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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05/27 21:02:44
Name 나는 고발한다
Subject [유머] 스갤 폭발 시나리오
2009년 모월 모일

프로리그 결승전. 광안리.

KTF 대 SKT.

2:2로 팽팽한 가운데
김택용은 전진게이트로 이영호를 격파하고 안면근육위축 세레모니를 시전한다.
부들부들 떨며 김택용을 노려보는 이영호. 분노하기 시작하는 케텝 응원단.....

6차전 팀플.
박정석/임재덕 조합은 더블 일꾼러시로 고인규/윤종민을 누른다. 미친듯이 비명을 지르는 해설진...
그리고 작렬하는 더블 퐁퐁퐁 세레모니.
고인규의 얼굴은 이성은의 추억으로 일그러지고......
꼼수라며 들썩거리는 에스케이 응원단.

이제 분위기는 일촉즉발. 엄청난 긴장감에 공기조차 얼어버렸다. 하지만 물방울 하나만 떨어져도 폭발할듯한 서스펜스....
마침내 에이스결정전.
카메라는 양 팀 벤치를 비추고........

적막감마저 감도는 광안리.
그런데 벤치에서 아무도 일어나지 않는다.
손가락을 딱 하고 튕기는 SK 박용운 감독. 갑자기 벙키가 코스튬을 벗고, 클로즈업되는 카메라.....

그리고 수만 관중 모두의 비명.



"임요환???!!!!!!!!!!!!"



황제가 돌아왔다. 광안리가 끓어오른다. 임요환을 연호하는 수만의 목소리. 해설진은 해석불명의 괴성을 질러댄다.

그런데 광안리 바다를 가르며 한 척의 모터보트가 다가온다.
그리고 배에서 내리는 굳은 얼굴의 한 남자.  

카메라는 그의 얼굴을 비추고,
사람들의 동공이 3배로 커지며 터져나오는 절규......




"홍진호!!!!!!!!!!!!!!!!!!!"




광안리가 미쳤다. 데굴데굴 구르며 열광하는 해설들. 이제 그들의 비명은 알아들을수도 없다.
관중들의 열기는 하늘까지 솟아오른다. 골수팬들은 서로 치고 때리며 난투극을 벌이기 시작했다.
양 팀 선수들은 각각 임간지 세레모니와 콩댄스를 추며 상대방을 도발한다.

임요환과 홍진호. 두 선수들의 표정에는 필살의 비장감마저 감돈다.
세팅따윈 없다. 광속조인. 맵은 네오 라그나로크. 경기가 시작된다.

그다지 멀지않은 공중상의 거리.
곧바로 배럭을 짓는 임요환. 마린 한 기가 나온다. 그리고.....





"벙커링!!!!!!!!!!!!!!!!!!!!!"





마린 한기와 함께 SCV들이 일제히 뛰쳐나온다. 비명을 지르며 혼절하는 관중들이 보인다.
강민과 박정석, 이영호는 눈물을 흘리며 고함을 지른다. 한 홍진호 골수팬은 의자를 들고 임요환을 향해 돌진하려다 제지당한다.
벙커링에 정신이 팔려 홍진호의 본진은 비추지도 않았던 해설진. 황급하게 카메라를 돌리는데......

낮은 신음.
정확히 0.5초동안 광안리는 얼어버린다. 김택용과 도재욱은 동시에 중얼거린다. "이럴수가."
그리고 터져나오는 10만의 절규.........




"4드론!!!!!!!!!!!!!!!!!!!!!!!"






그리고 스갤은 멸망했다.




--------------------
한때 본 <야갤 폭발 시나리오>를 패러디해봤습니다.
벙커링 대 4드론은 아니어도, 꼭 두 선수들의 대결을 봤으면 좋겠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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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고발한다
08/05/27 21:04
수정 아이콘
센터에서 조우하는 양 선수의 병력. 마침내 지상 최후의 전투가 시작된다.
연휘군
08/05/27 21:07
수정 아이콘
ppp
The Drizzle
08/05/27 21:08
수정 아이콘
그리고 홍진호 선수는 갑자기 자신의 아랫배가 지긋이 아파옴을 느끼는데...
08/05/27 21:09
수정 아이콘
스갤만 폭발하는게 아니라, DC, PGR, 포모스, 파포... 기타 여러 커뮤니티들 동시다발 대폭발 & 두부에러가 날듯;;;
Mynation
08/05/27 21:10
수정 아이콘
며칠 전 팬미팅에서 회 빨리먹기 대회를 무리하게 하다 장염과 감기가 겹친 그는 결국 콧물을 연신 훔치며 세팅하던 그는 기절하는데..
김민규
08/05/27 21:10
수정 아이콘
임간지 세레모니.....콩댄스...여기서 뒤집어져버렷습니다
DafNen.c
08/05/27 21:11
수정 아이콘
The Drizzle님// 으하하하하최고네요
짱돌저그
08/05/27 21:15
수정 아이콘
푸하하하하 대박인데요~~크크
흐르는 물
08/05/27 21:15
수정 아이콘
링크로 담아가도 될까요?

너무 웃기네요 ㅠ.ㅠ
Ronaldo9
08/05/27 21:18
수정 아이콘
아 너무웃기다진짜..
신예ⓣerran
08/05/27 21:20
수정 아이콘
뛰쳐나온 6저글링 그러나 노킬 3다이 하면서 전세가 기울게 되는데..
나는 고발한다
08/05/27 21:23
수정 아이콘
하지만 수천 수만 수억 게임을 한 초신속의 컨트롤로 어느새 스파이어까지 올린 홍진호. 콩탈이 출격하는데.......
동네노는아이
08/05/27 21:25
수정 아이콘
The Drizzle님// 경기는 이겼지만 바지에 제린.....홍진호....
할수있어
08/05/27 21:28
수정 아이콘
승리를 확신한 임요환 선수는 미소를 지으려 하나 갑자기 나타난 군인들은 전산오류라며 그를 다시 군으로 데려가려 하고...
그레이브
08/05/27 21:29
수정 아이콘
고작해야 프로리그에서 스갤을 폭발시키는건 무리라고 봅니다.

차라리 스타리그 예선에서 6:0전승, 1차본선 2승, 그리고 결승까지 전승으로 올라간 홍진호 선수, 그는 결승에서 같은 팀의 테영호를 만나는데.....
물빛은어
08/05/27 21:29
수정 아이콘
The Drizzle님// 댓글 센스!!!!!!!!!!!
08/05/27 21:30
수정 아이콘
아....... 미치겠네요;키읔키읔키읔
Epicurean
08/05/27 21:31
수정 아이콘
그레이브님// 티원매직엔스의 팬, 그것도 콩과 임이라면 모르죠...
돌아와요! 영웅
08/05/27 21:33
수정 아이콘
그레이브/ 저 정도면 스갤 열번도 폭발시키죠
[LAL]Kaidou1412
08/05/27 21:33
수정 아이콘
아 미친다 이글.. 요근래 본 최고의 유머네요 키키키킬
나는 고발한다
08/05/27 21:34
수정 아이콘
그레이브님// 얼마전 윤용태전만으로도 스갤이 폭발했었습니다^_^
[LAL]Kaidou1412
08/05/27 21:35
수정 아이콘
뭐 케텝대 티원이 되면 정말 흥행은 최고겠네요
ICaRuStoTheSkY
08/05/27 21:36
수정 아이콘
아 진짜 미치겠네요
와이숑
08/05/27 21:36
수정 아이콘
이 글의 포인트는 "그다지 멀지않은 공중상의 거리"
사냥꾼의밤
08/05/27 21:39
수정 아이콘
와이숑님// 아 그부분을 파악해서 읽었어야하는데 크크
나는 고발한다
08/05/27 21:42
수정 아이콘
와이숑님// 헉 눈치채셨군요 크크
08/05/27 21:56
수정 아이콘
저렇게 되면은 디씨의 전갤러리는 스갤의 점령하에 놓여지게 됩니다-_-
Zakk Wylde
08/05/27 22:09
수정 아이콘
동네노는아이님// 홍진호 왈 : 널 죽이고 이 바질 입히겠다!!!!!!!!
compromise
08/05/27 22:11
수정 아이콘
데굴데굴 굴렀습니다. 크크.
08/05/27 22:19
수정 아이콘
스갤만 폭발하겠습니까 디씨 전체가 무사하지 못할 듯 싶은데요...
ICaRuStoTheSkY
08/05/27 22:25
수정 아이콘
그다지 멀지않은 공중상의 거리 러커 두마리와 함께 홍진호는 3센티 드랍을 시도하고...
나는 고발한다
08/05/27 22:28
수정 아이콘
어렸을적 파~란밤 달 빛
상어이빨
08/05/27 22:44
수정 아이콘
pgr도 무사하지 못합니다.
언제나그랬죠
08/05/27 22:47
수정 아이콘
이거 정말... 너무 재밌네요^^ 최근에 본 글 중 최고입니다!!!
08/05/27 22:48
수정 아이콘
이 정도면 분산된 스타인들이 하나가 되어 디시 갤러리는 한동안 스갤의 지배하에 놓입니다. 그 뿐 만이 아니라 스타와 관련된 모든 커뮤니티도 두부에러가 난무...
낭만곰됴이
08/05/27 22:51
수정 아이콘
그러나 중간에 임요환의 ppp로 재경기..

그리고 이어지는 임요환의 노배럭 더블 vs 홍진호의 노스포닝 쓰리해처리..

임요환은 경기 막판 고스트로 홍진호의 본진을 핵으로 날리고

홍진호는 임요환의 본진에 울링과 럴커 폭탄드랍을 성공시키고..
08/05/27 22:52
수정 아이콘
낭만곰됴이님// 그리고 세상은 멸망했다.
동네노는아이
08/05/27 23:11
수정 아이콘
3경기쯤에 박태민 선수가 나와서......에결이 한 새벽 2시쯤에......시작 되는 시나리오로 간다면..
Randy Rhoads
08/05/27 23:34
수정 아이콘
아 어떡함 ㅠㅠ "홍진호!!!!!!!!!!!!!!!!!!" 에서 먹던거 모니터에 다뱉었음...
팀플유저
08/05/27 23:45
수정 아이콘
한 홍진호 골수팬은 의자를 들고 임요환을 향해 돌진하려다 제지당한다.
여기서 대폭소
오우거
08/05/28 00:06
수정 아이콘
네이버나 다음도 무사하진 못할듯....
있는혼
08/05/28 00:14
수정 아이콘
9시 뉴스에 나올듯
서지훈'카리스
08/05/28 00:18
수정 아이콘
하지만 그 때 스갤 알바는 자고 있었다..
이제는말과할
08/05/28 01:57
수정 아이콘
골수팬들은 서로 치고 때리며 난투극을 벌이기 시작했다. /// 이부분부터 저는 쓰러지기 시작했습니다 으하하하하
너무 재밌네요
루시퍼
08/05/28 03:32
수정 아이콘
마구 웃다가 잠시 냉정을 되찾고..

4드론은 8배럭에 막히는 거 아닙니까? 더구나 앞마당 확인도 못한 박서가 벙커링을 할 리도 없고..
태고의달인
08/05/28 15:43
수정 아이콘
그다지 멀지 않은 공중상의 거리 저거 생각이 날 듯 말듯 ㅠㅠ 누가 설명 좀 해주세요
맥핑키
08/05/29 03:11
수정 아이콘
태고의 달인 // 마재윤대 원종서 선수의 경기입니다.
http://gall.dcinside.com/list.php?id=starcraft_vod&no=43759

복선이죠.
Best[AJo]
08/11/29 18:18
수정 아이콘
이 시나리오보다는 skt vs ace가 될 가능성이 높겟네요(진짜로 믿고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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