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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9/19 20:26
이태리 사람들이 주로 설탕을 넣어서 먹기는 하지만 그냥 마시는 사람도 있죠
물론, 설탕 넣는 걸 잘못된 방식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실제로 있다면 웃기지만요
21/09/19 20:33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파일럿 이탈리아편 보면, 친구들 한국오자마자 들른 카페에서 설탕 넣어 먹더라구요.
심지어 그 장면을 보고도, '이탈리아 친구들이라고 다 커피 마실 줄 아는 건 아니네' 생각했었습니다...크크
21/09/19 21:28
에스프레소에 그런 관심 있는 사람 많지 않습니다. 모르면 충격이다는 좀 크크 다들 커피에 진심이거나 커피 상식이 많거나 뭐 그런 게 아니에요. 저두 전혀 몰랐다가 신혼여행 갔을 때 누가 알려줘서 알았는데 맛있어서 전파하고 다니는데 다들 모르더라구요;
21/09/19 20:36
정작 이태리 사람은 에스프레소에 물 넣어 먹는 걸 커피취급 안 하죠. 음식 문화의 경직성은 이태리가 탑급인데 그거 따라하지 않는다고 뭐라하는 것도 웃기긴 하죠. 물론 전 에스프레소에 설탕 넣어 먹습니다.
21/09/19 20:44
그니까요 커피 쓰게 먹고 냉면 밍밍하게 먹는 사람들이 그렇게 안 먹으면 먹을 줄 모른다라고 하니, 말씀처럼 취향에 정답이 있는 것도 아닌데. 그래서 인터넷에 이런 짤들이 돌아다니는 거겠죠.
21/09/19 23:52
전 조금 생각이 다른데, 수백년 혹은 수천년동안 전래되어 내려온 식음료 메뉴는 하나의 전통문화입니디. 오랜 시간을 거치며 다음어지고 정제된 오소독스한 방식이 있는 거죠. 커피든 뭐든 내 취향대로 맘대로 먹어도 되긴 한데, 그럼 그건 더 이상 '이탈리안 에스프레소'라고 불리는 전통음료는 아닌게 되는거죠. 어느 외국인이 김치가 매워서 자기 취향에 안맞는다고 물에 헹궈서 설탕 듬뿍 뿌려 먹고서는, 자기도 김치 많이 먹어봐서 그 맛을 잘 안다고 하면 한국사람으로서 좀 어처구니가 없겠죠. 그 외국인은 발효배추 샐러드를 좋아하는 것이지 김치 맛을 잘 아는 것이 아니죠.
21/09/19 20:44
카페 첫 알바때 매니저님이 갓 뽑은 원액에
설탕 타서 주면서 먹어보라더구요. 와 처음은 쓴데 뒤로 갈수록 달아서 맛있어요 했더니 이게 에스프레소에요 하더라구요. 별개로 커피믹스 물에 안타고 통째로 먹으면 비슷한 맛 납니다.
21/09/19 20:47
근데 이태리 에스프레소에 물타 먹으면 맛 없기는 합니다...
판교 현백에 이태리카페가 있어서(이태리 유튜버가 고향에서 마시는거 같다고 한 곳입니다.) 거기서 에스프레소 마셔봤는데 진짜 맛있더라고요. 근데 아메리카노로 마셔보니까 왜 구정물이라고 하는지 알거 같은... 취향의 문제가 아니라 그냥 맛이 없더라고요...
21/09/19 20:48
에스프레소는 그냥 먹으면 써서 설탕을 넣어 마시지만 평양냉면은 평양에서 어떻게 먹든 저게 왜 비꼬는 소재로 사용되는지 모르겠어요. 애초에 서울식 냉면이라고 부르는 게 맞을 다른 음식이기도 하고 슴슴한 맛이 맛있어서 그렇게 먹는 건데.
21/09/19 20:52
https://theqoo.net/square/502965390
이런 부류의 사람들이 주변에 꽤 있어요. 친구 중엔 없고 상사나 교수 중에요. 그에 대한 반작용으로 이런 짤이 나온거죠.
21/09/19 20:59
음... 평양냉면을 좋아하는 사람이 냉면 먹는데 식초랑 겨자를 압수라도 했나요?; 아니면 그냥 자기 취향에 대한 자부심을 부리는 꼴이 보기 싫은 건가요?
21/09/19 20:53
에스프레소는 설탕 넣어 먹어야 한다는 이야기 듣고는 실제로 해보니까 마지막에 커피에 젖은 설탕이 입에 들어올 때의 그 맛을 잊을 수가 없더라구요.
21/09/19 20:58
맛있는 에쏘는 별로 안 씁니다 흐아…
기회되면 에스프레소바 다녀오시면 재밌는 경험이 되실겁니다. 당장 생각나는 곳으로 적어보자면… 약수와 청담의 리사르 남영의 바마셀 합정의 슈가 성수의 커피익스플로러
21/09/19 20:59
저는 단걸 싫어해서..아니 잘못먹으면 구역질해서 킄에스프레소 너무 좋아하는데..이탈리아친구가 꼬부라진 한국말로 "미친놈" 이라고 했었는데 크크크
취향껏 마시면 됩니다! 정답이 어딨어 크크 에스프레소 + 소주 에스프레소 + 사이다 = 맥콜 맛납니당
21/09/19 20:59
에스프레소는 맛있는데 가면 설탕 넣을 생각도 못하고 마시기 바쁘더라구요.
정말정말 맛있어요 크크 그나저나 카페들이 설탕을 비치해놓는 이유가 이거였구나... 싶은 생각이 들어서 고개가 끄덕여지네요. 평양냉면은 북한식 한국식 갈려버렸다고 해도 될 정도의 음식인 것 같습니다. 한국에서 대를 이어서 하시는 분들은 이제 거진 3대가 바뀌어 가는 정도의 음식이 평양냉면인데 이름만 같지 다른 음식이죠. 그리고 저는 평양냉면 함흥냉면 둘 다 좋아하지만 지금 평양냉면이 추구하는 맛이 입에 안 맞으시면 그냥 안 좋아한다 하시고 안 드시는게 낫죠. 이제 서울에서는 14000원인가 하는 집도 있는거로 아는데 맛 없다고 하시면서 드실거면 배도 안 차는 음식인데 가성비가 떨어져요. 게다가 어떤 곳은 유명한데 기복까지 있어서 갔는데 맛없는 날이면 돈 내면서 격노가 일더군요. 맛 확인도 안하는데 줄은 만석이라... 하하. 어쩌다 같이 가자고 하고 입에 안 맞을거 같다 하시는 일행 분 있으시면 저는 김치말이냉면?국수? 있는데로 가는 편이라 그거 드시라고 합니다.
21/09/19 21:18
평양냉면은 순전히 네이밍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흔히 말하는 평양냉면은 사실 의정부식 냉면 또는 서울식 냉면으로 바꾸면 모두가 행복할텐데
21/09/19 21:25
네 정확히 그 의도로 본국에서도 뭐 넣어 먹으니까 취존 좀 해달라는 글인데 반대로 읽으시는 분들이 많더라구요. 제가 뭘 잘못적었나 싶을 정도인데 대체 어디서 [뭘 넣던 상관하지마]가 [뭘 넣지 않는 너희들은 미개해]가 되는 걸까요.
21/09/19 21:29
저는 이 글을 보면서도 느꼈지만 예전에 몸으로 느낀게 술 왕창 마시고 다음날 아침 아는 형이 숙취해소에 평양냉전 최고다 자기 아는데 있는데 가자 해서 갔는데 계속 평양 냉면은 그냥 먹어야 한다. 그 자체에 맛을 느껴야 한다면서 계속 뭐 넣지 말라고 하는데 진짜 속도 뒤집어 지는데 찬거에 맛도 밍밍한 이상한거 들어가니까 진짜 죽는줄 알았습니다. 크크
21/09/19 21:33
저랑 비슷한 경험하셨네요. 크크. 저는 제 상급자가 여름에는 무조건 평냉 먹어야 된다고 끌고 가서 원치도 않는 거 시켜먹이는데 그 후에도 자주 가서 제가 평냉 좋아하는 줄 알거든요. 뭐 싫다고 말하면 된다고 하는데 그런 말 할 관계가 아니니 문제죠. 크크.. 생색은 얼마나 또 내는지 크크..
21/09/19 21:42
와 크크크크 저도 그 형이 평양냉면에 대해서 일장 연설을 하면서 이게 깊은 맛이 어쩌네 하면서 이야기하는데 모르겠고 그냥 짬뽕먹고 싶었습니다. 아니면 다대기, 식초, 겨자 왕창 풀고 싶더라고요. 두번째 그 형하고 갔을깨 비냉 시켰습니다. 크크
21/09/20 09:41
맛알못 x 근본알못 정도 되겠네요.
원래 이렇게 먹는거 아니래 크크 근데 난 이게 더 좋더라구. 정도가 좋을듯. 상대도 그래 먹는건 취향이지뭐 인정. 이렇게 받아주구요.
21/09/19 21:27
본문과는 좀 다른 이야깁니다만 단 맛이 나는 에소프레소를 먹어 본 적이 있습니다. 물론 설탕 없이요.
제 지인의 커피 스승이라는 분이 하시는 카페에 갔었는데 지인이 제 이야기를 했는지 제가 에소프레소를 주로 먹는 것을 알고 있는 눈치더라고요. 어쨌든 에소프레소를 주문하고 맛을 봤는데...... 어라? 설탕도 안 넣었는데 에소프레소에서 단맛이 납니다? 그리고 그 '단맛'이 설탕이 들어간 맛하고는 조금 다른 맛이었구요. 솔직히 내 미각에 이상이 생긴 것 아닌가 하는 의심을 잠깐 했더랬습니다. 근데 그 카페 사장님이 당혹해 하는 저를 보며 씩 웃으시면서 "에소프레소에서 단맛이 나지요?" 하시더군요. 뭐, 그래서 제 미각에 이상이 생긴 게 아니라는 건 알았지만, 신기한 경험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후에도 그런 단맛이 나는 에소프레소는 못 먹어 봤네요. 찾아보니 뭔가 단맛이 나게 할 수 있는 기법이 있기는 있는 모양입니다.
21/09/20 13:16
커피원두에도 단 성분이 있어서 능력껏 잘 볶으면 다 타지 않고 단맛을 낼 수 있어요. 아마도 원래 단 성분이 많은 원두에 단 성분이 타지 않게 낮은 온도로 느리게 구운 녀석이지 않을까 합니다. 소량이라면 가능하겠지만 스페셜한 대우를 받으셨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21/09/19 21:35
뭐 이탈리아에서도… 그냥 먹는 사람도 있고 백설탕 넣어먹는 사람도 있고 흑설탕 넣어 먹는 사람도 있고 꿀 넣어 먹은 사람도 있고 술 넣어 먹는 사람도 있고… 뭐 그렇습니다. 설탕을 꼭 넣어야 하는 것도 꼭 넣지 말아야 하는 것도 아니죠.
21/09/19 21:40
평냉은 북한의 경우 고난의행군 등등 거쳐오면서 재료 구하기도 힘들고 해서 레시피가 꽤 변했을겁니다. 면 색깔도 바뀌고 했으니..
그래서 거기에 맞춰 먹는법도 바뀌었겠죠. 오히려 남한에 있는 평양냉면집이 옛날 평양냉면에 더 가까울 수도 있을거라 봅니다. 뭐 어찌됐던 뭘 넣어 먹건 말건 그건 개인 취향에 따르는걸로..
21/09/19 21:52
냉면은 뭐 별거 없죠. 맛서인 그 양반이 냉면의 원조를 논하면서 냉면에 뭐 넣는 사람 죄다 바보 취급하면서 도화선 시원하게 땡긴거죠.
그러다가 옥류관도 넣어먹는거 보고 데꿀멍된거고.
21/09/19 22:29
사실 그 전에도 황교익은 평양에서는 냉면에 식초등을 뿌려서 먹는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 옥류관보고 데꿀멍된 건 아니에요. 바보취급한 건 아니고 그냥 안 넣는 게 더 맛있다고 주장한 정도. 뭐 넣는다고 뭐라고 하는 건 식초가 아니고 설탕이고요. 사실관계가 많이 다르긴 합니다.
21/09/19 22:06
평양냉면은 좀 어이없는게
슴슴파 : 뭐 넣는놈들이 맛알못! (공격) 넣어파 : ㅠㅠㅠ 공격좀 하지마라 넣는게 어때서.. 이런구도였죠 그러다가 넣는걸로 판명(?)되니까 도리어 슴슴파가 공격좀하지마라! 이러는꼴인데.. 말이안되는거죠 이건 크크
21/09/19 22:40
조금 다른예지만 재미있는 케이스가
중국집 홀에서 주문한 탕수육 소스 왜 따로 안주냐고 하는 항의... 원래라면 그게 원조니까 익스큐즈하고 먹으면 되는데 언제부턴가 원조고 나발이고 매너문제가 된거같아서 소스 따로 안주면 취존안되는 취급이라 어떻게 해야될지 크크 그래서 따로주는데도 꽤있더라구요 홀에서 시켜도
21/09/19 23:31
좀 남이 김밥을 풀어해쳐먹든
간짜장을 찍어먹든 상관좀 하지 맙시다. 네? 그거 때문에 님 인생이 뭐 바뀌는거 아니잖아요? 피해주는 것도 아닌데 왜케 난리치는건지 도통 이해가 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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