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모두가 건전하게 즐길 수 있는 유머글을 올려주세요.
- 유게에서는 정치/종교 관련 등 논란성 글 및 개인 비방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22/08/09 13:29
대학 때 이 작품이랑 초대 고지라 엮어서 망령의 아이콘 고지라라는 주제로 발표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 당시에는 3.11 대지진 희생자의 망령이 아이콘화 된 거 고지라라는 해석을 했었는데, 그 측면에서도 정부 싹슬이가 무척 의미 있는 장면이었죠.
22/08/09 13:36
이게 영화를 보시면 고지라가 진짜 징그러울 만큼 안 움직여서(..) 저는 '제작비 아끼려고 꼬리만 저렇게 흔드나?' 하고 굉장히 의심을 했습니다….
22/08/09 13:35
이 영화가 우리 입장에서는 조악한 괴수물일수도 잇지만, '우리는 고지라와 함께 살아가야만 한다'는 노골적인 주제의식만큼이나 도호쿠 대지진과 후쿠시마에 대한 은유로서 일본 사람들에게 주는 설득력이 상당했다고 봅니다. 뭣보다 말씀하신 '내각총사퇴 빔'이 진짜 웃음벨인데, 살짝 무서운건 내각총사퇴에도 침착하게 그 다음 총리대신부터 선발하는거 그리고 주인공이 담담하게 자기 차례가 되면 자기도 하겟다고 말하는 장면.. 어쨌거나 모든 재난에 대한 대응이 매뉴얼대로 돌아가야만 한다는 정말 일본스러운 감수성의 표현이 많은 작품이죠.
22/08/09 13:41
에바 신 극장판에 대해서도 이래저래 복잡한 기분이긴 하지만 애초에 죽은 자식 불알 만지는 것 같은 기획이었다고 생각해서 그냥 잊기로 했고; 신 울트라맨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22/08/09 13:43
신 울트라맨도 존나게 엔조이하면서 만든 거 같고(...) 신 가면라이더는 PV에서부터 엔조이의 냄새가 엄청 나더라고요.
저도 둘 다 기대중입니다.
22/08/09 13:39
과다한 텔롭 사용으로 일본 특유의 관료제적 분위기를 살려주는 부분이나 고지라 자체의 해석이나 도쿄 불바다부터 내각총사퇴빔 시퀀스도 그렇고 개인적으로 굉장히 좋아하는 영화입니다. 야시오리 작전 이후부터 보여주는 저열한 CG나 아이스 아메리카노 빨대꽂아주는 부분에서 항상 짜식긴 하는데...
아직 신울트라맨을 못보긴 했는데 EOE 이후 후기안노 최고작은 신극장판 파랑 신고지라라고 봅니다. 어차피 빠칭코로 에바 계속 빨아먹을거면 적절하게 멘탈 파탄난 후계자좀 양성하고 에바에선 손떼줬으면...
22/08/09 13:52
야시오리 작전에 대한 묘사 자체가 후쿠시마에서는 성공하지 못했던 원전 노심융해에 대한 이상적 대응을 무슨 차곡차곡 이뤄지는 건설공사처럼 보여준거라고 생각하긴 하지만 저도 고질라 눕혀놓고 아이스 아메리카노 강제 주입 먹방쇼에서는 웃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좀 고민하긴 했습니다... 크크
22/08/09 13:43
괴수물 잘 안본 입장에서도 안노 작품이라 봤는데 꽤 재밌었죠
근데 이시하라 사토미가 너무 예뻐서 끝까지 본듯… 여담인데 이런 괴수물은 괴수가 사람들 쓸어버리는 것에서 카타르시스를 느끼는게 맞나요 크크 저 장면에서 묘하게 카타르시스 느껴지던데
22/08/09 13:49
개개의 참극에 집중하면 카타르시스를 느끼기 어려운데, 사실 괴수물에선 공간의 파괴가 중시되니까 또 다르긴 하지요. 모래성을 허물거나 마인 크래프트/비시즈에서 건물을 날려버릴 때의 쾌감이 있으니까요.
특히 괴수물의 중요한 포인트 중 하나로 '자신에게 익숙한 공간/환경이 파괴되는 것을 볼 때의 감각'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하더라고요. 고지라 시리즈의 역사 자체가 이런 파괴(전쟁 전) -> 재건(전쟁 후) / 파괴(고지라 등장) -> 재건(고지라 격퇴 후)의 반복과 떼어 놓을 수 없는 것이기도 하고.
22/08/09 13:51
제 기억이 맞으면 이거 국내 개봉일이 콩: 스컬 아일랜드와 겹쳤었는데, 이거 보고 스컬 아일랜드 보고 나서 실망감이 엄청났습니다….
몬스터버스는 고지라/킹오몬/킹대고 다 좋았는데 스컬 아일랜드만은 -_-;;;
22/08/09 13:52
아아 무척 재미있게 봤습니다. 이시하라 사토미 영어(?) 연기도 귀엽고 예쁘고..
그런데 고지라가 CG인지 모형인지 잘 모르겠더라구요. 옛날 모형으로 찍었던 느낌으로 일부러 저렇게 그래픽 했으면 그 또한 대단하네요.
22/08/09 13:53
CG인데 일부러 그렇게 했다고 들었습니다.
왜 그러는 거냐고 투덜거리고 싶은데 신 울트라맨도(이쪽은 안노가 감독이 아니긴 하지만) 올드함을 그대로 넣으려고 한 거 보면 고집이려니 해야;
22/08/09 13:56
제가 개봉 당시 일본 가서 아이맥스로 뵜는데, 저 장면은 최고였습니다. 저때까지만 해도 괴수 영화의 새로운 걸작이 나온 줄 알았죠. 그런데 후반 가니까 힘이 너무 빠져서…
그래도 수작은 된다고 봅니다. 그리고 아이맥스로 보는 이시하라 사토미는 정말 예쁘더군요.
22/08/09 14:01
연출이 히구치 신지인데 이 사람은 가이낙스 작품 다수 + 괴수물 걸작 시리즈로 늘 손꼽히는 헤이세이 가메라 시리즈에서 활약했지요. 그래서 ‘어라? 어디서 본 듯한?’ 하게 되는 구석이 꽤 있습니다.
22/08/09 15:06
저도 무비팬더 건 때문에 안노에 대한 정이 다 떨어졌습니다.
단순 스토리 요약 채널도 아니고, 처음부터 스토리를 모르면 분석 영상을 본다고 해도 이해가 안되는 내용이죠. 무비팬더 분석을 봤다는 것은 이미 에바를 잘 알고 있는 사람이거나, 이해가 안 되서 볼 사람 밖에 없을 겁니다.
22/08/09 15:28
저도 딱 이런 생각이에요. 무비팬더까지 챙겨볼 정도면 진짜 에바에 관심을 갖고 내용을 더 알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대부분 이니까요. 리피트 보기전에 가이낙스 시절부터 애니 다시 다 보고 그랬었는데… 이번 사건 터지기 전까지도 리피트에서 이게 뭐야 하는부분들도 무슨 의미가 있거나 하겠했는데 이젠 똥은 똥이다 라고 생각이 바뀌더라고요.
22/08/10 09:55
다른 해석류 영상들은 아직 건재하나 무비팬더만 건든게 크죠.
(다른 의미로 의심하며 보던 무비팬더 에반게리온 해석 시리즈에 믿음이 많이 가버렸습니다만...)
22/08/10 10:05
저도 그래서 더 믿음이 가는… 괜히 일본어 자막까지 달아서 이 지경이 났나 싶기도 한데 생각해보면 심오해 보이는건 다 가져다 썼는데 정작 마무리 지을 능력이 안된건 아닌가 싶더라고요. 아마도 무비팬더가 더 파고 이번일로 빠에서 까로 작정하고 만들면 진짜 가루가 되도록 깔 수 있었을텐데
22/08/10 10:07
까는 영상 하나가 더 올라오고 마무리 하신거 같은데
애초의 영상도 사실 말투때문이신지...왠지 멕이는듯한 기분을 느낀건 저만인가 싶네요..허헛
22/08/10 10:22
더 올리면 카라에서 또 난리 치니 마지막으로 왜 해설 영상 연재 중지한지만 올렸더라고요. 근데 그 짧은 영상에도 리피트 깔꺼 대충 훑었는데 무수수 떨어지는 느낌 크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