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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9/24 18:07
흠....정말 왜 낳은건지 의문이네요
번외로... 여섯살 정도면 아파트 놀이터에서 놀다가 알아서 들어갈 수 있나요? 그리고 여섯살 아이를 집에 혼자 놔뒀다니...
21/09/24 22:16
이게 진짜 세대간 차이가 큰 게 제 또래들 어렸을 때는 다른 단지 놀이터 가서 놀다가 해떨어지면 들어오는 게 당연했었습니다.
어린이집이나 미술학원이나 교회도 당연히 애들끼리 다니거나 혼자 다니고 그랬죠. 대여섯살만 되어도 당연히 애들끼리 놀이터 와서 노는거지 부모님이 놀이터 계속 데려오면 놀림당하기 딱 좋았어요. 그리고 집에 책이 없나 TV가 없나 장난감이 없나 애 혼자 집에 있는 게 뭔 문제인지 전 지금도 이해가 안갑니다.
21/09/24 18:09
음 비슷하게 자란 입장으로서
당사자(자녀)는 별 생각없을 가능성이 큽니다 주변에서 심하게 뭐라하는거까지 똑같네요. 인터넷이면 필터링없이 욕 먹었을텐데 크크
21/09/24 18:19
제 베프가 딱 저거랑 상황이 비슷하고 맡겨진 시간이 10살전후정도인걸로 아는데 본인이 부모 엄청 싫어합니다
일단 자기는 부모님 자식이 아니라 할머니 자식이라고 생각한다고 하구요 제친구는 저거보다 부모쪽 입장이 좀더 복잡한데도 그러한데 저건 뭐 이유라는게 고작 맡길곳이 없어서면 그냥 둘째가 부모라고 생각안해도 할말없죠
21/09/24 18:20
음 이건 둘째얘기를 들어봐야 알겠네요.
둘째가 우리 부모님.. 뭐 이렇게 자라온게 좀 이상하기한데 딱히 불만도 없고 나름 편해서 좋았는데? 라고 하는 상황이면 남들이 욕하는것도 웃긴것 같습니다.
21/09/24 18:31
본문 케이스에서 첫 째 입장이라 부모 욕하는 댓글이 좀 거슬리기는 하지만 둘 째의 생각이 중요하지 남들이 뭐라하는 걸 굳이 신경쓸 필요 있나 싶네요.
21/09/24 18:39
음...당사자는 별생각 없는 경우가 있긴 있드라구요.
실제로 제 사촌도 저렇게 비슷하게 자랐거든요. 첫째는 부모님과 같이 자라고, 둘째는 친가 시골에서 할머니와 작은어머님 손에 성장했죠. 거의 중학교 진학전까지 자랐는데, 지금은 군대도 갔다오고 잘 자랐습니다. 진리까진 아니지만 케바케입니다. 부모가 하기 나름이죠.
21/09/24 18:45
둘째는 아마 별 생각 없을거라고 킹정해봅니다 크크
지금 40대? 정도들은 저런 케이스가 워낙에 많았을거라서... 의외로 주말부부같은 상태랑 비슷함
21/09/24 18:46
외동인대 할머니손에서 20살까지 살았고 할머니 돌아가신후 자취하면서 살았습니다.
가정에 대한 좋은기억없이 살다보니 크고나니 더욱더 멀어지더라구요 가끔 안부연락정도는 하지만 지금 저에게는 친구 부모님보다도 못한 존재가되었습니다 연락할때 자주 연락안해서 섭섭하다 명절인대 집에도 안온다고 한소리하는대 .아직 잘모르겠습니다 저 글 쓰신분도 지금이라도 사랑으로 보살펴주면 좋겠습니다 글보니 안타깝내요
21/09/24 18:47
저희 집이 도시로 이사왔는데 그때 IMF 터지면서 갑자기 생활이 힘들어지면서 삼남매중에 첫째였던 당시 중학생이던 큰누나를 외할머니댁에 맡겼어요. 그렇게 한 삼년정도 맡겼다가 다시 집으로 돌아와서 같이 살았는데 20년 넘게 지난 최근에 술 마시면서 그때 너무 서러웠다고 처음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마음에 상처가 안되는 경우도 있겠지만 말은 못해도 가슴에 응어리질 수도 있을 거같아요. 가족은 같이 있어야 하는게 맞는거 같아요
21/09/24 18:54
첫째는 데리고 살고, 둘째는 맡겼다는것도 별로인데..
16살때까지 맡겼다는건 더더욱 별로네요. 일반적 관점에서는 욕먹기 딱 좋은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초등학교 입학할때 데리고오지, 그걸 어영부영하다가 지금까지 맡겼다는것도 참;;;; 어릴때는 같이가고 싶다고 울다가 크니까 안그랬어서 더 맡겼다는 부분이 제일 눈에띕니다. 일반적으로 그러는거는 아예 같이사는걸 포기했다는게 아닌가? 싶은데 말이죠;; 그게 좋은게 아닐텐데;;;
21/09/24 18:54
둘째가 괜찮다고 하는데 그게 진짜 괜찮은건가? 싶긴 한데 더 가면 궁예질인거 같아서 뭐라 하긴 그렇고..
진짜 부모가 어떻게 하는지에 따라 달린듯. 소외감 최대한 덜 느끼고 상처 덜 받게끔 전화를 자주 한다던지 케어 많이 해주고 아껴주는게 그나마 최선 아닐까 싶긴 하네요.
21/09/24 19:02
집안 사정이 너무 어려워서 저랬다면 이해라도 하는데
본문을 보면 맞벌이 때문에 한번 맡겼다가 편함을 느끼고 그대로 방치한거나 다름 없는 상황이네요 가정환경 때문에 고아원에 자식을 보내고 몇달에 한번 얼굴보는 부모님은 이해라도 하는데 이 사람들은 대체......
21/09/24 19:17
아무리 생각해도 정상적이진 않네요. 16년 동안 일이주일마다 시골 내려갔다느 것도 이상하고요. 그 노력이면 차라리 데려 오는 게 낫지 않나? 그래도 가족의 사정은 다 다르니... 겉으로 보기엔 콩가루 같은데 아주 끈끈한 가족도 있고 겉에서 보기엔 화목한데 속은 썩은 쇼윈도 가족도 있고요. 똑같은 기러기 아빠 가족이라도 유대감은 가족마다 다 다를 테고요. 똑같이 떨어져 살지만 가끔 봐도 정말 좋은 가족이 있고 서로 앙금이 있는 가족도 있겠죠. 저는 함부로 뭐라 하고 싶진 않네요. 그래도 저는 지금이라도 같이 살아라고 권해주고 싶네요.
무엇보다 둘째의 진심이 궁금하네요. 부모님이 하루 날잡아서 속 터넣고 둘째랑 진지하게 이야기 나눠봤으면 좋겠습니다. 평범한 부모라면 아이한테 미안한 감정은 느껴야겠죠.
21/09/24 19:18
저도 비슷한 경우인데요. 따로 사는 것 자체에 원망은 없었어요.
본문과 다른점은 전 아버지나 어머니를 정말 오랜만에 한번씩 봤는데.. 가치관 같은게 달라져서 컸는데, 아버지가 어쩌다가 한번 와서 제가 나름대로 쌓아놓은걸 다 밟아버리고 자기 가치관 주입하려고 하는게 제일 역겨웠어요.
21/09/24 19:32
흠.... 좀... 무....
저정도면 시골에 있는 어르신들이 부모님 같은 존재가 아닐지요. 친구들이 너희 엄마 아빠는 없냐? 라는 식으로 놀리면 상처가 될거 같은데... 그런 사건은 다행히도 일어나지 않은건지 금강멘탈인건지 모르겠네요. 무엇보다 대부분 사람들이 분노하는 포인트는 여건이 되지 않아서 어쩔 수 없이 맡겨두는 것이 아닌 오롯이 자기자신의 일을 더 하고 싶다는 이유로 둘째를 시골에 둔거잖아요? 그것도 무려 16년동안이요... 본인의 삶도 있어야 하니 희생을 무작정 강요할 순 없지만 그렇다고 자식에게 평볌하지 않은 환경에서 살게 하는 것또한 해서는 안될 짓이죠. 부성애 모성애라고는 눈꼽만큼도 없는 것 같습니다.
21/09/24 19:55
6살이 부모없이 놀이터에서 혼자 놀았다고요?
음....저는 아이들 많은 신도시 아파트에 살고 있는데, 그런 아이도 없거니와, 혹여 있다해도 그런 아이를 보는 어른들의 시선이 짐작이 갑니다.. 첫째도 평범하게 살진 않았을 거에요.
21/09/24 20:11
먹지님 입장이 충분히 공감합니다.
그런데 시골은 시골이더라구요. 제 사는곳 신도심 아파트 > 근무지 시골인데 시골에서는 방치, 아동학대?수준 짐작까지 갈정도입니다. 참고로 오늘도 밤따러 간다고 1학년애들이 모여서 나무막대기 들고 뒷산으로...향하는걸 봤구요 뭐. 시골애들 지원나가면 심각한 수준입니다. 여름방학 내내 바퀴벌레 기어다니는 방에서 누런 베개커버와 담배연기+온갖 찌든내에서 사는 학생들도 있어요.. 본문 글과 같은 학생 있는데 이 동네 공부1등였고 심지어 부모님은 저랑 같은 신도심 아파트 사신 분이셨어요.. 이모가 대신 키워주시고.. 제가 학생복지, 장학 업무 하는데- 시골에서는 중학교까지 거의 공짜라서.. 오는 학생들 꽤 있습니다. 그리고 대학교 잘 가려고 오는 학생들도 있다고 들었고요(이건 들은거) 참고로 최근 제가 가장 안타까웠던 학생은, 서울 강남에서 부모님께서 사고사? 당하셨는데 아들이 있었고 그 아들만 고아가 되어서 할아버지(제 근무지 시골)댁으로 왔는데 그 아이가 시골학교 적응 못하고 힘들어 하는데 볼때마다 제 자식과 나이도 같고 그러다보니 진짜 눈물나더라구요.. 여튼 우리나라 땅은 넓어도 다양한 가정 많더라구요..
21/09/24 22:22
그거야 지금이 그런거지 한 세대 전만 해도 애들끼리 노는 게 당연한거였습니다.
오히려 그 때는 친구들하고 노는데 친구 부모가 옆에서 지켜보고 있으면 같이 놀 생각 안들던 시절이었죠.
21/09/24 20:51
저 아주 어릴 때 어머니 직장 생활 때문에 할머니께 맡기고 일주일에 한번 오셨었는데,
어느날인가 제가 어머니 오신 걸 보고 슬금슬금 뒷걸음질 치다가 할머니께 달려가며 울더래요. 그 이후로 저희 어머니 경력 30년간 끊어지셨죠 흐흐. 반전은 30년 후 다시 일하셨다는 것?
21/09/24 21:17
네... 제가 잘하고있는건 아니지만
나중에 글쓴이 나이먹고 요양원에 맡겨져서 1년에 한두번 면회와도 아무런 감정이 없을거 같다면 킹정해야죠. 어린아이 입장에서 1-2주에 한번이면 요양원 1년에 한두번정도면 될거같네요
21/09/24 21:27
고등학교 졸업할때 쯤이면 부모에 대한 자기만의 가치관이 생기게 될텐데... 그때쯤이면 아이 스스로 같이사는 것을 거부하고 교류를 단절할거 같아요.
21/09/24 21:53
아니 시골에 놔둔 것도 그렇지만 이런 글 올리면서 나쁜 소리 바가지로 들을걸 생각 못했다는 것도 범상하지 않은데요?
그런 감각 가진 사람이 과연 둘째 입장에서 얼마나 생각했을라나요
21/09/24 22:47
아동기의 애착형성은 정말 중요하고 그 가운데 핵심적인 결정변수는 잦은 상호작용입니다. 그걸 담보하는건 접촉이구요. 만에 하나 아이가 보통이라도 크면 그건 저부모가 잘해서가 아니라 그냥 엄청나게 운이 좋은겁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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