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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9/29 11:02
AAI-1031이 회귀자라는 것을 알아냈다는 논리와 과정이 너무 빈약해서 아쉽네요.
관찰 어쩌고 하는데 회귀하는 순간, 회귀자의 기억을 제외한 관찰 일지와 관찰자의 기억 모두 사라졌을 텐데 말이죠. 이런 류의 이야기는 치밀함이 중요한데 마지막 틀어진 명왕성 궤도만이 그 단서라 회귀자를 추론하고 처치하는 과정, 이유 등이 딱 단편 수준이지 않나 생각합니다.
23/09/29 11:33
전임자와 실패이야기까지 나오는걸 봐선 무언가 기록이 놀랍게도 누적되었다고 보는게 맞을텐데 내막을 연재작이라면 기대라도 할텐데 아깝네요 크크
23/09/29 13:27
사실 작품속에서 대화를 통해 대부분을 풀어줬어요.
1.전임자가 회귀자를 의심함. 나중에 전임자의 죽음에 대해 명왕성 예상 괘도 오차를 통해서 회귀자의 개입이라고 판단했다고 하는데 이걸 발견한게 전임자라는 추론이 가능하죠. 2.전임자가 그 의심을 통해 회귀자를 잠재 위험요소로 판단함. 3.암살시도. 4.회귀 5.전임자 죽음. 6.회귀자의 능력을 확신함.(확인은 아닌거죠.) 7.조직은 회귀자의 적대를 염려해서 제거하려함. 상황만 가지고 의심해서 미리 제거하는게 조직의 방향성이다보니 더 정확,치밀한 증빙 과정이 필요하지 않아요.
23/09/29 15:17
회귀자의 능력이 어디까지냐에 따라 다르죠. 하루나 이틀 수준이면 기록이 아예 사라질 일도 없고요. 명왕성의 궤도가 '크게' 움직였다는건 회귀를 여럿 반복했다는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으니까요.
23/09/29 11:13
간략하게 설명하자면
꼬마(회귀자 아님) 여자(그냥 암살자) AAI-1031(회귀자) 꼬마가 여자를 시켜 회귀자를 죽이는 겁니다. 회귀자를 죽일 때는 아무런 정보는 주지 않는 게 포인트고요. 문제는 꼬마가 AAI-1031이 회귀자라는 걸 깨달은 근거인데 그게 100년 이상 앞선 명왕성의 공전 궤도라는 겁니다. 즉, 회귀는 우주 전체를 롤백시키는 게 아니라 지구만 롤백시키는 거였다는 거죠. 그런데 그게 AAI-1031이 회귀자라는 걸 추론하는 근거와 죽여야만 하는 필연성이 많이 빈약합니다. 그냥 꼬마가 관찰해서 알아냈다 정도로 퉁치고 있는데, 회귀라는 게 회귀자를 제외한 모든 것을 롤백 시켜서 애초에 관찰이라는 행위가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모순입니다. 회귀의 복잡함을 꼬은 것이라 깊이 파고들면 말도 안 되는 소리지만 적당히 가공된 이야기의 장치 정도로 생각하면 받아들일 수 있는 내용일 겁니다. 그냥 딱 단편 수준에서 재미를 취할 수 있는 이야기입니다.
23/09/29 11:46
만화를 오해하신 것 같은데, 꼬마가 콧수염이 회귀자라는걸 추론한것도 아니고, 명왕성의 공전궤도도 협회가 회귀자라는걸 깨달은 근거가 아니에요.
이 단편은 회귀자를 죽이려면 어떤 방법이 있을까 하는 아이디어에 초점을 맞춘 것이기 때문에 나머지 부분들은 생략한것이지, 지적하신 부분들에 특별히 모순은 없습니다. 잘 짜여진 단편을 두고, 왜 장편으로 만들지 않았냐고 지적하는 것에 가까워 보이네요.
23/09/29 13:07
작품 내에서 관찰로 알아냈다 고 언급한 건
회귀자가 딱히 눈에 보이는 본인의 이득을 위해 능력을 사용하고 있지 않다는 것과 세이브 포인트를 지정할때의 습관이 요상한 커피타기라는 것 뿐이죠 둘 다 회귀여부와 관계없이 충분히 관찰로 추론할 수 있는 내용이구요 어떻게 회귀자인걸 알아냈는 지에 대한 언급은 없습니다 명왕성의 궤도변화는 그저 회귀현상이 일어났다는 것을 입증할만한 근거이자 마지막에 그가 100년동안 죽음을 반복하다 결국 포기했다는 것을 알려주는 장치일 뿐입니다
23/09/29 12:01
협회가 시간회귀자를 죽이려고 하는데, 그는 자신의 죽음이 발생하는 순간, 자신의 죽음을 피할 수 있을때까지 시간회귀를 반복하며 대책을 찾아냅니다. 하지만 그 시간회귀가 원하는 날짜 원하는 시간으로 가는게 아니라, 게임에서 세이브 포인트를 지정하듯 자신이 지정한 어떤 회귀 포인트로만 갈 수 있는데, 협회는 이 회귀자가 그 포인트를 지정할때마다 특이한 커피를 타서 마신다는것을 알게 됩니다.
그래서, 변수를 최대한 차단 할 수 있도록, 포인트를 지정하는 그 순간에 암살을 실행하는 것이죠. 만약에 그럼에도 회귀자가 요원에게 승리한다면 반경을 다 날려버리는 폭탄을 터뜨리는 보험까지 들어 놓고요. 오랜 관측을 통해 회귀에 유일하게 영향을 받지 않는것이 명왕성이라는 것을 파악하게 되는데, 이에 따라 회귀가 발생하면 되돌려진 시간만큼 명왕성의 궤도가 원래와는 벗어나게 되겠죠. 마지막에 명왕성의 궤도가 100년이나 벗어났다는 나레이션을 통해, 회귀자가 100년의 시간이 지날만큼 어마어마한 회귀를 반복한 끝에 결국엔 죽음을 받아들였다는 내용으로 끝나게 됩니다.
23/09/29 11:15
설정이 깊게 파고들면 모순이고, 회귀자를 죽여야만 하는 감정적&논리적 필연성이 없어서 그렇습니다.
그러다 보니 말이 길어지고 여자의 시점에서 억지로 이야기를 채워넣는 것이죠.
23/09/29 11:34
반전을 기대했는데 없고, 설명도 애매해서 완결성 있는 단편이라기보다는 SCP를 만화화 한 작품의 대충 옴니버스용 11화 정도의 느낌을 받았네요. 재밌긴 했는데 뭔가 찝찝한 크크크
23/09/29 12:33
세이브포인트를 지정하는 행위를 어떻게 알았냐 왜 명왕성만 따로 동작하냐 등의 문제가 설명이 안되서 모든 것에 대한 설명이 있는건 아닌것 같네요. 행간은 독자가 알아서 채워야 할 듯...
23/09/29 13:15
만화를 보는 시점에서 평가를 하면 좀... 이지만
이걸 글로 잘 엮으면 꽤 괜찮은 단편 소설일 것 같아요. 캐릭터 구성이나 대사가 죄다 소설식 작법으로 만들어진 작품인데 작화로 캐릭터를 고착화 시켜버려서 대화로 티키타가 하는 맛이 떨어져서 별로로 느껴지는거죠. 독자의 상상력을 자극하지 못해서 그런거죠....
23/09/29 13:17
추론이 조금 필요하긴 하지만 이해하기 그렇게 어려운 편은 아니고, 설정도 크게 신경쓰일만큼 부실한 건 아니긴 한데
그런 것과 상관없이 뭔가 부족한 느낌이네요. 너무 싱겁다고 해야하나.. 위에 다른 분 말씀처럼 이게 만력인가봅니다.
23/09/29 14:03
시간회귀 능력자가 100년 동안 뭘 했을까
능력의 범위가 태양계 내로 제한 되어있구나 저 조직은 어떻게 시작하게 됐을 까 등등... 공상을 좋아하지 않는 다면 재미 없을 순 있죠
23/09/29 13:39
본 만화의 주제는 회귀자를 공략하는 방법이 아니라 회귀자가 죽음에 이르러 회귀할 경우 이것이 무한하게 회귀한다면? 인거죠.
독자는 만화를 통해 그 무한 회귀에서 벗어난 결말을 보긴했지만 그 후에 꼬맹이의 대사를 통해서 "어? 그럼 무한으로 회귀한다면 나머지 사람들은 어떻게 되는걸까? 이대로 세상이 멈추게 되는건가?" 하는 뒷맛을 느끼게 하는게 목표 같은데.... 작가의 만력이 부족하기도 하고 이런 소스는 원래 소설로 풀어내야 제맛인거죠.
23/09/29 14:43
어떤 정기 만화의 1회 같은데... 솔직히 이 정도면 웹툰회사 취직 가능합니다. 만력이 부족하다고들 하시는데 그래서 더 좋아할지도 몰라요. 크크
23/09/29 15:49
수소폭탄이 터졌다면 터진채로 엔딩이었을테니 저 부사수 여자는 적어도 1000만회의 시도에서 모두 임무를 완성한 것이었겠네요.
23/09/29 16:03
아니죠 저 여자를 따돌리고 도망쳐도 꼬마가 사용한 수소폭탄의 사거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리셋, 그걸 계속 반복하다 포기하고 리셋된 시점에서 여자가 죽였을 수도 있을테니까요.
23/09/29 16:32
저도 그렇게도 가정해봤는데, 회귀의 발동조건이 본인의 의지라는건 맞는 것 같아서, 옆방에서 수소폭탄으로 날렸다면 리셋 못 시키고 죽었을 것 같습니다.
23/09/29 16:47
"능력자는 치명적인 생명의 위협 또는 죽음을 경험했을때 능력을 거의 반강제적으로 작동시킨다"고 나와있잖아요.이 가정이 사실이라면 어떻게 죽인다고 해도 다시 시간을 되돌린다는 이야기입니다. 죽음에 대한 의식이 없을때 죽일 수 있다면 사실 죽이는건 너무 간단하죠. 수면제도 가능하고 뒤에서 머리에 사격을 하는것도 될 것 같구요.
23/09/29 16:02
제가 잘못 해석했나요? 이 만화의 포인트는 회귀자가 회귀를 통해 그 어떤 피해를 입히거나 사건을 일으키지도 않았지만 그가 회귀를 거듭함으로써 명왕성궤도의 변경이 일어났고 (왜 그런지는 설명없음) 다만 일반인 입장에서는 갑자기 명왕성의 위치가 어긋나게 되었는데 이는 지구에 아무런 영향도 미치지 않지만 설명을 할 수 없으므로 이를 방지하기 위해 회귀자를 제거했다... 뭐 이정도로 해석했는데요.
23/09/29 16:14
시대가 많이 바뀐거같긴해요 크크 이거 꽤 오래된 만화인데 처음 나왔을때는 나름 반응이 좋았거든요. 생각을 곰곰히 해보고 설정놀음하기 좋고 대충 scp느낌도 나고. 요새 트랜드는 명확하고 직관적인 얘기가 인기라...
+저 여자의 사격이 진짜 자연재해급으로 벗어날수 없는 변수라는게 또 재밌는 포인트라는 생각이 드네요.
23/09/29 17:09
회귀자가 세이브포인트로 설정한 순간부터 총을 맞아 죽기까지 몇 초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저는 아무리 길어야 3초 정도로 잡고 싶습니다. 왜냐면 회귀자 바로 옆에 창문이 있어서 3초보다 길면 충분히 대처할 시간이 생길 것 같아서요. 100년이 3조초 정도 되네요. 그럼 회귀자는 회귀 시도를 1조번 정도 한 것이 됩니다. 근데 그 1조번 동안 여자가 단 한 번도 암살에 실패한 적이 없는 겁니다. 회귀자가 무슨 말이나 행동을 하던간에 1조번을 죽인 겁니다. 아마 옆에 있는 창문으로 일부러 떨어져서 생존을 도모해봤을 수도 있을 겁니다. 그래도 결국 죽었던 것입니다. 마지막에 회귀자는 생의 의지를 잃고 얌전히 죽은 거고요.
23/09/29 18:36
이야기 전개와 연출의 흡입력 때문에 볼만합니다만.. 끝이 너무 건조하기 때문에 혹시나 다른 뭔가가 있나 싶어서 대사 하나하나 설정 하나하나 따지게 되고 그럴수록 생략(또는 구멍)이 많아서 더욱 갸웃거리게 됩니다.
그렇지만 단편이고 습작(?)이라고 보면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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