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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1/27 13:59
초등학교 3학년 아들이랑 까르르르 하면서 큐티 여왕 영접하자 하고 갔다가... 으악...
잔인한놈들 꼭 그렇게 했어야 되냐... 너무 리얼해서 저 당시 제기분도 참담 했습니다. 흑흑
23/01/27 14:17
직접 플레이한 걸로는 아직 진행중인 게임이긴 한데, 스트리밍으로 결말까지 봤을때 이 부분을 그냥 해프닝 중 하나로 넘어가도 되나 싶어서 좀 충격이었습니다.
충격이라기보단 불쾌함에 가깝다고 해야될 것 같은데, 레딧에도 이 부분에 대해 역겨웠다고 하는 경험을 술회하는 코멘트도 있는거 보니 문화권에 한정된 이야기는 아닌 것 같고. 뭔가 각본이랑 캐릭터까지 이 부분만 뚝 떼서 감수성이 결손된 느낌이라 급 거리감이 들더라구요.
23/01/27 17:14
이 게임에서 가장 잔혹한 장면임과 동시에 비판을 많이 받는 장면인데, 판타지스러운 다른 장면들과 대비되게 꽤나 혐오스럽게 묘사가 되어있어 분위기를 해치고, 정작 죄책감을 느끼는건 플레이어만이고 코디와 메이는 이런 행동에 대한 별다른 반성 없이 넘어가게 되어 주인공들이 갑자기 사이코패스가 된 것 같은 인상을 준다는 의견이 많다.
다만 그저 서사 실패는 아니고, 큐티를 잔인하게 뜯어놓는 행위를 통해 이혼가정을 겪는 아이의 심정을 대변하고 그걸 어쩔 수 없다는 합리화로 찢어발기는 무책임한 부부를 비판하는 면이 큰 장면이다. 또 현실에서 어른들이 자녀의 소중한 장난감 등을 하찮은 것으로 취급하고 함부로 버리거나 파괴하는 행위를 비판하는 부분도 있다. 물론, 이것을 너무 잔인하게 묘사했기 때문에 수위 문제가 있는 것이 큰 비판점인 것은 맞으나, 동시에 이 정도로 표현되어야 할 정도로 아이의 심정이 처참하게 상처받는 것도 현실이다. 또 큐티를 인격체가 아닌 평범한 장난감으로 묘사했다면 그만큼 임팩트가 약해지고 따라서 비판의 목적을 달성하지 못했을 수도 있다. 큐티가 처참하게 찢기는 장면은 부모의 이혼으로써 아이들은 큰 충격, 혹은 자신 때문에 부모가 이혼한다는 자괴감에 빠져 벼랑 끝에 내몰려져 성격이 뒤틀리거나 잘못된 길로 빠진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또한 이혼 과정에서 아이들의 상처는 전혀 생각하지 않고 오직 부모들이 생각하는 대로만 행동하고 그 결과에 대한 책임에서 회피한다는 점 역시 묘사하고 있다. 이점은 의미심장한데, 이 장면에서 대부분의 게이머들은 착하고 사랑스러운 큐티가 받는 상처에 가슴 아파한다. 그런데 사실 로즈가 받는 상처는 결코 이보다 덜하지 않다. 겉으로 드러나지 않을 뿐. 메이와 코디가 입으로만 미안하다고 하면서 큐티를 찢어발기는 것처럼, 자신들만을 위해 로즈의 마음을 찢어놓고 있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두 경우 모두 책임을 실감하지 못한다. ‐----------------------------------------------------------------------- 이혼가정에 대한 아이가 받는 상처에 대해서 적나라하게 표현 의미도 어느정도 수긍이 되기는 하지만... 수위가 정말 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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