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의 사정은 전에 올라왔던 글
https://pgr21.com/humor/461301?divpage=82&sc=on&keyword=%EC%9C%A0%EC%82%B0&cmt=on
을 참고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상식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을 겪으신 것 같아
일면식도 웹툰도 본 적 없는 사람이지만 가슴이 아픕니다.
행복하셨으면 좋겠네요.
이하 사진이 잘 안보이시는 분을 위해 글을 옮긴 것입니다.
어제의 기사를 보고 원래 쓰려던 말을 제대로 쓰지 못한 채 잠시 공황상태에 빠졌었네요.
원래 어제 쓰려던 말은 절 처음 만나신 팀장님과(피디님이 아닌), 카카오 웹툰 대표이신 부사장님을 뵈었다는 이야기였어요.
제 일정을 고려하여 오늘(당시 어제)이 가장 나을 것 같다는 판단을 해 바로 뵙고 그간 제가 겪은 일과 모든 것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
제가 어떠한 사과나 보상을 바라고 쓴 게 아닌 이제까지 버텨오고 앓아오던 것들이 이번에 터져, 더는 저 자신을 못 버텨내 풀었다는 걸 알아주셔서, 그저 제 이야기를 듣기 위해 오셨다기에 말씀드렸고, 앞으로의 방향은 오늘 남편과 함께 만나 이야기하기로 했었어요.
그 이후 이미 진작 올라온 기사를 접한 거지만.. 사실 확인이 안 된 기사는 지양해주시면 좋겠어요.
왜냐면 제게도 계속 와요
전피디님의 신상을 요구하는 기자분들이요
말씀드렸지만 저는 한 사람, 한 가정을 파탄 내고 싶은 게 아니에요.
전 피디님 관련해서는 회사측에서 이 상황에 맞는 조치를 하시기로 하셨어요.
다만 아이의 미래를 망치고 싶은 게 아니니 콕 짚어 신상을 요구하거나 하는 연락은 받지 않고 있어요.
또, 제 동의 없는 기사는 원치 않아요. 제가 말한게 그대로 전달되지 않으면 그것 또한 거짓이잖아요.
돌 2개를 던진 사람에게 3개를 던졌다고 하는 것도 거짓이고, 1개를 던졌다 하는 것도 거짓이니까요. 그냥 사실대로 전부 적혀도 제 슬픔은 보여져요.
팀장님과 부사장님, 가족 친구,지인,독자님들 다 알고 계시니까요.
사실로 화내주시는 건 감사하지만 곡해된 이야기로 화내지 말아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제게있어, 저 대신 화내주시는 감사한 분들이 거짓말쟁이가 되는 걸 전 정말 원치 않아요.
꼭, 꼭 이 부분 저를 생각해주신다면 이 부분도 생각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저를 위해주신 분들이 거짓으로 누군가에게 나쁜 사람이 되는걸 원치 않아요.
그렇기에 혹여 기사가 날 일이 있다면 모든 것은 남편과(제가 아직 혼자는 불안해서요.
제 상황 전부를 들어주신 팀장님, 부사장님이 함께 하는 곳에서 하나 빠짐없이 적히는 기사길 원하고 그렇게 되리라 생각해요.
그거면 된 거에요 좋은 분들이 앞으로 좋은 웹툰 시장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작가님들을 돌볼 수 있는 환경이 되도록.
오늘 남편과 함께 팀장님,부사장님을 뵙고, 먼저 말씀 꺼내주신 제 앞으로 방향(건강부터의), 앞으로 웹툰 시장에 있어서 등 이야기들을 많이 나누었어요.
우선 저는 한동안 아주 긴 시간이 될지 모르지만, 치료를 받기로 했습니다.
저의 몸과 마음이 많이 망가졌다는 건 많은 분께서 이미 아시겠지만 저는 사실 몸보다도 제정신이 불안정한 게 더 무서워요.
그렇기에 마음을 먼저 치료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돕겠다 하셨어요.
그냥 이전에 평범하고 저의 모습이었던 저로요.
너무 많이 망가진 마음부터 회복될 수 있도록 도와주신 후, 그 이후 몸을 치료하고 다시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2부 연재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이렇게 다시 휴재를 말씀드려 정말 죄송합니다.
많은 독자분께서 오래 기다리게 되실지도 모르겠지만, 언제나 포기하지 않을 테니 독자분께서도 함께 포기 안 해주시면 기쁠 것 같아요.
언젠가는 꼭 올게요.
두번째는 그 기간 중간마다 오늘과 같은 만남이 있을 것이고, 과정에서 앞으로 오늘처럼 더 좋은 웹툰 미래에 대해 이야기도 나누기로 했어요.
이번 제 일로 작가의 환경이 집중되었다면 그걸로도 다행입니다.
많은 작가분들께서 여러 이유로 포기하지 못하거나, 멈출 수 없거나, 목소리를 내기 힘든 환경이잖아요.
이번 일이 작가분들의 모든 창작자분들의 환경이 개선되는 발판이 되면 좋겠어요.
휴재시스템부터 불법사이트 등 많은 이야기를 통해, 창작자분들과 독자분들이 보답을 받고 당연한 주말이 오게끔. 여러 환경이 나아지길 원한다 말씀 드렸고, 팀장님과 부사장님께서 경청해주시며 함께 바꿀 수 있도록 고심하고 많은 의견을 나누겠다고 진심을 담아 답해주셨으니 오리라 믿어요.
그럼 정말 긴 글이지만 많은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 드려요.
저의 슬픔을 함께 짊어주려 해주시고 제가 지쳐 내지 못하는 화를 내주셔서 감사해요. 늘 행복이 가득하시길 바라요.
록사나 : 여주인공의 오빠를 지키는 방법 은 언젠가 다시 돌아올 거며,
저는 그간 저를 돌보지 못한 모든 것을 되돌리고 오겠습니다.
이 이야기를 끝으로 작은 낙서들을 들고 오는 날이 있길,
앞으로는 나쁜 소식 말고 좋은 소식도 들고오는 한 사람이 되길,
그냥 평범한 사람이길 저 자신에게 바라며 마칩니다.
행복하시고 늘 건강하세요. (*^^*)
하얀밤/여름빛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