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모두가 건전하게 즐길 수 있는 유머글을 올려주세요.
- 유게에서는 정치/종교 관련 등 논란성 글 및 개인 비방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Date 2022/10/19 05:46:11
Name insane
출처 구글검색
Subject [기타] 영화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제목을 짓는데 영감이 되었다는 윌리엄 예이츠의 시 '비잔티움으로의 항해
view-of-the-bosporus-1864.jpg

y1.jpg



저 곳은 노인을 위한 나라가 아니다.

서로서로 팔짱낀 젊은이들, 나무 위 새들과 같은 -저 죽어가고 있는 세대들-은 저희들의 노래를 하고, 연어가 오르는 폭포, 고등어가 득실거리는 바다, 물고기나 짐승이나 새들은 긴 여름 내내 그저 잉태되고, 태어나서 죽는 것에 몰두해있을뿐. 모두가 저렇게 관능적인 음악에 빠져서 세월 속에 변치않는 지성의 기념비는 경시하며 관심조차 없다.

y2.jpg


노인이란 보잘 것 없는 것, 막대기에 걸친 누더기 옷일 뿐이다. 만일 영혼이 손뼉치며 노래할 수 있다면 모를까, 육신의 옷이 갈가리 찢어지는 것을 큰 소리로 노래할 수 있다면 모를까, 노인은 그것 외엔 아무것도 아니다. 하지만 영혼의 노래를 부르기 위해선 자신만의 장엄한 기념비를 알아야 한다. 그러한 영혼의 노래를 가르쳐줄 학교는 그 어디에도 없으니. 그래서 나는 바다를 항해하여 왔다, 성스러운 도시 비잔티움으로.


y3.jpg
오, 황금 모자이크 벽에 그려진 성화 속에 서계신 성인들이시여. 그 성화에 나와 내려오셔서 내 영혼의 노래, 내 영혼의 스승이 되어주소서. 내 심장을 소멸시켜주시옵소서. 욕망에 병들고 죽어가는 동물에 얽매여서 나의 심장은 제가 처한 처지도 모르오니, 그리하여 나를 영원히 죽지않는 예술품으로 만들어주소서.


y4.jpg
만약 내가 자연스러운 흐름에서 벗어난다면, 나는 정녕코 내 육신의 형상을 어떤 자연물에서도 취하지 않고, 대신에 그리스의 금 세공인들이 망치질한 금과 황금유약을 발라 만드는 형상을 취하리라. 꾸벅꾸벅 조는 황제를 깨우기 위하여, 혹은 황금 가지에 앉아 비잔티움의 귀족들에게 지나간 것과 지나가고 있는 것들, 그리고 다가올 것들에 대해 노래를 불러주리리.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스덕선생
22/10/19 07:34
수정 아이콘
요즘 것들은 과거에서 배우려고 하질 않고, 통속적이고 천박한 문화에 물들어 있다는 이야기는 예나 지금이나 똑같군요

19세기의 대문호도 똑같은 이야기를 하다니 크크
고기반찬
22/10/19 09:12
수정 아이콘
[노바 로마], [콘스탄티노폴리스]가 타당한 명칭입니다
담배상품권
22/10/19 09:14
수정 아이콘
뭐래는거에요 거긴 이스탄불이에요.
고기반찬
22/10/19 09:16
수정 아이콘
이태원 케밥가게에서 검거
담배상품권
22/10/19 09:59
수정 아이콘
이미 백골이된 그리스인 발굴
22/10/19 09:24
수정 아이콘
코스탄티니예 어디갔습니까.
고기반찬
22/10/19 09:27
수정 아이콘
앙카라 돈두르마 가게에서 검거
22/10/19 09:28
수정 아이콘
검사님 저는 대항 오리진을 한 죄밖에 없습니다흑흑.
EurobeatMIX
22/10/19 09:35
수정 아이콘
킄크크킄크
22/10/19 10:17
수정 아이콘
스크랩하려고 로그인했습니다.
원어도 배경도 모르는 제가 온전히 느끼지는 못하겠지만
오래된 석비의 부조마냥 그저 아름다운 시네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473625 [기타] 수학 좀 하신다는 할머니 [20] 꿀깅이12125 23/02/12 12125
473367 [텍스트] 국내 국제학교 학생들, 챗GPT로 과제 대필… ‘전원 0점’ [71] KanQui#114470 23/02/09 14470
473361 [기타] 일본 회전초밥집 민폐고딩 근황 [30] Myoi Mina 12791 23/02/09 12791
473269 [기타] 약속시간 안지키는 사람의 마인드.jpg [19] 한화생명우승하자11305 23/02/07 11305
472764 [유머] 섹X하고 싶다 섹무새 고딩 근황.jpg [9] 캬라13146 23/01/31 13146
472727 [방송] 학교폭력 레전드 [60] Avicii16214 23/01/30 16214
472699 [유머] 학교 컴퓨터실 세대차이 [50] Myoi Mina 14355 23/01/30 14355
472633 [기타]  챗GPT 美 로스쿨·MBA 시험 통과 [37] 문문문무10409 23/01/29 10409
472629 [유머] 강호동 학교 등교하는 모습.mp4 [14] Myoi Mina 8844 23/01/29 8844
472457 [유머] 게임OST를 순우리말로 하면 [10] ramram6932 23/01/26 6932
472442 [유머] 선배들 다 조져버린다는 중학생 박제해버린 대신 전해드립니다 [22] Myoi Mina 13938 23/01/26 13938
472396 [기타]  요즘 초등학교 교사들의 고민 [54] 꿀깅이14057 23/01/26 14057
472144 [유머] 레드제플린이 누구에요? [25] Pika4816260 23/01/22 16260
471774 [기타] 바다 건너면 그래도 "영어"... [23] 우주전쟁9348 23/01/17 9348
471666 [유머] 대변초등학교만큼 위험한 학교 [14] 길갈11148 23/01/15 11148
471239 [기타] 서류합격 했지만 바로 취소한 이유 [59] 톰슨가젤연탄구이15797 23/01/10 15797
470673 [기타] 일본의 디씨, 2ch에 올라왔었던 가슴을 울리는 이야기 모음. (아버지 편) [3] 사나이의로망11048 23/01/02 11048
470415 [유머] 동영상 재생 동안 들어간 골의 갯수는?... [6] 우주전쟁11247 22/12/29 11247
470304 [유머] 의외로 학생회장 선거에서 하면 안되는거 [10] OneCircleEast10528 22/12/28 10528
469575 [기타] 스파이더맨:홈커밍에서 기억나는 장면 [11] 제가LA에있을때7359 22/12/17 7359
469179 [유머] PGR 여러분의 모교를 찾아보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69] OneCircleEast10414 22/12/12 10414
468950 [유머] 먼저 떠난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쓰는 일본 사람들의 3줄 편지 모음집. [24] 사나이의로망9656 22/12/09 9656
468092 [LOL] 페이커, 데프트 명예졸업장 가능 [15] Leeka9838 22/11/28 9838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