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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1/12/15 09:46:29
Name Anti-MAGE
File #1 48b5ce7bce6d662932c0109573912bb0.jpeg (385.9 KB), Download : 33
출처 네이버
Subject [서브컬쳐] 한때 영화 시빌워 논쟁


캡틴 아메리카

소코비아 협정에 반대하고, 동료인 아이언맨의 부모님을 죽인 버키를 끝까지 보호하면서 아이언맨 수트를 박살냄


VS


아이언맨

개인플레이를 좋아했던 아이언맨.. 자신의 힘때문에 소코비아가 파괴되는걸 보고 자책감을 느껴, 소코비아 협정에 찬성함
캡틴이랑 끝없는 대립속에서도 캡틴을 이해할려고 노력하는 모습도 보이지만.. 버키가 자신의 부모님들을 살해하는 모습을 보고 이성을 잃음..끝까지 버키를 보호하는 캡틴과 완전히 돌아섬




이 영화 개봉했을때는 제 주위에서는 "아이언맨이 불쌍하다.. 캡틴 진짜 나쁘다."라는 말이 대세였는데..

여러 커뮤니티에서는 생각보다 5:5라서 놀랐던 기억이 있네요.

시빌워는 완벽한 영화이지만.. 캡틴쪽 서사가 좀더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들긴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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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2/15 09:49
수정 아이콘
캡틴의 서사는 윈터솔져에서 다 보여주었다고 생각드는데요...
21/12/15 09:49
수정 아이콘
100살 넘은 꼰대 영감이 그렇죠 뭐.
아하스페르츠
21/12/15 09:49
수정 아이콘
협정에 대해서는 캡틴 입장, 버키에 대해서는 아이언맨 입장에 공감합니다.
Answerer
21/12/15 09:50
수정 아이콘
캡틴쪽 서사가 조금만 더있었어도 아연맨만 나쁜놈이 되서...
21/12/15 09:50
수정 아이콘
그 5대5를 만들기위해 제작진이 꽤나 노력했다고 하죠. 감정적인 지지대를 아이언맨쪽에 몰아준것도 그때문입니다.(그렇게 몰아줘도 엄대엄인데 캡틴쪽에도 감정적인 서사를 더 지원해줬으면 캡틴쪽으로 쏠렸겠죠.)
21/12/15 09:51
수정 아이콘
그냥 아이언맨에 친숙해서 그럴거예요
많이 봤으니까
비뢰신
21/12/15 09:51
수정 아이콘
부모 죽이는 버키 본 토니 그때 게임 터졌죠
이건 이성을 떠난 지극히 감정적인 영화 입니다
손금불산입
21/12/15 09:52
수정 아이콘
이성적으로만 보면 아이어맨이 급발진해서 무조건 버키를 죽이려고 드는걸 실드치기가 어렵죠. 호크아이가 세뇌되서 애들 두들겨 팬게 걔 잘못이고 책임져야한다고 결론짓는 꼴인데. 그게 부모 이야기니까 아이언맨이 저럴 수도 있다 싶은거고 시빌워에서 캡아는 일단 그 진상에 대해 이야기를 수없이 시도했으나 아이언맨 꼭지가 돌아버려서 방어적인 다툼을 한거라.
멸천도
21/12/15 09:56
수정 아이콘
그리고 우리나라는 창작물인 헌터물만봐도 국가적으로 등록하고 일하는걸 너무나도 자연스러워하지만
해외에는 어떻게 그럴수가 있어 수준의 내용이라 아이언맨을 빌런으로 만들고싶은게 아니면 아이언맨에 몰빵을 해줘야하는거죠.
그래서 겨우 5:5가 나온거라고 봅니다.
머나먼조상
21/12/15 09:56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정론으로 대립하면 캡틴이 이길 수 밖에 없으니 최대한 줄였죠
몇번을 봐도 대립하는 두 주인공의 밸런스를 이성vs감성으로 기가 막히게 맞췄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꿈꾸는드래곤
21/12/15 09:56
수정 아이콘
왜냐하면 5대5를 만들기위해 일부러 서사를 뺏으니까요.

빠진 버키 서사만 들어갔어도 아이언맨 나쁜놈이 과반먹었을겁니다.
21/12/15 09:58
수정 아이콘
다른분들도 말했듯이, 아이언맨에게 감정적 서사를 몰아줘도 엄대엄이 나오는 상황이라서 거기다 캡틴쪽의 서사를 더 줄수가 없었을겁니다.
원작에서도 그렇고, 기본적으로 '통제한다'는 법안은 좋은 소리를 듣기 어렵거든요. 결국 법안 자체의 정당성보다는 아이언맨의 과거를 엮어서 사람들이 감정적 동조를 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굉장히 신경써서 잘 만든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원래는 버키의 죄책감/악몽도 더 묘사하려는 장면이 있었는데, 빼버렸다고 하죠.
캔디미라클
21/12/15 09:59
수정 아이콘
시빌 워에서 딱 하나 가장 크게 아쉬웠던 장면은 버키의 자신이 죽인 사람을 모두 기억하고 있다고 말하는 장면의 타이밍입니다.
그걸 싸우는 도중에 말해버리니까 장면이 좀...
개인적으론 그 후반부 다른 강화인간 실험실로 가는 길에 캡과 버키 둘의 대화장면에 추가로 넣었다면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항상 남더라고요
회색사과
21/12/15 10:13
수정 아이콘
저는 그래서 그 장면이 적절한 타이밍이라고 봤어요!

버키는 비엔나 폭탄 테러를 제외하고는 자신이 한 일에 대해 변명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둘이 대화할 때 캡틴이 "네 의지로 한 일이 아니야!" (정확하게는 기억이 안 납니다만) 라고 하니,
버키가 "그렇지만 내가 한 일이지" 라고 대답합니다.

이렇게 버키가 자신이 세뇌되서 한 모든 일들에 대해 죄책감을 가지고 있다는 걸 바닥에 깔고 가고 있었고..

토니가 우리 부모님 기억 나냐!! 하니까
적극적인 항변이나 사과가 아니라
"나는 내가 죽인 모든 사람을 기억하고 있다" 고 대답하죠.

이 부분이 저는
"모든 것을 후회하고 있다. 네 부모님은 특히" 라고 이해됨과 동시에
[토니는 저 말이 뭔소린지 당연히 모를테니] "너에게 미움받는 것을 감내하겠다." 라는 의미로 보여서,

저 타이밍이 참 멋졌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21/12/16 10:33
수정 아이콘
모든 것을 후회하고 있다. 네 부모님은 특히
이부분 저도 멋졌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댓글에서
분노의 극에 달한 아이언맨이 듣기론
야 너네 부모님 죽일때 좀 쩔더라 라고 말하는걸로 들리지 않겠냐라고 쓴 댓글보고 웃프던 크크.
판을흔들어라
21/12/15 10:14
수정 아이콘
일부러 그런거겠죠. 아래도 썼지만 도망치면서도 챙기던게 세뇌 풀리고나서 기억나는 세뇌당한 시절 암살한 사람들 적혀있는 공책입니다. 과거에 괴로워 하는 모습을 일부러 숨김으로써 후반부 감정적으로 토니에게 더 기울이게 장치한거죠. 버키의 그 모습은 냉각수같으니까요. 진짜 버키도 MCU에서 불쌍한 인물 중 하나죠
21/12/15 10:00
수정 아이콘
시사회에서 엄대엄으로 갈리는 거 보고 제작자들이 성공했다고 좋아했다죠 크크
루카쓰
21/12/15 10:02
수정 아이콘
캡틴의 서사는 퍼벤져, 윈터솔져에서 충분히 보여줬죠. 시빌워는 삼부작의 마지막이었고요. 시빌워 내에서 만큼은 아이언맨에게 좀더 서사를 줘야 엄대엄이 되죠. 그걸 떠나서 감정의 아이언맨이냐 이성의 캡아냐 문제라 엄대엄 갈릴 수밖어 없다고 봅니다.
아이폰텐
21/12/15 10:03
수정 아이콘
어떻게 보면 이 작품은 캡틴의 3부작에 들어가면 안되고 그냥 어벤져스 4부작중 하나로 봐야되는데 크크
부질없는닉네임
21/12/15 10:07
수정 아이콘
에오울은 걍 없던 일로 치고 적당히 헐크 실종,어물쩡 완다비전 합류한걸로 쳤어야 크크...
블레싱
21/12/15 10:07
수정 아이콘
영화에서 엑스트라로 죽어가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사람들이 별로 신경쓰지 않으니까요.
만약 소코비아 사태나 시빌워 초반에 나왔던 일반인들의 사고사가 9.11이나 삼풍백화점처럼 실제상황이면 우리는 협정 자체도
아이언맨 쪽에 공감이 갔겠지만 영화라는걸 인식하다보니 히어로쪽에 공감이 가게 되는거 같습니다.
그래서 아버지 죽은 서사를 아이언맨쪽에 넣어서 5:5를 맞춘거 같네요.
상하이드래곤즈
21/12/15 13:08
수정 아이콘
그런면에서도 조금 다른게…
영웅땜에 치명적 데미지를 받느냐와
영웅마저 없으면 그냥 끝나느냐의 갈림길이라고 생각하면
마냥 아이언맨에게 공감할 수는 없죠.
특히,윈터솔져에서 실드의 정체를 알게 된 캡틴이라면 더욱
판을흔들어라
21/12/15 10:08
수정 아이콘
버키가 챙기던 가방에 든 게 본인이 하이드라한테 세뇌당하던 시절 암살 기록을 한 공책인데 영화에선 알려주지 않고, 굳이 토니 스타크 부모님 암살 장면을 암시가 아니라 적나라하게 연출해서 보여준 거 자체가 뭐겠습니까. 그렇게 편집을 해야 조금이라도 아이언맨 측으로 사람들의 마음이 기울기 때문입니다.

캡아 나무라는 사람들이 대답 못할만한 게 영화 초반 얼굴도 모르는 청년의 죽음이 자기탓이라며 온 부모 때문에 트라우마 발동했던 아이언맨이 얼굴도 알고 세뇌당해서 암살자로 활동했다는 버키(윈터솔져)를 자기가 직접 죽였을 경우 과연 제정신일 수가 있냐는 거죠. 캡아가 마치 버키가 친구이기 때문에 아이언맨을 막았다고 보는데 그 안에는 잘못된 길로 가려는 아이언맨을 막는 것도 있었습니다.(MCU 드라마보면 비슷한 느낌의 장면이 나오더군요.)

그리고 캡아는 버키가 하워드를 직접 죽였다는 걸 알지 못했습니다. 윈터솔져에서 하워드의 죽음에 하이드라가 관련되어 있다는 걸 알았던 거고, 하이드라의 암살무기인 버키일 수도 있겠다는 추측하고 있었을 뿐이지요. 나중에 미안하다고 한 건 '그럴 수도 있다'라는 사실조차 말 안한거지 알았는데 모르는 척 쌩깐게 아니라는 것.
21/12/15 10:23
수정 아이콘
캡아가 사과한건 아연맨이 부모님의 사망 사유가 사고가 아닌걸 알고 있었냐로 추궁해서 나온거니 사실상 쌩깐게 맞던거죠

아연맨 : 알고 있었지?
캡아 : 그가 한건줄은 몰랐어
아연맨 : 헛소리하지마 로저스 알고 있었지?
캡아 : 그래

이 흐름에서 나온 분쟁이었고 나중에 사과편지 보냈을때도 사실을 알고 있음에도 배려해서 얘기하지 않은 것이 이런결과를 만들었다고 스스로 자책하는 면도 있었으니까요
더치커피
21/12/15 10:20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제목만 보고
'호크아이 슨배님 맨 뒤에 배치한게 옳은가?'일 줄 알았네요;
침착맨 방송의 폐해..
21/12/15 10:23
수정 아이콘
근본없는 길바닥 출신 조깅하다 갑툭튀 팔콘이
호크아이 슨배임보다 앞라인인게 논란 아니였나요?
눈물고기
21/12/15 10:27
수정 아이콘
흉악범의 사적제재에 관한 사회 이슈랑 비슷하죠...
사적제재가 이성적으로는 불법인건 아는데,
그래도 흉악범 피해자나 유가족이 사적제재하면 대중은 아마 마음으론 이해하는거랑 비슷할겁니다.
21/12/15 10:28
수정 아이콘
호크아이도 세뇌당해서 사람 많이 죽이고 했어요...
왜 버키만 죽일놈인가. 그건 아이언맨의 개인적 복수심 때문이죠. 안타깝고 이해도 가지만 저렇게까지 할건 아니었죠.

전 그때부터 지금까지 캡아편입니다. 넷상에서 그의 행동을 단순히 친구감싸기로 만드는 게 너무 별로였어요.
상록수
21/12/15 10:33
수정 아이콘
저는 협정도 아이언맨 쪽이라서 그때도 그렇고 지금도 캡아쪽 이해를 못하겠더라구요
김티모
21/12/15 10:34
수정 아이콘
피지알에 여러번 올라온 글이지만 올라올 때마다 장문의 좋은 댓글들이 그득그득 달리는거보면 참 가성비 좋은 영화에요 크크크크
메타몽
21/12/15 10:39
수정 아이콘
캡틴을 무림대장으로, 쉴드를 무림맹으로 치환하면

여기 있는 거의 모든 분들이 캡틴편을 들껍니다 크크크

https://m.ruliweb.com/community/board/300143/read/41687243
늘지금처럼
21/12/15 10:49
수정 아이콘
언제 봐도 참 기깔나게 잘쓴거 같습니다 크크크크
21/12/15 12:05
수정 아이콘
크크크. 정말 뭘 믿고 관부에 책임을 맡길 것인가.
사실 un이건 뭐건 정부를 안 믿는 입장에선 그때도 캡아편이긴 했습니다.
21/12/15 10:56
수정 아이콘
블루스컬놈..
그렇구만
21/12/15 11:27
수정 아이콘
캡틴이 안말렸어도 진짜 죽였을지 모르겠네요. 캡틴이 버키 편을 드니까 더 빡치는 상황인데 캡틴이 너무 하다 싶었습니다. 영화 흐름상 어쩔 수 없는 구도 였을 테지만요.
Rorschach
21/12/15 11:40
수정 아이콘
이게 빌드업이 진짜 잘 된 것이, 토니의 적들은 소위 말하는 개인의 도덕성 문제에 의한 일탈이었습니다. 오베다이아가 그랬고 이안반코도 그랬고 익스트리미스는 더 심했죠. 부통령도 개입했지만 어디까지나 개인이었고요.

그런데 캡틴은 집단의 타락이 주요 적이었습니다. 처음 캡틴을 취급하던 미군부터 나치, 히드라, 거기에 쉴드의 타락까지.

게다가 본인들의 성향이 극단적으로 반대예요. 묠니르들고 번개까지 쓰는 캡틴과, 본인의 과오를 하나씩 딛고 성장한 토니...

전 저 상황이면 결국 토니 편 들었을 것 같긴 합니다. 캡틴의 이상은 캡틴 본인이 존재할 때만 가능...
유자농원
21/12/15 12:16
수정 아이콘
협정에 대한 거부감이 없을 나라라
21/12/15 12:44
수정 아이콘
아직도 생각나는 아이언맨의 일반통행 캡틴사랑
부모죽인 윈터솔져보다, 캡틴이 알고 있었는지를 먼저 물어보는 순애보..
가만히 손을 잡으
21/12/15 13:50
수정 아이콘
부모죽인 원수는 갚는게 도리라는 클리세를 하도 봐왔더니 당연히 아이언맨에 이입했고,
나중에는 원수놈들 살려둔 아이언맨에 도리어 실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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