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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22/07/11 01:36:38 |
Name |
키작은나무 |
출처 |
블라인드 |
Subject |
[유머] 삼성퇴직한 초고위 임원과 인터뷰2 (수정됨) |
블라인드에 올라왔길래 읽어보고 헐레벌떡 퍼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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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 이어서고 이게 마지막이야.
이런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는 거지 댓글로 싸울필요 없는듯 나도 다동의 안하고 다비판 안함.
꼰대냐는 질문있던데 나이에 비해 그런느낌은 없었음. 물론 중간중간 으르신 느낌나지만 그건 누구나 그렇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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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테슬라, 일론머스크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코인질문에 바로 이어진 대화임)
답변=> 내 밑에 두긴 싫은데 내가 모시고 일하고 싶은 사람이다. 제정신은 아닌것 같은데 오너이고 리더이니 성공할것이다. 생각의 차원이 다르고 (일반인보다 한차원 윗단계의 사람으로 생각?) 그것을 수용할 리더가 있을까. 그런데 본인이 리더이니 문제가 없다고 봅니다.
최근 난립해서 생존 전쟁을 펼치게될 혁신? 기업들이 정말 본받아야 될 회사라고 봐요. 투자받아 월급 주는것과 돈벌어서 월급주는거는 기업에 있어 차원이 다른 문제입니다. 신용도 좋고 저금리에 대출 잘나온다고 대출받아 집사람 생활비 주는거랑 내가 돈벌어서 생활비 주는거는 다르겠죠? 내가 좀 잘하면 마치 투자가 무한히 들어올것같이 생각하는 회사들이 몇보입니다. 크게 다칠거에요.
전기차의 아이디어가 태동된것도 한참은 된 일이지만 이 사업을 이익이 되게 만든것에 학을 뗍니다. 무서운일이죠. 그리고 테슬라라는 강력한 브랜딩을 만들었습니다. 나는 누구가 생각납니다. 작금의 완성차 업체들이 자동차의 전동화에 있어 기능주의적 사고로 기능바이칩으로 접근한다면 피쳐폰에 이것저것 붙여서 스마트폰 흉내내는 꼴을 못면할겁니다. 완성된 기능을 구현하는데 사용되는 칩의 갯수를 보면 테슬라의 최적화는 혀를 내두릅니다. 내가 자동차 전문가는 아니지만 대단해요. 사물인식에 있어 라이다의 엔지니어적 접근과 카메라의 컴퓨터비저닝의 인문적 접근도 눈여겨 보시죠. 나는 누가 이길지는 아직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후자는 보다더 인간과 가깝고 이것이 로봇기술과도 이어지지 않을까요? (테슬라봇 말하는듯)
나는 머스크가 벌이는 기행도 뒤돌아보면 매우 사업적일거라고 봅니다. 전기차만큼이나 태양광 산업이 정착하기 어려웠던것에는 태양은 지구 모두에 빛을 내리지만 그 에너지를 온전히 보전하기 어렵다는데에 있습니다. 기름은 저장이 용이하나 전기는 용처가 바로 있지 않다면 방전되기 쉽죠. 바로바로 팔아먹을수 있느냐와도 직결됩니다. 아마도 팔아먹지 못하는 전기를 비트코인 채굴에 쓴다면 어떻게 될까요. 전세계의 슈퍼차징 시설에서 친환경적으로 전기를 모아 팔다 남는것을 비트코인 채굴에 쓰는것을 말합니다. 머스크가 비트코인을 옹호했다가 친환경적이지 못하다고 반대했습니다. 사람들은 미쳤다고 했죠. 슈퍼차져에서 태양광으로 모은 전기를 일부 채굴한다면 매우 친환경적입니다. 그의말에 모순은 없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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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회사생활은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 임원을 목표로 하는건 어떻게 생각하세요?
답변=> 달성되지 못했을때 괴로운것을 너무 목표로 할필요가 없습니다. 목표로 하되 안되도 그만이라 생각하는게 더 잘풀리지 않을까요? 요즘 친구들이 회사생활은 적당히하고 다른것에 집중한다는 얘기도 많이 들었습니다. 나쁘지않다고 봐요. 그러나 회사생활을 적당히하고 다른것에 딱히 에너지를 쏟지도 않으면서 열심히 살지 않는게 이득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큰 실수입니다.
인간의 습관은 관성과 같아서 대충하는것이 이득이라는 논리구조는 위험합니다. 시간은 유한하니 내시간을 잘 쪼개서 영특하게 쓰는 것은 좋으나 회사에 있는 시간을 바보같이 보내는게 이득일 가능성은 매우 희박할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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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앞으로 커리어적으로 볼때 엔지니어 관점에서 SW와 HW 어느쪽이 괜찮을까요?
답변=> 지금 사람들이 많이 선택하지 않는쪽이 좋습니다. 물론 본인의 적성에 맞는것 그리고 잘하는것을 택하는것이 배로 중요하죠. 그러나 연봉이나 이직수요 이런것들은 생각한다면 역시 수요대비 고급인력의 희소성으로 접근하는것이 좋겠습니다. 글로벌적으로 어느쪽이 희소한지 미래를 예측해보고 동생은 그길로 권해보시지요.
지금은... 이쪽이 유망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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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마지막으로 OO님은 어떤 사람인가요?
답변=>(실제 웃음) 글쎄요. 내가 나를 평가하는것과 남이 나를 평가하는것은 대부분의 인간은 큰 괴리를 가집니다. 그런데 무언가 발전적인 선택을 할때는 자기객관화가 정말 중요합니다. 또 상대에 대해 생각할때도 상대가 어떤 직위를 가졌는지 부자인지 빈자인지 보다 상대를 통해 내가 얻을 교훈이 있다면 그로 족합니다.
나는 이말을 참 좋아해요. "세 사람이 함께 길을 가면 거기에는 반드시 나의 스승이 있다" 나 자신에게 대입해보면 "과거의나. 지금의나. 미래의나." 세 사람이나 있군요. 그러니 나자신에 대해 탐구하고 스스로 질문을 주고 받다보면 크게 반성하게 될 일도 있고 크게 배운게 될 일도 있을겁니다. 벌써 우리가 대화한지 이틀이나 되었네요. 커뮤니티에 캡쳐되기도 블로그에 퍼가기도 했나봅니다. 그 사이 메신저를 보고 평가한분들도 있으시고 메시지를 보고 의견을 주신분들도 있을겁니다. 의견을 주신 모든 분들에게 나 역시 가르침을 얻고자 합니다. 내가 솔림님이 그리는 수 많은 미래의나 중 하나였겠으나 이 삶이 내가 원하는 삶일지 좀 더 깊게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찾아주어 고맙습니다. 다시 만나뵙길 희망합니다. 또다른 내자신이여. 그리고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나에게 실망했을 솔림님의 친우분들께는 사과드리리다.
-토솔림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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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이런 인터뷰를 어찌했나 싶었는데..본인이 자아분열해서 쓴 글이었습니다.
비트코인 이야기할때부터 고갤 갸웃했었는데 역시나..후
블라인드 댓글에 좋은 통찰력에 감탄한다는 댓글들이 웃기네요. 끝까지 읽지않고 댓글을 단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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