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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05/28 22:23:53
Name 물맛이좋아요
Subject [유머] [TEXT] 담배를 꺼내 들고 화장실에 갔다.
난 흡연자다.

담배를 핀지 15년이 지났다.

이제는 담배를 물고 있지 않으면 응가가 나오질 않는다.

오늘도 아랫배 깊은 곳에서 급한 소식이 전해져 왔다.

한 개비 담배를 입에 물고 변기에 앉았다.

여유롭게 라이터를 꺼내서 불을 붙이며 항문을 개방한다.

틱... 틱...

으음?

틱틱 소리만 낼 뿐 불이 붙지 않는다.

300원 짜리 불티나 라이타에 가스가 다 떨어진 것이다.

이런...

불을 붙일 수가 없다.

틱..틱..틱..

아무리 다시 시도해 봐도 불은 붙지 않는다.

틱..틱..틱..

이미 항문은 개방한 상태이다.

틱..틱..틱..틱..

점점 초초해 지면서 식은 땀이 흐른다.

틱..틱..틱..틱..틱..틱..틱..틱..틱..틱..틱..틱..틱..틱..틱..틱..틱..틱..

이런...큰일이다....

이대로 담배 없이 큰일을 치뤄야 하는가?

그렇다면 큰일이 벌어진다.

그럴 수는 없는 일이다.

개방된 항문을 조이고 라이타를 가지러 가기엔 배가 너무 아프다.

이대로 힘을 줘야하나...하며 고민하던 순간!

그 때 불연듯 좋은 생각이 떠 올랐다.

개스는 없지만 불똥은 튀고 있지 않은가?

거기다가 화장실이라면 아주 불이 잘 붙은 물건이 있다.



바로 화장지..

나는 두루마리 화장지 5칸정도 떼어서 손에 쥐었다.

이게 비데였다면 이런 작전은 성공 시킬 수 없었겠지..

구식 변기 만세!!


틱틱틱...

몇 번의 시도 끝에 화장지에 불이 붙었다.

나는 얼른 물고 있던 담배에 불을 붙이고

모금 깊게 빨려고 했다.

그런데 손에 들고 있는 화장지가 너무나 빨리 타들어가는게 아닌가?

손에 있던 불 붙은 휴지를 얼른 변기에 던져 버리고

여유롭게 변기위에 앉은 자세를 취했다.

그리고 굳게 문을 잠그고 있던 항문을 개방하고 힘을 주....



앗 뜨거!!!



엉덩이가 너무나도 뜨거웠다.

잘 익어버린 엉덩이를 붙잡고 아래를 보니

내가 버린 불 붙은 휴지가 변기의 물이 있는 부분에 떨어지지 않고

변기 가장자리에 떨어져서 활활 타고 있었다.

......

순식간에 모두 다 타버리고 재만 남은 휴지...

한 손으로 따끈한 맛을 본 왼쪽 엉덩이를 문지르고는

피식 웃으며 다시 자세를 잡있다.

그런데 먼가 허전 했다.

.....

다시 아래를 보니 변기 속에 떨어져 있는 기~다란 장초가 보였다.

아...

내 돗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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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wintoss
08/05/28 22:27
수정 아이콘
재밌으면서도 안타까운 유머네요..
아.. 돗대;;;;
08/05/28 22:31
수정 아이콘
눈시울이 붉어지고 마음이 찡하네요. 아 아까워라. 다음생에는 필터까지 다 빨리길 바랍니다. 불쌍한 장초
물맛이좋아요
08/05/28 22:31
수정 아이콘
방금 있었던 실화입니다..

후...담배 사러 갑니다...
Dawintoss
08/05/28 22:34
수정 아이콘
변기안에 떨어진 담배를 주어서 피진 않으셨군요.
흠;;;;
아다치 미츠루
08/05/28 22:35
수정 아이콘
일반적으로는 라이터를 가지러 나가지 않나요..??

중간까지는 훈훈했었는데,, 마지막은 안타깝군요.....
고드헨드
08/05/28 22:46
수정 아이콘
하하하하..저같으면 줍겠어요;;
물맛이좋아요
08/05/28 22:53
수정 아이콘
고드헨드님// 응아가 떠 있는 변기에 떨어져 버린 담배를요?

x섞인 물에 푸~욱 젖어버린 그 담배를요...?
08/05/28 22:54
수정 아이콘
아.. 돗대..
지식iN
08/05/28 23:09
수정 아이콘
하하.... 솔직히 화장실에서의 담배는 꿀맛(?)이죠.. 비슷한 경험이 있었기에 이제는 옷 내리기 전에 담배 불부터 붙입니다.
아싸라비아우
08/05/28 23:20
수정 아이콘
비흡연자라 이해가 안되는데 그냥 푸딱 응아하고 담배피는게 낫지 않나요?^^;
왜 같은 담밴데 식후땡이랑 화장실에서 피는 담배는 더 맛있을까요?
이상 비흡연자의 미스테리 였습니다.
네오크로우
08/05/28 23:32
수정 아이콘
아.. 돗대..(2)
Chandler
08/05/28 23:34
수정 아이콘
아.. 돗대..(3)
lxl기파랑lxl
08/05/28 23:35
수정 아이콘
담배는 피고 싶어도 나가기는 싫죠... 이리저리 뒤적여봐도 담배는 보이지 않고 ;_;
08/05/28 23:41
수정 아이콘
식후연초와 배변연초는 불로장생이죠.
08/05/29 00:05
수정 아이콘
일단.. 전 담배가 없으면 '안 나와요'
08/05/29 00:17
수정 아이콘
저도 15년째 담배를 피우고 있지만 화장실에서의 담배냄새의 역함을 알고 있기에
화장실에서는 담배를 피우지 않습니다
뷰티풀드리머
08/05/29 00:28
수정 아이콘
물맛이좋아요님// 물맛이 좋아요...
물맛이좋아요
08/05/29 00:53
수정 아이콘
뷰티풀드리머님// 자제요.....ㅠ.ㅠ
세츠나
08/05/29 01:28
수정 아이콘
...물 맛이...쿨럭
율리우스 카이
08/05/29 06:37
수정 아이콘
유명 미국 드라마 하우스 에서, 하우스 박사님이 배변장애를 호소하는 환자에게 금연을 관둬라(담배펴라)라는 처방을 내려서 커디원장님한테 혼나는 에피소드가 있죠.

담배가 배변에 도움을 줍니다.
고드헨드
08/05/29 12:55
수정 아이콘
아싸라비아우라차차님// 먼저, 담배냄새가 배설냄새를 막아줍니다. 그리고 볼 일 볼때마다 담배를 피는 습관을 들이면, 이상하게도 담배를 펴야 쾌변이 되는 현상이 발생하더군요. 마치 플란다스의 개(?)..그거 있잖아요.종소리 울리면 자동으로 침을 흘리는 거..;;
식후땡을 하는건, 직접 경험해 보셔야 그 느낌을 알죠.물론 목욕 3시간 다녀와서 바나나우유 마시고 난 다음 피는 담배는 우주최강;;
나다NaDa나다NaDa
08/05/29 13:07
수정 아이콘
여기서 유머는 플란다스의 개 흐흐;
하리하리
08/05/29 13:24
수정 아이콘
담배피지만 돗대의 매력을 모르겠는 1人

성격이 그래서 그런지몰라도 돗대보면 '아나 2천5백원' 이생각밖에 안듬....손이 유난히 떨려요...진짜 돗대는 손까지 빨기세로 빨아재끼는데......
창해일성소
08/05/29 17:21
수정 아이콘
플란다스의 개;;
하긴 나름 글자수도 같으니 비슷하긴 하네요. 파블로프의 개/플란다스의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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