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G... 흔히 굿 게임, 혹은 기브업 게임이라 한다.
경기가 끝나고 진 선수가 GG를 치고 이긴 선수도 따라 치는데 이는

Give up Game
Good Game

라고 할 수 있다. 얼핏 보면 대단히 매너적이고 보기좋은 모습이라 할 수 있다.
헌데 너무나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했는데... 꼭 이기고 싶었는데
패한 경기에서 GG를 치기란 정말로 속상하는 일이다.
더구나 게임을 주로 하는 질풍노도의 10-20대들에게는 이것은
대단히 스트레스를 주는 일이 아닐 수 없다.
또한 벙커러쉬를 당해 뭘 해보지도 못하고 졌던가 수면제방어에
걸린 후 똥개훈련만 하다가 진 경우 승자에게 GG를 쳐주기란
쉬운일이 아니다. 그래서 모 선수의 경우 'ㅈㅈ' 라고 하기도 하고
심지어 'ww' 를 쓰기도 하며 심할 경우 그냥 나가버리기도 한다.
분노가 극에 달했는데 무슨 얼어죽을 굿게임이냔 말이다.

그리고 GG는 그 옛날 e스포츠가 생길락 하던 시기에 서양에서
생긴 말로 우리나라는 그당시 한글 채팅이 안되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이것을 직수입하고 말았다. 즉, 한국인들 사이에선
GG란 대단히 무미건조한 말로서 게임을 첨 보는 사람에겐
저게 뭔 의식인가 싶기도 하다.
그러므로 한글채팅이 가능해진 지금 GG를 대체하고 한국인의
정서와 패자의 분을 풀어줄 용어를 소개하도록 하겠다.

1) 봐준다.

이 얼마나 아름다운 말인가. 패자는 '승'이라는 실리는 잃었으나
이 말 한마디로 어느정도 명분을 챙길 수 있다. 승자가 패자를 존중
하는 차원에서 '고마워'라는 말을 붙여준다면 금상첨화라 하겠다.

2) 행복하냐

봐준다보다 더 분노가 심할 경우 쓸 수 있는 말이다. 패자가 이렇게
나올경우 승자는 '응'이라고 답해주면 된다. 그럼 패자는 그래도
자신의 패배로 행복한 사람이 하나 나타났다는 것을 느끼며 분노가
눈 녹듯이 사라지게 될 것이다.



행복하냐?

출처 포모스 자유게시판