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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04/03 14:33:22
Name Ha.록
Subject [유머] [하록/일기/텍스트]1999년 여름 어느날 .. -_-a
셋째가 대학생, 막내가 중학생일때의 일입니다.

여름방학을 맞아 둘이서 애기보기(베이비시터)알바를 했어요.

4살, 6살난 자매 .. 그리고 덤으로 셋째친구가 강제로 떠넘긴 겉모습만 인형같이 이쁜 변/태/강아지 한마리랑, 시장갔다가 줏어온 죽어가는 SE끼고양이가 한마리 ..
(그 강아지놈이 얼굴을 댑따 밝혀서 막내만 보면 "한번만하게해줘~"라는 듯한 간절한눈빛으로 막내팔뚝에 매달려서 엉덩이를 흔들어대는 통에 막내가 팔을 바닥에 붙이지를 못했었죠. 셋째랑 나랑 언니랑 한번 해보라고 팔을 내주면 "이것들은 모야?"라는 듯한 표정으로 무시해주시는 쎈쓰 ㅡ_ㅡ;;;; 그때 전 강아지도 얼굴따진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하루는 알바를 끝내고 돌아오니 막내가 넋이 나가서 앉아있더군요. 옆에서 셋째는 석고 대죄를 하고 있고 ...

음 .. 그날 막내에겐 무슨일이 있었던걸까요 ??


막내는 그날도 애기들을 돌보느라 정신없이 뛰어다니고 있는데, 셋째가 낮잠을 자기 시작하는겁니다.

울집 셋째 한번 잠들면 시쳅니다. 기본 반나절은 자야 일어납니다.

"언니 일어나 ~ 나 힘들어 ~~" 라면서 아무리 깨워도 일어날 기색이 없자 "에이씨 !!!"하고 막내도 같이 잠을 자 버렸습니다.

돌보던 애기들한테는 간/식/으로 껌/을 한통씩 들려준채 ... (복선이네요 ^^)

한 30분쯤 잤나 ? 도저히 애기들이 걱정되서 잘수가 없어서 일어난 막내 ...

아 .. 눈앞에 외면하고싶은 현실이 ... 차라리 눈을 뜨지 말았으면 좋았을걸 ㅠ_ㅠ

애기들이 "언니 ~ 이거봐 ~~ ^^" 라며 천사같은 얼굴로 웃으며 양손을 화알~쫙 펴서 막내에게 보여주는데 ...

양손과 머리 볼따구 옷 할것없이 껌을 개붙여 논겁니다  ㅠ_ㅠ

껌한통의 위력이 그정도로 엄청날 줄이야 .... ㅠ_ㅠ

그리고 옆에선 변태강아지 놈이 낑낑거리며 방바닥에 온통 .....

.......................................................................................................

똥칠을 해대고 있었습니다 ㅡ_ㅡ;;;;;

전날밤에 제가 옥수수를 먹다가 강아지한테 줬더니 잘먹더라고요. 막내가 주지말라고 말라고 하는데 "잘먹잖아"라면서 준게 화근이었습니다.

씹지않고 삼킨 옥수수알갱이가 강아지의 X구멍을 막아, 강아지가 변을 보고는 싶은데 나오지는 않자, X구멍을 바닥에 대고 뭉개면서 돌아다니며 렁을 싸질러대고 있었습니다.

아 .. 이런 사방이 온통 똥밭입니다.(이날이후 막내 게임아이뒤가 "똥밭아가씨"가 됬습니다. 진짭니다 ㅡ_ㅡ)

그리고 다 죽어가는 SE끼고양이는 .. 그 변태강아지놈이 하도 괴롭혀싸서 막내가 잠들기전에 옷장위에 올려 놓고 잠들었는데, 어쩌다가 그랬는지 옷장뒤로 떨어져서 먼지속에서 낑낑거리며 굴러다니고 있었습니다.

후 ...

우선 변태강아지는 화장실에 격/리/해놓고, 죽어가는 SE끼고양이는 초인적인 힘을 발휘해 옷장을 번쩍들어서 꺼내논후 ... 애기들이 남았네요 ....

어째야 할까요 .....

얼굴이랑 손이야 씼긴다 치지만, 머리는 ... 난감합니다 .....

이렇게 저렇게 그렇게 대충 정리를 해놓고 강아지의 X구멍을 처리하려 화장실문을 열었습니다.

갑자기 화~악~~~ 하고 ..................
렁냄새가 풍겨옵니다

젠장 !!

변태강아지놈이 화장실 휴지통을 다 파헤쳐서 늘어놓고, 인형같이 귀여운얼굴로 "칭찬해줘 ~ ^^"라는 듯한 표정으로 꼬리를 흔들며 똥뭍은 휴지더미 속에 앉아있었습니다.

ㅡ_ㅡ;;;;;;;;;;;;;;;;;;;;;

그대로 화장실 문을 닫아버리고 다시 격리 !!!!!

고양이가 밥달라고 웁니다

수퍼가서 우유한개 사와서 찻숟가락으로 떠먹이는데 다 죽어가는 놈이 쳐먹질않고 자꾸 뱉어 냅니다.

막내 화가 머리끝까지 나서 강제로 먹이고, 하루가 어떻게 갔는지 모르게 정신없이 지나갔다네요 ^^


※개붙이다는 울할머니 은어인데, 무언가를 지저분하게 덕지덕지 붙여논 형상을 말합니다 ^^


꼬릿말 ~ 몇일전 막내친구들이 놀러왔을때 얘기해줬더니 매우 즐거워하길래 끄적거려봤는데, 글로쓰니 지루해지네요. 너무길어져서 뒷이야기는 잘라서 버렸습니다.


그럼 ...

이만 ....

(((((((((( -_-)

총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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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병기캐리
08/04/03 14:47
수정 아이콘
저런 질문을 하는 이유는 두가지.

첫번째, 난처한 질문을 받았을 때 얼마나 잘 넘기냐를 보는 것.

두번째, 널 뽑을 생각 없다. 알아서 폭발하고 나가라.

첫번째의 경우 유들유들하게 능청스럽게 넘기면 좋아하지만, 후자의 경우 대책없지요.

제 여자친구의 경우 똑같은 질문에 "사내커플해서 벽에 X칠할때까지 회삿밥먹을껍니다. 자식도 회삿밥 먹일껍니다.!!!"라고 말했지요. (저도 같은 회사 지원했거든요)

결과는.... 그 친구는 붙고 저는 떨어졌습니다. 우하하.
태바리
08/04/03 15:02
수정 아이콘
오랜만에 글을 올리셨네요.^^
예전에 미니홈피에 재미있는글 많이 읽고 도망나온 적이 있습니다. 하하하
Timeless
08/04/03 15:30
수정 아이콘
오랜만에 보는 네자매 이야기군요^^

표현이 매우 고급스러우세요. 후후

회사 면접 건은 참 할 말이 없네요.

"당신 딸한테도 그렇게 말할꺼냐!"
08/04/03 15:32
수정 아이콘
꼬릿말은 유머란의 성격의 맞지않는것 같아 삭제 했습니다. 그나저나 최종병기캐리어님의 여/친/님 멋지시네요 ^^ 저는 임신한 여직원은 회사에 피해를 주는것인양 말하는거랑 남의 병력가지고 부자병이라면서 조롱하는게 기분나빠서 정말 그자식 멱살 쥐어잡을 뻔했었습니다 ㅡ_ㅜ 아직 면접의 내공이 약한가 봐요 ...
엘케인
08/04/03 19:03
수정 아이콘
대충 무슨 꼬릿말이 있었는지 알겠네요... 글 재밌게 잘 봤습니다~~
08/04/03 22:47
수정 아이콘
헛... 뒷부분 사라졌네요...
너무 재미있어서 이 게시판, 미니홈피 몽땅 뒤져서 다 읽었습니다.
(야근하다가 도저히 참지 못하고 킥킥거리니까 동료가 이상하게 쳐다보네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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