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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2/07/03 22:30:04
Name 손금불산입
File #1 96039362.1.jpg (76.8 KB), Download : 31
출처 국립국어원
Subject [기타] 의외로 순우리말인 단어


헹가래

https://korean.go.kr/front/onlineQna/onlineQnaView.do?mn_id=216&qna_seq=74382

‘헹가래’는 옛 문헌에 ‘허영가’(흥부전)로 처음 보인다. 이 ‘허영가’는 ‘허영’과 ‘가’로 분석된다. 그런데 ‘허영’의 어원은 알 수 없다. 혹시 ‘허영거리다’(앓고 난 뒤처럼 걸음걸이가 기운이 없어 쓰러질 듯 비틀거리다)의 어근 ‘허영’과 어떤 관련이 있지 않나 추측해 볼 수 있는데 확실한 것은 아니다.

일설에는 ‘헹가래’를 ‘헌가래’에서 변한 어형으로 간주한 뒤, ‘헌’을 ‘虛’의 뜻, ‘가래’를 ‘흙을 파헤치거나 떠서 던지는 농기구’로 이해한다. 이에 따르면 가래질은 ‘가래’를 잡는 사람과 줄을 잡는 사람 사이에 호흡이 맞아야 되는데,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가래로 흙을 파기 전에 빈 가래로 손을 맞춰 보아야 한다고 한다. 바로 이것이 ‘헹가래’라는 것이다. 그렇게 보면 ‘헌가래’가 ‘헝가래’를 거쳐 ‘헹가래’가 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런데 이러한 어원설은 ‘헌’이 어찌하여 ‘虛’의 뜻으로 쓰일 수 있는지부터 의문이 제기된다. 더군다나 ‘헹가레’의 이전 어형으로 ‘허영가’가 존재했으므로 ‘헹’이 ‘헌’으로부터 변형되었다는 설은 인정하기 어렵다.

물론 ‘헹가래’의 ‘가래’를 농기구의 하나로 본 것은 믿을 만하다. ‘가래’는 중세국어에서도 ‘가래’로 나온다. ‘허영가’속의 ‘가’는 ‘가래’의 이표기(異表記)로 간주된다. ‘허영가’가 변하여 ‘헹가래’가 된 것은 분명한데, ‘헹가래’는 문헌에 보이지 않는다. 사전으로도 <큰사전>(1957)에 와서 처음으로 확인된다. 이 사전에는 ‘헹가래’를 ‘뜻밖에 기쁘고 좋은 일을 당한 사람을 치하하는 뜻으로 또는 여러 총중에서 과실(過失)이 있는 사람을 벌주는 뜻으로 여러 사람이 그의 네 활개를 번쩍 들어 잇대어 내밀었다 들이밀었다 하는 짓’으로 설명하고 있다. 이것이 ‘헹가래’의 본래 의미이다. 네 활개를 잇달아 당겼다가 내밀었다 하는 동작이 삽에 달린 줄을 연속하여 잡아당겼다가 밀었다가 하는 가래질과 흡사하여 그것을 ‘가래’의 한가지로 본 것이다.

그런데 지금의 ‘헹가래’는 ‘기쁘고 좋은 일이 있을 때 그 주인공을 던져 올렸다 받았다 하는 행위’로 이해하고 있다. 그 본래의 의미와 비교해 보면, 의도가 ‘기쁘고 좋은 일은 축하하고 과실은 벌주기 위한 것’에서 ‘기쁘고 좋은 일을 축하하기 위한 것’으로 국한되고 행위가 ‘앞뒤로 내밀었다 들이밀었다’하는 행위에서 ‘위로 던졌다 내렸다’하는 행위로 변하였음을 알 수 있다. 의미 변화가 일어난 것이다.



저는 게시판에 글 쓰면서 찾아보다가 순우리말인걸 오늘 알았네요. 당연히 영어나 외국말인줄 알았는데...

전국민 5% 가능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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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검
22/07/03 22:31
수정 아이콘
일단 전 몰랐습니다
동굴범
22/07/03 22:35
수정 아이콘
단어가 시간이 많이 흐르면 어원은 잊혀지고 비슷한 발음과 비슷한 뜻의 다른 단어와 뒤섞여서 의미나 발음이 바뀌는 경우가 워낙 많아서... 기록이 없으면 사실상 추측밖에 답이 없죠.
예) 신박
실제상황입니다
22/07/03 22:43
수정 아이콘
지금 봐도 뜻이 명확한 한자어조차 그런 게 심하죠. 특히 동의반복 같은 게요. 가령 박수 치다 같은 표현이라든가 처갓집 같은 표현이라든가...
척척석사
22/07/03 23:45
수정 아이콘
신성 바퀴인걸 누가 아냐구요 엌 크크크
율리우스 카이사르
22/07/04 13:12
수정 아이콘
신박하다 의 어원이 게임에 나오는 팔라딘 신성바퀴 에서 온거에요? 첨 알았네요. 전 새롭고 넓다 뭐 이런 한자어인줄 크크
22/07/03 22:59
수정 아이콘
헝가리에서 온거라고 누가 그랬었는데 아니였네;;
마도로스배
22/07/03 23:00
수정 아이콘
헝가리 동유공정에 문화 뺏길어야?
산딸기먹자
22/07/03 23:02
수정 아이콘
스페인어나 프랑스어일줄 알았는데 헉
인민 프로듀서
22/07/03 23:04
수정 아이콘
한창 순우리말 공교육할때 학교다니신 분들은 많이들 아실거에요. 지화자 헹가래 많이 가르쳤거든요
22/07/03 23:04
수정 아이콘
오 저도 몰랐음
철철대왕
22/07/04 00:11
수정 아이콘
낚시가.. 아니였어?!
22/07/04 00:42
수정 아이콘
헐..
묵리이장
22/07/04 01:51
수정 아이콘
저는 요즘 안게 주검
이게 순우리말이더라고요.
피식인
22/07/04 02:28
수정 아이콘
와우 몰랐습니당.
황제의마린
22/07/04 06:24
수정 아이콘
와 이건 진짜 어디 외국말인줄 알았는데..
22/07/04 06:39
수정 아이콘
와 외래어-일본식 발음-헹가래 이렇게 된줄
꿈꾸는아나키
22/07/04 07:10
수정 아이콘
헤염가래에서 유래한 말이라는 게 거의 정설로 압니다.

‘헹가래’의 앞뒤로 내밀었다 들이켰다 하는 행위가 ‘가래질’의 앞뒤로 끌어당겼다가 끌어들였다 하는 행위와 유사하다. 그리고 ‘헹가래’의 네 활개를 잡힌 채 벗어나려고 발버둥 치는 행위가 ‘헤엄’의 손과 발을 이용하여 물속을 힘차게 헤쳐나가는 행위와 유사하다. ‘가래’와 ‘헤염’이 모두 행위의 유사성에 이끌려 선택된 단어임을 알 수 있다. 굳이 ‘헤염가래’를 풀이하면 ‘헤엄치듯 하는 가래(질)’ 정도가 된다.
‘헹가래’의 본래 의미는 ‘치하하거나 벌을 주기 위해 네 활개를 잡고 앞뒤로 내밀었다 들이켰다 하는 반복 행위’이다. 이와 같은 의미에서 서구식 헹가래의 영향으로 ‘치하하기 위해 네 활개를 잡고 위아래로 던졌다 받았다 하는 반복 행위’로 변하였다. -조항범-
‘헤염가래’는 ‘헤엄가래>헴가래>헹가래’의 변화 과정을 거친다. 물론 이는 ‘헤영가래>허영가래>혀영가래/허엉가래’, 그리고 ‘헤영가래>에영가래’의 변화 과정을 거치기도 한다.
제가LA에있을때
22/07/04 08:59
수정 아이콘
오오
MissNothing
22/07/04 10:16
수정 아이콘
엥...? 그럼 외국어론 뭐라고해요?
손금불산입
22/07/04 11:09
수정 아이콘
꺼무위키에 tossing, hoisting (someone) shoulder-high 등으로 표현한다고 적혀있긴 합니다. 특별히 지칭하는 고유명사가 없나 싶네요.
닉언급금지
22/07/04 12:59
수정 아이콘
빈가래질에서 온 거라고 배웠었는데!
허가래
명랑소녀
22/07/04 19:05
수정 아이콘
limb의 번역어를 활개 라고 하면 적절하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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