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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2/02 15:12
어떤 면에서 이게 참 기묘한 부분이 뭐냐면, "언론을 믿어서는 안됩니다" 라는 대전제에는 거의 모든 사람이 다 동의합니다. 예시는 정말 무수하게 많고 심각한 건도 엄청나게 많아요.
그런데 개별 건건에 대해서는 우리는 언론을 맹신합니다. 물론 정보의 원천으로서 언론에 대해서 어느 정도 신뢰를 하긴 해야 합니다만, 최소한의 교차검증이나 상대 입장에 대해 듣는 것 조차 안합니다. 그리고 언론에 나오지 않았지만 조금만 생각해보면 알 수 있는 일에 대해서 우리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강하게 무시합니다. 때로는 기괴할 정도에요. (요새 핫한 주호민 건을 생각해보면, 발달장애가 있는 9살짜리 애가 바지를 벗은 일이 그렇게 심각하게 다룰 일인가요? 멀쩡한 9살도 성추행 하기 힘들것 같습니다.) 저는 최근이 오히려 언론의 힘이 가장 강한 시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커뮤니티와 SNS 유튜브는 언론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언론을 복사하여 언론의 힘을 약화 시키는 것이 아니라 언론의 힘을 강화시키고 있다고 봐요. 과거에는 각각의 뉴스를 안 보는 사람들도 많았고 뉴스시간에 관심없는 사람들은 그 건에 대해서 알지도 못했습니다. 지금은 뉴스에서 하는 말은 커뮤니티에서도 반복되고 유튜브에서도 반복되고 SNS에서도 끝없이 계속 반복됩니다. 거기에 모든 사람들이 세뇌될 때까지요. 우리는 이 문제에 대해서 심각하게 고민 해봐야 된다고 봐요. 우리 사회의 갈등의 강화에 큰 역할을 한다고 봅니다.
24/02/02 15:29
언론은 거기에 호응해 극단적인 뉴스를 만들고, 사람들은 여기에 살을 붙여서 퍼나르고, 거기에 사람들은 동조하고..... 그래서 또 언론을 무기처럼 사용하고......
또 이렇게 크게 이야기 하면 다 동의하지만, 막상 개개의 건으로 들어가면(ex. 촉법소년, 민식이법) 여기서도 어떤 댓글 달릴지 눈에 선합니다. 참 어이가 없어요.
24/02/02 16:53
궁금한 이야기 Y 같은 경우도 공릉동 살인사건 같은 경우에서 피해자를 살인범으로 몰아갔는데 사실이 다 밝혀진 다음에도 사과 한마디 없이 끝났죠.
그러고도 그런 탐사 수사 방송을 지금까지 계속 하고 있는 상태죠. 최근에 pgr21에도 궁금한 이야기 Y 가지고 캡쳐한 글이 올라와서 이런 댓글 달아봤습니다. 저런 방송을 어떻게 믿을 수 있는걸까 생각하면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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