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물의 법칙
프롤로그의 경우
1. 졸라 머찐 밤(혹은 달)이다. 365일 내내 보이는 밤이지만 왠지 오늘따라 유난히 멋지게 보인다. 물론 이유는 없다.
2. 위협에 빠진 주인공을 소녀가 구해준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소녀는 무조건 츤데레에 긴머리를 하고 있으며 교복 차림, 그리고 장검을 들었다는 점이다. 상황에 따라 사물의 형태로 조언자가 등장하기도 한다.
3. 프롤로그에 등장하는 쪼렙 몹은 두가지 역할을 한다. 하나는 히로인과 주인공의 만남을 이어주는 매게체 역할. 다른 하나는 주인공의 강함을 강조해주는 역할이다. 여기서 후자일 경우 주인공은 존나 간지나게 적을 죽인다.
챕터원의 경우
1. 주인공은 무조건 고등학생이다. 자기 입으로 평범하다고 말할 정도로 평범한 학생이다. 학교에 가면 무조건 존나 친한 소꿉친구(남자다.)가 여, 하며 등을 친다. 무조건 '여'다.
2. 프롤로그에서 겪은 이상한 사건을 생각하려는 찰나에 담임이 들어온다. 그리고 담임은 새로운 전학생을 등장시킨다.
3. 와 쓔ㅣ발 어제 그년이다.
4. 주인공은 츤데레한 소녀에게 자신이 무슨 일을 겪었는지 묻는다. 여기서 죨랴 애매하게 대답하는 타입이 있는가하면, 그냥 개 보듯이 깔보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대개 이 학교에 온 이유는 주인공을 지키기 위해서다. 물론 일체의 사적인 감정은 없다.
5. 그러나 이쯤되면 여주인공이 시키지 않아도 자기 입으로 설정을 까발린다. 작가가 독자에게 설정을 이야기하는 가장 중요한 순간이다. 대개 시벨에 낙선될 운명을 지닌 분들은 여기서 자신의 재미없고 시시한 설정을 줄창 읊어대다가 탈락하는 경우다.
6. 여주인공은 무슨 돼지도 아니고 식성이 엄청나다.
챕터투의 경우
1. 다시 쪼렙몹이 등장한다. 히로인은 이 쪼렙몹을 신나게 때려부수는데 주민들은 무슨
수면제 한봉지를 처먹었는지 아무도 알지 못한다. 가끔가다 주인공이 자신의 힘을 각성해 히로인 대신 때려부수는 경우도 있다.
2. 쪼렙몹은 항상 자신이 쪼렙몹이라는 티를 낸다.
3. 여기서 그림자 속의 누군가(1탄왕)가 히로인(혹은 주인공)이 쪼렙몹들을 바르는 것을 보며 '후훗, 재밌겠군'이라는 발언을 한다. (무조건 후훗이다.) 엄청 강해보이지만 사실 캐발릴 것은 이미 확정이다.
4. 이쯤에서 적당한 연애파트(혹은 히로인의 수치씬)이 나와야 오덕들을 낚을 수 있다. 연애파트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작품의 레베루가 갈린다.
챕터 쓰리의 경우
1. 주인공은 무능한 주제에 정의감만 철철 넘친다. 다소 비정한 판단을 내리는 히로인에게 반박하며 '모두를 지키자!'고 말한다. 주인공의 화려한 말빨에 감탄한 히로인은 주인공의 뜻을 따른다.
2. 히로인이 위기에 처한다. 이때 주인공이 히로인을 감싸며 보호해준다. 칼 한자루로 괴물들을 쓱쓱 베어가는걸 보고도 그런다. 이유는 '여자아이'이기 때문이다. 혹은 다른 조연이 나타나 멋지게 히로인을 위기에서 구해주는 경우도 있다. 이때 조연의 간지는 바람처럼 사라지는 스피드에 비례한다. 이 경우에 보통 두 번째 히로인이거나 주인공의 적이 될 놈이다. 그러나 요즘 대세가 하렘이므로 주인공의 두 번째 히로인이 될 확률이 높다.
3. 여기서 두 번째 히로인은 그대로 눌러앉거나 2권에서 등장을 암시하다 사라지는 경우는 보통 소재가 없거나 작가의 역량이 부족해서다. 히로인은 80% 확률로 누님계열이다.
4. 중간보스가 등장한다. 폼은 있는대로 다잡지만 발릴 것은 이미 확정이다.
5. 챕터 쓰리 끝자락에서 1탄왕이 자신의 장대한 계획을 떠벌린다. 가끔 암시만 하는 경우도 있다. 이유는 자신이 간지나고 어둠의 세력이라는걸 부각시키기 위해서다. 만약 1탄왕이 밝은 식탁에서 스테이크를 썰으며 괴물 동료들과 화기애애하게 대화를 나누면 그건 필시 정의의 편이다.
6. 보통 보스의 목적은 도시를 점거하거나 많은 사람을 죽이는건데, 이건 설정상 사람의 목숨이 무슨 땔깜처럼 필요하기 때문이다.
라스트 챕터의 경우
1. 다시 적당히 연애파트를 넣어준다. 이유는 덕후들을 낚기 위해서다.
2. 주인공에게 평범한 일상의 소중함을 부각시키며 보호만 받던 주인공이 히로인을 지키려고 한다. 물론 여전히 주인공은 무능력하다.
3. 갑자기 싸움이다. 주인공과 히로인은 무조건 적의 기지로 쳐들어간다. 적이 찾아오는 경우는 없다. 왜냐면 이 mi친놈이 이상한 제단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4. 최종결전까지 가면 히로인은 부활스킬을 하나정도 익혀둔 상태다. '왜, 왜 쓰러지지 않는거야!'라고 말하면 '봘사제야'라고 대답하긴 차마 민망해 친구들의 이름을 댄다. 히로인의 일격필살에 압도적인 우위를 자랑하던 악당은 한방에 나가떨어진다. (주인공이 각성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에필로그의 경우
1. 츤츤하게 굴던 히로인이 한번 데레하게 굴어준다.
2. 일상으로 돌아온다. 무조건 평화롭게 햇살이 내리쬐야한다. 왜냐면 햇살은 평화의 상징이기 때문이다. 천둥치고 비가 쫙쫙 내리는 야자시간에 '아, 우산 안가져왔네 제길'이라고 말하기엔 작가의 프라이드가 용납하지 못한다.
3. 이런 해피엔드로 끝내는 이유는 작가의 암울한 고ding시절에 비해 연애가 있고 로망이 있고 아무튼 그렇게 끌고나가야 하기 때문이다.
4. 대화는 무조건 평범하게 이야기를 하다가 분위기 파악 못하거나 두 사람을 엮어주려는 마음의 조연이 나서는 때다. 보통 대사는 ‘혹시 두 사람 사귀는 거 아냐?’ 등이 좋다.
5. 그리고 히로인은 주인공을 날려버린다. 보통 1권에서 키스를 넣는 건 부적합하다. 그러나 날려지고도 이놈은 좋다고 일어선다. 그리고 보통 ‘우리의 일상은 이어진다.’ 등의 멋진 말을 하면서 끝내거나 ‘너 같은 건 정말 싫어!’하면서 끝낸다.
그 외의 법칙
1. 주인공을 개 보듯이 깔보는 히로인은 언젠가 주인공 없이는 살 수 없는 몸이 된다.
2. 주인공 자체가 능력을 갖는 경우 코드네임은 보통 ‘사신’이다. 그리고 특수부대일 경우 보통 코드 넘버는 보통 제로거나 제일 끝자리다.
그냥 가볍게 웃자고 한 글입니다. 그냥 넘기세요.
출처는
http://www.seednovel.com/pimangboard/read.php?code=freeboard&uid=11410&page=1&search_type=subject&search_value=달빠&sid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