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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04/17 15:50:09
Name Starlight Scope
Subject [유머] [오싹] 집 안에 스토커가 있어요.
댓글 보지마시고 본문부터 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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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집안에 스토커가 있어요

Q: 38세의 남동생의 일입니다. 벌써 7~8년이나 일정한 직업이 없이 집에 있습니다.

이전부터 누나인 저를 유치하게 괴롭히곤 했습니다만 최근에는 그 괴롭힘이 점점 과격해지고 있습니다.

제 방과 남동생의 방은 본래 이어져 있습니다만 미닫이문을 닫고 가구를 두어서 나눠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미닫이문 만으로는 벽과 같은 방음 효과가 없습니다.

평일의 경우 동생은 제가 일어나기 30분에서 1시간 일찍 엄청나게 큰 볼륨의 자명종으로 일어납니다.

제가 일어나서 아래층에 내려가면 바로 뒤따라 내려 옵니다.

제가 2층에 올라가면 곧바로 2층에 올라 오고 제 방 앞에서 기분 나쁜 소리를 내면서 웃고는 자신의 방문을 힘껏 닫습니다.

아침의 출근 준비를 하기 위해 2층과 1층을 왕래할 때도 매번 같이 따라 옵니다.

세면실을 사용하면 바로 뒤에 세면실을 사용합니다.

손이 더러워져서 씻으러 가면 바로 뒤에 또 동생이 손을 씻으러 갑니다.

일 끝나고 집에 돌아와서 저녁 식사를 하고 있으면 키친에 가까운 세면실에서 “게-게-” 기분 나쁜 소리를 내면서 이를 닦습니다.

식욕이 떨어지는 소리이기에 다 닦고 나면 먹을까하고 자리를 비우면 치솔질을 멈추고 다시 식사를 시작하면 또 치솔질을 합니다.

저보다 먼저 목욕을 하고 싶어서 항상 타이밍을 보고 있습니다.

제 직전에 들어갔을 때는 욕조의 따뜻한 물을 버리고 대신 찬물을 틀어 놓거나 도저히 들어갈 수 없을 정도의 뜨거운 물을 틀어놓곤 합니다.

한밤중에 목욕을 하고 2층에 올라가면 불이 꺼져있는 1층 어디선가에서 동생이 기다리고 있고

바로 2층에 올라와서 기분 나쁜 웃음소리를 내며 지나갑니다.

한밤중에 물을 마시러 1층에 갔다가 방으로 돌아오면 몰래 따라 와있던 동생이 1층에서 올라 옵니다.

제가 쉬려고 불을 끄면 그때까지 텔레비전을 보고 웃고 있었어도 바로 전기를 끄고, 파닥파닥 꽤 큰 소리를 내고 나서 자는 것 같습니다.

휴일에는 평소보다 더 일찍 일어나서 이른 아침부터 큰 볼륨으로 라디오를 틉니다.

제가 일어날 때까지 라디오를 끄지 않습니다.

그런데도 일어나지 않으면 청소기를 돌리기 시작합니다.

가능한 한 크고 싫은 소리가 나도록 궁리해서 유리를 긁어서 “키-키-”소리를 내고 몇십분 동안 청소기를 돌리거나

같은 장소를 1시간 이상 청소기를 돌리기도 합니다.

문도 벽에 걸려 있는 것이 튀어 나갈 정도의 기세로 여닫곤 합니다.

제가 완전히 일어나면 소리가 그칩니다.(저는 귀마개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휴일에만 이불을 말립니다.

동생이 먼저 빨래 너는 장대에 온갖 물건을 말려놓아서 제가 이불을 말릴 수 없게 막아 놓습니다.

비가 그친 뒤에도 말리고 있습니다.

또 어떤 날은 날씨가 좋아도 이불을 말리지 않습니다.

제가 이불을 널어서 말리고 있으면 창에 붙어 저를 지켜 보면서 또 기분 나쁜 웃음 소리를 냅니다.

제가 청소기를 돌리고 있으면 서둘러 따라와서 청소하고 있는 장소에 들어앉아 움직이지 않습니다.

그 밖에도 매일 이런저런 방식으로 저를 괴롭히고 있습니다.

지금은 완전히 무시하며 살고 있습니다만 언제까지나 이런 일을 계속하고 있으면 오히려 제가 이상해질 것 같습니다.

무시하고 있어도 무언가가 남동생을 격앙시켜서 격렬하게 때리거나 목을 조른 일도 있습니다.

집에 남자는 남동생 밖에 없어서 아무도 말릴 수가 없습니다.

그 밖에 모기에 물리는 일을 비정상으로 싫어해서 여름에는 언제나 집안에서 모기향을 태우면서 걸어다니고 있습니다.

이정도 이상 행동을 하는 것은 통합실조증(정신분열증) 등의 정신병이 아닐까 생각합니다만 어떻습니까?커가 있습니다)




A: 의사의 대답

하야시(의사의 이름): 실제 이 메일대로라면 말씀하시는 것처럼 동생분은 통합실조증의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아무래도 이 메일의 내용은 알 수없는 부분이 있습니다.

동생이 통합실조증으로 당신에 대해서 어떠한 망상을 가지고 있다고 가정하면 여기에 쓰여져 있듯이 당신의 행동을 감시하거나

하나 하나 거기에 맞추어 치밀하게 괴롭히는 것은 조금 생각하기 어려운 행동입니다.

게다가 긴 기간에 걸쳐 당신이 그것을 무시하고 그 나름대로 생활을 하고 있다는 것도 상상하기 어려운 일입니다.

그리고 “00이 자신의 행동을 감시하고 하나 하나 거기에 맞추어 괴롭히고 있다”라고 하는 것은

통합실조증 환자의 전형적인 피해망상의 호소이기도 합니다.

설마라고는 생각합니다만 이 “남동생”이란 당신의 상상속 존재에 지나지 않는 것이 아닐까요?

만약 그렇다고 하면 당신 자신이 통합실조증이라고 생각합니다.

혹은 “남동생”은 실재하지만 여기에 쓰여져 있는 비정상인 행동은 전혀 하고 있지 않으며 모든 것은 당신의 망상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 경우에도 당신 자신이 통합실조증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니, 그것은 완전한 빗나간 예측일 수도 있습니다만 가능성으로서 지적했습니다.

메일이외의 정보가 없는 정신과 Q&A에서는 이것이 한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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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출처: Dalong.net

3차 출처: NBA Mania  Austin 3:16님의 글
http://www.nbamania.com/board/zboard.php?id=jabdamboard&page=2&sn1=&divpage=10&sn=off&ss=on&sc=on&tm=off&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57519

전 꽤 오싹~했는데 다른 분들은 어떠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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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탐구자
08/04/17 15:54
수정 아이콘
전 위에 누나 쪽의 진술을 들으면서 '누나가 좀 이상한 거 아닌가'라는 생각 밖에 안 들었습니다. ;; 그래서 오싹하진 않네요. ;;
Lunatique
08/04/17 15:55
수정 아이콘
반전영화를 하도보다보니 이 정도는 ^^ 저런류의 반전영화가 좀 많아야죠..
Rosencrantz
08/04/17 16:26
수정 아이콘
천년 전에도 돼지눈엔 돼지가 보이고 부처눈엔 부처가 보인다는 말을 하신분이 있어서 그런지..;
08/04/17 16:35
수정 아이콘
Lunatique님// 대표적인 영화로 디------가 있죠. 아 이거 네타이면 지워야 겠습니다. -_-
08/04/17 16:56
수정 아이콘
설마 그런 평범한 반전으로 끝나진 않겠지... 라고 생각했는데 정말 그 반전이라서 놀랐으니 나름대로 반전이네요.
페리도트
08/04/17 17:40
수정 아이콘
다들 담담하시네요. 저는 방금 심장이 덜컹할 정도로 오싹한 기분이었는데... ㅠ_ㅠ
세츠나
08/04/17 19:25
수정 아이콘
실제로 피해망상증 걸린 어머니 친구분 이야기를 들은적이 있어서 저도 예상을 했습니다.
갈수록 상상이 디테일해지고 남이 들으면 정말인 것처럼 들리는 얘기를 한다더라구요.
물론 더 진행이 되면 결국 보통 사람이 도저히 믿을 수 없는 얘기로 진행이 되기 때문에 알아채지만...
다행히 그 분은 서서히 회복이 되셔서 지금은 정상적인 생활을 하십니다만.
드론찌개
08/04/17 20:17
수정 아이콘
그래서 결론은 뭐에요? 동생은 실재하는건가요 아닌가요?
08/04/17 20:25
수정 아이콘
장화홍룐존이 생각나는군요.
08/04/17 23:33
수정 아이콘
음..

이거 신암행어사 6권즈음에 평강공주 에피소드같은 이야기로군요 후덜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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