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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3/08/07 11:40:13
Name 우주전쟁
File #1 honggookyoung.jpg (34.8 KB), Download : 54
출처 인터넷
Subject [기타] 정조 즉위 전 최대의 위기(?)


[하루는 영조가 정조를 불러 무슨 책을 읽고 있는지 물어보았다. 정조가 통감(通鑑)을 읽는다고 대답하니, 영조는 그 책에는 내가 싫어하는 구절이 있는데 그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그 책에는 한나라 문제가 자신은 한나라 태조의 측실 소생이라고 말한 내용이 있는데, 어머니가 비천한 궁중 하녀 출신인 영조는 이 부분을 극히 꺼렸다. 사태의 심각성을 알아챈 정조는 자신은 그 부분을 종이로 가려놓고 보지 않았다고 거짓으로 둘러댔다. 그러자 영조는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내관을 동궁으로 보냈다. 동궁에 온 내관을 만난 홍국영은 통감을 가져오라는 어명을 듣자 얼른 눈치를 채고 해당 부분을 종이로 가려 내주었다. 이 일로 정조는 홍국영에게 거병범궐(擧兵犯闕), 곧 군사를 일으켜 대궐만 침범하지 않으면 죽이지는 않겠다고 약속했다.]

만약 이 이야기가 사실이라면 진짜 정조는 홍국영 없었으면 왕이 못 되었을 수도 있었겠네요. 수틀리면 아들도 죽여버리는 영조인데 세손도 목숨을 장담하기 어려웠을 것 같습니다. 그나저나 저 홍국영 아저씨는 정조를 저렇게까지 도와줬으니 후에 세종과 황희처럼 모범적인 군신 관계를 유지하며 오래도록 나라를 잘 이끌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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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8/07 11:42
수정 아이콘
저런 현명한 충신은 천수를 누리며 명재상으로 이름을 날렸겠지요?
크리스티아누
23/08/07 11:43
수정 아이콘
영조는 진짜 컴플렉스 덩어리에 사이코패스같아요
23/08/07 12:50
수정 아이콘
영조가 사이코패스라는 건 공감하지만 몇가지 고려해야 할 것이 있긴 합니다.

1. 출신부터 즉위과정까지 조선왕 중 몇 없는 고난한 길을 걸었다. 이와 유일하게 비교될 왕이 광해군.

2. 다른 왕이면 이미 사화를 일으켜도 몇 번을 일으켰을 상황에서도 정치적으로 엄청난 인내심을 발휘하며 탕평책을 추구했다.

3. 그러던 중 그런 노력을 무마시킬 이인좌의 난이 일어나서 다른 왕이었으면 소론의 싹을 말라버렸을 상황에서도 다시 주동자만 처벌하며 탕평을 이어나가려 했다.

4. 그런 영조의 인내심을 박살낼만한 나주괘서사건으로 소론들이 미쳤는지 경종을 영조가 죽였고 그래서 자기는 간장게장을 먹지 않는다는 집단 자결에 가까운 상소를 올리지만 영조는 초인적인 인내심을 발휘하며 탕평을 완전히 포기하지 않았다. 다시말하면 정치적으로 발휘되는 엄청난 인내심의 반대급부로 개인의 성격적 괴팍함으로 표출 되었을 가능성도 높다.

5. 그런데 유일한 세자라고 있는 아들이 (본인 책임이 있다고는 하지만) 조선에 유례없는 진짜 사이코패스였다.

6. 제위기간이 길어도 너무 길었기에 그만큼 문제가 부각 될 부분이 많았다. (다른 왕이었으면 이미 죽어 문제될 기회조차도 없었으니..)

7. 사실 성격적으로는 아버지인 숙종이 더 미치광이 같았고 정치적으로는 광해군이 훨씬 더 잔인했다.

8. 영조의 일화는 야사와 정사가 섞여있어서 그 상황이 과장되어 표현 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카즈하
23/08/07 11:43
수정 아이콘
하지만 홍국영은 아니지만.. 그의 사후 그 밑에사람이 정말로 역모죄로..
티아라멘츠
23/08/07 11:44
수정 아이콘
영조 진짜 아무리봐도 인간은 정신병자죠
유능하긴 했는데
강동원
23/08/07 11:46
수정 아이콘
?? : 후계자 구도까지 건드린 건 군사를 일으켜 대궐을 침범한 거나 다름 없지 않음?
EK포에버
23/08/07 11:47
수정 아이콘
이 에피는 옷끝동에 나왔죠 의빈 성씨가 가렸는데 홍국영이 공을 가져갔음.
23/08/07 11:47
수정 아이콘
사이코패스긴 한데 대안이 없어서 죽이진 않았을겁니다.
물론 저걸로 욕먹다가 세손이 대안이 아니게 되었을수도...
23/08/07 11:51
수정 아이콘
정조 지킴이
메가톤맨
23/08/07 11:52
수정 아이콘
책이 이야기 마다 다르네요....
DownTeamisDown
23/08/07 12:11
수정 아이콘
영조는 정조를 죽이기 힘들었을겁니다.
대안이 없어서 정조를 세손으로 삼은거라고 봐야하는데 여기서 엎어버리면 대안이 여전히 없죠
개인정보수정
23/08/07 12:14
수정 아이콘
저 말만듣고 안넘어가고 사실을 확인한단 점에서 영조의 편집증을 엿볼수있네요 크크
상사나 아버지로서는 최악의 성격
된장까스
23/08/07 12:16
수정 아이콘
당연하지만 실제 있었던 얘기는 아닙니다. 비슷한 일화를 각색한 거긴 하죠.
돼지뚱땡좌
23/08/07 12:18
수정 아이콘
실록이 아니라 야사...
언행불일치
23/08/07 12:28
수정 아이콘
(수정됨) 야사를 쓴 사람들은 글을 알았을 테니 양반층이고 권력에서 밀려났거나 관리가 되지 못한 혹은 과거 보지 않은 즉, 당시 시스템에 대한 불만이 많았을 테니 당대 왕조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적는 경우가 많았죠.
캐러거
23/08/07 12:30
수정 아이콘
맹꽁이서당서 봤던 기억이
23/08/07 12:57
수정 아이콘
이거 홍국영이 아니라, 덕임이가 가린건데..
23/08/07 13:15
수정 아이콘
말 전해준 내관이 고트 아닌가싶은데..
23/08/07 13:22
수정 아이콘
(수정됨) [수정됨]기억이 가물가물해서 찾아보았는데 꾸며낸 이야기 같긴 하네요. 비슷한 이야기를 홍국영의 공로로 처리한?
나무위키 홍국영 항목에 잘 정리된듯...
23/08/07 15:05
수정 아이콘
저때 세손 외에는 대안이 없어서
저런일이 있었더라도 정조 즉위는 했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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