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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2/27 13:38
뭔가 소설 같은데....
뭐 법적으로 따지면 다 맞는 이야기겠지만 진짜 실화라면 집주인 입장에서는 갑자기 1억 구해야 하니 황당했겠네요. 예전에는 이런거 보면 사이다 그랬는데 요새는 나이를 먹었는지 뭔가 갑갑하네요
23/02/27 13:46
1억을 구해야 해서 황당하다기보단... 저 5억은 원래 집주인 돈이 아니라 정해진 시한에 돌려줘야만 하는 세입자의 돈이었습니다. 심지어 계약한지 얼마안돼서 갑자기 나가야된다고 해서 자금흐름이 꼬인것도 아니고, 계약 종료일이 다가왔으니 임대인은 5억원을 돌려줄수있도록 준비하고 있는게 맞습니다. 만약 임차인이 나간다고 하면 5억 돌려주고 현 시세인 4억에 새 전세 구해야 하는거고요.
23/02/27 13:59
응 나가 했을때 둘 다 자기 형편에 딱 맞게 살아가고 있으면 나가면 누가 더 손해 크냐 따지면 집주인쪽인거 같습니다.
당장 5억 구해야하고 임차인 다시 구해야 하고 요즘 같은 상황에 머리 아플듯... 뭐 집 몇채있고 현금 여유도 있다면 상관없겠지만요.
23/02/27 14:52
아껴진 1000만원이 어떤 돈인지 개인의 가치관에 따라 다르겠으나.
1. 3개월내 내 마음에 드는 집을 찾아야함. 2. 복비 내야함 3. 이사비 내야함 4. 연차내고 집보러 다녀야함 5. 새로운집 이웃에 빌런이 있을 수도 있음 6. 이사간 집주인이 진상일수도 있음 이걸 다 감수할만한지 모르겠네요.
23/02/27 14:57
1. 최근 전세난때문에 전세 구하는집이 널려서 몇일이면 쉽게 구하고 입주일정도 아주 쉽게 협의가능
2.3. 복비 이사비는 내야하지만 그것보다 더 큰 전세금을 세이브 할수 있음 4. 1번의 연장선이고 토요일 한두군데만 돌아도 여러곳에서 와달라고 난리 연차 필요없음 5. 이건 케바케라서... 6. 시세대로 안해준다는면에서 지금집주인도 딱히..?
23/02/27 14:02
뭐 집주인 입장에서도 엿먹일 방법은 많아서..
짐 뺄때 집 망가졌다고 고의적 훼손 주장하면 판결나올때까지 돈 묶이는거죠 친구 말처럼 괜한 트러블 안만드는게 낫지 싶은데 크크
23/02/27 14:21
사실 친구가 시킨 방법이 집주인과의 암묵적인 합의를 트롤링 한거나 마찬가지여서
아마 집주인은 마음 속에 깊이 묻어두었을 겁니다. 나중에 깨끗한 이별하기 힘들 수도 있죠. 친구가 그때도 발 벗고 나서줄지는 모르겠네요.
23/02/27 14:31
떨어진건 억대로 떨어진거고, 천만원은 차액으로 받은 1억으로 대출 갚아서 전세 이자랑 이거저거 추가로 나갈거 막은게 천만원이라는거죠.
23/02/27 16:19
글을 잘 읽어보세요 . 1억이 떨어져서 1억 먼저 돌려받은겁니다. 그래서 2년간 1억에 대한 이자 등등해서 천만원이라고 한거죠.
23/02/27 14:45
친구가 끝까지 책임지고 인생 대신 살아줄 것도 아닐텐데
특히 돈과 자산이 엮인 이슈라면 더더욱이 본인 주관대로 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그다지 좋아 보이지가 않네요.
23/02/27 14:57
집주인이 호구라면 모를까 맘먹고 합법적인 트롤링 하겠다 마음먹으면 얼마든지 할 수 있을텐데 딱히 좋은 선택지인지는 모르겠네요. 응나가 시전하면 바로 망하는 리스크 높은 행동이기도 하고요.
23/02/27 15:12
그렇게 셈에 밝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저렇게 멍청할리가요. 주작에 1표입니다. 별개로 제가 집주인이면 손해를 감수하고 같이 짜증나자 로 나갈 것 같아요.
23/02/27 15:41
사실 세입자가 트롤링하면 집주인도 미드오픈 방법이 있죠.
큰돈이 걸린 계약은 그래서 상호간에 서로 신경안긁고 스무스하게 넘어가는게 인생에 큰 도움이 됩니다.
23/02/27 15:42
세입자가 전세값 떨어뜨린것도 아니고, 어차피 세입자 나가면 1억 내려 전세 다시 구했어야 했는데
세입자에게 꼬라지 낼려는 심보는 뭔가요 크크크 여기도 참 웃긴사람 많네요.
23/02/27 16:15
요즘 느끼는건데요. 어느 순간부터 내가 받을 수 있는 이익을 받지 못하는건 0이 아니라 마이너스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더라구요.
글 제목이 천만원 손실막아줌이 아니라 천만원 이득 보게 해줌 이 맞지 않나요? 글쓴이의 친구분은 천만원을 잃어 버리는게 아니라, 친구 분 덕분에 천만원을 더 받게 되는거죠. 물론 이 사례의 경우 글쓴분이 아주 훌륭하고 부지런해서 이득을 보았다는 것에 이견이 없으며 동시에 잘한 행동이라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습니다. 다만.. 글 제목이나 뉘앙스에서 느껴지는 "내가 이득을 볼 수 있는데 못받으면 손해다"라는 마인드가 점점 지배적으로 확산되어 가면서 세상이 더 각박해지는 느낌이라서요. 감히 추측컨데 자영업 하시는 분들도 그걸 체감하실 것 같습니다. 돌봄이 필요한 학생이 밥을 먹고 있어서 안타까운 마음에 국 한그릇 더 퍼주었더니 옆테이블 손님이 왜 나는 더 안주느냐면서 항의했다는 이야기가 떠오르네요.
23/02/27 16:23
지금같은 하락기에 같이 배째자로 나가면 당연히 유리한 건 세입자죠.
집주인이 트집 잡아 전세금 안 돌려주고 버티면 된다고요? 그럼 세입자도 돌려받을 때까지 안 나가고 버티면 됩니다. 전세보증보험 들어놨으면 시간 좀 걸려도 무조건 받을 수 있어요. 미리 다른 집 계약할 필요도 없어요. 돈 다 돌려받고 알아봐도 충분해요. 타이밍 안 맞으면 단기임대에 잠깐 들어가 있어도 되고요. 시간은 세입자의 편입니다. 여기서 시간 끌다 전세가가 더 떨어지면 집주인도 버틸 재간이 없어요. 세입자의 최대 리스크는 잠깐 돈 못 돌려받는 거지만 집주인의 최대 리스크는 다름 세입자를 아예 못 구해서 몇 억을 어디서 구해오거나 대폭 낮춘 가격으로 세입자를 구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세입자는 지금 들어간다고만 하면 똑같은 조건에 2년 전보다 훨씬 싼 가격으로 같은 단지 내에 어서 옵쇼 하는 집들이 널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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