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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1/11/27 19:5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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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nogada&no=38460
Subject [텍스트] 66년생 아줌마의 노가다...txt




노가다 갤러리가 있는줄 처음 알았어요.

66년생 아줌마.

91, 92 연년생 아들 둘 있고 쪽팔리지만

아이들 중학생쯤  지금으로 15년전쯤?

이혼했고 아이들은 제가 키웠어요.

그때당시 초등학교조리실에서 일했는데 한달130~140으로는

생활이 불가하고 빚도 있어서 그때부터 매일 아침 인력소를

나갔네요. 처음은 흔히들 말하는 데마의 연속.

주로 하는일은 청소, 조경쪽이었는데 간혹 방수나 도배,타일보조

폼정리같은것도 나갔어요.

파출부나 농사 나간적도있고 8시부터 12시까지는 서빙알바했네요.

그렇게 12년쯤 살아왔고 3년정도 전부터는 저녁 알바는 관두고

인력만 나갔는데 사무실을 나간다기보다 소장이 전날저녁 언질을

주면 나갑니다. 일주일에 못나가면 4~5회정도 나가요.

큰애는 졸업하고 취업한지 좀 됐고 작은애는 대학 안나오고

고등학교 졸업하자마자 에어컨설치를 시작해서 이제 꽤 됐네요.

현장일을 하지않았으면했지만..

둘다 달마다 조금씩 돈을 주는데 참 고맙습니다. 일 나가지말라며.

재작년까지 19평짜리아파트 살다가 대출 조금받고 이사왔습니다.

34평 지방이라 1억7천정도 싼집이요.



이 나이먹고 변변찮은 기술없이 인력소나가지만.. 아들같은 나이들이

많아 글 남겨요. 화이팅하세요.

올해 대출만기라 못해도 올해까진 이 일 하려합니다..

배운게 없는 부끄러운 어른이라 미안해요~ 다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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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랑파랑
21/11/27 20:02
수정 아이콘
어머니는 위대하다.
21/11/27 20:06
수정 아이콘
배운게 없다니요 어머님...
21/11/27 20:08
수정 아이콘
당신은 내 어머니 모습을 한 천사였습니다

당신께서 천국의 집에 가시면, 신께서 할렐루야 기쁨에 노래를 하시겠지요

- 에드시런
지구 최후의 밤
21/11/27 20:08
수정 아이콘
멋집니다.
파핀폐인
21/11/27 20:08
수정 아이콘
빛머니
21/11/27 20:15
수정 아이콘
꾸밈이 없는 글인데도 쉽게 읽히고 참 담백하게 글 쓰시네요.
배움이 없는 분 같지가 않은데요.. 아무튼 대단하십니다.
Janzisuka
21/11/27 20:25
수정 아이콘
멋지신 분이죠 일을하고 삶을 살아가는게 얼마나 큰 일인데요
서린언니
21/11/27 20:32
수정 아이콘
아이구 엄니 ....
HealingRain
21/11/27 20:35
수정 아이콘
너무 어려서 부터 어머니의 품을 벗어나야 했지만 어머니의 위대함은 따로 말할 필요가 없죠. 한편은 노동의 가치도 깨닫고 갑니다.
터치터치
21/11/27 20:42
수정 아이콘
혹시나 각자의 사정으로 하루 일과에 찌들어 땀냄새나 옷매무새 등 당장 인상찌푸려진 분들을 만나면 기분나빠만 했지 않나 되돌아 보고 반성합니다
스타나라
21/11/27 20:53
수정 아이콘
베운게 없을 순 있지만 부끄러운 분은 아닌거 같습니다.
대단하십니다.
21/11/27 21:03
수정 아이콘
대단하시고 사랑합니다 모든 어미니들 어머니는 위대하십니다
21/11/27 23:14
수정 아이콘
ㅠㅠ
제육볶음
21/11/28 00:10
수정 아이콘
어머니란 이름은 정말 강하네요
지하생활자
21/11/28 14:10
수정 아이콘
무릎이랑 허리랑 버텨주신것도.. 재능입니다
몸도 튼튼한거 축복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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