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해철씨가 썻다고 전해지는 광우병 해결글

골프카트정치의 성과로 미국산 쇠고기가 들어옵니다. "질 좋고 싼 고기" 가 위대한 쌀국으로부터 들어오는데
조용히 들어올 수 있나요. 이 나라의 수장께서 친히 딸랑이를 흔들어주시는 게 인지 상정. 미국에 대한 감사 페스티벌이 열립니다.
청도산 숫소 '누렁이'와 미국산 암소 '시카고'와의 라이브 교배식과 함께 가지각색 페스티발 시작~

그리고 이날의 하일라이트 광화문 네거리에서 이메가 대통령이 수입되어 온 소고기 중 등심,
그것도 제일 좋은 부위를 떼어 내 맛나게 구워드십니다. SBS를 필두로 언론사 총출동. 그 중 SBS만이
이메가 잇몸사이에 낀 고기찌꺼기까지 촬영 및 보도할 수 있는 특권을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우리의 영원한 우방 쌀국의 수장 부시가 고마움을 표현하기 위해 '킹 오브 비어' 버드와이저 한 팩을 택배로 보내주겠죠. .
역시 페덱스냐 유피에스냐가 또 상당히 논란이 될 거 같은데, 그럼 우체국 택배로 통일하는 걸로 일단 합의 합시다.
FTA가 다 그런 거 라면서요? 너 좋고 나 좋고 누이 좋고 매부 좋고...

이메가 대통령, 웨이터가 "고기는 raw로 하시겠냐" 물어보니, "smackdown은 없냐"고 반문합니다.
그러자 "네티즌들이 지금 국민을 기만하냐"고 난리를 칩니다. 이메가 께서는 "오해다", "그냥 최선을 다해달라"는
말의 우회적인 표현이라고 부랴부랴 수습을 합니다.

식사를 마치시고 디저트로 "어륀지"까지 드신 이메가, 공무원들 한 시간 일찍 출근하라고 추상같은 호령을 내리신 분께서
점심을 드시고 바로 퇴근할 수는 없는 일! 마침 이 날이 또 역사적으로 국민소통 물길이 될 한반도 대운하 착공식이 있는
날이었습니다. 발로 뛰는 대통령, 이메가 대통령 께서 또 빠지실 수 없지요. "이번 공사로 국민소득 3만불 시대의 길과 연평균
성장률 7%, 그리고 청년실업대란에 종지부를 찍게 되었다"고 일장 연설을 마치시고 첫삽을 드십니다. 조중동 기자들이
스트로보를 마구 마구 터뜨리고 셔터질을 할 찰라, 우리의 영도자 이메가각하 손발을 부들부들 떠시고 갑자기 심한 광우병 증세를
보이셔서 쓰러지시는 게 아닙니까!!

덜덜덜~ 급히 병원으로 옮겼으나, 이를 어쩔까나!! 의료보험당연지정제는 이미 폐지되었고 다행히 대한민국 국민을
먹여살리시는 국민브랜드 3스타 의료보험에 가입되어 계셨습니다. 이에 청와대는 한숨돌렸으나 수술을 앞두고 보험사는
"광우병에 대한 의료비 지급은 우리 보험약관에 아직 없는 조항"이라며 진료를 거부, 결국 이메가께서는 개거품을 무시고
운명, 전 세계 언론이 이를 집중 보도하게 됩니다.

이에 부시는 "아임 쏘리. 아워 비프 이스 트래쉬, 어폴로자이즈~ 인스테드 오브 비프, 포크 이즈 리들빗 베러,
썸타임즈 아이 이릿 플리즈 김미 원 모어 오퍼츄니티 아더와이즈 유 다이!!"라고 표명했습니다. 이메가의 고귀한
살신성인의 태도로 미국산 쇠고기 수입은 결국 전면 백지화 되었고, 조중동은 이를 두고 이메가의 죽음을 박정희의
경제성장과 함께 금세기 최고의 쾌거라고 보도했읍니다. 이 기사를 접한 국민들은 "역시 한나라당, 역시 이메가"라며
뜨거운 눈시울을 적셨다는 군요.

대통령 한 명의 목숨을 "받쳐" 이 나라 국민을 광우병의 위기에서 벗어나게 하셨으니 이는 대한민국 역사상 최고의
"실용정치, 실용외교"의 모델이되었다고 합니다.



누가 썼든지 간에 글 한번 시원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