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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0/09 19:31
무릎 선수 하는 거 보면 이스포츠에서 피지컬의 역할을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격투 게임이, 혹은 철권이라는 종목이 에이징 커브가 덜한 건지, 무릎 선수가 특이한 건지 보면 볼수록 대단하다는 생각만 드네요.
21/10/09 19:37
무릎선수가 특히나 심리전에 강한거 같습니다.
이날 경기에서 노비선수와 하는데 노비선수는 무릎선수가 하단공격(나락)을 거의 안쓸거라 생각하고 플레이 했는데 무릎선수는 그걸 역이용해서 하단공격(나락)을 써서 이겼죠.
21/10/09 19:42
격투게임이 워낙 비인기 종목인게 크죠. 철권이 워낙 큰 변화 없이 버전업 형식으로 계속 누적된거도 크고 아무래도 철권 프로하려면 기본적으로 철권 경력 10년은 무조건 깔고 가는 구조다보니 어린 프로게이머가 나오기 힘들기도 하고 겐 선수나 울산 선수도 어립니다만 이 친구들도 경력은 10년이라...
옆동네 스트리트 파이터도 무릎 선수랑 나이가 같은 85년생이 강세이긴한데 이쪽은 시리즈가 바뀌면 게임이 갈려서 서구권 젊은피들이 상당히 강세인데 철권은 아무래도 지속적인게 커요.
21/10/09 19:47
유입이 적은 겜이나 격겜의 특징이기도 한데 철권은 그게 좀 심한거 같습니다. 옆동네에 같은 고인물 게임인 스파 시리즈는 젊은 선수들도 기존 선수들과 비등하게 강세를 보이거나 압도하기도 하거든요. 아무래도 시리즈가 거듭해도 게임의 변화가 크지 않아서 그런게 아닌가 싶어요.
21/10/09 20:05
정리하자면, 유저층이 고이는 격겜의 특징이 철권에는 좀 더 극명하게 나타났으며, 거기에 무릎이라는 아웃라이어 때문에 더 심해진 거네요.
댓글 달아주신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21/10/09 19:43
제가 오랫동안 철권보며 느낀건 철권은 피지컬도 피지컬이지만
상대 캐릭터 파악과 상대(사람)의 심리 파악이 큽니다. 근데 그게 쉽냐? 어렵죠 크크 철권은 50여개 캐릭터가 있는데 쓰는 기술 정해져 있다해도 수십개 되는데 그것들의 성능과 횡 잡는 방향부터 다 외우는 수준으로 가야하는거라 그걸 실시간에서 바로바로 캐치하기는 더 어렵고
21/10/09 20:52
저도 오랫동안 했는데
동의 합니다. 무릎이 심리 캐치가 빠르고, 심리 회전도 빠르고 또 선택지를 빠르게 지워서 할게 없게 만들죠. 제가 스타 롤 철권 했지만 무릎을 최고로 칩니다. 20년넘게 저렇게 연구하며 피지컬 유지하는 사람 없습니다. 정점에서 파키스탄까지 철권 배우러가는 열정은 그 누구에게도 없습니다
21/10/09 20:39
무릎은 정말 대단한 플레이어가 맞긴 한데 장기집권의 비결은 철권이 시간이 지나서 신작이 나와도 게임플레이의 구조가 크게 바뀌지 않는 덕이 크죠. 05년도에 나왔던 5dr을 해왔던 저스트클라우드나 성치아재 같은 유저들이 16년이 지나서 새로 나온 신작인 7fr을 2~3시간씩 플레이해서 상위권에 안착하는데 성공하는데요.
21/10/10 03:51
무릎선수는 피지컬보다 상대심리 읽어서 공격패턴 다 파악하는것이 무섭죠.
무릎과 경기한 선수들이 하는말이 수비가 단단해서 공격한 방법이 없어서 무섭다고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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