴수 크리쳐물이나 에일리언 시리즈에 나와도 될 것 같아요. 러브크래프트 신화에 나올 법함. 물론 도시미관과는 상관이 없습니다만 진짜 맛가고 정신나간 디자인이라 기억에 남네요.
24/02/15 15:46
불법 주차만 없어도 외국인이 보기엔 일본 시골 느낌 날겁니다. 다른 거 다 안해도 되니 주차허가제 엄격 시행으로 도로 불법 주차만 없어졌으면 하네요.
24/02/15 16:30
홍콩이나 대만등에도 간판 저런 식이죠. 땅 좁고 인구밀도 많으면 뭐 저렇게 되는 모양임...
서울 도쿄 비교해보면 일본보다 서울이 전깃줄 지하화가 더 잘 되어 있습니다. 해외의 도시 미관이 맘에 드는 거야 뭐 할 말 없지만, 알바니아랑 비교하는 건 예전에 그 짤 생각나네요.."너 공부 안 하면 저기 저 청소부 아저씨 되는거야~" 선진국이니까 선진국에 걸맞게 이래이래야 합니다~ 하는 것도 연봉이 몇이면 무슨 차를 타야돼~ 이러는 것도 생각나고요. 그냥 이런 저런 선진국 있는 거지 늘 그렇듯 '끕에 걸맞는 품위' 호들갑 떨면서 찾는 거, 멀쩡한 자기 자신을 주변과 비교해 이악물고 부끄러워하는 꼴이 세계 10권 잘나가는 선진국의 도시미관보다 훨씬 폐악이고 조악하며 없어져야 할 문화라고 생각합니다. 도시미관에서만 그런게 아니죠. 내 차가 이게 맞을까? 내 집 평수가 이게 맞을까? 내 연봉에 여자친구 얼굴이 이게 맞을까? 내 레벨에 템이 이게 맞을까? 내 옷이 이게 맞을까? 본문은 딱 소 키워서 대학 보낸 자식이 아빠 소 키운 걸 부끄러워 하는 느낌??? 저렇게 대충대충 때울 거 때우면서 경제에 올인해서 선진국 들어온게 뭐가 그렇게 부끄럽다고 도시미관에까지 컴플렉스가 터져야 하는 건지... 나름 그러면서도 정말 중요한 가치인 민주주의나 노동 복지 인권 같은 건 나름 엄청 잘 챙긴 축인데 도시 미관가지고 뭐라하는게 어처구니 없네요 좀 있는 대로 사시죠들... 만족한다고 패배하는 것도 아니고 아무도 안 잡아갑니다 흠 잡으려고 눈에 핏발 세우는 것 보다 그냥 뭐가 나를 행복하게 하는지를 찾고 당장 내일이라도 죽을 수 있는 거 눕기전에 하루라도 더 행복하게 사는 게 낫지 않을까요....?
24/02/15 16:40
https://m.ekn.kr/view.php?key=523855
지중화율은 도쿄가 서울보다 더 높습니다. 그리고 도시미관도 사람들 정서에 영향 많이 미칠껄요. 우리나라 길가는 사람들 표정보면 다 썩어있는 것도 구린 도시미관과 경관이 한 몫 할꺼 같습니다.
24/02/15 16:43
도쿄사는데 체감이 잘 안되네요.. 미관도 정서에 영향을 미치겠지만 정서가 미관에 영향을 미치는 게 먼저였겠죠.
한국 정서가 그냥 저런 거고, 님은 지긋지긋할지 모르겠지만 저는 굳이 저게 나쁘다고 생각 안 합니다. 사서 부끄러워하는 게 한국 문화지만요.
24/02/15 16:50
자료를 퍼오셨길래 저도 퍼옵니다.
https://www.georhizome.com/archives/column/2362 발췌를 하자면... 도쿄의 무전주화계획(전봇대 없애기 계획) ...전선 지하화로 정비된 거리는 2016년 39% -> 2019년 42% 로 증가. ...해외 여러 나라들과의 비교: 런던, 홍콩, 싱가폴 100%, 타이페이 96%, 서울 50%, 도쿄 48%, 오사카 46%. 라는군요. 일본어 페이지긴 하지만 숫자랑 한자 정도만 읽어도 이해에는 지장없으실 겁니다.
24/02/15 16:34
색체 조합만 잘해도 좋을것 같아요
요새 야구장 녹색그물망 없듯이 녹색 원색 타입의 펜스 그물망등은 검정으로만 바꿔도 훨씬 나아집니다
24/02/15 16:34
불법주차가 제일 심각하다고 생각합니다
쓸 수 있는 도로가 절반이 되는 마법 그 다음엔 서로 비방에 열심인 정치 현수막들…..그리고 난잡한 전선까지. 저 셋의 비중이 큰 것 같아요 일산이나 동탄같은 신도시 가 보면 진짜 예쁘게 잘 해놔서, 예전에 먹고살기 바빠 다른거 신경 못 쓰던 시절에 대거 지은 지방 소도시들이나 대도시의 구도심들도 어떻게 좀 안 되나….싶은데…… 다들 늙어가서 어렵겠죠… 갠적으로 배를 타고 열심히 노 저어서 강을 건넜으면, 그 다음에 땅을 밟고 나아갈 땐 그 배를 버릴 줄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극한으로 짜내서 이렇게 대대적인 성장을 이룩했지만, 또 그런 면이 0.7에 이바지한 면이 분명히 있다고 생각해서요..
24/02/15 16:51
사진 잘찍으면 여전히 이쁨. 그리고 도시와 가까운 산부터 옛 달동네 골목까지 나름의 풍취가 있음
다만 그 익숙한 풍경이 너무 빨리 변하는 나라이긴 하죠
24/02/15 17:23
아무 근본도 없고 딱히 근본이란게 생길것같지도 않은 지자체 조형물이랑 저 신발 묶어놓은건 동의합니다.
나머지는 디스토피아적 세계라고 생각하면 이해할수 있어요.
24/02/15 17:24
나라마다 처한 환경, 발전한 모습이 다르죠.
하루 아침에 도시가 만들어지는 것도 아니고, 우리나라 모습에 대해 비난할 생각은 안드네요. 급성장으로 난개발 된 도시를 보고 파리, 바르셀로나처럼 왜 못하냐는 꼴이라..
24/02/15 19:24
불법주차랑 불법현수막, 그리고 노약자들이 넘어질 수 있는 울퉁불퉁해진 보도블럭은 바꿔야죠. 일단 안전문제가 제일 커서요. 그 외엔 문외한이니 말을 아끼겠습니다.
그런데 지자체에서 만든 조형물들 중에 특히 인삼은 의외로 귀여워요!! 뭔가 덩치는 큰데 팔다리는 하찮은 순둥이 캐릭터 보는 느낌이예요. 저 모양을 그대로 캐릭터화해서 굿즈도 내놓으면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거대한 사람 조형물은 세계 곳곳에 있지만 거대 인삼 조형물은 세계 유일하잖아요?? 저 지역에 충주맨같은 기똥찬 지역 홍보맨 하나만 있어주면 떡상할 것 같단 말이죠. 흐흐
24/02/15 21:08
디자인 호불호는 주관이 너무 많이 개입하는 영역이라... 논쟁할 자신은 없지만 대부분 공감합니다. 도시 미관 체급에 비해 솔직히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해요.
단순히 인구 밀도나 도시화의 문제는 아니라고 보고요.
24/02/15 23:04
윌스미스가 호텔에서 찍어 올린 방수페인트를 보고 극찬을 했다고 하죠 서울 참 로맨틱한 도시라고
잔디인주 알고 한말이지만요 어찌되었든 보기에는 이뻐 보였다는 거겠죠 저런 간판도 서울이 아니라 지방들도 거의 20년전부터 제제가 들어가서 규격화 되었는데 정작 뒤늦게 해외에선 사이버펑크 운운하면서 미래도시 느낌 난다는 말이 터졌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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