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모두가 건전하게 즐길 수 있는 유머글을 올려주세요.
- 유게에서는 정치/종교 관련 등 논란성 글 및 개인 비방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Date 2022/01/16 00:34:20
Name 물맛이좋아요
출처 아들이 직접 작성
Subject [기타] 초등학생 아들이 쓴 웹소설 [재파리아] 프롤로그 (수정됨)
대체 뭘 보고 다니는지 모르겠지만..

컴 앞에서 쭉 써내려가더군요..

하여튼 아들의 흑역사는 박제를 해둬야..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머나먼 옛날 혼돈이 가득했던 시기,
이곳저곳에는 무언가가 생기고 사라지기를 반복했으며 아직 세상이 완전히 성립되지 않던 시절, 우린 그 시기를 ‘재파리아’라 명칭 했었다.

혼돈만이 있었던 그 시기에 최초의 완전한 형태가 생겨났으니 그것은 그 스스로 ‘재팔’이라 명칭하고 이 불완전한 세계를 자신의 의지로 바꾸어갔으니 가만히 생겼다 사라지는 것은 ‘땅 으로 바꾸어 사라지지 않게 형태를 갖추었으며 특정하지 않는 움직임을 보이다 사라지는 것은 ‘물’로 바꾸어 이 세상에 역동감이 생기게 형태를 갖추었다.

‘땅’이란 것은 종종 모습을 바꾸어 높거나 낮아지게, 색깔을 바꾸거나, 아예 특성을 바꾸어 점점 특별하게 변해갔으며, ‘물’이란 것은 땅보다 더욱 활발하게 끊이지 않는 움직임을 보이는, 우리가 현재 ‘생명체’라고 부르는 특성을 가진 무언가를 만들어냈다.

그 ‘생명체’라는 것은 물에서 흘러나와 각기 다른 모습을 갖추었으며 땅에 있는 것들을 사용해가며 다양한 것 들을 창조해갔다.

이런 모습은 최초의 창조자 ‘재팔’을 흥미롭게 하였으며 재팔은 위 모습을 보인 생명체에게 영감을 얻어 자신과 비슷한 모양의 생명체를 양산하기 시작했으며 이걸 ‘째유니’라 부르기 시작했다.

째유니들 중에선 다른 째유니들이 따르는 째유니 of 째유니가 있었고 그 째유니는 쨰유니들의 부족을 만들어 서로의 구역을 나눠 땅따먹기를 했으며 몇몇의 권력을 가진 째유니 부족장이 다른 째유니 부족을 치려하면 다른 째유니들이 공격한 째유니의 부족을 전멸시키는 부족 간의 상호작용이 생겨났다.

‘재팔’은 그런 모습을 보며 ‘째유니’들이 발전시키게 도와줬으며 그런 게임을 하는 재팔은 생명체들의 존재를 째유니들에게 알려줬으며 째유니들은 생명체들을 예전에 먹어가던 ‘땅’을 대신해 먹어가기 시작했고 이는 결국 대 째유니 시대를 열리게 하였다.

이런 째유니들 중엔 재팔을 의식하는 자들도 생겨났지만, 재팔이는 예전에 다른 자신의 피조물에게 관측된 일이 있다.

그 째유니과 째유니를 따르던 다른 아주 많은 째유니들이 아주 오랫동안 자신을 고생하게 만들어 무심코 자신의 피조물들을 한번에 쓸어버렸던 기억 때문에 PTSD가 생긴 재팔은 앞으로 자신을 관측하는 자가 생기면 다시는 그때 일어났던 참상을 방지하기 위해 많은 사상자를 내는 것보다 조금의 피해가 생기는 것이 오히려 나쁘지 않다고 판단했다.

결국 재팔은 자신을 알리려는 자들을 은밀하게 없애기 시작했다. 자신을 관측하는 그들을 은밀하게 없애는 재팔 때문에, 재팔의 존재는 멀리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언제나 눈밖에 벗어나는 존재는 생기기 마련, 어떤 한 째유니는 사람들에게 재팔의 존재를 알리지 않고 본능적으로 느껴지는 재팔의 감각에 집중하는 것에 오랜 시간을 쏟았다. 마을 사람들은 그를 미쳤다고 말하며 피해 다녔고 그럴수록 그 째유니는 재팔이의 감각에 집중하는 것에 더욱, 더욱더 열을 쏟았다.
그 째유니의 이름은 ‘용팔이’ 일명 Dragon Merchant였다.

그렇게 노력하고 노력한 끝에 용팔이는 드디어 재팔이의 감각, 생각, 그리고 위치 등을 알아내 재팔이를 찾아 자신이 원하는 것을 이야기하러 모험을 떠나기 시작했다.

용팔이가 재팔이를 느낄 수 있는 만큼 재팔이도 용팔이의 존재를 알고 있을 터,
재팔이는 그냥 여태까지 간접적으로 없애왔던 다른 째유니들과 마찬가지로 생각해 용팔이를 죽이기 위해 힘을 썼지만, 죽었던 다른 째유니들과 달리 용팔이는 재팔이가 어떻게 생각을 하던, 뭐를 하든, 감각적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지경까지 이르렀다. 재팔이는 드디어 상대할 피조물이 생겼다는 짜릿한 기분과 동시, 오히려 자신이 소멸되면 어쩌나 하는 불안감이 재팔이의 가슴속에서 전쟁을 이르기 시작했다.

재팔이의 감정은 두려움과 짜릿한 희열 그 둘의 결과는 나지 않은 채 알 수 없는 기분만 느끼게 되었다. 재팔이는 일단 자신의 쥐락펴락 할 수 있는 다른 인간들을 사용해 용팔이를 죽이기 시도했다. 하지만 이미 재팔의 게임 캐릭터에서 벗어난 용팔이는 그런 게임 캐릭터를 무자비하게 삭제해갔고 이는 결국 재팔이 물리적으로 용팔이를 게임 캐릭터로 만들어 상대해 없애는 수 외엔 없었다.

결국 용팔이의 모험을 인정하고 용팔이와 한 판 붙기 위한 준비를 하게 된다.


- 께속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소믈리에
22/01/16 00:38
수정 아이콘
[Dragon Merchant]
22/01/16 00:39
수정 아이콘
초등학생이라...

책을 많이 읽은게 눈에 보이네요.
어휘 사용이 영재급.
22/01/16 00:41
수정 아이콘
용 유통업자는 예상 외군요. 다른 종류의 이명을 생각했었는데...
덴드로븀
22/01/16 00:59
수정 아이콘
사실 아들이 쓴게 아니라던가(...)
아이슬란드직관러
22/01/16 01:02
수정 아이콘
제친구가 중2때 쓴 글보다 짜임새가 있네요. 원본을 저만 갖고 있는데 환갑잔치때 낭독해주기로 했습니다
올해는다르다
22/01/16 01:03
수정 아이콘
용팔이 드립은 리얼 쓸만한데요 크크 진짜로 가벼운 작품에서 나와도 안이상해보임
루카쓰
22/01/16 01:16
수정 아이콘
중학생들 중에도 이 정도로 쓸 수 있는 애 많지 않습니다. 흑역사라기보다는 오히려 자랑하고 다녀야 될 거 같은데요? 정말 글 잘 쓰네요.
헤으응
22/01/16 01:21
수정 아이콘
친구 중에 재윤이가 있나 보군요
22/01/16 03:56
수정 아이콘
아들이 아무리 글을잘써도 아빠는 아들 다커서 오 자네 재파리아 출신인가? 놀릴생각만 가득 크크크크
세츠나
22/01/16 05:28
수정 아이콘
질 나가다가 째유니부터 뭔가 이상한데? 하고 봤음 크크크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447876 [기타] 졸업작품 자전거 제작기.DC [16] 물맛이좋아요9783 22/02/09 9783
447825 [연예인] 고등학교 4학년.jpg [21] 물맛이좋아요12620 22/02/08 12620
447429 [기타] 아나운서와 기자의 차이 [12] 물맛이좋아요11702 22/02/02 11702
447383 [기타] 초등학생 아들이 쓴 웹소설 1화 [10] 물맛이좋아요7836 22/02/01 7836
446925 [기타] 지하철에서 자리양보 받은 와이프님 최신 반응 [25] 물맛이좋아요11002 22/01/26 11002
446505 [기타] 마감이 임박한 어느 작가의 상황.jpg [34] 물맛이좋아요11951 22/01/22 11951
446493 [기타] 싱글벙글 안티백신 시위대 [12] 물맛이좋아요6947 22/01/22 6947
446410 [기타] 팬들이 스타판을 떠나기만을 바란다는 스타크래프트 BJ [3] 물맛이좋아요9103 22/01/22 9103
446398 [기타] 10년전 크게 히트했던 짤방 [9] 물맛이좋아요7865 22/01/22 7865
446253 [스포츠] 2002년 2월 2일생 축구선수 [4] 물맛이좋아요4915 22/01/21 4915
445671 [기타] 초등학생 아들이 쓴 웹소설 [재파리아] 프롤로그 [10] 물맛이좋아요9004 22/01/16 9004
445647 [LOL] [LCK] BDD 1500Kill [13] 물맛이좋아요5456 22/01/15 5456
445239 [기타] 위문편지 국민 청원 입갤 [46] 물맛이좋아요7731 22/01/12 7731
445231 [기타] 정현누나 메롱.mp4 [1] 물맛이좋아요5039 22/01/12 5039
444798 [기타] 10년전 힙합곡 라임 수준 [13] 물맛이좋아요9835 22/01/07 9835
444723 [기타] '아기상어' 유튜브 근황 [15] 물맛이좋아요8570 22/01/06 8570
444660 [동물&귀욤] 곰이 몇몇 사람보다 나은 점 [7] 물맛이좋아요5591 22/01/05 5591
444645 [기타] (전)평가원 원장이 풀이본 2022년 수능 국어 [6] 물맛이좋아요6890 22/01/05 6890
444462 [기타] 현실 우마머스마.jpg [15] 물맛이좋아요11366 22/01/02 11366
444329 [동물&귀욤] 초보 운전자를 본 경상도 아기의 힙한 반응 [21] 물맛이좋아요11970 21/12/31 11970
444328 [기타] 하승진 근황 [16] 물맛이좋아요11701 21/12/31 11701
444327 [기타] 일본의 현대사를 함께한 열차의 마지막 운행 [36] 물맛이좋아요11458 21/12/31 11458
444268 [기타] 제임스 웹 천체 망원경이 보내온 첫 사진 [23] 물맛이좋아요11385 21/12/30 11385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