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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2/24 12:46
예전엔 공감하면서 웃기만 했는데
최소 10년 20,년 동안 맛없다고 욕먹는 메뉴가 안바뀌는게. 올해 부실 배식 사건 보고 나니 좀 빡칩니다
21/12/24 12:50
백종원이 장교로 있을 때 취사장 시스템 개선해서 요리 퀄리티 올렸다는 이야기를 방송 나와서 한 적이 있는데, 그걸 들으니 일반 사병들이 요리하는 하에서는 다들 공감하는 그 퀄리티로 나오는 게 맞겠다 싶더라고요. 매일 해야 하는 음식 무슨 부귀 영화를 누리겠다고 사명감을 갖고 할 리가... 일반 병사들 모범 군인으로 복무기간 내내 바르게 생활하란 소리나 똑같죠.
21/12/24 12:52
제동님 부대의 취사병문제인지,메뉴가 상향평준화가 된건지는 모르겠는데 제때는 13457이면 전체에서 평균이상은 넘어가는 메뉴였는데.. 맛이 없었나보네요
21/12/24 13:32
제가 있던 부대에서는 3분카레, 짜장 정도 맛이라 기피메뉴였던 적이 없어 의아했는데,
그러고보니 같은 통조림 납품받아다 썼을 논산에서는 또 별로였던 것 같네요. 내 입으로 들어갔던 건 나름 취사반의 고도의 심폐소생조치를 거친 맛이었던건가 ??
21/12/24 13:45
그거 취사병이 수단방법 가리지않고 살렸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독립포대였는데 취사병들이 통조림 다 까서 조리해서 줬거든요. 그건 잘먹었었는데... 대대가서 먹으니까 뭔 쓰렉..
21/12/24 13:39
미리 고기를 볶아서 기름을 낸다던가 맛내미(소고기다시다)를 대량 투하한다던가 이런저런 조치를 하면 유의미한 차이를 낼 수 있긴합니다
21/12/24 13:44
(수정됨) 요리 한번도 해본적 없는 사람들을 불러다놓고 레시피도 안주고 재료만 주면서 요리를 하라고하니 제대로된게 나올턱이 없죠
군대에서 제공되는 레시피북은 뭐 이런식으로 나옵니다 명태50 무5 양파2 파1 고추1 고추가루 0.5 간장0.5 맛술 0.1.. (순서나 기준같은건 안나와있고 읽는법도 안가르쳐줌) 이제 이걸 보고 요리초보들이 명태순살조림을 연성해내야하는거죠 물론 짬찬 취사병들이야 할줄알겠지만 그들도 이미 배울때 뒤틀리게 배운데다가 업무량은 과중하고, 맛의 향상을 위해서 무언가를 할 동기도 없기때문에 대부분의 조리는 레시피북에 나와있는 재료들을 전부 냄비에 때려박은채로 끓이는식으로 마무리되게 됩니다... 게다가 해동을 잘못하면 식중독우려가 있기때문에 냉동실에 꽝꽝얼린식재료를 바로 쓰기때문에 식감도 달나라 가버리죠
21/12/24 14:20
그래도 저 전역할때쯤해서 민간조리원들이 들어와서 쪼금 나아졌긴합니다.
저 있을때는 그냥 꽝꽝얼은 재료를 펄펄끓는솥에 집어넣어서 한없이 끓인다음에 물 반 버리고 먹을만해질때까지 양념 넣고 물 날아갈때까지 계속 끓인다음에 그냥 냈습니다. 아무생각없이 계속 끓인덕분에 부서지는 재료는 부서지고 질겨지는 재료는 질겨졌죠 크크크
21/12/24 13:58
제가 취사병들이랑 이야기하면서 느낀건데 요리실력이 안 좋을수록 대규모 식수인원 음식은 답이 없습니다. 요리 실력이 좋아도 어려운거라고 하더라구요. 이거 말하는 친구는 밖에서 조리 자격증 몇개 딴 친구여서 오 설득력이...있어!!! 수준으로 알고있었는데 이 친구 데리고 20명 미만 파견 근무 나가서 알았습니다. 요리 개잘합니다. 군생활하면서 가장 맜있었던 급양이 이때였고 맛을 제하고 봐도 성의가 다른게 눈에 보였습니다. 이게 내가 늘 군대에서 먹던 군데리아, 수프가 맞나 의심하면서 먹었어요.
21/12/24 17:11
맛없기도 힘든 코다리를 맛없게 만드는 놀라운 능력이 있죠.
제대하고 먹어보기 전까지는 세상에서 임연수어가 제일 맛없는 생선이라고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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