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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8/02 10:25
초2때 못 외운 사람 남으라 그래서 혼자 7시까지 교실에 있었어요.
그게 트라우마가 되었는지 혼자 공부할땐 잘 되는데, 선생님이 시켜서 풀거나 시험 당일에는 머리속이 하얗게 되곤 했었습니다.
22/08/02 12:01
초등학교 2학년 때인가 명색이 반장이어서 선생님께서 다른 친구들 구구단 외우는지 못외우는지 체크하라고 시키셨는데, 정작 제가 잘 못 외어서 친구들이 선생님께 일러바친 일이 아직도 트라우마로 남아 있습니다. 지금도 티비 예능에서 구구단 게임하는 거 볼 때 제 머릿속의 답이 자꾸 틀립니다. 그런데 밥줄은 이공계죠.
22/08/02 10:24
중3때 삼각함수 보고 수포자의 길로 들어선분 안계신가요? ㅠㅠ....
고1때 다른건 그럭저럭 따라갔는데 삼각함수는 그때까지도 모르겠더라구요.. 그래서 고2때 수포자의 길로..... 근데 지금 보니까 삼각함수가 고등학교로 바뀌었네요??? 언제바꼈죠 덜덜..
22/08/02 10:31
수학교육의 문제같아요. 스토리 텔링이 없어요. 그냥 다음장가면 생전처음 보는 기호들이 나오니까요. 맥락도 없이 닥치고풀어! 이 느낌이랄까.. 다가서기 힘들게 불친절할거같아요.
22/08/02 12:38
수학의 변천사를 생각해보면 히스토리컬하게 배우기 힘들죠 크크크 아니 어떻게 xy평면은 비교적 최근(?) 발명됐는데 적분은 수천년 전부터 쓸 수가 있지 싶죠
22/08/02 10:33
수학은 한 번 놓치면 그냥 마라톤처럼 격차가 커진다는게 너무 큰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영어는 내가 어떤 문법을 도저히 못 알아먹겠다, 영포자다 이러면 어휘만 달달 외워도 뭔가 헤쳐나갈 길이 생기거든요. 높은 점수는 못 받겠지만..
22/08/02 10:34
수학을 포기하는 순간은 누구나에게 오죠. 그게 일차방정식이냐 이차방정식이냐 미적분이냐 해석학이냐 차이일뿐
우리 모두가 결국은 수포자이니 큰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22/08/02 10:38
미분까지만 해도 괜찮았는데 적분에서 지지쳤지요. 인테그랄인지 떠그랄인지 뭔지 암턴 와닿지도 않고 재미도 없고 왜하는지 모르겠어서 포기..
22/08/02 12:45
입실론 델타는 해석학 초반 부분과 학부 위상수학까지는 들어야 엄밀히 이해하는 방법에 얼추 접근 할 수 있어보이는데, 야매로 이해하려면 이해 못할 것은 없습니다.
1/n 수열은 n이 커지면 커질 수록 0을 향해 끝 없이 접근합니다. 그런데 단순히 거리 차가 줄어든다고 한다면 -1을 기준으로 잡고 봐도 거리 차가 줄어드는 것은 똑같습니다. 여기서 입실론이 나온다고 봤고, 델타는 좀 복잡한데, 예를 들자면 a(n)에서 n이 10의 배수라고 한다면 10/n, 아니라고 한다면 1/2^n 이라고 한다면 n이 10의 배수일 때 갑자기 튀긴 하죠. 그래도 0을 향해 끝 없이 접근하는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이를 커버하기 위함이라고 이해했습니다. 이게 제가 입실론 델타를 야매로 이해한 방식입니다. 교수님들도 이해를 쉽게 하기 위해 뭔가 설명하셔도 제가그 방법을 이해를 못하겠는데, 그게 정석이라는 것을 위상수학을 듣고서야 대충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22/08/02 11:13
나름 초등학교에서 영재소리 듣고
5학년때 학교에서 수학반이라고 반에서 공부 잘하는애 2명씩 데려와서 방과후 교실 하는곳에 들어갔는데 고1과정 까지 선행 학습하다가 멘붕와서 수포자 됐습니다. 지금은 근의 공식도 기억이 안나는지라 어느시점에 수학을 포기했는지 기억도 안나네요 수능 언사외 1 1 1 수학 4 였습니다. 부모님이 재수 하지 말라고 하시더라구요 넌 안된다고 크크크크크크크
22/08/02 11:33
저도 초등학교 6학년때 CA를 수학반(산수 좀 친다는 애들)에 갔었는데....(학원에서 배울때는 곧잘함)
공교롭게 6학년때 오락실에 빠져서 CA째고 오락실가고 365일중 360일은 오락실에 다녔던것 같네요. 그렇게... 산수도 수학도 모두 멀어지고 아직까지 만나지 못하고 있다는... ㅠ
22/08/02 13:33
실제 노력은 하는데 뒤쳐지는 친구들 보면 삼각함수에서 급격히 무너지더라구요 시간영역과 주파수영역, 호도각과 라디안 쪽 왔다 갔다 하면서 삼각함수 공식 및 규칙까지 외우는데 거기서 무너지더라구요. 삼각함수가 미적분의 알파벳과 같은건데 알파벳도 못외웠는데 당연히 미적분이 쉽지 않은거죠. 미적분이 쉽지 않으니 일반물리가 안되는거고... 일반물리가 안되니 동역학이 이해가 안되고 계산이 버겁죠.
22/08/02 15:43
저는 학창시절에 포기하지 않았던 수학을, 하지만 대학입학 이후에 쭉 잊고 지냈던 수학을....
울 마눌님이 저보고 애들에게 수학을 가르치라는 말을 들었을 때 바로 수포자가 되었습니다. 차라리 밥을 하고, 요리를 배우고, 설겆이를 할께. 수...학... 수학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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