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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21/09/12 11:25:44 |
Name |
피잘모모 |
출처 |
펨코 |
Subject |
[유머] 고려시대 이규보가 고양이를 키우면서 지은시 |
득흑묘아 검은 새끼고양이를 얻다.
보송보송한 털은 푸른색을 띠고 동글동글한 눈은 짙은 초록이라 생김새는 범 새끼 견줄 만하고 우는 소리에 벌써 강아지 겁먹네 붉은 실로 목줄을 매어주고 참새고기 먹이며 키웠더니 처음엔 뛰어올라 발톱을 세우다가 꼬리를 살랑이며 점차 길들여지네 내 예전에 살림이 가난한 것만 믿고 중년까지 너를 기르지 않았더니 쥐 떼가 제멋대로 날뛰어서 날카로운 이빨로 집에 구멍뚫었네 네가 우리 집에 있은 뒤로는 쥐들이 이미 기를 펴지 못하니 어찌 담장만 온전할 뿐이랴 뒷박 양식도 보전할 수 있으리 너에게 권하노니 공밥만 먹지 말고 힘껏 노력하여 이놈들을 섬멸하라.
책묘 고양이를 꾸짖다.
감춰 둔 내 고기 훔쳐 배를 채우고 이불 속에 잘도 들어와 고르릉대는구나 쥐떼가 날뛰는 게 누구의 책임이냐 밤낮을 가리지 않고 버젓이 횡행하네 아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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