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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8/30 21:14
뭐 회사 명의의 사과문 하나 나오고 저 PD 해고까지 안가는 차원에서 징계 좀 먹고 끝나겠죠. 헬조선 엔딩. 늘 그랬잖아요.
22/08/30 21:17
여기에는 설명이 없어서 안 나오는데 그림작가분 유산한 건 1년쯤 전이라고 합니다. Pd가 임신휴가 쓴 건 최근인데 듣자하니 유산 이후로 1년간 사과도 안하고 뻣대다가 이번에 자기는 임신휴가 쓴거라고
22/08/30 21:42
나혼렙 작가님 일과 겹쳐 보이는 부분이 있네요
아무리 프리랜서가 자영업이라지만 노동집약적 작업을 너무 과도하게 하는건 좋을리 없고 그걸 강요했다면 정말 말로 표현하지 못할만큼 참담한 일이죠
22/08/30 21:52
나혼렙 작가님 건하고 비교하긴 좀 결이 많이 다르긴 합니다. 나혼렙 작업 시스템상 한 사람이 과도하게 몸 갈아가며 그리는 구조가 절대 아니었거든요.
22/08/30 21:44
그런데 이게 남성향과 여성향이 엄청나게 차이가 나나 보네요. 지인이 카카페에서 연재하는데 이쪽은 절대 pd가 갑이 아닙니다. 매출만 나오면 작가가 갑이 되는 구조고 오히려 pd가 작가들한테 애원하던데....
22/08/30 22:10
보통 PD의 주요 업무가 작가들 연락해서 애원하기 사정하기 싹싹 빌기에 어떻게든 구슬려서 원고 받아내기인데...
일정 2년 3년씩 미루고 엎어지고 이런 케이스를 하도 많이 들어서, 한쪽 말만 듣고는 판단할 수가 없네요. 연담이면 카카오 직속 여성향 회사인데, 절대 작가한테 갑질할 수 있는 구조는 아닙니다 제가 알기론... 원래 여성향이 남성향보다 훨씬 작가들 갑질이 심한지라
22/08/30 22:31
음 그게 말로 때울수있는건 해줍니다. 작가님 작가님 하면서요. 근데 실상 중요한 것들....휴재라던가, 아파서 병원가야하는데 휴재라던가. 오픈일자 변경이라던가 그런거요. 아파서 죽어가도 그런 사정 안봐줍니다. 무한 수정은 덤이구요. 물론 1티어 작가한텐 안그러겠지만. 아시다시피 1티어는 압정의 최상위에 위치한 작가군이라... 그밖에는 프로모션을 인질( 눈밖에 나면 프모에서 제외) 로 갑질을 하니 작가들 피말릴수밖에요..
22/08/30 21:51
카카오페이지 웹툰 시스템이 그렇게 PD 친화적으로 돌아가지가 않을 텐데요...
이 건이 지금 공론화가 된 것도 있고 불행한 상황이 생긴 것도 있어서 이리저리 말이 많은데, 좀 더 두고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2/08/30 22:21
인간은 저렇게해야 성공하고 저런 사람을 숭상한다는 괴상한 믿음이 굳어지네요. 잡스같은 쓰레기들. 사람 막 굴리면서 머리좋으면 성공하는 세상.
22/08/31 19:52
저 pd따위가 업무적으로, 사내에서 성공한 거라고 말해주기는 대단히 힘들겠고요.. 다만 이런 소식 들었을 때 다들 강하게 거부감을 느끼기라도 했으면 좋겠습니다. 당장 "오늘부터 불매할래, 카카페 다시는 이용 안해!"라고는 못해도 거부감, 찜찜함이 생기면 그것이 곧 비호감 적립의 시작이니까요...
피해자(ㅠㅠ) 작가분 위해서라도, 다시 발생하지 않게되기 위해서라도 잊지말고 계속 기억하렵니다.
22/08/30 23:02
이쪽 분야에 한 발짝 걸쳐있는 사람 입장에서 보자면, 매니지-작가는 누가 갑이라 하기 엄청 애매한 부분이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갑질하는 작가도 많고, 작가 등쳐먹으려는 매니지도 많고 그래요.
다만 이번 사건이 심각한 건, 연담은 일반적인 자회사가 아니라 카카오 직계입니다. 이쪽 구조가 플랫폼과 직접계약(카카오의 경우 연담, 판시아)-자회사-카카오 특화 매니지-일반 매니지 이 순으로 카카오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보면 되는데. 연담이면 사실상 카카오 소속이라 봐도 될 정도에요. 그러니까 카카페의 언플이 역겹게 느껴지는 거죠. 아무리 작가가 프리랜서라지만 직계는 그래도 느낌이 다르거든요. 네이버 직계 정연같은 경우 일종의 계약직 회사원 느낌으로 적어도 직계 기간 동안에는 혜택이 꽤 있습니다. 명함도 따로 나오고 건강검진도 시켜주고 그렇죠. 카카오는 솔직히 정확히는 모르는데(판시아가 남성향 작가들 사이에서는 좀 애매한 포지션이라) pd가 갑질을 시전했다면 이런 부분 때문도 있을 겁니다. 다른 매니지였으면 그냥 '너희랑 다음에 일 안해' 하고 바이바이 하면 그만인데, 카카페 여성향 직계는 연담 하나뿐이니 저게 힘든 구조죠. 남성향은 카카오가 빡치게 하면 아예 '카카오랑 일 안할 거임' 하고 네이버 가버리면 되는데, 아시다시피 여성향은 카카페 제외하면 어딜 가든 애매해서.... 조금 복잡한 사정이 있다보니 일이 저렇게 됐나 싶네요. 게다가 작가들 특성상 어릴 때부터 이쪽 일만 한 경우가 많다보니 막상 갑질 당했을 때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잘 모르고 당하는 경우도 많고요. 물론 반대로 그만큼 갑질해버리는 경우도 많습니다만(...)
22/08/30 23:04
https://gall.dcinside.com/m/genrenovel/5744566
그래서 이번 일도 별 일 아닌 것처럼 넘어가기 쉬울거라는 분석이 있더군요
22/08/30 23:10
사실 카카페가 오리발 내밀면 법적으로 할 수 있는 게 없긴 할겁니다. 실제로 그걸 아니까 카카페도 열심히 모르쇠 하고 있죠. 작가 입장에서 카카페가 망하면 안 되는데 하는 짓 보면 어휴... 혐오 스택만 가면 갈 수록 늘어갑니다.
22/08/30 23:57
카카오 어플 환경 특성상 프로모션으로 갑질하기 너무 좋다는 것도 문제네요.
그림작가가 다음 시즌에 바뀌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번 사건에도 바뀐다면 끔찍할 것 같습니다....
22/08/31 19:36
그동안 초록색 포털이 싫어서 대신 써주는 게 많았는데 이제 제대로 불매하기로 했습니다. 카카오페이지 엄청 자주 들어갔었는데 알람 다 끄고 앱숨기기 완료.
진짜 소름끼쳐서 어플 바라보기도 싫어졌어요.
22/08/31 00:21
진짜 인간이 다른인간 착취하는데에는 우리나라만한 데가 없을거같아요. 다른나라 어디가 있다고 해도 그러면 안될거라고 부정하고 싶을 정돕니다. 너무 멍청해서 결국 지가 착취당하기 전까지도 몰라요.
22/08/31 19:46
인간이 덜된 저 pd의 갑질, 악마같은 면모가 발현된 건 개인의 못되먹음이 가장 크겠지만 저렇게 업무를 하도록 둔 (혹은 은연중에 권장됐거나??!), 최소한 그걸 못알아차린 회사 잘못도 무시못하겠지요.
저 조직이, 개인이 바뀌리란 기대는 들지도 않으니 이용자들이 줄어들고 서서히 망해가는게 제일 빠른 후련엔딩이겠어요. 몇 안되는 알람 설정해서 꼬박꼬박 확인하고 들어가는 어플이었는데 알람끄고 안보이니 생각도 안나네요. 그만큼 대체제가 많기도 하고요.. 너무 충격이 커서 계속 뉴스 지켜보고, 찾아보고 카카오 페이지 이용 안하기부터 꾸준히 하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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